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KLDP 에 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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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능 공부하다가 뜬금없이 해 본 생각입니다.

아마 거의 모든...은 아니겠지만, 많은 KLDPer 분들이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글을 작성하실 때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하실 텐데요, KLDPer 분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구분된 카테고리의 주제가 비슷하거나 연관된 것들이 있을 겁니다.
가령 A, B, C 라는 정상적인 KLDPer가 있을 때, 셋 모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PHP에 관한 자신의 글은 각자의 블로그에 "PHP"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A, B, C 모두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있는 PHP에 관한 글들을 읽고 싶은데 셋은 너무 바쁜 사람들이라 다른 블로그에 방문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면, 중간의 어떤 사이트에서 A, B, C의 블로그에 있는 "PHP" 카테고리의 글들을 목록화해서 RSS 서비스로 제공하고 A, B, C가 이를 구독할 수 있다면 셋 모두에게 아주 편리할 겁니다. 수 십명의 KLDPer 분들께 적용한다면 더욱 그렇겠죠.
제가 웹프로그래밍 쪽은 거의 공부해 보질 못해서 RSS라는 것도 몰랐는데, 얼마전 어쩌다 권순선님의 블로그(http://kldp.org/~kss)에 방문해서 RSS aggregator(인가?) 라는 것을 처음 보니까 아주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blog.kldp.org가 어떤 식으로 운영될 계획인 지는 모르겠지만, blog.kldp.org 에서 제공하여 KLDPer 들의 블로그 포탈로서 기능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blog.kldp.org 에서 새로운 개인 블로그를 또 개설하는 것보다 현재 각자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들로의 연결을 제공하는 게 어떨까요? 블로그들이 모두 제각각인데 어떻게 목록화할 것인가...라는 기술적인 문제가 고려되기는 하네요. 서로 다른 온갖 종류의 블로그에서 특정 카테고리만의 글 목록을 가져오기는 어렵겠죠?

수능 공부하다가 무슨 공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세요.
(노는 시간에 PHP도 공부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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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he wrote:
오늘도 수능 공부하다가 뜬금없이 해 본 생각입니다.

아마 거의 모든...은 아니겠지만, 많은 KLDPer 분들이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글을 작성하실 때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구분하실 텐데요, KLDPer 분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구분된 카테고리의 주제가 비슷하거나 연관된 것들이 있을 겁니다.
가령 A, B, C 라는 정상적인 KLDPer가 있을 때, 셋 모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PHP에 관한 자신의 글은 각자의 블로그에 "PHP"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A, B, C 모두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있는 PHP에 관한 글들을 읽고 싶은데 셋은 너무 바쁜 사람들이라 다른 블로그에 방문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한다면, 중간의 어떤 사이트에서 A, B, C의 블로그에 있는 "PHP" 카테고리의 글들을 목록화해서 RSS 서비스로 제공하고 A, B, C가 이를 구독할 수 있다면 셋 모두에게 아주 편리할 겁니다. 수 십명의 KLDPer 분들께 적용한다면 더욱 그렇겠죠.
제가 웹프로그래밍 쪽은 거의 공부해 보질 못해서 RSS라는 것도 몰랐는데, 얼마전 어쩌다 권순선님의 블로그(http://kldp.org/~kss)에 방문해서 RSS aggregator(인가?) 라는 것을 처음 보니까 아주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blog.kldp.org가 어떤 식으로 운영될 계획인 지는 모르겠지만, blog.kldp.org 에서 제공하여 KLDPer 들의 블로그 포탈로서 기능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blog.kldp.org 에서 새로운 개인 블로그를 또 개설하는 것보다 현재 각자 운영하는 블로그의 글들로의 연결을 제공하는 게 어떨까요? 블로그들이 모두 제각각인데 어떻게 목록화할 것인가...라는 기술적인 문제가 고려되기는 하네요. 서로 다른 온갖 종류의 블로그에서 특정 카테고리만의 글 목록을 가져오기는 어렵겠죠?

수능 공부하다가 무슨 공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세요.
(노는 시간에 PHP도 공부해봐야 겠습니다.)

저도 몇가지 적어보면요.

이미 많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고... 몇가지 어프로치가 있습니다. 널리 쓰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요.

우선, A, B, C 모두가 서로의 php 정보를 RSS로 구독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A는 php로 위키를 만드는데 관심이 있는데 C는 php로 블로그로 만드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이 RSS feed는 A입장에서는 그다지 필요한 정보가 아니겠지요. 하지만 B라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정보가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즉, 정보의 가치(?)라는 것은 수요자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이 경우 C가 제공하는 php 정보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은 이미 무리수를 두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또 하나 문제는 수요자가 정보의 내재된 가치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점입니다. 당장 님부터 살 때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샀지만 막상 읽지 않고 꽂아둔 책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 또한 이 정보라는 것의 골아픈 속성입니다. 논외의 얘기지만 이 측면에서 본다면 책의 가격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출판 시장에서 도서 정가제가 필요하다... 혹은 책 가격 또한 서점이 알아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두 나름대로 불완전한 해결책 밖에 될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손쉬운 어프로치가 검색입니다. 잘만든 검색 엔진을 통해 A, B, C 모두의 정보를 모아놓고 적절한 키워드가 들어오면 그에 맞추어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키워드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키워드가 정확하게 나의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몇가지 보조적인 수단이 들어갑니다. 대표적인 검색 엔진인 구글이 이 방면에 많은 노우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구글 검색 엔진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누른 링크가 위로 올라갑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링크가 중요한 정보이지 않겠는가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것이죠.

이와는 달리 아마존은 개개인용 맞춤형 검색 결과를 보여 주는데 능하죠. 이를테면,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상품 추천은 나의 예전 구매 기록을 기초로 다른 사람들의 구매를 참고로해서 이루어집니다. 이를테면, 간단히 "나의 관심사"와 "다른 사람의 관심사" 기록을 토대로 내가 관심있어하지만 다른 사람은 관심이 없다든지... 혹은 나는 관심이 없지만 다른사람들은 관심을 두는 제품들을 추천 리스트에 올릴 수 있겠죠. 처음 케이스는 내가 관심이 있지만 막상 구매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운 경우이고 두번째는 구하기는 쉽지만 막상 내가 이 물건의 가치를 몰라서 물건을 사지 않는 경우이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위 케이스 둘 모두를 노동력(!)으로 해결하는 듯 싶습니다. 포탈에서 뉴스 헤드라인을 선정한다든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그 뭐죠... 유명 쇼핑 호스트(?)들이 좋은 상품 제안을 한다든가 이런 쪽으로 해결을 보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우리나라는 전산실에 관리자를 두는 비용은 최소화 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게시판마다는 꼭 "영자님"을 두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랄까... 정치적인 권력 조직화에 능한 측면이 있다고 할까요. :)

블로그와 관련해서 하나 재미있는 점은 아직까지 블로그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쓸만한 메타 블로그 --- 블로그의 블로그 ---가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블로그는 개인적인 관심사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좋은 글이 올라오는 블로그 사이트를 구글식으로 클릭순 랭킹을 적용하기도 어렵고, 지나치게 개인화된 블로그 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면 이 정보 자체가 그다지 대중적으로 쓸모가 없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블로그에 특화시켜서 좋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블로그만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 정보 사이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게 예전에 다응 블로그 사태(?)에서 보듯이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서 막상 읽기 좋은 블로그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그 기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블로그는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보의 수요와 공급측면을 둘 다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글을 많이 보면 좋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블로그에 갑자기 밤사이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논쟁이 붙는 것은 좋아하지 않겠죠.

가끔 블로그 관리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요즘은 블로그의 시그널 대 노이즈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불평을 많이 하는데 한편으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시그널을 담고 있는 블로그를 소개해 줄 수 있는 검색 엔진이나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가 있습니다. 웹 역시 비슷한 운명에 처했었는데 구글이 등장한 뒤로 상당부분 이런 문제가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 보았습니다. 그럼. :)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