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는 어렵네요.

gurugio의 이미지

이제 사귄지 다섯달이 되갑니다.

크게 싸우지는 않지만 뭔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때입니다.

이 친구가 아플 때 불평할 때 어려워할 때나 우울해할 때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달래주고 전화만이라도 해서

달래고 위로해주고 해서 이 친구도 그게 늘 고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데서 있었던 일로 우울해하거나

불평하면 짜증을 내고 자기는 모르겠다고 외면할 때

많이 힘드네요.

나보고 어쩌라고!

이 한마디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굳이 뭘 바라는 건 아니라 그냥 한탄을 한 건데도

'어쩌라고'식으로 대답을 하면 참 답답해지네요.

좋을 때 좋은 사이가 어려울 때도 좋은 사이가 아닐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첫 연애라 잘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러나보다 하지만

번번이 뭔가 막히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연애라는거.. 있으면 불편하고 없어도 아쉽고

계륵같습니다.

잇츠굳의 이미지

모든것을 떠나서,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 사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은데...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일도, 타인에게는 힘들듯...

타인에게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일지라도 자기는 힘들답니다.

내가 지금 힘들듯이....

나는 유일한 사람이며,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도, 무언가는 할 수 있다.

앙마의 이미지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을 아가페적 사랑이라 하는데 이건 신의 사랑이지 인간의 사랑이 아닙니다. 즉, 님이 상대방에게 뭔가 사랑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지요.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에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님과 그 분과의 관계가 일방적이라고 느껴지신다면 님도 상대방 분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함에도 상대방분이 님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귀찮아 하신다면 그분과의 관계를 재고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안 그러면 님이 지치실 겁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한다면 상대방 분이 님에게 이성적으로 별로 호감이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 분석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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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hb_kim의 이미지

지금 해줄수 있는것은 다 해주세요. 그냥 자신이 가진것을 모두 준다는 생각으로 하면 못할게 뭐있겠습니까?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아내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남편의 힘으로는 도와주지 못하는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때가서' 결혼하기 전에라도 좀더 잘해줄걸' 하고 후회해봐야 쓸모없는 일이죠.

hb_kim의 이미지

앙마 wrote: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을 아가페적 사랑이라 하는데 이건 신의 사랑이지 인간의 사랑이 아닙니다. 즉, 님이 상대방에게 뭔가 사랑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지요.

앙마님은 애를 키워보시지 않은 것으로 짐작되는군요.

앙마의 이미지

hb_kim wrote:
앙마 wrote: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주기만 하는 사랑을 아가페적 사랑이라 하는데 이건 신의 사랑이지 인간의 사랑이 아닙니다. 즉, 님이 상대방에게 뭔가 사랑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지요.

앙마님은 애를 키워보시지 않은 것으로 짐작되는군요.

:P 돗자리 깔아보시는게... ㅋㅋ 저는 부모 자식의 관계도 부모의 일방적 헌신으로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ㅡ,.ㅡ;;의 이미지

같은불평이라도 말의시작이나 표현을 바꾸어보면..
달라질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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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i의 이미지

연애의 본질이 원래 그런한 성격을 띄는 것인데, 어쩌겠습니까.
인연이 있으면 연일 다시는 안 볼 것 같다가도 청첩장 돌리고 있고, 찰떡궁합 처럼 굴다가도 헤어지기도 하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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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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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rrai의 이미지

gurugio wrote:
이제 사귄지 다섯달이 되갑니다.

크게 싸우지는 않지만 뭔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때입니다.

이 친구가 아플 때 불평할 때 어려워할 때나 우울해할 때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달래주고 전화만이라도 해서

달래고 위로해주고 해서 이 친구도 그게 늘 고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데서 있었던 일로 우울해하거나

불평하면 짜증을 내고 자기는 모르겠다고 외면할 때

많이 힘드네요.

나보고 어쩌라고!

이 한마디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굳이 뭘 바라는 건 아니라 그냥 한탄을 한 건데도

'어쩌라고'식으로 대답을 하면 참 답답해지네요.

좋을 때 좋은 사이가 어려울 때도 좋은 사이가 아닐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첫 연애라 잘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러나보다 하지만

번번이 뭔가 막히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연애라는거.. 있으면 불편하고 없어도 아쉽고

계륵같습니다.

그 여자친구분 성격이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자들끼리 수다떨면서 서로 나누는
고민에 대해서는 잘 들어주면서, 남자친구가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았을때
"나보고 어쩌라고?" 라고 말한다면... 애정이 없다 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을 내서 이러저러해서 서운하고 실망했다 라고 이야기를 해보세요.
만약 그때도 "어쩌라고?" 라고 말한다면.. 빠른 시일내로 결단을 내리시는게 gurugio님을 위해서 좋겠습니다..

:roll:

logout의 이미지

gurugio wrote:
이제 사귄지 다섯달이 되갑니다.

크게 싸우지는 않지만 뭔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때입니다.

이 친구가 아플 때 불평할 때 어려워할 때나 우울해할 때

밤늦게라도 찾아가서 달래주고 전화만이라도 해서

달래고 위로해주고 해서 이 친구도 그게 늘 고맙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데서 있었던 일로 우울해하거나

불평하면 짜증을 내고 자기는 모르겠다고 외면할 때

많이 힘드네요.

나보고 어쩌라고!

이 한마디가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굳이 뭘 바라는 건 아니라 그냥 한탄을 한 건데도

'어쩌라고'식으로 대답을 하면 참 답답해지네요.

좋을 때 좋은 사이가 어려울 때도 좋은 사이가 아닐 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첫 연애라 잘 모르는 것이 많아서 그러나보다 하지만

번번이 뭔가 막히네요...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게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연애라는거.. 있으면 불편하고 없어도 아쉽고

계륵같습니다.

그냥... 이런 얘기를 이곳 게시판에 올리지 말고 여자친구한테 직접 하세요. 그게 연애하는 거구요.

가끔은 날씨라는게 구름이 끼고 비가 올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구름 저 너머에 태양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종종 잊고 살죠. 연애와 날씨의 차이점은, 날씨는 좋아지면 다시 해를 볼 수 있지만 연애는 내가 마음을 닫는 순간 거기서 끝이 납니다. 걷히지 않는 구름이 생기는 것이죠.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