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분들중.... 궁합및 결혼일자 다 점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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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결혼하는데 결혼일을 와이프될 녀석과 저랑 임의로 잡았습니다

젤 한가할거 같은 주에 그다음에 예식장 신혼여행지 다 예약하고

집 계약하고 다했습니다.

그런데 그제 어머님이 점을 보셨는데

결혼을 그날하면 남자가 단명할거라네요 -_-;; 여자는 좋은데

남자가 단명하는데 여자가 왜좋냐 아무리 해봐도 설득이 안되네요.

자꾸 미루자고 하는데 여름될거 같고 참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난감하네요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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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그런 점 같은건 보지 않는게 좋은것 같구요.

이미 어머님께서 점을 보셨으니 좋지 않다는 날짜에 억지로 우겨서 할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저는 어머님이 궁합 보신다기에 아예 말렸습니다.

아홉수에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아홉수에 결혼 했구요. ^^

미신은 별로 믿지 않지만, 어른들 말씀은 들어드릴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나중에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그 때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냐?"라는 식이니까요..

logout의 이미지

결혼 날짜 택일은 아무래도 부모님까지 합의하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 의견 조율없이 이미 날짜를 결정해 버린 것이 사실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 처음부터 점 봐서 택일을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아버리든가, 아니면 괜찮은 날짜를 잡아달라고 부모님께 부탁하든가 그 둘 중 하나가 무난한 선택이 되겠지요.

다만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재조정 할 수 있는가인데요. 조정이 가능하다면 최상이구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점집 잘 하는 곳 몇군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택일하는 것은 아무래도 명리학쪽 (사주팔자) 지식을 필요로하는데 명리학 역시 나름대로 객관적인 체계가 서 있다고 하나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씩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일례로, 옛날에는 도화살이 사주에 있는 여자는 기생 팔자라고 금기시했지만 요즘은 연예인이 되려면 도화살이 필요하다고 보죠. 통계적으로 여자 연예인들 사주에서 얼마나 도화살이 자주 관찰되는지는 실제 데이터를 뽑아봐야 하겠습니다만....

따라서 여러군데 물어보다보면 해석이 다들 다르게 나올 것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님이 적절히 결정을 하시면 될겁니다. 부모님한테 다른 점집에서 한 얘기를 잘 종합해 드리면 부모님도 쉽게 납득하실거구요. 모든 점집에서 이 날은 좋지 않다고 그러면 스케줄을 완전 재조정 하면 될테구요.

그리고 명리학이라는 것이 사실 과거일은 운의 흐름에 맞추어 적은 정보를 가지고도 재해석을 상당히 잘 해냅니다만 미래의 일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내일 내 사주 팔자에 동쪽으로 여행할 운이 있다고 할 때 이 동쪽으로 여행할 운이 동쪽 방향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하는데 작용하게 된 것인지... 혹은 일본으로 출장갈 일에 작용하게 된 것인지.... 이것은 미리 알 수 없으며 해석하기 나름이거든요. 따라서 명리학은 미래의 일을 짐작하는데는 참고할 만 하나 예측하는데는 무리수가 있습니다. 거꾸로 응용해보면, 과거일도 잘 못맞추는 점장이는 실력이 안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elfs의 이미지

적어도 임의로 정하신 날은 피하시는게 좋겠군요..

결혼생활 내내 하루도 안빠지고 그 단명한다는 말이 따라다닐겁니다.

아무래도 시작하는 마당에 뭔가 깨름직 한건 다 없애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yuni의 이미지

jw0717 wrote:
그런데 그제 어머님이 점을 보셨는데

결혼을 그날하면 남자가 단명할거라네요 -_-;; 여자는 좋은데

남자가 단명하는데 여자가 왜좋냐 아무리 해봐도 설득이 안되네요.

자꾸 미루자고 하는데 여름될거 같고 참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난감하네요 :cry:

결혼 축하드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점을 보셨다는 것이죠. 보시지 않으셨으면 모르는데, 이미 솔깃 하신 것이라서 어렵다고 보아집니다. 무시하시고 강행하시다가 결혼식날 비라도 오면, 그 비도 그탓. 무슨 사소한 찜찜한 일도 다 그 전조로 보이실 것이고, 이미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백에백 날짜 어쩌고 그러면 그냘은 둘중 하나가 죽는다이고, 더구나 남편쪽이 점을 보러 가면 100% 남편이 죽는 겁니다. 강한 강행 의지를 한번 보여 보세요. 어머니 말고 그 점집에 그러면 꼭 부적 이야기로 흐를 겁니다. 8)
"사정이 정히 그러하다면, 방책이 있기는 한데..." " 부를 한번 써 보아."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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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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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warpdory의 이미지

먼저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양쪽집이 종교를 믿는데도 불구하고 먼 친척들이 '알아서' 점집에 가서 그 결과를 말해주더군요. 제 경우는 처가짓쪽의 먼 친척이 '아주 좋은 날' 이다라고 말해준 날짜인데 다른 친척이 본 점집에서는 급살맞을 팔자다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라는 말도 하고 등등 ... 그 남편이 단명한다, 아내가 단명한다... 이런 얘기는 저도 들었던 얘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 부적 써봐' 또는 '푸닥거리를 해봐' 였지요.

현실적으로는 부모님과 상의하셔야 할 겁니다.

부모님들이 저런 걸 믿으신다면(저희집은 그냥 다 개무시 하는 편입니다. 좋다고 나오면 그런가보다, 나쁘다고 나오면 뭔 개소리냐... 이러는 거죠.) 두고 두고 그 얘기 나옵니다. 나중에 아기 태어나서 아프거나 해도 그 얘기 나옵니다. - 그런 거 여러번 봤습니다.
좋다는 날.. 소위 '길일'에 결혼 해도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서 집안이 망했네, 사위가 바람 피우게 생겼네... 이런 말이 나오는 게 혼사입니다. 불행히도... 겉으로는 축하한다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친척들이나 지인들이라는 점이 현실입니다. 꼭 나중에 그런 말 합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제 동네 친구는 ... 저런 점 때문에 3 시 33분에 식을 시작했고(하루중 기운이 가장 센 시간이라고 합니다.), 신혼 여행가서 밤 9시 33분에 합방을 했다고 합니다. 그때가 합방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나왔다면서요...(어떻게 .. 그걸 맞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동북방이 좋은 방향이라고 해서 신혼여행을 알라스카로 다녀 왔더군요. 그리고 작년 가을이 이혼 했습니다. 결혼한지 1년 6개월 만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은 합방시간을 놓쳐서 그렇다고 부정탄 거라고 하시더군요. 한국시간으로 9시 33분에 맞춰야 하는데, 알래스카 시간으로 9시 33분에 맞췄다고요 ... 할 말 없더군요. 뭐든지 갖다가 붙히면 안 될 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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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jw0717의 이미지

logout wrote:

그렇지 않다면 다른 점집 잘 하는 곳 몇군데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택일하는 것은 아무래도 명리학쪽 (사주팔자) 지식을 필요로하는데 명리학 역시 나름대로 객관적인 체계가 서 있다고 하나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씩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일례로, 옛날에는 도화살이 사주에 있는 여자는 기생 팔자라고 금기시했지만 요즘은 연예인이 되려면 도화살이 필요하다고 보죠. 통계적으로 여자 연예인들 사주에서 얼마나 도화살이 자주 관찰되는지는 실제 데이터를 뽑아봐야 하겠습니다만....

따라서 여러군데 물어보다보면 해석이 다들 다르게 나올 것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님이 적절히 결정을 하시면 될겁니다. 부모님한테 다른 점집에서 한 얘기를 잘 종합해 드리면 부모님도 쉽게 납득하실거구요. 모든 점집에서 이 날은 좋지 않다고 그러면 스케줄을 완전 재조정 하면 될테구요.

오호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 서너군데 가봐서 젤좋은곳에서 뽑아서 어머니한테 보여드려야겠네요 흐흐

arboris의 이미지

그렇지 않아도 말많은 결혼준비에 점쟁이까지 가세하면 정말 피곤해 집니다.
점보러 가지 마시도록 잘 말씀드리세요.

점쟁이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생각입니다만,
뭔가 못마땅한 얼굴로 찾아온 신랑 어머니에게 복채 두둑히 받기에 딱 좋은 점괘군요. 다음에 택일도 하러 올것을 기대할수도 있고요.

우분투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