[잡담] 자유게시판에 어울릴만한 글 - 리눅스에 대한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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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리눅스를 안건 98년 에서 99년 사이군요... 좀 가까워 지고 싶어서..

'리눅스 6.0 그대로 따라하기' 란 책을 구해서 리눅스를 접해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가 저 고1 때 인데... 그나마 저희 반에서 제가 컴퓨터를 제일 잘한다고 잘못(???) 소문이 났는데, 저도 그게 싫지 않았던지 좀 아는척 해 보려다 리눅스를 접하게 된 거였네요.

설치(고생고생 하면서... 그때는 그 따라하는 것도 왜 제대로 못했던건지...) 해 가면서 기껏 리눅스 기초 명령어 익히고 나니까 그 다음장이 커널 컴파일 이더군요 -_-;

그다음 넘어가면 vi 다루기.... 으으... 항복!!! :twisted:

이런식으로 매년 반드시 한두번은 리눅스를 깔고 배우다 어려워서 지워버리고 를 반복하였습니다.

물론! 올해도 깔았습니다... 후후후... 올해는 좀 오래 가네요.

예전에 샀던 '리눅스 6.0 그대로 따라하기' 책 대신 '페도라 코어 3 그대로 따라하기' 란 책을 구해서 배우는 중 입니다. :D
(간접 광고 아닙니다 ;;)

귀차니즘과 자기혐오(이해부족) 에 빠져서 아직도 반을 못넘겼습니다. 리눅스는 분명히 작년에 깐거 같은데 말이죠 :evil:

리눅스를 알아간지 7년... 스스로 적성에 안맞는다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리눅스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얻지 못했는데... :shock:

매일 똑같은 쪽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 제 자신이 한탄스럽기 까지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면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니 다시 뒤로 물러나는 것 이지요 :?

그래도 리눅스에 호기심을 갖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네요. 그냥. 이유없는 그냥. (가장 말도 안되는 핑계라 생각합니다.)

오늘 집 앞을 지나가다가 고등학교 정문에 붙어있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솔고등학교 입니다.)

저는 비단 리눅스 뿐만이 아니라, 제 인생 모든것에 대해 7년간 제자리 걸음 만 했던거 같습니다. 그 단편적인 예 중에 하나가 바로 리눅스 인거 같구요. :twisted:

리눅스..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잘못 만지다가 오류 나서 복구도 못하고 다시 설치하는 상태가 될때, 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에는 것이야 말로 리눅스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리눅스가 이제까지의 제 인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네요.

저는 오늘 하루도 또 제자리 걸음을 하였습니다.

KLDP 식구분들. 정말 행복하세요!

jachin의 이미지

제자리 걸음을 안 걸어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만큼 허망한 일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자리 걸음을 걷고 나면 다시는 제자리에 있지 않고 앞서려고 하지 않습니까?

제자리 걸음은 사람을 전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 도전해보지 않으면 제자리 걸음도 걸을 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한 번만 제자리 걸음을 걷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kihongss의 이미지

저도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초창기까지는 리눅스 깔고 지우기만 반복했죠.
그때는 배포본 구하기도 힘든시절(?)이라 마소 같은 잡지
부록으로 가끔식 나오거나, 어쩌다가 필받아서 리눅스 따라하기류의
책을 구입해서 함께 딸려나오는 CD 설치하던게 고작이었죠.
그런던게, 학부생 고학번이 되어서 리눅스 관련 수업을 듣거나,
플젝을 하게 되니 어쩔수 없이, 진도를 나가야하던군요.
커널 컴파일부터 각종 필요한 툴 설치까지...
역시 닥치면 안하던것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전에 많이 설치해보고 지워본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khris의 이미지

중학교때 리눅스가 괜히 멋있어 보여서 미지 리눅스 잠깐 깔아보고 인터넷이 안된다는것에 -ADSL 내장형 모뎀이었습니다- 좌절했습니다.
그리고 커널 컴파일 -커널을 다운그레이드해야 내장형 모뎀 패치가 먹던걸로 기억합니다- 에 또 한번 좌절하고, 외장형으로 바꿔달라고 한통에 떼를 썼지요. 8)
그리고 게임이 안된다는것에 또 한번 좌절하고 윈도우로만 부팅하다가 어느샌가 하드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작년 봄방학때 갑자기 신내림(?)을 받아서 SUSE프로페셔널을 깔고 F/OSS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지금도 제자리 걸음이지만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열정과 함께하기에 콘솔에 명령어 한 줄 쳐나가는것만으로도 즐거운것 같네요.
열심히 해나가세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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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soyoyoo의 이미지

누구나 겪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리눅스 깔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일.
학생 때는 괜히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했습니다. 공부과 귀찮음 사이의 반복이었죠.

사회인이 되어서는, 일때문에 공부했다가, 끝나면 잊고...이걸 반복하게 되더군요.
기억력이 심히 나빠서 잠깐 공부했던 것들은 얼마 지나면 말짱 백지가 됩니다.

요즘 다시 일 때문에 만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노트북에 올려서 테스트 하기도 하고, 아주 기초적인 질문들 던질때는 답변이 안돌아오기도 하고, 이리저리 문서들 찾아서 봐도 무슨말인지 이해가지 않을때도 있고 하지만, 요즘 들어서 그게 공부하는 재미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에 치이면 치일 수록 공부에 대한 열망이 커지기도 하더군요. 막상 공부할려면 싫어지긴 하지만..-_);;

조그만거 알게 되는 기쁨으로 이번에는 계속 공부해볼까 합니다.
뭐, 일에 관계된 점도 있지만요.
막상 일 끝나면 또 손 놓으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귀찮음이란 인류의 적인게 확실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