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엔지니어링 학위가 얼마나 가치를 가질까요?

punxism의 이미지

3학년에 올라가는 학부생입니다.
대학원정도는 가야겠다 싶어 이리저리 뒤져보던 중
프랑스에서 2년동안 에꼴 상트랄 드 릴르(EC Lille)(?)에서 G1, G2, 과정을 밟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같은 과 대학원과정을 받으면
프랑스 엔지니어 학위와 석사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발견했습니다. 학비는 학교 학비를 계속 내면 된다고 하고.. 기숙사에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장학금도 준다고 하네요.

연락을 해봤더니..
프랑스어를 잘해야 보내주기 때문에
이번 년에 가는 것은 무리이고 내년을 노려보라고 하는데..

만약 내년에 지원하게 되면 4학년 1학기(프랑스는 8월이 학기 시작이라네요.)까지 하고 가게 됩니다. 그럼 저는 학부만 6년1 학기를 다니게 되는 것이죠.그리고 갔다와서 석사 2년..

시간이 너무 걸리더군요. 머, 아직 한 번은 멈춤없이 달려왔기는한데요.
그리고 반드시 우리학교 석사과정을 받아야 한다는것과 석사과정을 마칠때까지 학위가 안나온다는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프랑스 학위가 2년의 시간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아 그리고 프랑스 학사 학위와 우리나라 학사 학위가 틀리나요?
엔지니어 학위랑 차이는 또 멀까요. -.-a :?:

stadia의 이미지

우리가 지금까지 받아오던 미국식 교육과는
완전 다른 시스템이라 처음에 상당히 곤란한 경우를 겪는다고 하네요.

프랑스도 기술 강국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진데
국내에서 알아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앙마의 이미지

저희 학과(컴퓨터공학) 교수님중에 프랑스 학교(프랑스 꽁삐엔뉴 공대(UTC))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 계셨던 것 같군요. 졸업하면 아무래도 국내 대학 나온것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아셔야할 것이 출신학교도 중요하지만 교수가 되실 작정이라면 아무래도 국내외 대학 연줄(지도교수, 선후배등등)이 상당히 작용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희 학과 교수진이 한두분을 제외하면 서울대, KAIST 출신이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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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skjk의 이미지

한마디로 피상적으로 봤을 때 삽질이 될 가능성이 많아보입니다. 물론 외부인이 정확한 사정을 아는 게 아니니깐 일단 가장 좋은 것은 학교의 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정보통신쪽 전공이신 거 같은데 말씀하신 그 프랑스 학교가 이쪽 분야에서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버금갈 수준이 되는 학굔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프랑스에서 석사나 박사학위도 아니고 학사학위정도 받고 석사는 현재학교에서 받으셔야 되는 것 같은데 학부학위는 별 의미도 없을 거구요. 그리고 프랑스어를 원래 잘 하셔서 바로 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프랑스어 익히는데 만만치 않을텐데 1,2년정도 해서 현지에서 대학교육을 받을 정도의 수준까지 될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정보통신쪽에서 프랑스어가 많이 쓰일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아 프랑스어 익히는 것도 저 학교 다니는 것 자체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어보이네요.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를 확실하게 하는 게 낫겠지요.

제 생각에는 대학원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현재 3,4학년 학부때 열심히 해서 높은 학점 받으시고 교수님들과 상담하시고 연구실 경험 쌓아서 국내의 상위권 대학원이나 아니면 미국쪽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뿌직의 이미지

훔...
저도 프랑스 쪽으로 한동안 관심을 많이 가졌었고,
아직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헐~ 방갑네요...^^;;;
먼저 학사 과정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곳은 에서 2년동안 학사 다니시고,
또 여기와서 석사를 하신다는 말씀이신지요?

제게 조금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은,
그곳에서 보통 일반 대학 4년을 마치면 우리나라의 "석사"학위에 해당하는
학위를 받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곳에서 기초,교양과목에 해당할 수는 1,2학년 과정을 제외한 3,4학년의 과정을 마추시고 그곳의 졸업장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에서의 "석사"급의 학위를 받는데,
다시 국내에 돌아와서 석사를 한다는 말은... 조금 이상하군요...

프랑스로 유학을 생각하고 계시면,
석사 과정보다는 박사과정을 택하는 것을 제 개인적으로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그곳 학업 환경에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곳, 대학은 보통 대부분 국공립대학입니다.
그래서 학비도 싼데다, 사회복지제도가 상!당!히! 잘 되어있어,
그곳으로 가는 비행기 싹(만약 유학가게 되면)과, 초기 장착비만 어떻게
해결 되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자취를 하신다는 가정하에)의 생활비를 포함한 학비보다
더 저렴하게, 또한 나름대로 풍족하게 생활하실 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 유학 생활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는, 유학이라면 어느곳이나 같겠지만,
언어와 학사제도 입니다. 그곳에서는 "객관식"이란 시험제도(?)가 없으며, 논술이라는 것을 상당히 중요시 한다고 합니다 ( 학교마다 틀리겠지만 대부분은... ) .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울며 들어가서 웃으며 나온다 하지만 (취업난 때문에
요즘은 그렇지도 않죠? ), 그곳은 웃으며 들어가지만 울면서 나온다고 합니다.
입학생의 1/3에서 1/2은 무조건 떨어트린다는 소문도...(그냥 소문일수도 있구요...:lol:)
아무튼, 그만큼 그곳 "석사"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을 해야하는데,
언어까지 초등학교 수준이라면, 어지간한 스타급 센스 아니면 해쳐나가기 힘들죠...

이에 반해 박사과정은, 약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그런 경쟁이 없고,
교수님과 싸바싸바 잘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또릿또릿 하면 쉬엄쉬엄 방학때 유럽여행 하면서 박사학위를 딸 수 있죠.
학비 싸죠, 사회보장제도 상당히 잘되어있죠... 오히려 그곳에서 눌러 계신분도 몇몇 있습니다...

ah~
괜히 프랑스 유학얘기 하다가 주저리 주저리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면서 말만 많이 길어졌네요... :oops:

그럼... 여기까지 정리를 하면,
1. 프랑스 유학은 경제적인면, 정신적인면에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코스이다.
2. 어려가지 문제점을 고려해볼때 석사과정보다는 (석사는 국내에서 해결하고) 박사과정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이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궁굼해 하실그곳 졸업장에 대한 인지도 인데...
프랑스에는 일반 4년제 대학 및 5년제 그랑제꼴(Grandes Ecoles)이라는 특수대학이 있습니다(2년제 전문대는 논외하구요).
당연히 그랑제꼴이 입학 및 졸업이 더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그곳 명함은 세계 어느곳에서나 내밀어도 절대 꿀리지 않는,
프랑스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써포트 하고 있는 대학교들입니다. 아마 아실 분은 다 아실 프랑스의 "폴리테크닉"라는 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들 중의 꽃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곳 일반 4년제 대학들도 절대 무시 못하지만, 세계적으로 공과대(특히 IT쪽은)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것 같아서 어깨를 피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합니다.

제가 아는것은 대충 이정도 이구요. "에꼴 성트랄 드 릴"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 지라, 인터넷 검색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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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lee의 이미지

skjk wrote:
한마디로 피상적으로 봤을 때 삽질이 될 가능성이 많아보입니다. 물론 외부인이 정확한 사정을 아는 게 아니니깐 일단 가장 좋은 것은 학교의 교수님과 상담해보세요.

정보통신쪽 전공이신 거 같은데 말씀하신 그 프랑스 학교가 이쪽 분야에서 미국의 상위권 대학에 버금갈 수준이 되는 학굔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프랑스에서 석사나 박사학위도 아니고 학사학위정도 받고 석사는 현재학교에서 받으셔야 되는 것 같은데 학부학위는 별 의미도 없을 거구요. 그리고 프랑스어를 원래 잘 하셔서 바로 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프랑스어 익히는데 만만치 않을텐데 1,2년정도 해서 현지에서 대학교육을 받을 정도의 수준까지 될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정보통신쪽에서 프랑스어가 많이 쓰일 확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아 프랑스어 익히는 것도 저 학교 다니는 것 자체 외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어보이네요.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를 확실하게 하는 게 낫겠지요.

제 생각에는 대학원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현재 3,4학년 학부때 열심히 해서 높은 학점 받으시고 교수님들과 상담하시고 연구실 경험 쌓아서 국내의 상위권 대학원이나 아니면 미국쪽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가 한불협정에 의해서 프랑스 정부가 한국정부와 합작해서 세운 학교입니다.

그래서 교수님들의 경우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으신 분들이 타대학에 비해서 많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선배님들을 보면 대부분 미국이 아닌 프랑스로 유학을 가셨더군요.

그분들을 볼때 실력면에서 전혀 꿀릴게 없다는게 제 느낌입니다.

오히려 미국학위 받고 오신 교수님들보다 프랑스학위 받고 오신 교수님들이 더 깐깐하고 잘가르치시더군요. -_-;

하지만 프랑스를 가나 미국을 가나 일본을 가나..... 영어는 필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