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과의 말싸움..
여인이라 표현한 이유는 딱히 없이, 다른 단어를 선택하자니 표현에 폄하가 들어가 있지는 않은가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학명으로 쓸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만 ^^;;)
저는 남자인데, 사실 그렇게 말싸움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서도 나름대로는 논리정연함에서 동떨어져 있다던지 감정에 북받쳐 논쟁중에 헛소리와 인신공격을 대량으로 삽입한다던지 하는 짓은 안 할 수 있을 만큼은 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 지. 만.
최근 까지도 우연히 주제가 떠 올라 시작하게 되든, 평소에 사상이 다름을 눈치채고 어느순간 필연적으로 말싸움을 시작하게 되든.. 여자와의 말싸움은 뭐랄까.. 언쟁의 다리에서 굴러 떨어지기 직전의 상황 정도에서 적절하지 못한 중재로 끝나게 되더군요.
세세한것을 적기에는 좀 그렇지만.. ^^
남자가 여자에게 말싸움에서 지는 이유 라는 제목으로 여기저기 포스팅 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역시 2% 부족..
물론.. 뭐 꼭 이겨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지도 않았고, 여자에게 지는 것을 못참아! 하는 생각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승률 통계를 내는 짓 따위를 하지 않아도, 말싸움 중에 마냥 밀리는 느낌 말고, 갑갑하게도 극복할 수 없는 어떠한 차이 같은 것도 느끼고 상대방이 가진 자존심의 오오라가 밀려오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흠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뭔가 깨달음을 얻으신 분의 막힌 기관지를 뚫는 듯한 신선한 한 줄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 적으로는 여인과의 말 싸움은 실력은 호감도에 반 비례하게 되더군요.
개인 적으로는 여인과의 말 싸움은 실력은 호감도에 반 비례하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이성이라는 점에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 죠커's blog / HanIRC:#CN
저는 여자과 대화를 할때는 이 사람과 얘기를 해서 논리가 정리된 결과를
저는 여자과 대화를 할때는 이 사람과 얘기를 해서 논리가 정리된 결과를 얻어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화 자체에 중점을 둡니다.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처음시작했던 주제는 물건너가고 잡다한 얘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지요. orz
가까운 사이에 민감한 주제를 다뤄야 할때는 항상 "나는 이러 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생각한다. 너에게 까지 이런 생각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한다" 이런 방식의 화법을 사용합니다. 물론, 들어주는 것에 더 집중합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 있는 그리고 평행선으로 결론지어지는 예를들면, 종교문제라든가 정치문제, 군대문제 등은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대화를 하더라도 그냥 듣는 축이지요. 서로의 가치가 담긴 문제인데, 가치를 가지고 토론을 한다는게 제입장으로는 좀 우습더군요. "세상은 아햏햏" 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경험이지만 여자랑 대화할때는 "네 말에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내용이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일반화 시키는게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는 대화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여자는 대화 자체를 즐긴다. 라는 말이 대체적으로는 맞는것 같습니다.
결론을 이끌어 내야하는 일 때문이라면, 종이에 써가면서라도 차근차근 서로의 생각을 정리해가면서 한박자 느리게 대화를 나누시구요.
꼭 결론을 이끌어낼 필요 없이 다만 "자존심 때문에" 라는 느낌이 드는 대화라면, 상대의 의견을 들어주시기만 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듣기만 한다고 손해는 안보잖아요.
깨달음..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여성과의 말싸움에서 여자친구, 엄마,
깨달음..까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여성과의 말싸움에서 여자친구, 엄마, 누나, 그냥 여성인 친구를 안 가리고 압승을 거둬오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말씀드려 본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말싸움에서 이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 자체의 합리성입니다. 우선 자신의 주장이 충분히 합리적인가, 근거들의 사실성은 확보되는가, 논리적인 비약이나 오류는 없는가를 검토해봐야 할 것입니다. 의외로 이런 완결성이 갖춰진 주장을 하는 사람은 참 찾기 힘듭니다.
남녀의 논리력에서 누가 앞서느냐는 의견이 분분한데 제 경험상으로는 남녀의 논리력 차가 어떤 경향성을 띠는 것 같진 않습니다. 개인 차가 워낙 커서 남녀의 차가 일부 있다해도 별 의미가 없죠. 근데 여성은 자신이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논리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신과 관련 없는 문제, 이를테면 사회 문제, 윤리 문제 등으로 토론할 때는 그 논리력을 발휘하기보다 다소 감정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곤 합니다. 그래서 각각에 따라 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여성 자신이 관련된 경우에는 최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이런 경우 여성 스스로 이미 깊이 생각한 후에 말을 하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했다간 스스로 모순에 빠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뢰를 얻기 힘들죠. 일단 나도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대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옳은 주장에는 수긍하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도 좋구요.
하지만 여성 자신이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여성 스스로도 그냥 감정적인 인식에 기반한 주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여성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논리적 오류 하나만 찾아내면 됩니다. 그런 후 "나도 심정적으로는 니 말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그게 그렇지가 않거든~"하는 식으로 하면 의외로 자신의 감정적인 면을 순순히 인정하고 수긍할 때가 많습니다.
말싸움에서 이기는 건 사실 남녀 다 어렵지만 그래도 좀더 쉬운 쪽이 여성인 것 같습니다. 남성은 모든 논쟁에서 자신의 논리력의 100%를 쓰지만 여성은 자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아닌 이상 100%를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걸 깨달아도 남녀 모두 인정하기 싫어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감정적인 동요를 살짝 일으키면 남성보다는 좀더 자신의 실수를 잘 인정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여성들과의 논쟁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만히 들어주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일으키는 많은 논쟁이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됩니다. 에시당초 논쟁의 목적이 자기 말도 좀 들어달라는 의도인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남자처럼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싶어하는 경우도 적습니다. 그냥 가만히 들어주고 끄덕끄덕해주면 알아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남녀의 차이가 분명 있긴 해도 말싸움에서 자신이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면 어떤 수단을 써도 이기기 힘듭니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자신의 합리성을 되돌아보는 것이죠. 거기 자신이 생기면 좀 여유를 갖고 진지하게 상대의 주장을 들어준 후 상대방의 주장을 논파하고 약간의 감정적인 동요를 일으키면서 마무리하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