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안 sarge에서 xfce4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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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말 좋네요.

potato 가지고 장난치다가 한동안 리눅스에 손 떼고 있었는데 최근에 sarge를 설치하면서 여러가지 데스크탑 환경, 혹은 윈도우 매니저들을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일단 2~3년 전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 있었네요. 특히 데스크탑에 관련해서는 정말 이제는 특별한 불편사항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몇가지 치명적인 어플리케이션들을 제외하고는 MS 윈도우즈의 대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sarge에서 처음으로 사용해 본 데스크탑 환경은 물론 gnome였습니다. 뭐 디폴트 데스크탑 환경으로 봐도 무방하겠죠. "오! 많이 좋아졌군!"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비쥬얼 적으로도 향상이 있었고, kde의 영향인지도 모르겠집만 데스크탑으로서의 통합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비하면 많이 MS 윈도우틱해 졌지만 파워유저만이 아닌 일반유저들을 위한 리눅스 데스크탑이라는 현 추세에 부합되는 움직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며칠 만족하고 쓰고 있었지만 MS 윈도우에 비해 리눅스가 가지는 장점은 다양성, 유연성이 아닐까요? 당연히 양대산맥 중에 다른 하나인 kde를 설치했습니다. kde는 여전히 자신의 색깔을 지키고 있더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gnome에 비해 많이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지적하듯이 데스크탑으로서의 통합 환경이 우수해 보였구요. gnome에 비해 몇가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솔직히 당장 MS 윈도우를 대체할 데스크탑 환경을 뽑는다면 저는 kde를 뽑겠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데비안과의 궁합이 gnome만 하지 못하더군요. 데비안이 gnome 중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글 문제를 포함해서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gnome에서는 트루타입 폰트를 설정하고나면 파폭, 오픈오피스 등과 같은 비 gnome 프로그램들에서도 설정이 적용되는데 kde에서는 따로 놀았습니다. 별도로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못하겠더군요. :x 그리고 gnome에 비해 kde가 가볍다고들 하는데 설정 차이인지 몰라도 큰 차이가 없더군요.

리모트에서 vnc를 이용해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관계로 내친 김에 gnome나 kde에 비해 좀 가벼운 다른 데스크탑 환경이나 윈도우 매니저를 써보자는 생각에 처음에는 가볍기로 소문난 fluxbox를 써봤습니다. 정말 그 심플함과 가벼움에는 감탄을 했습니다만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별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콘솔 환경과 윈도우 환경의 중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으면 리모트에서 xmanager를 이용해 한텀으로 작없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더군요. :)

조금 방황하다가 찾게 된 것이 바로 xfce4 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윈도우 매니저인줄 알았는데 데스크탑 환경이더군요. gnome나 kde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달랑 패키지 하나만 있는 다른 윈도우 매니저와 달리 관련 패키지도 여러개 있구요 사용해본 소감은 뭐랄까 "바로 이거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gnome나 kde에 비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데스크탑 환경으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고, 특히 gtk2 기반이라서 그런 걸까요? 오히려 gnome보다도 더 데비안과의 궁합이 좋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늘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라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아마도 큰 이변이 없으면 디폴트 테스크탑으로 계속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데스크탑의 심플하고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랜덤여신의 이미지

mazikonn wrote: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데비안과의 궁합이 gnome만 하지 못하더군요. 데비안이 gnome 중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글 문제를 포함해서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gnome에서는 트루타입 폰트를 설정하고나면 파폭, 오픈오피스 등과 같은 비 gnome 프로그램들에서도 설정이 적용되는데 kde에서는 따로 놀았습니다. 별도로 설정을 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못하겠더군요. :x 그리고 gnome에 비해 kde가 가볍다고들 하는데 설정 차이인지 몰라도 큰 차이가 없더군요.

당연하겠지만, KDE 시스템 설정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은 KDE/QT 프로그램들 뿐입니다.
GTK 프로그램을 같이 사용하신다면, KDE 시작시에 gnome-settings-daemon 을 실행하도록 설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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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 제어판에서 GTK+ 폰트 스타일을 KDE에 따라가게 세팅할수도 있습니다. 한번만 손봐주면 GTK+어플들도 QT스타일로 나옵니다.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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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onacci wrote:
KDE 제어판에서 GTK+ 폰트 스타일을 KDE에 따라가게 세팅할수도 있습니다. 한번만 손봐주면 GTK+어플들도 QT스타일로 나옵니다.

qt-gtk-engine을 깔아야 조정 할 수 있는것 아니었나요?
이제 기본으로 지원 되는건가...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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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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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is wrote:
fibonacci wrote:
KDE 제어판에서 GTK+ 폰트 스타일을 KDE에 따라가게 세팅할수도 있습니다. 한번만 손봐주면 GTK+어플들도 QT스타일로 나옵니다.

qt-gtk-engine을 깔아야 조정 할 수 있는것 아니었나요?
이제 기본으로 지원 되는건가... :roll:

그런 간단한 방법이 있었군요. :o

데스크탑 환경 구성하면서 가장 공들이고 시간을 많이 소비한 작업이 폰트관련 작업인것 같습니다. 덕분에 폰트와 관련해서 많이 배웠습니다만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특히 과도기인 것 같긴 하지만 XFT 체제와 xfont 체제의 공존은 제게 있어 '불난 집에 부채질' 입니다. :(

一切唯心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