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씽크프리 오피스 3.0 발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13일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씽크프리 오피스' 3.0판을 발표하고 다양한 유ㆍ무료, 온ㆍ오프라인 수익모델을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날 서울 태평로 태평로빌딩에서 씽크프리 오피스 3.0판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품 내용과 향후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했다. 씽크프리 오피스 3.0판은 제작 최초 단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MS 오피스 파일을 열었을 때 파일이 깨지는 등의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
이에 따라 '오픈 오피스' 등 MS 오피스의 대안으로 나온 여러 제품 중 가장 높은 호환성을 갖고 있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또 각종 휴대기기에 탑재하기 쉬운 자바(Java) 언어 기반의 오피스라는 특성을 살려 애플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 휴대전화,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DA(개인휴대단말기) 등에 탑재하는 포터블 에디션도 나올 예정이다.
수익모델로는 패키지ㆍ다운로드 등 유료판매는 물론 씽크프리 웹사이트( http://www.thinkfree.com ) 가입자에게 온라인상에서 씽크프리 오피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되 오피스 파일을 보관하는 인터넷 저장공간을 판매하고 온라인 광고를 유치하는 무료제공 방식을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대형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해당 포털의 e-메일로 온 오피스 파일을 열어보는 뷰어(viewer) SW로 씽크프리 오피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받는 방식, PC나 교육용ㆍ사무용 SW에 묶어서 파는 번들 판매 방식 등 고객 필요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ㆍ수익모델을 구사할 방침이다.
한컴은 패키지 제품을 다음달에 한국에서 출시하고 한컴이 공동 개발하는 아시아 표준 리눅스 '아시아눅스' 배포판 등을 통해 오는 6월 일본과 중국 시장에 내놓은 뒤 7월 미국ㆍ유럽 시장에 아이팟용 포터블 에디션과 함께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에서 최근 급성장중인 대형 포털과의 제휴 등 온라인 사업모델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MS 오피스와의 높은 호환성, 미국내 초고속인터넷의 확산과 리눅스 등 MS 대안 제품에 대한 시장의 좋은 반응 등을 볼 때 씽크프리 오피스도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한컴은 전망했다.
백종진 한컴 대표는 "앞으로 기업이 전 직원에게 고가의 MS 오피스를 사주는 대신 호환성이 높고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렴한 오피스를 필요에 따라 설치해 경비절감을 이루는 오피스 이중 사용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파이어폭스'가 MS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부터 시장 점유율 7%를 빼앗아 온 것처럼 씽크프리 오피스도 MS의 대안으로써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