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더 늦기 전에「사용자 포용하라」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http://zdnet.co.kr/news/enterprise/0,39024412,39136904,00.htm

Quote:

오픈소스 영역은 공동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커뮤니티에 문호를 개방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오픈소스 사용성(Usability) 전문가 그룹이 과연 존재하나? 만약 데이터베이스나 글루 로직(glue logic), 그리고 운영체제 전문가를 구해야 한다면, 그러니까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아는 이들을 구해야 한다면 어디서 찾아야 하나?

...
...

sangu의 이미지

firefox wrote:

http://zdnet.co.kr/news/enterprise/0,39024412,39136904,00.htm

Quote:

오픈소스 사용성(Usability) 전문가 그룹이 과연 존재하나?...
...

GNOME Usability Project : http://developer.gnome.org/projects/gup/

KDE Usability Project : http://usability.kde.org/

OpenOffice.org User Interface Design Project : http://ui.openoffice.org/index.html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sangu wrote:
firefox wrote:

http://zdnet.co.kr/news/enterprise/0,39024412,39136904,00.htm

Quote:

오픈소스 사용성(Usability) 전문가 그룹이 과연 존재하나?...
...

GNOME Usability Project : http://developer.gnome.org/projects/gup/

KDE Usability Project : http://usability.kde.org/

OpenOffice.org User Interface Design Project : http://ui.openoffice.org/index.html

OOo UI 쪽에 잠깐 참여해봤는데...답답하고 짜증나서 때려치웠다는...

아빠곰의 이미지

흠..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이네요.

덧붙여서 새 소식이라고 부를 내용인지도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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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발다빠따반반나다발딸발발다빠따따맣밤밤따받따발발다따밝다발발다빠따따밤반다빠따다맣밥발
발다따밥다발발다따박다발발다빠따따밞밭밭다따다맣아희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UI를 연구하는 사이트가 있다고 해도 구성원의 상당수가 전문가라는 보장은 없죠...

chronon의 이미지

Quote:
하지만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까? 나나 독자들은 업그레이드하겠지만 내가 파이어폭스를 설치해줬던 10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MS의 자동 업데이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픈소스의 대응 속도가 빠르다고 개개 사용자들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중요한 점이다.

FF 도 자동 업데이트 기능 있지 않던가요?
업데이트 하라고 메시지가 나왔던 것 같았는데..

Quote:
이것 말고도 MS는 또다른 실용적인 것에 집중함으로써 앞서가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바로 버그 리포트다.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잘못돼 MS의 버그 수정·제안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당시 애플리케이션의 ‘잔해물’을 끌어올려 꾸러미로 만듦으로써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이거 MS로 오류 보고 보내는 사람 주위에서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외국 사정은 다른가 보지요?

warpdory의 이미지

chronon wrote:
Quote:
하지만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까? 나나 독자들은 업그레이드하겠지만 내가 파이어폭스를 설치해줬던 10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MS의 자동 업데이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픈소스의 대응 속도가 빠르다고 개개 사용자들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중요한 점이다.

FF 도 자동 업데이트 기능 있지 않던가요?
업데이트 하라고 메시지가 나왔던 것 같았는데..

Quote:
이것 말고도 MS는 또다른 실용적인 것에 집중함으로써 앞서가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바로 버그 리포트다.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이 잘못돼 MS의 버그 수정·제안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당시 애플리케이션의 ‘잔해물’을 끌어올려 꾸러미로 만듦으로써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이거 MS로 오류 보고 보내는 사람 주위에서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외국 사정은 다른가 보지요?

윈도즈 업데이트 하라고 하라고 회사 공지로 메일 보내고 인트라넷 로그인 할 때마다 띄워도 안 하는 사람이 많아서 맨날 보안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는데, FF 자동 업데이트는 메시지가 나와도 저게 뭐냐..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MS 로 오류보고 보내는 사람은 저도 본 적이 없더군요. 다들 '귀찮아' 혹은 이거 복사한 윈돈데, 걸려... 이러면서 안 보내더군요. 물론, 저도 보내 본 적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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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Y71의 이미지

→ 오픈소스, 더 늦기 전에「사용자 포용하라」

대체 논점의 요지가 뭔지를 모르겠군요. 오픈소스 진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M$ 를 보고 배우라는 겁니까. 아니면 오픈소스 진영에도 변혁이 필요하다는 겁니까.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려 놨네요. 딱 이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 그러니까 대체 뭘 어쩌라구 "

'오픈소스'는 개념 자체가 일반 유저층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일반 유저가 '소스' 개념에 접근하는 경우란 거의 없습니다. 애시당초부터 사용자층이 다르다는 할 수 있습니다. 대체 뭘 기대하고 저런 글을 적었는지 좀 당황스럽네요.
만일 저 글처럼 오픈소스가 더 늦기 전에 사용자를 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죠? 사용자한테 외면당해서 사장되기라도 한다는 건가요.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지금까지 오픈소스 진영이 일반 사용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성장해온 것이 아닌데요. 취미 생활로 오픈소스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반 사용자 층의 A/S 를 해주는 기관이라도 만들라는 건가요 ㅡ_ㅡ

궁예 曰,

" 내가 관심법으로 보니 '오픈소스 진영은 GPL 을 포기하고 M$ 처럼 돈벌이에 뛰어들어라' 는 생각으로 그 글을 썼구나 "

dasomoli의 이미지

chronon wrote:
Quote:
하지만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까? 나나 독자들은 업그레이드하겠지만 내가 파이어폭스를 설치해줬던 10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MS의 자동 업데이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픈소스의 대응 속도가 빠르다고 개개 사용자들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더욱 중요한 점이다.

FF 도 자동 업데이트 기능 있지 않던가요?
업데이트 하라고 메시지가 나왔던 것 같았는데..

MS 자동 업데이트는 시간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받아서 업데이트 하는데 이 기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업데이트 확인 뿐만이 아닌 업데이트 설치까지의 자동화를 말하는 거 아닐까요?



dasomoli의 블로그(http://dasomoli.org)
dasomoli = DasomOLI = Dasom + DOLI = 다솜돌이
다솜 = 사랑하옴의 옛 고어.
Developer! ubuntu-ko! 다솜돌이 정석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CY71 wrote:
→ 오픈소스, 더 늦기 전에「사용자 포용하라」

대체 논점의 요지가 뭔지를 모르겠군요. 오픈소스 진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M$ 를 보고 배우라는 겁니까. 아니면 오픈소스 진영에도 변혁이 필요하다는 겁니까.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려 놨네요. 딱 이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 그러니까 대체 뭘 어쩌라구 "

'오픈소스'는 개념 자체가 일반 유저층과는 다르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일반 유저가 '소스' 개념에 접근하는 경우란 거의 없습니다. 애시당초부터 사용자층이 다르다는 할 수 있습니다. 대체 뭘 기대하고 저런 글을 적었는지 좀 당황스럽네요.
만일 저 글처럼 오픈소스가 더 늦기 전에 사용자를 포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거죠? 사용자한테 외면당해서 사장되기라도 한다는 건가요.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지금까지 오픈소스 진영이 일반 사용자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성장해온 것이 아닌데요. 취미 생활로 오픈소스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반 사용자 층의 A/S 를 해주는 기관이라도 만들라는 건가요 ㅡ_ㅡ

궁예 曰,

" 내가 관심법으로 보니 '오픈소스 진영은 GPL 을 포기하고 M$ 처럼 돈벌이에 뛰어들어라' 는 생각으로 그 글을 썼구나 "

일반 사용자(EndUser)를 위한 오픈소스 데스크탑을 판매하거나 점유률을 높이기 위해서 당연히 뭔가 해야 되겠죠.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그런한 작업(일반 사용자을 포용하는 일)을 하면 되고 이미 하고 있습니다.

개개의 회사에서 그런한 작업을 하는 해커나 개발자가 소수일지라도 여러 기업들이 오픈소스 프로제트에 참가해서 서로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수 없을 정도 입니다.

---
http://gnome.or.kr/wiki/HackersUsersAndUsability

advanced의 이미지

그렇게까지 오픈소스를 비하하는 글이 아닌것 같은데요
성내실 필요 없는글 같습니다
더군다나 전부 틀린말은 아닌것 같구요

그리고 결론은 오픈소스 잘해보자 아닙니까? :D

CY71의 이미지

결론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개의 경우 대충 얼버무리는 식의 글은 좋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더 늦기 전에 사용자 포용하라" 라는 식의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네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든가, 오픈소스 진영은 구조적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힘드니 대안으로 이런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든가, 이런 식의 글이라면 이런 리플 달지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M$ 와 오픈소스 진영을 묘하게 비교를 하면서 은근히 M$ 쪽이 낫다라는 식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M$ 쪽이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자가 없었던 분야는 아예 팽개쳐두기 일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IE 입니다. 불여우가 맹위를 떨치기 전에는 아예 IE7 개발계획조차 없었잖습니까.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가 있어서 M$ 쪽에서 바짝 긴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차라리 글의 제목을 "오픈소스, 일반유저에 대한 접근노력이 필요" 이런 식으로 적었다면 이해나 하죠. '더 늦기전에' → 이런 식의 문장은 '너희들은 지금 삽질하고 있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부터 그 글은 오픈소스 잘해보자는 의미가 아니라 오픈소스를 은근히 비하하고 M$ 를 찬양하는 목적으로 썼다고 보여집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사용성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건...상당히 아픈 지적이긴 합니다.
사용성만이 아니라 접근성에서도 아마추어들이 모여있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고요.

손가락 단 한개만을 이용해서 그놈과 윈도XP, 맥을 설치하고 사용해보면 많은걸 느끼게 됩니다.(최근 KDE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SuSE는 유럽에 있으니 이 부분을 나름대로 많이 보강했을 것 같긴 한데요.)

이 부분은 아무래도 사람 머릿수가 많다고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보니(특히 오픈소스 개발자-해커-가 많아봤자 오히려 사용성에 해가 되는 소리만 한다는 점) 배포판 제작 기업에서 힘을 써주길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레드햇 페도라는 이 부분에서 영 지지부진하군요. (분명 설정 GUI등을 많이 만들면서 기여하는 것 같긴 한데 여전히 페도라는 사용성/접근성에서 변화가 없다는 느낌...)

sangu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사용성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건...상당히 아픈 지적이긴 합니다.

오픈소스에 관련된 기업(SUN, SuSE-Ximian, RedHat, 노키아등등등)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고도의 오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sangu wrote:
Anonymous wrote:

사용성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건...상당히 아픈 지적이긴 합니다.

오픈소스에 관련된 기업(SUN, SuSE-Ximian, RedHat, 노키아등등등)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레드햇의 성과가 신통찮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말이죠...썬 덕에 오픈오피스라는 휴먼 유저블한 오픈소스 오피스가 생겼다는건 분명 큰 성과입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레드햇에는 full-time으로 일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전문가는 없습니다. (노키아야 있겠지만 노키아가 리눅스 데스크탑의 엔드유저 UI 개선에 뭘 했었죠? -_-)

ganadist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아래에 레드햇의 성과가 신통찮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말이죠...썬 덕에 오픈오피스라는 휴먼 유저블한 오픈소스 오피스가 생겼다는건 분명 큰 성과입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레드햇에는 full-time으로 일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전문가는 없습니다. (노키아야 있겠지만 노키아가 리눅스 데스크탑의 엔드유저 UI 개선에 뭘 했었죠? -_-)

http://developer.gnome.org/projects/gup/hig/2.0/credits.html#credits-active-authors 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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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임베디드 삽질러

sangu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sangu wrote:
Anonymous wrote:

사용성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건...상당히 아픈 지적이긴 합니다.

오픈소스에 관련된 기업(SUN, SuSE-Ximian, RedHat, 노키아등등등)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레드햇의 성과가 신통찮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말이죠...썬 덕에 오픈오피스라는 휴먼 유저블한 오픈소스 오피스가 생겼다는건 분명 큰 성과입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레드햇에는 full-time으로 일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전문가는 없습니다. (노키아야 있겠지만 노키아가 리눅스 데스크탑의 엔드유저 UI 개선에 뭘 했었죠? -_-)

레드햇 기본 데스크탑 환경은 GNOME입니다. 님이 신통찮다고 해도 Human Interface Guidelines을 이용해서 개발되고 있는 GNOME 환경을 저는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HIG에 참여한 Seth NickBryan Clark등이 Desktop 관련으로 레드햇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고 그외에 다수 그놈 해커들이 레드햇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레드햇이나 Novell/Ximian에서 GUI 환경에 관련된 해커들은 그놈에 공헌하고 그 성과물을 자사의 배포판에 이용합니다.

노키아에서 이번에 개발한 Nokia 770 Internet Tablet을 위한 GUI 환경 Maemo가 GNOME을 이용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온 성과물(관련 문서, 버그리포팅, 소스 패치등)을 GNOME 공동체에서 이용합니다.

GNOME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어떤 것을 하기 보다는 공동체내에서 메일링과 버그질라등을 통해서 서로 의견을 구하고 개발하고 그 성과물을 자사의 제품에 이용합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Quote:
"고도의 오까"

비판에 대해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logout의 이미지

CY71 wrote:
결론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개의 경우 대충 얼버무리는 식의 글은 좋지 않습니다. "오픈소스, 더 늦기 전에 사용자 포용하라" 라는 식의 거창한 제목에 비해서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네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든가, 오픈소스 진영은 구조적으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힘드니 대안으로 이런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든가, 이런 식의 글이라면 이런 리플 달지도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M$ 와 오픈소스 진영을 묘하게 비교를 하면서 은근히 M$ 쪽이 낫다라는 식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M$ 쪽이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나은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자가 없었던 분야는 아예 팽개쳐두기 일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IE 입니다. 불여우가 맹위를 떨치기 전에는 아예 IE7 개발계획조차 없었잖습니까.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가 있어서 M$ 쪽에서 바짝 긴장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차라리 글의 제목을 "오픈소스, 일반유저에 대한 접근노력이 필요" 이런 식으로 적었다면 이해나 하죠. '더 늦기전에' → 이런 식의 문장은 '너희들은 지금 삽질하고 있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부터 그 글은 오픈소스 잘해보자는 의미가 아니라 오픈소스를 은근히 비하하고 M$ 를 찬양하는 목적으로 썼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거기서 그냥 끝을 맺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기사 제목이 좀 지나치지 않나하고 글을 봤는데 막상 글 내용은 별다른 것이 없더군요. 원문 확인은 안해봤지만 중간중간에 usability단어가 어색하게 번역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이쪽 사정을 잘 모르는 번역자가 번역을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특히 usability와 관련되어 오픈 소스가 상용 소프트웨어 모델에 밀리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오픈 소스가 왜 개발자 위주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효율적이면서 오피스나 데스크탑 환경같이 사용자 편의 위주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가는 보통 이렇게 설명합니다. 개발자 위주의 소프트웨어는 사실상 툴을 쓰는 개발자 자신이 사용자이며 동시에 개발자가 됩니다. 즉, 이 사람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가 필요한 기능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 직접 개발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소스코드가 오픈되어 있다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개발작업 자체가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사용자 위주 소프트웨어는 이 메커니즘이 먹히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들이 어떤 기능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더라도 구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지 못하고 거기서 끝이 나버립니다. 개발자는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개발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여기서 상용 소프트웨어 모델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윤동기가 개발자와 사용자를 이어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 구현된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구입하고, 개발자는 이를 통해 소득을 올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렇게되면 개발자는 이윤을 올리기 위해 사용자가 어떠한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시장 조사"에 나서게 됩니다. 많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할수록 그리고 기능을 정확하게 구현해 줄 수록 이 개발자의 소득은 더욱 증가하겠지요. 이 부분이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이 오픈 소스 개발 모델에 앞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오픈소스에도 usability나 HIG쪽으로 많은 노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실제 사용자의 필요나 특성에 기반한 usability 개선보다는 연구용 목적의 결과물이 많은 편입니다. 이러다보니 kde나 gnome의 인터페이스는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쓴 usability 보다는 최신의 개념이 잘 적용된 usability쪽으로 향하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오픈 소스의 사용 규모가 커지면 자연히 해결이 됩니다. 오픈 소스와 상용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양립할 수 있으며 예를들어 리눅스 오에스 플랫폼에서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은 상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판매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리눅스 오에스의 사용자 규모가 여전히 채산성을 맞추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오픈 소스 플랫폼에서 상용 소프트웨어들이 거의 개발되지 않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오픈소스의 약점을 상용 소프트웨어가 해결해주는 경우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여전히 usability 역시 문제는 오픈 소스 플랫폼의 사용자 수를 어떻게하면 늘여나갈 것인가로 귀결됩니다. 소프트웨어, 특히 플랫폼의 독점 문제는 이 부분이 문제가 큽니다. 게다가, 요즘은 플랫폼이 오에스에 의존적이라기보다는 계속 웹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오에스에 상대적으로 덜 의존적인 형태로 계속 옮겨가고 있는데 (물론 여기서 MS는 웹 환경 역시 윈도우즈에 종속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오픈 소스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부연하자면, 인용된 기사는 마치 오픈소스 역시 상용 소프트웨어처럼 사용자의 편의에 좀 더 집중해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인상을 풍기지만 이것은 사실 오픈 소스의 사용 규모를 늘여야 해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려면 쥐의 경우는 쥐의 숫자 혹은 규모를 계속 늘여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리게 되어 있지만 쥐의 숫자가 아무리 많이 늘어도 개의 목에 방울이 달리지는 않는 법입니다. 개의 목에도 방울을 달려면 현상금이 걸 필요가 있는데 여전히 쥐의 규모가 모자란 상황에서 현상금을 걸어도 개의 목에 방울이 안달린다고 불평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yglee의 이미지

오픈소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유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금이나마 컴퓨터를 다뤄본 사람들입니다. 즉, 윈도우처럼 생전 처음 컴퓨터 써보는 사람들이 접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입니다. -_-;

아는 사람들이 만들고 아는 사람들이 쓰는 것들이다보니 결국 유저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 가끔 벽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sangu wrote:
Anonymous wrote:

사용성 전문가 그룹이 없다는건...상당히 아픈 지적이긴 합니다.

오픈소스에 관련된 기업(SUN, SuSE-Ximian, RedHat, 노키아등등등)이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레드햇의 성과가 신통찮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말이죠...썬 덕에 오픈오피스라는 휴먼 유저블한 오픈소스 오피스가 생겼다는건 분명 큰 성과입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레드햇에는 full-time으로 일하는 휴먼 인터페이스 전문가는 없습니다. (노키아야 있겠지만 노키아가 리눅스 데스크탑의 엔드유저 UI 개선에 뭘 했었죠? -_-)


음. 궁금한게 생기는군요..
오픈소스나 리눅스 관련부분에 있어서 기업이 이용하거나 참여를 하게되면,
그 커뮤니티에 뭔가 남겨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인것 같아 보이는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삼성이 오픈소스/리눅스 쪽의 것을 사용하고,
어떤 좋은것을 남겼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왔다갔다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연 이런것을 남겨야만 하나요?
논리의 비약이라고 폄하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리눅스/유닉스 혹은 윈도우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그들에 어떠한 좋은 기억될만한 것들을 남겼나요..
그래야만 하는건가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음. 궁금한게 생기는군요..
오픈소스나 리눅스 관련부분에 있어서 기업이 이용하거나 참여를 하게되면,
그 커뮤니티에 뭔가 남겨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인것 같아 보이는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삼성이 오픈소스/리눅스 쪽의 것을 사용하고,
어떤 좋은것을 남겼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왔다갔다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연 이런것을 남겨야만 하나요?
논리의 비약이라고 폄하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리눅스/유닉스 혹은 윈도우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그들에 어떠한 좋은 기억될만한 것들을 남겼나요..
그래야만 하는건가요 ?????

꼭 그럴이유는 없겠죠.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대부분 참여한다는 것은 해당소스,결과물들을 이용하면서 무엇인가를 했을텐데..
그렇다면, 무엇인가가 남아야 정상이지 않을까요?
뒤에서 참여한다 말만하고 뒷짐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요.

그리고, 엄연히 기업과 개인은 차이가 있으니, 그것을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오픈소스 쪽에서 개인이 취미등으로 패치및 업그레이드 등을 내놓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또한 고마울 따름입니다.

개인은 버그리포팅 정도만 해줘도 감지덕지(감사감사!)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angu의 이미지

logout wrote:

물론 오픈소스에도 usability나 HIG쪽으로 많은 노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실제 사용자의 필요나 특성에 기반한 usability 개선보다는 연구용 목적의 결과물이 많은 편입니다. 이러다보니 kde나 gnome의 인터페이스는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쓴 usability 보다는 최신의 개념이 잘 적용된 usability쪽으로 향하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거대 기업 MS와 가장 진보적이라고 주장하는 GUI을 구현한 Apple 보다 GNOME이 접근성이나 사용성이 떨어지거나 덜 구현될수도 있지만 logout님의 글하고 제가 그놈 메일링 리스트 또는 그놈 해커들의 블로그에서 느끼는 것하고 차이가 나는 군요.

예를 들자면 그놈에서 새로운 mime 시스템 또는 Nautilus Spatial 모드 구현 할때를 보면 단순히 최신의 개념(요게 몬지는 모르겠지만)을 구현하기 보다는 타 운영체제에서 어떤 점이 좋고 이점을 이렇게 또는 저렇게 식으로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New Mime system 제안 : http://gnome.org/~jrb/files/mime/
Nautilus 2.6 - We're going all spatial : http://mail.gnome.org/archives/nautilus-list/2003-September/msg00071.html

또는 실제 구현한 결과물이 효율적인지를 최근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기업(Novell-Ximian)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도 했습니다-이번 GUADEC 6회에서 발표된 내용. - Windows Migration Usability Study

그리고 GNOME 같이 큰 프로젝트는 여러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참고가 되게죠.

카二리의 이미지

gnoyel wrote:
오픈소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유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금이나마 컴퓨터를 다뤄본 사람들입니다. 즉, 윈도우처럼 생전 처음 컴퓨터 써보는 사람들이 접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입니다. -_-;

아는 사람들이 만들고 아는 사람들이 쓰는 것들이다보니 결국 유저층이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 가끔 벽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공감 합니다..
리눅스가 데스크탑으로써 얼마나 좋고 나쁘냐가 문제가 아니라.
최초 접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선입견을 가지더군요,
리눅스 하면 그거 컴터 잘하는 사람들이나 쓰는거 아니냐..
그러고선 아예 손도 대려 안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다량 생산되는 리눅스 책 조금 보고 잘난척 하면서 초보자들 에게 겁 주면서 실력 뽐내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 됩니다..

새 생각 :)

onemanarmy의 이미지

카二리 wrote:
최초 접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선입견을 가지더군요,
리눅스 하면 그거 컴터 잘하는 사람들이나 쓰는거 아니냐..
그러고선 아예 손도 대려 안합니다..

요즘 우분투교(?)를 주위에 설파하려고 하는데 지레 겁부터 먹더군요.
게임을 하지 않는 PC 사용자라면 우분투 정도 되는 배포판을 접한다면 정말 잘 쓸 수 있을 텐데두요.
logout의 이미지

sangu wrote:

거대 기업 MS와 가장 진보적이라고 주장하는 GUI을 구현한 Apple 보다 GNOME이 접근성이나 사용성이 떨어지거나 덜 구현될수도 있지만 logout님의 글하고 제가 그놈 메일링 리스트 또는 그놈 해커들의 블로그에서 느끼는 것하고 차이가 나는 군요.

예를 들자면 그놈에서 새로운 mime 시스템 또는 Nautilus Spatial 모드 구현 할때를 보면 단순히 최신의 개념(요게 몬지는 모르겠지만)을 구현하기 보다는 타 운영체제에서 어떤 점이 좋고 이점을 이렇게 또는 저렇게 식으로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New Mime system 제안 : http://gnome.org/~jrb/files/mime/
Nautilus 2.6 - We're going all spatial : http://mail.gnome.org/archives/nautilus-list/2003-September/msg00071.html

또는 실제 구현한 결과물이 효율적인지를 최근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기업(Novell-Ximian)에서 다음과 같은 실험도 했습니다-이번 GUADEC 6회에서 발표된 내용. - Windows Migration Usability Study

그리고 GNOME 같이 큰 프로젝트는 여러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참고가 되게죠.

sangu님 말씀이 틀리지 않습니다. 유저빌리티 측면에서 볼 때도 오픈 소스 쪽의 활동은 충분하 활발하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Gnome 데스크탑의 경우 simplicity라는 기본 원칙이 일관성 있게 잘 적용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직관적으로 쓰기 편한 잘 설계된 데스크탑이 맞습니다. 컴퓨터를 거의 써 보지 않은 초보자에게 윈도우즈 데스크탑과 Gnome 데스크탑을 가져다 놓고 특정 task를 수행해 보는 usability 실험을 해 보면 아마도 Gnome쪽의 완승으로 결과가 나올 겁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서 어떤 부분이 "이윤 동기가 빠져 있기 때문"에 제대로 개발이 안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Gnome 데스크탑을 계속 예로 들어 봅시다. Gnome 데스크탑의 유저빌리티는 Gnome이라는 환경을 벗어나면 금세 영향력을 상실해 버리고 맙니다. 디스플레이 설정을 잡으려면 Xorg를, 네트워크 드라이버 설정은 커널 모듈로, 사운드카드 설정 역시 커널 모듈로 불충분하면 alsa를 손봐야하며 프린팅은 cups를 손봐야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여러가지 다른 설정을 그 위에 layer나 wrapper를 하나 더 얹어서 consistent하게 설정할 수 있으면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그 정도까지 신경을 쓴 데스크탑 환경은 오픈소스에는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것들은 Gnome에서 신경쓸 부분도 아니며 Gnome 개발자들이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예를들어 리눅스 커널 모듈 개발자에게 계속 청원을 넣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이윤동기가 결합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윤을 늘리기 위해서 설정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쪽으로 개발진행이 탄력을 받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맥오에스텐을 보면 재미있는 측면이 많이 나옵니다. 맥 오에스텐 역시 BSD 기반이다보니 리눅스 배포본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요 간단히 프린트 설정의 cups를 보면 이렇습니다. 맥 역시 프린터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이 모든 제각각의 프린터를 오에스에서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리눅스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합니다.

최근의 리눅스 배포본을 제가 테스트를 안해봐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맥 오에스텐에서는 프린터 지원 문제를 아주 무식하게 해결해버립니다. 아예 오에스를 깔 때 canon, hp, lexmark, brother 모든 프린터 드라이버를 디폴트로 수백메가의 공간을 낭비하며 하드디스크에 깔아버립니다. 사용자는 나중에 printer center라는 곳에서 프린터를 선택해 주면 프린터 설정이 끝납니다. 특히 조판,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는 매킨토시의 특성상 애플에서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이윤동기가 희박해지는 리눅스로 가면 느슨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배포본에 cups를 넣으면서 수백메가 분량의 프린터 드라이버까지 같이 준비해서 넣는다는 것은 오픈 소스 배포본 개발자 입장에서는 디스크를 지나치게 낭비하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 일로 비추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결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cups 설정을 위해 새로운 툴을 만든다는 것 자체도 이윤동기가 없는 오픈소스 개발자에게는 그다지 매력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런 부분은 리눅스가 많이 쓰이면 자연히 해결되는 부분입니다. 오픈 소스가 안되는 부분에 상용 솔루션들이 등장하면서 이윤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전에 글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오픈 소스의 사용 규모로는 기업들이 이윤을 노리고 이런 일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윤동기가 없기 때문에 개발이 더디어지는 부분을 문제가 많다고 오픈소스를 질책해봐야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굳이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이렇게 이윤동기가 필요한 부분까지 오픈소스라는 틀 안에서 열심히 풀어내는 노력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문제는 수요자의 규모가 해결해 줄 문제이지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당분간 이 부분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최선이며 장기적으로는 애플이 BSD를 이용해 맥 오에스텐을 만들듯이 상용 솔루션에 맡기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최근에 우분투에서는 중요한 기능 구현에 현상금을 계속 내걸고 있는데 이윤동기라는 측면에서 이것을 중요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오픈 소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요즘 kldp에 자주 올라오는 얘기처럼 오픈소스 커뮤너티가 일반 사용자에게는 신경을 너무 쓰지 않는다는 비난을 자주하고, 오픈 소스 사용자들은 싫으면 쓰지 말라, 혹은 널려 있는(?) 관련 자료를 찾아보아라는 반응을 쉽게 보이는데 이 두 케이스 모두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둘 다 틀리지 않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런 진입장벽때문에 오픈소스가 가능성이 없다든가, 오픈 소스가 성공하려면 오픈소스 개발 작업의 마무리를 소위 상용 소프트웨어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일반 사용자들에게 소위 friendly한 리눅스 데스크탑이 나오더라도 리눅스 데스크탑은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지 않습니다. 결국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승부를 걸 부분은 뛰어난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매킨토시가 스티브 잡스부터 일반 맥 사용자들까지 한목소리로 맥이 윈도우즈보다 훨씬 user-friendly하다고 고함을 질러대도 결국 이들의 소위 switcher 켐페인은 실패했지만 ipod과 애플 뮤직스토어의 성공 이후로 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결국 맥의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오픈 소스 진영 역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살아남는 creativity는 애플보다는 사실 오픈 소스 진영의 강점입니다. 결국, 오픈소스 데스크탑의 유저빌리티 또한 현재 KDE나 Gnome에서 올바른 길을 따라 가고 있는 셈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hyperhidrosis의 이미지

chronon wrote:

이거 MS로 오류 보고 보내는 사람 주위에서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외국 사정은 다른가 보지요?

에러 리포팅은 에러가 발생하는 사용자의 1% 만 보내줘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이정도 리포트를 받고 있다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logout wrote:

Gnome 데스크탑을 계속 예로 들어 봅시다. Gnome 데스크탑의 유저빌리티는 Gnome이라는 환경을 벗어나면 금세 영향력을 상실해 버리고 맙니다. 디스플레이 설정을 잡으려면 Xorg를, 네트워크 드라이버 설정은 커널 모듈로, 사운드카드 설정 역시 커널 모듈로 불충분하면 alsa를 손봐야하며 프린팅은 cups를 손봐야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여러가지 다른 설정을 그 위에 layer나 wrapper를 하나 더 얹어서 consistent하게 설정할 수 있으면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그 정도까지 신경을 쓴 데스크탑 환경은 오픈소스에는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런 것들은 Gnome에서 신경쓸 부분도 아니며 Gnome 개발자들이 열심히 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예를들어 리눅스 커널 모듈 개발자에게 계속 청원을 넣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이윤동기가 결합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윤을 늘리기 위해서 설정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쪽으로 개발진행이 탄력을 받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맥오에스텐을 보면 재미있는 측면이 많이 나옵니다. 맥 오에스텐 역시 BSD 기반이다보니 리눅스 배포본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요 간단히 프린트 설정의 cups를 보면 이렇습니다. 맥 역시 프린터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이 모든 제각각의 프린터를 오에스에서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리눅스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합니다.

최근의 리눅스 배포본을 제가 테스트를 안해봐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맥 오에스텐에서는 프린터 지원 문제를 아주 무식하게 해결해버립니다. 아예 오에스를 깔 때 canon, hp, lexmark, brother 모든 프린터 드라이버를 디폴트로 수백메가의 공간을 낭비하며 하드디스크에 깔아버립니다. 사용자는 나중에 printer center라는 곳에서 프린터를 선택해 주면 프린터 설정이 끝납니다. 특히 조판,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는 매킨토시의 특성상 애플에서 이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이윤동기가 희박해지는 리눅스로 가면 느슨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배포본에 cups를 넣으면서 수백메가 분량의 프린터 드라이버까지 같이 준비해서 넣는다는 것은 오픈 소스 배포본 개발자 입장에서는 디스크를 지나치게 낭비하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은 일로 비추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결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cups 설정을 위해 새로운 툴을 만든다는 것 자체도 이윤동기가 없는 오픈소스 개발자에게는 그다지 매력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런 부분은 리눅스가 많이 쓰이면 자연히 해결되는 부분입니다. 오픈 소스가 안되는 부분에 상용 솔루션들이 등장하면서 이윤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전에 글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오픈 소스의 사용 규모로는 기업들이 이윤을 노리고 이런 일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최근 GNOME에서는 HAL, dbus등의 도입으로 리눅스 커널과 많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GNOME과 커널과의 관계는 유토피아 프로젝트을 만든 노벨/지미안 데스크탑 커널 해커 Robert Love씨가 발표한 다음 슬라이드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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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us를 이용하는 프로젝트 : http://freedesktop.org/wiki/Software_2fDbusProjects

* HAL를 이용하는 하드웨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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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한 프로젝트의 단초가 된 GNOME hacker Havoc씨가 쓴 문서 : Making Hardware Just Work

이와 같이 GNOME/xorg-x11/리눅스 커널/cups등은 HAL/dbus을 통해서 서로 관려 되어있고 프로젝트의 메인테이너들은 상호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그리고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가능한것도 대부분의 해커들이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기업에 고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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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오픈소스 데스크탑 프로젝트는 GNOME , KDE 양대산맥이 서로경쟁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발전사항은 많겠지만, 현재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