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정에 치이는 경우 어떻게 하세요??

mirr의 이미지

그저께밤에 계속 개판이 되는 꿈을 꿨더니 어제 왠 부티나게생긴 비글 한마리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길을 잃고 해매다가 우연히 저희집 마당에 기르던 개소리에 들어와 버린거겠지만....
나갈줄 모르고 눌러 살려고 하길레 게다가 윤기가 좔좔흘르는게 누군가 공깨나 들여서 키운듯 하기에
일단 잘 돌봐주려고 했습니다......만....저희 어머니께서 매우 싫어하시는군요...ㅋㅋ

원체 개라는걸 싫어하시는 분이라 전에 기르던 개도 15년동안 살다 죽은 후로는
더이상 개라고는 키우고싶어하시질 않습니다..

거참...찾아보니까 유기견들이 께나 많더라구요....
이뻐하고 좋아할줄은 아는데 잘 돌보지 못하는 게 요즘 개키우는 사람들의 패턴인가 봅니다...
어쨋든 그놈의 비글을 어머니께선 좁은 창고에 가둬놓고 하룻밤을 보내게 했는데
아침에 보니 온통 배설물들........이놈이 보기에 나름대로 배변훈련이 되있는놈 같은데
난데없이 낯선환경에 갇히게 되니 적응하지 못한면도 있어보이더군요......

아침부터 어머니께서는 노발대발...유기견보호소에 전화해서 대려가라, 그냥 내다 버리라느니, 다른집에 갖다줘버리라느니..
다른집에서 이사하면서 그냥 버리고 간거 같은데 그냥 우리도 멀리 데려다 놓구오라느니..
하지만 유기견센터에 맡길경우 한달지나도 안없어지면 죽여버린다는군요.....

이 안타까운 놈을 어찌해야 할까요.....집에 동생이라도 지금은 있어서 다행이지만
기숙사생활하는녀석이라 종일 집에 있는건 이 개밖에 없고...
게다가 밖에 이미 기르고 있던 개는 지금 막 새끼를 낳은지라 예민해서 이놈을 싫어합니다..

맑고 또랑또랑한 눈을 바라보면 안타까움만 앞서네요.....몇주전에도
왠 요쿠셔테리어한마리가 들어왔다가 어머니 호들갑에 서성이다 그냥 가버리든디....

어찌해야 할것인가.............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놈의 잔정.......... :cry:

앙마의 이미지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서 기를만한 환경을 가진 사람을 찾아 분양한다. 이것이 최선 아닐까요? 그전에 정들면 키우는거고... :twisted: 어머님을 잘 설득해 보세요.
그나저나 얼마전 죽은 개가 자꾸 눈에 밟히는군요. ㅠ_ㅠ
제 아바타가 그넘 사진인데...쩝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lacovnk의 이미지

저도 기르던 개 사진입니다 흑...

인맥을 동원하여 분양하거나, 주변에다가 전단지를 붙이는 방법도..

jachin의 이미지

오갈데 없어진 개들이 모두 미르님 집으로 가다니...

개들이 사람 볼 줄 알고 다 찾아가는군요.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park의 이미지

저는 개를 많이 키우다 보니 동물에게 정이 안가더라구요.
느껴지는 감정은 있지만 흔들림이 없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게 사람 대할때도 비슷하게 변하더라구요. ㅠ.ㅠ

각설하고.. 일단 주위에 키울 사람을 알아보는게 최선일듯 싶네요.. :-)

그런데 비글은 정말 개 좋아하고 오래 오래 키울 사람 줘야 합니다.
슈나우져, 비글, 코커스파니엘을 3대 GR(지랄)견이라고 하는데..
정말 개판이 뭔지 보여주는 개들이죠.
없어지면 바로 사고치는 멍멍이들.. :-)

청춘

ydhoney의 이미지

키울 수 있는 분들을 알아보세요.

애견동호회등에 무료분양 공고를 내걸어도 될듯 싶구요.

앙마의 이미지

park wrote:
저는 개를 많이 키우다 보니 동물에게 정이 안가더라구요.
느껴지는 감정은 있지만 흔들림이 없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게 사람 대할때도 비슷하게 변하더라구요. ㅠ.ㅠ

각설하고.. 일단 주위에 키울 사람을 알아보는게 최선일듯 싶네요.. :-)

그런데 비글은 정말 개 좋아하고 오래 오래 키울 사람 줘야 합니다.
슈나우져, 비글, 코커스파니엘을 3대 GR(지랄)견이라고 하는데..
정말 개판이 뭔지 보여주는 개들이죠.
없어지면 바로 사고치는 멍멍이들.. :-)

코카스파니엘을 잠시 키운적이 있는데 먹성 한번 끝내줍니다. 게다가 특유의 활달함으로 인해 한시도 눈을 때면 안됩니다. 눈을 때는 순간 사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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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lacovnk의 이미지

슈나우져 잠시 있었는데, 정말 까불까불해서 -_-;; 요녀석만 그런가 했는데 대채로 좀 그런건가요? ㅎㅎ

푸들도 키워봤었는데, 그 녀석은 촐랑댄다 정도 였는데, 슈나우져는 정말 사고뭉치 느낌이더군요 ㅎㅎ

쥐잡는 요크셔가 좋아요 ㅎ

litdream의 이미지

비글은 정말 활발한 개입니다.
귀엽습니다.

삽질의 대마왕...

ydhoney의 이미지

슈나우저는 정말 ***입니다.

이 품종에 의해 갈갈이 찢겨진 옷이 한 대여섯벌 됩니다.

그중 큰맘먹고 산 옷이었는데 하루만에 찢겨져나간게 한 두벌 됩니다. ㅠ.ㅠ

mirr의 이미지

결국 키워야 할것 같습니다..
한 몇일 같이 놔뒀더니 애기엄마가 된 개한테 뒤지게
얻어 터지면서 조금이나마 친해졌나봅니다....이놈 비글녀석
참 착하네요...ㅋㅋ
실제로 개문제뿐만아니라 사회생활하면서도 정을 조절하지
못해 스트레스받는 경우도 많은데.......이놈의 정이 뭔지...ㅋㅋ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