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머리가 이렇게 나빴었나.. Orz

philossh의 이미지

얼마전 C와 C++의 기초책을 어느정도 떼고..

몇일 전부터 알고리즘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C와 C++의 내용이 머리에서 사라진듯한 느낌이.. :cry:

네이버 지식인에서 간단해 보이는 질문에 "답변하기"를 누르고..

글을 적으려는데 도대체가 함수의 사용법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좌절.. Orz

C++STL 을 써보려고 해도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서 좌절.. Orz

아.. 죽고싶다..

깨어나라 나의 뇌세포여~~ :shock:

작은상자의 이미지

그럴때는 담배를 피고 오면 낫다고하더군요.]
저는 담배를 안피어서 생각이 잘 안나나봅니다.

아치리눅스 한국 사용자 모임 : http://arch.korea.com/

hjeeha의 이미지

작은상자 wrote:
그럴때는 담배를 피고 오면 낫다고하더군요.]
저는 담배를 안피어서 생각이 잘 안나나봅니다.

갑자기 책상에 앉아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금연광고가 생각났습니다.
기억해내~!! 이 머리나쁜 뇌야~!! 하고 쥐어박는것이었을까요?

cppig1995의 이미지

역시 머리가 큰 것은 지능과 상관 없었군요.

Orz -- 대두버전
orz -- 소두버전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chronon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역시 머리가 큰 것은 지능과 상관 없었군요.

Orz -- 대두버전
orz -- 소두버전

제 친구가 알려주었는데,
머리가 큰 사람은 정보를 찾기 위해서 머리 속을 뒤져 보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고 하더군요.
자료구조를 아무리 잘 설계한다고 해도 자료의 양이 많아질수록 검색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cppig1995 wrote:
역시 머리가 큰 것은 지능과 상관 없었군요.

Orz -- 대두버전
orz -- 소두버전


하드 케이스가 크다고 하드 용량도 큰거는 아니겠지요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htna의 이미지

하지남 소두가 치매걸릴 확률(경우)가 대두보다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소두인지라, 대두가 부럽습니다...

음... 기억용량에도 좀 한계를 미리부터 보이고있네요.. orz

WOW Wow!!!
Computer Science is no more about computers than astronomy is about telescopes.
-- E. W. Dijkstra

kirrie의 이미지

좀 다른 얘깁니다만, 예전에 공각기동대 TV판 2기 어떤 에피소드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거린 적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대적 배경이 미래고, 공각기동대 자체가 가지는 설정도 전자두뇌라던가 네트워킹.. 뭐 이런거라서 한 인간이 거의 컴퓨터와 같은 수준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때입니다.
마침 나쁜놈으로 나오는 (이름이 기억 안남) 어느 정부기관의 과장급 공무원이 종이신문을 하나씩 스크랩하고 있더군요.
부하직원이 와서 "아니 왜 아직도 신문을 스크랩하고 계십니까. 그냥 네트워크에 들어가면 쉽게 검색할 수 있는데." 하니까 그 과장이 대답하는게 정말 걸작입니다.
"이렇게 정보를 머리 속에 기억하고 있으면 언제 어느때라도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지." 라고.. (뭐 대충 이런 의미..)
요즘 저도 네트워킹이 주는 세례에 흠뻑 취해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영어단어 하나 찾기 위해서 사전을 뒤적뒤적 거려야 했는데, 요즘엔 마우스 클릭 하나면 0.1초도 안되어서 단어의 한국어 의미가 튀어 나옵니다. 뉴스는 뭐 보기 싫어도 무서울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가 수두룩하고, 구글이 나온 뒤로는 "구글에서 검색할 수 없다면 없는 것이다." 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점점 제 자신이 즉흥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뭐랄까, 숙성되지 않은 쌩짜 정보들만 기계의 힘을 빌려 간신히 따라가고 있는 기분이에요. 물론 삽질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긴 합니다. 하지만 삽질은 계속 반복되는거죠. 어제도 데비안에서 proftpd를 실행하려다가 No certificate files found라는 에러가 나오면 openssl을 이용해서 인증파일을 만들어주면 된다.. 라는 문서를 봐야 하고, 아마 내일 또 그런 에러가 나오면 또 문서를 찾아야 할껍니다. 기억할 필요가 없지요, 데이터는 언제나 네트워크에 있으니까. 내장 함수도 그렇죠. 모르면 찾아보고 잊어버리고.. 또 같은걸 찾고.. 예전에 누구는 제게 애써 기억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중요하고 자주 쓰는 함수라면, 계속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다가 언젠간 외우게 된다고. 그러니까 편하게 계속 모르는 함수가 나오면 검색해서 쓰라고요. 네, 물론 맞는 말 같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요즘 전 반쯤은 기계가 된 느낌입니다. 한번은 정말 머리 한 구석에 랜카드를 달아서 구글에 직접 연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뭐 두서없이 얘기했습니다만, 어쨌든 제 말씀의 요지는 "언제까지나 내 것이 아닌 정보를 가지고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건 그거고.. 차곡차곡 머리 속에 각인하고 분류하고 정리하고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 어랏. 근데 이건 다들 아시는 내용이네요;;;
원래 다들 아는 얘기 나만 아는 척 폼잡고 하는게 버릇이라.. :oops: :oops:

에휴.. 이번 한주도 다들 좋은 날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sh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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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