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나고 싶습니다..

tinywolf의 이미지

홈피의 게시판을 정리하다가 올해초에 호주 가서 썼던 기록이 있더군요..
같은 학과 후배들이랑 어학연수 갔던 기록인데..
다시 읽으면서 떠올려 보니 재미있습니다.. ㅎㅎ

아.. 또 어딘가로 여행가고 싶습니다..
터키를 가보고 싶은데..
이번주 로또만 된다면 꼭!! ㅋㅋㅋ

-----------------------------------------------------------------------
here is 호주 ㅡ_ㅡ

자..자.. 여기는 호줍니다..

자판에 한글이 안 찍혀있는데도 한글을 칠 수 있는 내 자신에게 놀라면서..

오늘은 out of class를 나갑니다.. queen street mall과 city hall에 간다더군요..

내가 있는 host house는 나와 중국인 학생 둘이서 사용하는데..

이 중국인 학생은 university에서 what's offer를 한다고 하고..

1년 넘게 있어서 영어는 수준급입니다..

네.. 짐작하시겠지만.. my english는 very poor합니다.. ㅜ..ㅜ

아주 긴 단어를 듣고 하는 대답은 4단어 내외로 짧죠..

얘기를 더 해주고 싶어서라도 영어를 공부하고픈 마음은 듭니다..

하지만 class를 마치고 들어오면.. 걍 귀찮아서 잡니다..
(평균 취침시간 8시..)

잠만 늘었습니다.. 네.. 아주 심심하더군요..

어제는 TV를 잠깐 봤는데.. 더 피곤하기만 합니다.. ㅡ_ㅡ

이번 주말은 gold coast를 가기로 했습니다..
(철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본토 사람들도 철자엔 약합니다.. ㅡ_ㅡ;;)

from friday afternoon to sunday dinner까지 하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friday는 노숙 ㅡ_ㅡ;; 그냥 해변가에 엎어져 잘 생각입니다..

여기 물가는 생각외로 비쌉니다..

차비도 만만치 않고 대부분 수입품입니다.. (중국 우리나라 일본..)

말 그대로 완전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느낌..

그런데.. 지들은 싸다고 우깁니다.. ㅡ_ㅡ

뭐 anyway 물은 상당히 아낍니다.. 전기도 아끼고..

샤워 10분 이상하면 화낸답니다.. (실제로 이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뭐 전 늘 새벽에 일어나서 샤워합니다.. (물론 10분 이내로..)

막 도착했을 때는 조금 시원했는데.. 폭우도 한번 내리고.. (태풍 비슷한게 지나갔답니다..)

자.. 이제 슬슬 더워집니다..

걱정입니다.. 오늘 최고 기온은 29도랍니다.. (사막은 40도..)

내일은 30도.. 자.. 한번 불 태워 봅시다~

-----------------------------------------------------------------------
yesterday, i have gone queen street mall..

네 퀸 스트리트 몰 은 퀸즈 랜드에 있는 곳 맞습니다.. 브리즈번에 있구요..

어제 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외국 여자들이랑 사진도 찍고.. ㅡ_ㅡ;;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걷고.. 오늘 계획짜고..

마지막으로 fourX bitter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했지요..

그런데.. 여기 사람들도.. 싱가폴 사람들 만큼이나..

"바보"입니다..

자.. 계산을 해 봅시다..

술값이 $14.50가 나왔습니다.. $20.50를 지불했습니다..

얼마가 남았을까요?

이들의 대답은 $5입니다.. ㅡ_ㅡ..

"아니 너 틀렸어.."

"어.. $4.50인가.."

ㅡ_ㅡ..

계산기로 잘 찍지도 못합니다..

"니가 나한테 $20주고 $.50줬으니까.. 봐라 계산기로 찍어 보겠다.."

20 - .50 - 12 - 2.50 = 5 .. ㅡ_ㅡ..

10여분의 의논 끝에.. $6를 받아 냈습니다.. ㅡ_ㅡ

싱가폴은 그래도 내가 계산해주면 믿었는데.. 여기 분들은 자기가 맞다고 우깁니다..

그리고 BigW라는 쇼핑센트리..

남녀 평등하게.. 가방 검사합니다.. 기분 나빠서 안가게 되죠..

뭐 그냥 몇시간 휘휘 둘러보고나니 별로 할게 없더군요..

당연히 일찍 들어가서 중화요리 저녁먹고 일찍 잤습니다..

호주의 색다른 자연을 즐겨보고 싶은데..

너무 비쌉니다.. 적당히 몇군데만 주말에 들러 봐야겠군요..

하루코스로 사막여행이 있는데..

$120라서 고민입니다.. 갈지말지..

다른 애들은 $1000가까이 들고와서 카드도 가져왔고..

"시드니도 가보자" "오페라하우스 찍어야지" 라고 떠드는데..

슬그머니 나왔습니다.. '된장.. 담에 한번 더 오고만다..'라고 중얼거리면서..

anyway..

오늘은 lone pine 동물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코알라가 많다고 하더군요.. '우라질.. 한번 안고 찍는데 $14라니..'

캠 들고가서 여기저기 찍어야겠습니다..

옛날에 산 구형 캠이지만.. 전부 디카를 들고와서 그런지.. 보여달라고 난리군요..

"하지만 이건 한번 감으면 다음 위치를 맞추기 힘들어"라고 구라치고.. 안 보여줬습니다.. ㅡ_ㅡ

나중에 동영상을 떠서.. 아마도 편집할 시간이 있으려나..

그럼.. see you again..

-----------------------------------------------------------------------
here we are~

네 금요일에는 lone pine 동물원 다녀왔습니다..

이 나라는 사람은 2000만이 훨씬 안되는데 캥거루는 2500만이 넘어간다고 하더군요.. ㅡ_ㅡ

코알라는 계속 자고 있습니다..

앗 저기 깨어났군요.. 잎을 씹고 있습니다..

잠깐 카메라가 어디있더라... 오 여기있네.. 자 이쪽을 봐요..

ㅡ_ㅡ 셔터를 누르기전에 잎을 문채로 잠들었군요..

참 부러운 인생입니다..

캥거루들도 천적이 없어서 게으르기 그지 없습니다..

내가 손 좀 잡으려고 했더니 귀찮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는군요.. ㅡ_ㅡ

그냥 먹고 눕고.. 잘 뛰지도 않습니다..

한번 몰아보려니.. 시큐리티가 노려보고 있고.. 참..

네 lone pine은 이게 답니다.. ㅡ_ㅡ

이게 할인해서 $14.40 ㅡ_ㅡ;;

그냥 왔다는 기념으로 뱃지나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가 없어서 갈아타게 되었는데..

왠 날씬한 처자가 한 분 앉아서 같이 오래 기다리는 것이었음돠..

때는 야심한 10시 10분전..

벌써 20분 가량 둘이서 같이 기다린 상태였지요..

저쪽도 심심해 하는 것 같길래 말을 걸었습니다..

excuse me.. do you wait 135?
oh.. yes..
ha. i'm waiting same bus.

철자에 관해선 언급하지 말아주시구요.. 대충 대화의 시작이 저랬더랍니다..

그래서 딸리는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이 날씬한 taiwan 처자는 griffith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벌써 1년을 지냈다고 하더군요..

영어.. 잘합니다... 매우 쏘리했지만.. 많이 못 알아들었지요..

저기에 버스가 오길래 버스가 온다고 이리 오라고 했더니..

좋아서 팔짝팔짝 뛰는게.......... 귀.. 귀엽다... *- -*

여기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 감정표현을 온 몸으로 하기 때문에 볼만 하더군요.. (므흐)

이번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보려는데.. 폰이 울리더니 내릴 때까지.. 전화.. ㅜ_ㅜ

뭐 전화를 받으면서도 내릴때 돌아보면서 잘 가라고 손 흔들어주더군요..

자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너무 늦게 일어났군요.. 후배놈이 오래 기다렸겠다..

오늘은 버스 코스상의 서쪽끝..

아마도 황야 내지는 사막에 가깝지 않을까 하면서 기대했던 곳에 가려고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to be continue..

-----------------------------------------------------------------------
here we are... II

후배놈이 나 줄려고 아침까지 사 왔는데..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단지 1~2분 늦었을 뿐인데 여기선 휴일에 버스한번 놓치면 1시간은 기본입니다.. ㅡ_ㅡ

휴일엔.. 버스기사들도.. 휴무를 하나 봅니다.. ㅡ_ㅡ

게다가 후배놈도 host family랑 약속있다고 3시까지 돌아와야 한답니다..

계획은 전격적으로 취소되었지요..

대신.. ferny grove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네 버스 노선표상의 북서쪽 끝이 되겠습니다..

도착해보니 상당히 조용한 시골이더군요..

하지만 집들은 멋지게 지어놓고 살더이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와서 전 쇼핑몰을 더 돌아보다가 한국식당을 찾았습니다..

들어가니 "어서오세요~".. 크으.. 이 얼마만에 들어보는..

돌솥비빔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일본인들도 절반정도 되더군요..

역시 와글와글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전날 길거리 바에서 떠들며 술먹다 종업원에게 주의를 들었었지요..)

그런데.. 반찬이.... 맛이 없습니다.. 으으.. $9.50나 하는데도..
(아무래도 일본인 입맛에 맞춘듯한 김치..)

늦게 나와보니..

버스가 끊겼습니다.. ㅡ_ㅡ.. 5시면 저희집으로 가는 버스가 끊기더군요.. (이제야 확인한..)

그래서 지도를 펼치고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정류장에서 내리니.. 이번엔 왠 중국인으로 보이는 이쁘장한 여자랑 같이 내리더군요..

어라 조금 걷다 보니 같은 방향입니다..

그런데 힐끔힐끔 보며 빨리 걷는걸 보니..... 무서운가 봅니다.. ㅡ_ㅡ

잠깐 지도를 펼치고 방향을 살피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그 여자가 사라졌습니다... (허걱)

직진 외길이라 어디 갈데도 없는데..

어디 떨어졌나 싶어서 어두운데 자세히 살피며 걸었습니다..

이번엔 슬슬 제가 무섭기 시작하더군요..
(하늘로 솟았나 싶어 올려다 보기도 했다는..)

한참을 걸어 교차로에 도착했습니다..

네 저 멀리 횡단보도를 바쁘게 건너는 그녀가 보입니다..

빠..빠릅니다..

약 40분 정도 걸어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host family도 더워서 그런지 조그만 불 하나 켜놓고 거실에서 과일을 먹고 있더군요..

같이 먹으면서 몇마디 하다가 자러나왔습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한 하루였지요..

sunday

늦게 10시쯤 일어났습니다.. 대략 14시간 가량을 침대에서 비비적 거렸군요..

혼자서라도 helidon(서쪽끝)에 가보리라 하면서 central에 갔습니다..

티켓판매원이 "너 하루만에 못 갔다올껄~"이라고 합니다..

판매원이 권하는 대로 rosewood에 가기로 했습니다.. helidon을 못간 중간 지점이지요..

한참 기차를 타고 가다가 ipswitch에서 갈아타는데..

are you going rosewood?

옆좌석있던 흑인이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yea.. you too?

oh. yes. i'm going gatton.

rosewood를 거쳐서 gatton까지 간다니.. 거기서 조금만 더가면 helidon입니다.

가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호주로 와서 2년을 지냈다고 합니다..

올해가 마지막 해라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바깥의 경치는 점점 초원으로 변해갔습니다..

목장들이 보이더군요..

rosewood st.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작은 역입니다.. 사실상 서쪽 가장 마지막 역이지요..

거리의 풍경은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남부 풍경과 흡사합니다..

거기에 파푸아뉴기니에서 온 자메이카 스타일의 수염을 한 짧은 곱슬머리의 흑인..

nice to meet you. 라고 악수를 하는 배경 뒤로 노을지는 넓은 평원..

흡사 남부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있는 느낌.. 아주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번주 금요일 준비해서 helidon으로 간 후 하루밤 야영하리라 결심했습니다..

베이컨하고 빵을 사서 프라이팬이랑 나이프를 host에게 빌려서 갈 계획입니다..

제발 황야와 같은 풍경이기를..

거친 황야에서의 하루밤 야영.. 기대됩니다..

남쪽하늘의 별도 보고 싶구요..

그럼 see ya..

-----------------------------------------------------------------------
DreamWorld~

네 지난 수요일 드림월드에 다녀왔습니다..

그날은 Astralia Day라서 publc holiday라지요..

왕복 차비까지 포함해서 $64.50입니다..

꽤.. 비쌉니다.. ㅜㅜ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gaint drop이란 머신도 있고..

160km/h로 열차를 쏘아버리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갖가지 놀이기구를 타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실제로 이런거 타는거 아주 좋아라 하나.. 한국에선 놀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한가지 놀란건..

이런 곳을 혼자 와서 노는 사람들이 있다!

여하간 astralia day라서.. 외국인들은 전부 행사보러 시내가고..

놀러온 대부분이 내국인들입니다..

신체건장한 사내 5명이 몰려다니다가..

이쁜 호주 여성들을 만나서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이 즉석 만남인가..)

그런데....

그녀들은 fourteen이었습니다.. ;;;

네.. 범죄입니다..

참았습니다.. ㅡ_ㅡ

그녀들은 우리들을 eighteen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놀이기구를 타다보니 자주 만나서 서로 "하이~"하고 손흔들어 주고 했지요..

참아야합니다.. ㅡ_ㅡ

너무 비싸게 주고 들어왔기 때문에...

본전을 뽑아야합니다..

3명의 신체건장한 guy들이 놀이기구에 질려 버렸기 때문에...

흥분한 최고학번인 저와 후배놈 한놈만 폴짝폴짝 뛰면서..

A급 놀이기구만 골라서 두번씩 탔습니다... ;;;

이 나이에 언제 다시 이런 곳에 와보리.. 하는 심정에.. ㅡ_ㅡ

마치고 와서는 시내에서 class아이들과 합류해서 불꽃놀이를~~

astalia day라고 아주 즐거운 음악에 맞춰서 불꽃을 쏘아 올리더군요..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탄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더군요..

사진찍기도 포기하고 넋을 잃고 보는 후배도 있군요..

일본의 축제 불꽃놀이에 비해 너무 짧은 약 40분 정도의 불꽃이지만..

음악에 맞춰 터지는 불꽃들은 굉장했습니다..

매우 즐거운 하루였지만...

아쉽게도 캠으로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크으.. 아깝다..

오늘은 또다시 out of class를 나가는 군요..

이번주는 하루종일 흐리고...

가끔 하늘에 구멍이 뚫려서..

금요일 캠핑이 가능할지 걱정됩니다..

그럼 see ya..

to be continue..

-----------------------------------------------------------------------
let's go camping!

다행히 오늘 아침은 매우 맑습니다.. (그래서 매우 덥습니다..)

아침 등교길에 길가나 도랑의 잡초를 뜯는 일을 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누가 검사하는 것이 아닐텐데도.. 아침일찍부터 이 넓은 학교를 저 사람이 도맡아 하는 일인가..

자신의 맡은바 일을.. 설령 누가 알아채지 못할 일이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왠지 감동입니다..

어제 전 out of class를 나가서 피곤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주어진 과제를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베꼈지요..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여기는 버스티켓 같은 것도 그렇고..

검사하는 것이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양심에 맡기는 것이지요..

한번 걸리면 벌금이 장난아니긴 하지만..

여하간 오늘 날씨가 좋아서 캠핑하긴 좋을 것같습니다..

어제 host한테 저랑 friend 둘이서 서쪽으로 캠핑간다고 하니 엄청 걱정을 합니다..

in land로 들어간 위치를 outback이라고 한다더군요..

강에 절대 들어가지 말랍니다.. croc(악어)있다고.. ㅡ_ㅡ

여하간 이 사람들도 도심을 한번도 떠나보지 않은 사람들이라 더욱 걱정하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메인 translink directory에도 나오는 위치인걸 보면 사람들이 꽤 사는 곳일텐데요..

제 바램은 인가가 좀 드물고.. 황량한 벌판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God's blessing..

-----------------------------------------------------------------------
camping.. sea world.. and etc...

네 지난주 금요일 저녁 캠핑을 강행했습니다..

로즈우드까지 기차를 타고 간 다음에 저녁이 다 되어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넓은 잔디가 지평선까지 펼쳐진 초원..

경치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사이 해는 이미 저물었지요..

잠시 초원이 펼쳐지더니 더욱 들어가니까 다시 울창한 숲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네.. 결국 황량한 벌판이 아닌 정글로의 캠프가 되었습니다.. ㅠㅠ

차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outback에 들어갈 수 있겠더군요..

거기다가 gatton은 상당히 큰 도시였고..

helidon 또한 꽤 사람들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다만 영국인들이 만든 마을로 영국인들만 사는듯 했습니다.

2차대전 재향군인 향우회같은 건물도 있고..

하지만 막 도착했을 때는 너무 어두워서 도대체 방향을 잡질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캠핑을 위해 구입했던 나침반을 집에 두고 온 상태였지요..

불을 피울 수 있는 적당한 위치를 찾기 위해 꽤 많은 거리를 걸었습니다..

예전엔 기차역으로 쓰였겠지만 지금은 버려져 있는 철도옆의 역에 자리잡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곳은 우리가 내린 bus stop 바로 옆이었다!! ㅡ_ㅡ)

건물도 나무로 지어져있고 상당히 낡은 상태인데다 이미 새들의 집이 되어 버린듯 했습니다..

하지만 전깃불은 환하게 켜져있어서 벌레가 상당히 많이 몰려 들었지요..

덕분에 저희가 자리잡은 장소는 벌레가 없더군요..

땔감과 큰 돌 세개를 구해 불을 지피고 준비해온 프라이팬으로 햄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였습니다..

큰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빛이 적어서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은하수도 뚜렷하게 보이고..

은하수 너머로 오리온자리가 서서히 지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한국서 보던 오리온 자리가 정말 선명하게 거꾸로 떠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닥엔 신문지를 대충 깔고 침낭을 이불삼아 덮고 잤는데..

공기는 상당히 차가웠지만..

바닥은 무슨 온돌방 마냥 열기가 뜨끈하게 계속 올라와서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새벽녁이 되니 오리온 자리는 지고 반대편 지평선에서 전갈자리가 떠오르더군요..

처음으로 뚜렷한 전갈자리를 보았습니다..

제 별자리이지요..

아쉽게도 별을 찍은 사진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토요일은 suffer's paradis에 가서 부드러운 모래해변에서 편하게 쉬었구요..
(그곳은 topless한 여성들이 좀 보이더군요.. 좋아라.... ㅡ_ㅡ;;;)

일요일은 쉬고 싶었지만...

마이짱이라는 새로운 일본인 룸메이트에 흥분된 후배놈들이 sea world 가자고 꼬셔서...
(형이 있어야 일본어 공부가 가능해요! 라나 뭐라나..)

sea world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도 마이짱은 오지 않았지요..

예상하시겠듯이.. 사내놈 7명이서 돌고래쇼를 본다고 별 감흥이 있을리 없습니다... ㅡ_ㅡ

$60를 환불받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지친 후배를 위로하기위해.. 괜찮았다고 억지로 얘기해 줬습니다.. ㅡ_ㅡ;;

화요일인 어제는 Art Gallery에 갔었습니다..

1860년대 미술품도 있고 현대적인 예술품도 있고..

거기다가 편안하게 누워서 볼 수 있는 영상 예술품도 있어서 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네.. 입장료가 공짜라서 더 좋았습니다.. ㅡ_ㅡ)

하지만 그곳에서 귀여운 여자후배들은 만난 이후로..

평화로운 하루가 다시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선배, $5면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어요~ 라는 꼬임에..

무척이나 귀 얇은 저는 넘어갔습니다...

결국 전혀 여성스럽지 않게 알뜰하지 않은 후배들의 big deal에 의해..

$10를 더 지출했고.. ㅡ_ㅡ

매우 값비싼 B.B.Q party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맛있었고.. 술도 충분히 먹은 터라.. 10점만점에 8점입니다...

이번주는 지출이 너무 큰 관계로.. ㅡ_ㅡ

이제 근검절약 모드 돌입입니다...

이번 주말 탕갈루마에 가면 자체 취사를 해야된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4끼를 버텨야하는데 겨우 $10~$15를 준다고 하니..

ㅡ_ㅡ.. 다시 캠프해야겠습니다..

한끼에 올인할지.. 질기게 빵과 우유로 버틸 것인지..
(이곳은 과일, 빵, 우유, 양고기가 아주 싸고.. 곡물, 물, 돼지고기, 공산품이 좀 비싼 편입니다..)

고민 중입니다..

-----------------------------------------------------------------------
i have been tangaluma..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있었던 일을 쓰려고 합니다..

탕갈루마 섬은 완전히 모래로만 이루어진 거대한 섬입니다..

주변의 바다는 너무 맑아서 바다속 물고기들이 비춰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자체취사를 해야한다기에 그냥 자취방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를 해 갔는데..

시설은 다 있습니다.. 다만 먹을 것만 싸 가면 됩니다.. ㅡ_ㅡ

숟가락, 포크, 각종 냄비 다 있습니다.. 괜히 신경썼다가 짐 무개만 늘었습니다..

화장실 2개에 샤워실도 2개.. 1층에 있는 빨래 건조기는 인상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첫날..

그곳에서 일한지 1주일밖에 되지 않는 한국인 여성 staff의 실수로 인해..

보트 예약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저희조만 그날 일정을 망치게 되었습니다.

1박 2일 중 하루를 아무것도 못하고 보냈으니.. 당연 혈기 왕성한 사내녀석들.. 머리끝까지 열받았고..

리조트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따지기에 이릅니다..
(괜히 떠밀려서 제가 했습니다.. 영어도 딸리는데..)

일단 고객이 unhappy하므로 리조트는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자기들 책임은 없다고 끝까지 나오더군요..

정말 다시금 느끼는 거지만.. 바보같으면서도 자존심 하나만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전쟁을 잘 거나 봅니다..)

한참의 공허한 토론 끝에.. 결국 $30짜리 보트 두대를 무료로 아침일찍 대여받기로 하고 끝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우리 보즘금 $50을 돌려받지 못해서 돈내고 탄 셈이 되었지만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여하간 그날 저녁은 그렇게 정리되어서 술도 적당히 먹고 놀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정말 바빴습니다..

일단 어제 어질러 놓은 것 청소하고 아침에다가 체크아웃이 10시라서 점심까지 미리 만들어야 했고..

9시에 보트가 예약되어 있으니 9시까지 스노클링장비를 빌려서 보트 타는 곳까지 가야 했습니다..
(저희 빌라는 리조트의 왼쪽끝, 장비는 오른쪽 끝, 보트는 가운데에 있습니다.. Orz )

6시 전부터 7명 전원이 움직였는데.. 보트에 도착한 것은 10시 5분.. ㅡ_ㅡ

방에서 나와서 장비 빌리고 보트 타는 곳까지 오는데 1시간 가량이 걸렸습니다..
(꽤 넓더군요.. ㅡ"ㅡ)

11시까지만 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바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직원은 어디갔는지 아무도 안 보이고..

그렇게 한 10분 서성이고 있으니 저쪽에서 한 직원이 우리를 발견하고 슬그머니 옵니다..
(여유롭기도 하셔라..)

자.. 보증금 $50달러를 내 놓으라고 합니다..

어제 예약하고 못탔으니 돌려받지 않은 보증금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잠시 뒤적거리더니.. 찾았답니다..

그리곤 장부에 paid라고 볼펜으로 끄적거리면서 타러 가라고 손짓합니다.

11시까지 정말 바쁘게 타고 돌아왔습니다..

물이 정말 맑더군요..

그런데 가이드도 없이 진짜 스노클링이라곤 처음 해보는 녀석들인지라..

그냥 물에 첨벙 뛰어 들었다가 바로 보트 옆을 붙잡고 난리가 났습니다..

한 녀석은 들어갔다 바로 올라와서는 다시는 안 들어갑니다..

어떤 녀석은 어제 양주 까고 좀 무리를 했는지라.. 보트 위로 못 올라옵니다.. ㅡ_ㅡ

그래서 제가 들어가서 엉덩이를 밀어 올려서 겨우 보트에 탔다는...

다른 보트에 있던 녀석 3명은 더 난리가 났습니다..

3명다 수영을 할 줄 아는지라 신나게 헤엄쳐 나왔나 봅니다..

그런데 갈 때는 쭉쭉 잘 나갔지요.. (해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헤엄친.. ㅡ_ㅡ;; )

돌아온다고 손 한번 흔들더니 열심히 반대로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당연.. 제자리 헤엄입니다.. ㅡ_ㅡ

고개를 올려다보니 점점 멀어지기만 하니까 이제 얼굴색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필사적으로 첨벙거리는 저 모습..

스노클링 장비도 다 깨 먹고.. 지쳐서 물에 떠 있군요..

지나는 대형보트 벽을 비비면서 외칩니다.. "help me!!" 오오 발음이 예술입니다..

보트 주인이 내다 보더니 보트 닦아줘서 고맙다고 한마디 건냅니다.. ㅡ_ㅡ

겨우 그렇게 주변 보트들에 구출되어서 살아 돌아오더군요..

오늘의 교훈 : 수영장에서 좀 뜬다고 바다에서 설치지 맙시다..

그 때의 절박했던 상황은 돌아올때까지 두고두고 이야기꺼리가 되었습니다.

11시가 되어 돌아오자마자 바로 사막썰매를 타러 가야했습니다..

보증금 $50를 돌려달라고 하니 벌써 누가 찾아갔다고 하더군요..

가이드에게 연락하니 누가 찾아놨으니 걱정 말고 빨리 오라고 난립니다..

사막 썰매도 재미있었습니다..

내려오는건 순식간인데.. 올라가는건 정말 괴롭더군요..

사막은 늘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리프트 같은 것을 만들 수 없다고 합니다..

자 이제 돌아오자 마자 바로 배를 타야한다고 ㅤㅆㅣㅆ지도 못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바로 배를 탑니다..

또하나의 문제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deposit $50를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를 해보지요..

전날 보트 정원이 8명인줄 알고 예약을 했는데 5명이라서 저희방은 못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0+$50는 이미 지불은 한 상태였구요.

그럼 저희 보트를 딴 조 아이들이 탔으므로 그조 아이들에게 $80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보았고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자.. 이제 빠져듭니다..

저희 보트를 탄 딴 조 아이들이 $50의 보증금을 보트장에서 찾지 않고 저희 조 아이에게 받아갔습니다.

그리고 그조 아이는 보증금을 되찾았다고 가이드에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느긋하던 직원은 저희 보트에 paid라고 적었습니다..

게다가 그 직원은 보트 담당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어제 실수했던 한국인 staff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참 답답합니다..

모두다 제대로 지불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직원 인상착의라도 말해 보랍니다...

경찰 교육을 받지 않은 이상.. 모자를 쓰고 있었고 남색T를 입고 있었다고 밖에 말해줄 수 없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전부 남색T를 입고 있습니다."

난감할 따름입니다..

따라서 탕갈루마 리조트에 갈 때는 패키지는 절대 피하시고..

영어를 좀 익혀서 모든 걸 직접하실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좀 바보같으니... 사진을 찍어 두십시오.. ㅡ_ㅡ

-----------------------------------------------------------------------

호주의 인터넷은 종량제인데..
요기까지만 쓰고 지불했던 $15를 다 써버려서 더이상 쓰질 못했지요.. ㅎㅎ

ismyid의 이미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외국에서는 한영 변환을 어떻게 하나요?
어떻게 하면 한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

tinywolf의 이미지

제가 있던 그리피스 대학은 여러국가의 학생들이 연수를 오기 때문에 왠만한 입력기는 전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언어만 Korean으로 선택하면 되었지요..

ㅡ_ㅡ;

ydhoney의 이미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

jachin의 이미지

tinyfox wrote:
이번주 로또만 된다면 꼭!! ㅋㅋㅋ

이번주 로또를 노리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저도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
조촐하게 여행 한 번 가는 것도 로또대박의 꿈으로 밖에 이루지 못하는 안타까운 청년에게 모두 힘이 되어 주시어 한 푼만 적선을... (퍽퍽!)

여행기 잘 봤습니다. 재밌게 쓰셨는데요? 하지만 역시 해외 여행은 돈발이로군요. -_-; 호주 갈 땐 참고해야겠습니다.

kicom95의 이미지

호주라... ^^

전 필리핀에서 한 6개월 연수를 하고 왔는데요

항상 그리워 집니다 ^^ 기회가 되고 돈좀 있다면

싱가폴로 연수를 가보고 싶네요... 아님 말레이시아로....

아시아의 영어권으로 ^^

가자 해외로 ~ .. 돈 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