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안하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잠들어라"

오만한 리눅서의 이미지

총기 사고부대 전역군인의 글

Quote:
애들아...

영원한 내아들...차유철..... 진짜 니는 내 아들같았다........말없이 항상 나 힘들때 처다보고 있던놈....
내 아들.......

내 둘째 아들 전영철.... 나 집에오기 전날 나랑 레슬링 하자고 그렇게 귀찬케 했었는데....너떔에 1년
진짜 즐거웠는데...

우리 귀여운 김인창............나랑 군생활 하면서
나를 친형으로 생각했다는 개념없던놈.... 휴가 둘째날도.... 나보러 온다고 광주까지 왔던놈.........

나한테 진짜 사랑한다고 많이한 박의원.... 너 밥하는거 도와주고...너껴안고 자고....진짜 니 꿈에서까지
나 나온다고 사랑한다고 했던 우리 의원이....

내 군번줄 평생 간직한다고 달라고 했던 이태련...
넌 진짜 든든한 내 오른팔이였다....내가 가장 아끼는
6월중에 또 가장 좋아했던놈..첫휴가때..너랑 술먹으
면서...니랑 평생 할꺼 같았는디....

늦게 우리소대와서 고생많이한 이건욱....항상 애교
떨면서....형형 하던놈.....니가 한 밥 먹이고 싶었다고 나 전역날 그랬는데....

묵묵하던...조정웅.........진짜 니 할일 잘하고...
나중에 장난도 진짜 많이 치고....수줍어 하고...
너처럼...착한놈 본적없고 앞으로도 못볼꺼다...

내...GP장님...김종명 중위님........ 전역하고 항상
잘되고..성공하면 꼭 연락 하라고 하셨던...좋으신분..
전역 10일 남았는데........

지금......병원에 있는..... 진짜 좋아했던 김유학.박준영.....꼭...일어나라....

미안하다...진짜 미안하다... 니들이 나 전역하는 그날에 안가면 안되냐고 했을때.............나 그냥 그렇게
니들 한번씩 껴안아 주고 나왔는데............

진짜 미안하다......좋은곳에서 편안히 잠들어라....

이글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글썽이네요.

참고로 입대일이 12개월 차이가 나면
아들군번이라 하면서 특히 챙겨주는 군대문화가 있습니다.
24개월 차이는 손자군번입니다.
요즘 군생활 24개월로 줄면서, 손자군번 보는 일은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