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olaris10을 어떻게 볼 것인가...?

pavane의 이미지

지난해부터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고 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오픈소스 솔라리스 10이 지난 1월 발표되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1. OSI에서 심의를 거친 CDDL라이센스가 공개SW 라이센스로 인정을 받았고요...
2. 오픈솔라리스 10의 개발, 업그레이드, 버전 관리 등의 일체를 커뮤니티에 일임한다고 하는 등

공개SW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쯤 짚어봐야 할 것이...
썬이 갑자기(?) 솔라리스 10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저의가 무엇일까 하는 겁니다...

넷스케이프의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인지...
MS와 유닉스 서버벤더들을 위한 마타도어 역할을 해서
한창 무르익어 가는 공개SW에 대한 관심을 희석시키고자 함인지...

아니면 OS를 버리고 서버 유지보수, 어플리케이션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지...

썬의 스콧맥닐리가 정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일부임원은 Kolaris(Korea + Solaris)라고 부를 정도로
한국시장에서 솔라리스 10의 활용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합니다.

리눅스 입장에선 어떤 견지에서 솔라리스를 대접(?)해 줘야 할지요...?

sorcerer의 이미지

꼭 '저의'라고 봐야 하고, 견재를 해야 하는 것인가요?
굳이 그렇게 위기감을 느끼는 듯 하면서 싸워야 할 것 같진 않은데.....
다른 괜찮은 프로그램의 소스를 보고 놀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거 아닐까요?
(라지만 저 개인적으론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소스를 제대로 본 적이 없긴 하군요;;; )

뭐,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는걸까요.

SOrCErEr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오픈으로 풀리면 안될 이유라도 있나요? 완전한 공개S/W 라이센스 인증까지 받았는데 뉘앙스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저의'라고 표현할것 까지야..
리눅스, BSD와 더불어 선택가능한 공개OS가 하나 더 늘은정도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요.

썬은 솔라리스에 대해서는 서포트하고 유지보수하는걸로 먹고살겠다고 합니다. (물론 서버장비도 팔겠죠..) 이미 스타오피스를 오픈오피스로 오픈하면서 한번 검증을 거쳤구요. 나름대로 돈이 된다고 생각했겠지요.
레드햇을 모방한듯 몇가지 서포트 프로그램(유료)을 만들었더군요.
OS는 유료지만 패치는 무료였던 정책을 완전히 바꿔서 OS를 무료로 풀고 패치를 유료사용자에게만 오픈할듯 합니다. '오픈솔라리스 사이트에서 패치버전 받으면 되지 누가 돈내고 패치서비스 받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수요가 존재할테니 만들었겠죠...
썬도 나름대로 계산을 깔고 하는 짓이겠죠.. 하지만 그 계산이 오픈소스 진영에 위협이 되거나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오픈오피스의 사례를 보자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죠)

cdpark의 이미지

pavane wrote:

리눅스 입장에선 어떤 견지에서 솔라리스를 대접(?)해 줘야 할지요...?

debian GNU/Solaris 를 만들면 되죠. :)

데비안은 Linux 뿐 아니라 hurd/netbsd/freebsd를 기반으로 한 것도 있으니깐요.

maddie의 이미지

머 오픈만 해준다면야 고마운 것 아닙니까.
리눅스나 BSD계열의 개발속도가 증대되어 기존에 리눅스나 여타의 공개 유닉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용인구가 증대될 수록 발전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이쪽의 생리니깐요.

아마도 썬은 OS를 공짜로 풀고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하드웨어를 팔아먹는데 주력할 꺼 같은데... 업데이트 패치를 유료화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힘없는자의 슬픔

progcom의 이미지

저의라는 식으로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솔라리스 사용을 늘려서 SPARC 머신을 팔아먹겠다...정도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OS에 깊숙히 관여하는 분들께는 무언가 다른 의미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그저 심심하면 가지고 놀아볼게 하나 늘었다~는 정도밖에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저의" 라기보다는 "마지못해" 라는 느낌이 드네요.

ydhoney의 이미지

제가 볼땐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보입니다만..

SUN의 시장 지배도를 떠나서 지금까지의 수익성 악화로 힘겨운 싸움을 해왔으니까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뭐 라이센스가 찝찝하지 않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제 개인적으론 맘에 드는군요. 리눅스계열에서 잘만 사용한다면 지금껏 리눅스에게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고 가용성 측면에서도 한층 더 발전이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별걸다 걱정하네 ㅡㅡ

pavane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썬은 솔라리스에 대해서는 서포트하고 유지보수하는걸로 먹고살겠다고 합니다. (물론 서버장비도 팔겠죠..) 이미 스타오피스를 오픈오피스로 오픈하면서 한번 검증을 거쳤구요. (중략)
레드햇을 모방한듯 몇가지 서포트 프로그램(유료)을 만들었더군요.

오픈오피스는 썬에서 공개SW로 내놓고 있지만 스타오피스는 유료입니다. 이는 레드햇이 페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GPL을 우회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고요...

Anonymous wrote:

OS는 유료지만 패치는 무료였던 정책을 완전히 바꿔서 OS를 무료로 풀고 패치를 유료사용자에게만 오픈할듯 합니다. '오픈솔라리스 사이트에서 패치버전 받으면 되지 누가 돈내고 패치서비스 받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수요가 존재할테니 만들었겠죠...
썬도 나름대로 계산을 깔고 하는 짓이겠죠.. 하지만 그 계산이 오픈소스 진영에 위협이 되거나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썬의 라이센스인 CDDL은 모질라 라이센스인 MPL에 기반하고 있고 MPL은 BSD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CDDL에 있는 배포 조건도 이와 유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썬의 직원들은 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솔라리스 10의 소스를 가져다가 상용화 할 경우 라이센스비용을 지부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또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여 돈을 받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문제의 촛점은
공개SW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통부의 수장을 썬의 사장이 만나겠다는 겁니다. 한국의 공개SW 정책을 마케팅 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줄문큼 순수 오픈소스의 격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또한 그동안 MS와 앙숙관계를 풀고 교류를 하는 썬이 돌연 솔라리스 10을 오픈하고 나선 것이 리눅스에 대한 관심을 희석 시키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겁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솔라리스 10의 성능은 리눅스를 능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DTrace나 ZFS, 콘테이너 등 관리도구, 파일시스템 가상화 기능 등
썬이 역점을 두고 개발한 부분도 소스가 공개되면 활용도는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합니다.

그렇게 다 이해하더라도 좀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남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 쪽이 돈 많이 벌 수 있다는 판단이 서서겠죠-_-;

단순하게 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