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중간에 참여했을 때 진행사항이 엉망이라면 어떻게 하

zepinos의 이미지

갑자기 어떤 프로젝트의 막판에 1 개월 투입이 되었습니다.

일은 그다지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첫 날부터 엄청나게 일거리를 주더군요. 그 쪽도 안다고 하면서...그러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야근 모드 돌입...

그렇게 2 주일이 조금 더 지난 상태입니다.

오늘 진짜 한 판 붙을 뻔 했습니다. 제가 지각을 좀 많이 해서요. 원래 성격이 좀 그런 편인데...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제가 잘못한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제가 볼 때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야근에 대한 반감+a 때문에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게다가 회의 도중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한 순간까지...

오늘부터는 열받아서 그냥 6시 되면 퇴근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11시 이후까지 야근을 하겠죠. 나중에 편하게 한다고 일정을 엄청 빡빡하게 잡았다고 하는데...제가 그걸 동의한 적은 물론 없고...제가 일정을 약간 빡빡하게 진행해온 것도 아니고..순전히 제가 투입된 순간부터 그런 일정에 저까지 편승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더 열받는건...프로젝트 진행&관리 상황입니다. 완전 엉망진창 소스 코드에 열이 받습니다. 중간에 어떤 솔루션이 하나 있어서 거기의 서비스를 호출해서 결과값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변수명이 전부 제각각입니다. 대소문자가 막 바뀌는건 예사네요...정말 이런 것에 근퇴 문제까지 걸리니 짜증이 막 솟아 오릅니다.

몇 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의 소스를 전면적으로(변수명 바꾸는 것도 전면적이겠죠?)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엄청 답답하네요.

이럴 경우 보통 어떻게들 처리하시나요?
이 프로젝트에는 저의 회사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완전 저 혼자 딸랑 있는 것이죠.

fromdj의 이미지

비슷한 고민 가지고 계시네요..

ㅡㅡ

^^ be cool ~
http://fromdj.pe.kr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zepinos wrote:
갑자기 어떤 프로젝트의 막판에 1 개월 투입이 되었습니다.

일은 그다지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첫 날부터 엄청나게 일거리를 주더군요. 그 쪽도 안다고 하면서...그러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야근 모드 돌입...

그렇게 2 주일이 조금 더 지난 상태입니다.

오늘 진짜 한 판 붙을 뻔 했습니다. 제가 지각을 좀 많이 해서요. 원래 성격이 좀 그런 편인데...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제가 잘못한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제가 볼 때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야근에 대한 반감+a 때문에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게다가 회의 도중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한 순간까지...

오늘부터는 열받아서 그냥 6시 되면 퇴근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11시 이후까지 야근을 하겠죠. 나중에 편하게 한다고 일정을 엄청 빡빡하게 잡았다고 하는데...제가 그걸 동의한 적은 물론 없고...제가 일정을 약간 빡빡하게 진행해온 것도 아니고..순전히 제가 투입된 순간부터 그런 일정에 저까지 편승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더 열받는건...프로젝트 진행&관리 상황입니다. 완전 엉망진창 소스 코드에 열이 받습니다. 중간에 어떤 솔루션이 하나 있어서 거기의 서비스를 호출해서 결과값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변수명이 전부 제각각입니다. 대소문자가 막 바뀌는건 예사네요...정말 이런 것에 근퇴 문제까지 걸리니 짜증이 막 솟아 오릅니다.

몇 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의 소스를 전면적으로(변수명 바꾸는 것도 전면적이겠죠?)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엄청 답답하네요.

이럴 경우 보통 어떻게들 처리하시나요?
이 프로젝트에는 저의 회사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완전 저 혼자 딸랑 있는 것이죠.


문서화나 그런것도 전혀 안돼어 있는 건가요...?
그럼 난감하시겠군요...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kane의 이미지

if ( you_can_do_it ) {
  프로젝트팀원 -= 나;
} else {
  忍忍忍();
}
zepinos의 이미지

kane wrote:
if ( you_can_do_it ) {
  프로젝트팀원 -= 나;
} else {
  忍忍忍();
}

정말 참을 인자 세 개로도 힘드네요. 오늘 저희 사장님께서 긴급히 위로차 오신답니다. :oops: 되게 무안하네요.

야근이나 줄창 시키지 않으면서 정시 출근을 하라고 하던가...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라면 애사심에라도 그냥 꾹 참고 다니겠는데...프로젝트 나와 있다보니...그런 참을성 같은 건 발휘하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는군요.

GunSmoke의 이미지

박재호님(jrogue)의 블로그에서 야근에 대한 일침을 인용합니다.

Quote:

사람들이 초과 근무를 하는 이유는 과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끝마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을 정해진 기간까지 끝마치지 못했을 때 비난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원 출처는 톰 디마르코/티모시 리스터의 피플웨어입니다.

ps. 링크를 까먹었네요
http://kr.blog.yahoo.com/jhrogue/39278.html

大逆戰

zepinos의 이미지

darkschutepen wrote:
zepinos wrote:
갑자기 어떤 프로젝트의 막판에 1 개월 투입이 되었습니다.

일은 그다지 힘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첫 날부터 엄청나게 일거리를 주더군요. 그 쪽도 안다고 하면서...그러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야근 모드 돌입...

그렇게 2 주일이 조금 더 지난 상태입니다.

오늘 진짜 한 판 붙을 뻔 했습니다. 제가 지각을 좀 많이 해서요. 원래 성격이 좀 그런 편인데...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제가 잘못한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제가 볼 때에는 쓸데없어 보이는 야근에 대한 반감+a 때문에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게다가 회의 도중에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한 순간까지...

오늘부터는 열받아서 그냥 6시 되면 퇴근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11시 이후까지 야근을 하겠죠. 나중에 편하게 한다고 일정을 엄청 빡빡하게 잡았다고 하는데...제가 그걸 동의한 적은 물론 없고...제가 일정을 약간 빡빡하게 진행해온 것도 아니고..순전히 제가 투입된 순간부터 그런 일정에 저까지 편승하게 된 것이죠.

게다가 더 열받는건...프로젝트 진행&관리 상황입니다. 완전 엉망진창 소스 코드에 열이 받습니다. 중간에 어떤 솔루션이 하나 있어서 거기의 서비스를 호출해서 결과값을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변수명이 전부 제각각입니다. 대소문자가 막 바뀌는건 예사네요...정말 이런 것에 근퇴 문제까지 걸리니 짜증이 막 솟아 오릅니다.

몇 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의 소스를 전면적으로(변수명 바꾸는 것도 전면적이겠죠?)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엄청 답답하네요.

이럴 경우 보통 어떻게들 처리하시나요?
이 프로젝트에는 저의 회사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완전 저 혼자 딸랑 있는 것이죠.


문서화나 그런것도 전혀 안돼어 있는 건가요...?
그럼 난감하시겠군요...

이제부터 문서화를 한답니다. 아예 마지막 2 주를 문서화를 위한 기간으로 일정을 잡았다네요. 주석도 지금부터 단답니다. 환장하겠습니다.

최소한 변수명 정의 테이블, 함수명 정의 테이블 같은건 기본으로 만들어두고 프로젝트를 하지 않나요? 이 프로젝트 결과물(산출물)을 외국인들이 이용할건데...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개발자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됩니다.

mania12의 이미지

Quote:
오늘부터는 열받아서 그냥 6시 되면 퇴근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11시 이후까지 야근을 하겠죠.

절대 현명한 생각이 아닌것 같습니다. 단체 프로젝트에서 한명이 튀는 돌출 행동을 할 경우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결국 본인이 곤란하게 됩求?

Quote:
몇 개월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의 소스를 전면적으로(변수명 바꾸는 것도 전면적이겠죠?)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엄청 답답하네요.

이미 떠난 버스는 잡을 수 없습니다. 잘못되었더라도 그냥 끌고 가서 마무리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PM에게 수정을 요구하십시오.

외국인 들이 국내 개발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걱정하실 필요가 하등 없으시구요. 그런 꼬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빨리 코딩 끝내고 도망나올까 그 궁리만 하십시오. :roll:

이상 경험에서 말씀드립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십시오. 본인 손해랍니다. :wink:

saxboy의 이미지

Quote:
외국인 들이 국내 개발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걱정하실 필요가 하등 없으시구요. 그런 꼬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빨리 코딩 끝내고 도망나올까 그 궁리만 하십시오.

절대 동감. 꼭 이렇게 하세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도망나올 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꾹꾹 참으세요.

zepinos의 이미지

saxboy wrote:
Quote:
외국인 들이 국내 개발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걱정하실 필요가 하등 없으시구요. 그런 꼬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빨리 코딩 끝내고 도망나올까 그 궁리만 하십시오.

절대 동감. 꼭 이렇게 하세요.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도망나올 수 있는 방법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꾹꾹 참으세요.


대한민국의 멋진 SI 정책이 있잖습니까...
Man / Month...

이번 달 말까지는 꼼짝마라 상태입니다.
참자니 열이 좀 많이 뻗치는군요. 돌출 행동 하기 싫어서 11 시까지 멍하니 있고 싶은 생각은 정말 추호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7~8 시 쯤에 퇴근하렵니다. 설마...저녁 먹으면 9시 30분까지 일해야 한다고...거들먹거리지 않을런지...
정말 일 없는데 다른 사람 전부 야근하고 있으면...땀 삐질 납니다. 우리 회사도 아니고 해서...게임 같은 것도 못하고...쩝...

일단...오늘 우연찮게 우리 회사 사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지금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중인데(저와 트러블 생긴 사람) 그 문제 때문인지는 몰라도...왠지 뭔가 일이 하나 쯤은 생길 듯 하네요.

그냥 속편하게 솔루션 쪽으로 취업할 껄...T.T

sh.의 이미지

GunSmoke wrote:
박재호님(jrogue)의 블로그에서 야근에 대한 일침을 인용합니다.

Quote:

사람들이 초과 근무를 하는 이유는 과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끝마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을 정해진 기간까지 끝마치지 못했을 때 비난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원 출처는 톰 디마르코/티모시 리스터의 피플웨어입니다.

ps. 링크를 까먹었네요
http://kr.blog.yahoo.com/jhrogue/39278.html

피플웨어 괜찮은 책이죠. 보면서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사장님들이 좀 읽으셨으면 좋겠지만;;

mania12의 이미지

Quote:
대한민국의 멋진 SI 정책이 있잖습니까...
Man / Month...

이번 달 말까지는 꼼짝마라 상태입니다.
참자니 열이 좀 많이 뻗치는군요. 돌출 행동 하기 싫어서 11 시까지 멍하니 있고 싶은 생각은 정말 추호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7~8 시 쯤에 퇴근하렵니다. 설마...저녁 먹으면 9시 30분까지 일해야 한다고...거들먹거리지 않을런지...
정말 일 없는데 다른 사람 전부 야근하고 있으면...땀 삐질 납니다. 우리 회사도 아니고 해서...게임 같은 것도 못하고...쩝

SI는 공동 프로젝트 입니다. 본인 마음대로 일찍가고 그러면 PM 눈 밖에 납니다. 한명이 흔들리면 타 인력도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PM들은 평소에 하는일 없는것 처럼 보여도 그런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프로젝트가 개판이라는 둥... 제 시간내에 못 끝낼꺼라는 둥... 실력이 없다는 둥... 이런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면 바로 PM 귀 까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아마 글 올리신 분의 회사까지 연락이 올겁니다.

"그 사람 빼야쓰것어~~" :cry:

원래 다들 그렇게 합니다..... 이 바닥이 원래 그래요. :roll: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하세요. 그래야 살아남고... 또 실패한 프로젝트에서도 배울 건 있거든요.

zepinos의 이미지

mania12 wrote:
Quote:
대한민국의 멋진 SI 정책이 있잖습니까...
Man / Month...

이번 달 말까지는 꼼짝마라 상태입니다.
참자니 열이 좀 많이 뻗치는군요. 돌출 행동 하기 싫어서 11 시까지 멍하니 있고 싶은 생각은 정말 추호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7~8 시 쯤에 퇴근하렵니다. 설마...저녁 먹으면 9시 30분까지 일해야 한다고...거들먹거리지 않을런지...
정말 일 없는데 다른 사람 전부 야근하고 있으면...땀 삐질 납니다. 우리 회사도 아니고 해서...게임 같은 것도 못하고...쩝

SI는 공동 프로젝트 입니다. 본인 마음대로 일찍가고 그러면 PM 눈 밖에 납니다. 한명이 흔들리면 타 인력도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PM들은 평소에 하는일 없는것 처럼 보여도 그런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찾아냅니다.

프로젝트가 개판이라는 둥... 제 시간내에 못 끝낼꺼라는 둥... 실력이 없다는 둥... 이런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면 바로 PM 귀 까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아마 글 올리신 분의 회사까지 연락이 올겁니다.

"그 사람 빼야쓰것어~~" :cry:

원래 다들 그렇게 합니다..... 이 바닥이 원래 그래요. :roll: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하세요. 그래야 살아남고... 또 실패한 프로젝트에서도 배울 건 있거든요.


전 회사에서는 같은 회사의 같은 팀 사람들끼리만 개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한 관계로 그러한 야근이나 업무 행태에 대한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유대관계는 상상초월...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돈독했고, 그렇다고 해서 다같이 야근하자...가 아닌 결과 위주였으니까요. 어짜피 누가 이틀 연속 야근하고 있다면 그 사람 일을 내가 먼저 달려가서 뚝떼어와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여긴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게 미치겠다는거죠. 일을 떼올 수도, 떼달라고 말할 사람도 없고...분위기도...저 혼자 다른 회사 사람이라서 좀 그렇고...

아무튼 좀 그렇네요...T.T 차라라 "그 사람 빼!" 라고 말해주는게 저를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