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입니다.
이날 이땅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일의 본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는
이젠 그 흐른 시간만큼 흐릿하게 느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6.25를 겪지 못했으며,
그것이 내 자신 혹은 내 주변의 사람들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슬픔과 고통을 주었는지 잘 모릅니다.
천만 이산가족이 겪는 아픔 또한 어렴풋이 이해할 뿐입니다.
다만, 6.25가 저에게 다가왔고, 그리고, 저에게 아주 약간이나마
그 의미를 건네 줄 수 있었던 두 사연을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중학교 무렵(88년)쯤이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故 김광석씨가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특히 이택림, 이문세, 이수만
달변의 마상 트리오가 등장하는 토요일 공개방송이
한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해 어느 토요일 밤, 밤의 공개방송에 이택림,
당시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던 故 김광석가
그날의 게스트로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재미있는 이야기로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넘쳐 흘렀고,
김광석씨가 노래를 부르는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김광석씨에게 “이등병의 편지”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신 김광석씨는 군생활 어떻게 하셨나요?”
“6방입니다.”
순간,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고,
어떻게 6방(6개월 근무하는 단기사병)이
이등병의 편지를 부를 수 있는냐는 등
짓궂은 농담이 오고 갔으며, 여전히 사람들의 폭소가 가득했습니다.
그 때 김광석씨가 말했습니다.
“형이 군대에서 죽어서, 6방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순간, 스튜디오는 숙연해졌습니다.
그날 들었던 이등병의 편지는 이등병의 비장함이 아니라,
새파랗게 불살라 사라진 한 청춘에 대한
살아 남은 동생의 뼈저린 그리움의 노래였습니다.
10여년이 지나 군대에서 복무 중이었습니다.
군사령부 본부중대 행정병으로 근무하던 저는
의장대 현충일 행사 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행사장 비품을 행사장에 설치한 후,
행사장밖 들판에 주차해 놓은 버스 근처에서
고참과 함께 담배 한 개피 물면서
행사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느 한 노모가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양말도 신지 않고 어설프게 구겨 신은 신발에,
깨끗한 옷이지만, 단추도 제대로 잠겨지지 않았던
넋이 나간 한 그 노모의 손에는
하얀 국화 한송이가 쥐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복입은 두 젊은이들 앞에
넋두리를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이 군대에 징용되어서 양구로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비참했던 그곳의 소식 외에는
아들의 생사조차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5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 한 어머니가 아들을 그리며, 넋을 잃고 헤매게 만들었을까요?
그날 행사가 끝나고 부대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이등평의 편지”가 흘러 나왔고, 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망자는 살아 남은 사람의 슬픔 속에서 살아 가는 것 같습니다.
비단 6.25만이 이 땅의 비극이었겠습니까만,
두 번 다시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찢어 놓은 고통은 없었었으면 합니다.
저는 “이등병의 편지” 중에 다음 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산화해 가신 순국 선열들과
연천 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
그리고, 유가족들께 심심한 애도를 보냅니다.
이등병의 편지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날
부모님께 큰절 하고 대문 밖을 나설때
가슴속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 않게
열차시간 다가 올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레 퍼지면이등평의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참 슬픈이야기이군요......근데, 어디서 많이 들
참 슬픈이야기이군요......
근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 같군요 :wink:
어김없이 올해도 오늘이 왔군요..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많은 장병
어김없이 올해도 오늘이 왔군요..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많은 장병 여러분에게 묵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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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화두를 꺼낸 사람의 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지만,6.25가 무엇인지 (진
화두를 꺼낸 사람의 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지만,
6.25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고싶다면, 국내 저자들이 쓴 책들보다 제3자의 시각에서 쓴 책들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국내에서 나온 책들은 너무 일방적으로 남한쪽의 시각으로만 보려고 해서, 사회학적으로 전쟁 자체가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이 남게 되서요.
예를 들어 소개하자면... 부르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같은 책들.
아~아~ 이~즈~랴~ 어찌우리 그날을.....이런 노래 기억 나시나요
아~아~ 이~즈~랴~ 어찌우리 그날을.....
이런 노래 기억 나시나요...
세포분열중......
6.25를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기에..6.25에 떠오르는건..
6.25를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기에..
6.25에 떠오르는건..
그맘때면 하던 반공 포스터, 반공 표어 숙제..
그리고..똘이 장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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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quote="dansepo"]아~아~ 이~즈~랴~ 어찌우리 그날을...
정말 기억나는게 저 노래하고
낙동강이 등장하는 군가(?), -> 어떻게 이 노래가 고무줄 놀이에 쓰일 수 있는지...
무찌르자 공산당하는 선전 문구 정도군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저희할아버지 기일입니다.
저희할아버지 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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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vil: :lol:
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 대표적인 사례죠.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싸움에
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 대표적인 사례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싸움에 엄청 많은 수의 귀한 생명이 사라졌죠.
결국 아무도 이기지 못하고 섬나라만 잘살게 도와주고..... 이런걸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어떤분이 가져간다고 해야하나요?
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quote="jedi"]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 대표적인 사례죠.
섬나라하고 대륙하고 쌈 붙이면...
... 역시 새우등 터지는군요.
붙이고 싶은데... -_-+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quote="앙마"][quote="jedi"]새우싸움에 고래등 터진 대
건너편 대륙이랑 섬나라랑 붙이면 안되나요?
[url]http://www.ohmynews.com/serialpage/
http://www.ohmynews.com/serialpage/character_view.asp?serial_no=220&character=03
한국전쟁과 관련된 사진들입니다.
불과 50년 전이라고 생각하니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글 쓰신분은 제 아버지입니다 :wink: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5&article_id=0000563119§ion_id=102§ion_id2=257&menu_id=102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quote="bs0048"][url]http://www.ohmynews
박도 기자님의 아드님이셨군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quote="욕심많은오리"][quote="앙마"][quote="jedi
그때 건너편 대ㅤㄹㅛㄱ이 아톰을 이용해서 승리했죠.
섬나라가 최초의 목표물 추적 무기(유도탄)인 가미가제를 이용하여 방어를 시도했지만 결국 바위에 던져진 개구리 신세가 되었죠.
지금 싸우면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한번 싸우면 우리 경제가 호황기를 맞이하지 않을까요?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quote="jedi"][quote="욕심많은오리"][quote="앙마
어떤 이간질 정책이 유효할까요?
둘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라 시덥지 않은 방법을 쓰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지도 모르겠네요. 만일 섬나라가 이긴다면 우리의 입지가 더 불리해질지도 모르고... 건너편 대륙이 이기거나 둘다 자멸해야 할텐데... -_-
미국의 속내가 점점 드러나는 듯 하군요. 특정인의 생각만은 아닌듯 한데.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22&article_id=0000104152§ion_id=100§ion_id2=268&menu_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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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quote="앙마"]어떤 이간질 정책이 유효할까요?둘의 사이가 보통
북한이 미국에 더욱 도발하고,
미국이 북한에 핵미사일 발사하는 겁니다.
그때, 한국이 전자장치로 교란시켜서,
토쿄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섬나라가 이기기는 어렵겠고,
전쟁은 본토와 본토가 휩쓸면, 정치적인 승자는 있어도,
실제의 승자는 없을 겁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