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 대한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네트워크장비개발자입니다.
임베디드 리눅스를 쓰구 있구요.
얼마전 면접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게임회사인데 게임보드에 올라갈 리눅스 디바이스를 개발해줄 사람을 찾는거 같더군요.
업무에 바로 투입할 능력이 아직은 안된다 했더니 배워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job에 있었습니다.
저는 네트워크와 리눅스 이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근무지는 네트워크와 리눅스를 둘다 접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너무 열악한지, 사장의 마인드가 그런지 개발자인 제가 전기세와 난방비, 저녁식대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무턱대고 OSPF니 RIP니 하는 고난이도의 프로토콜을 개인이 혼자 개발하라고 지시하는 좀 그리 개념없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쪽은 손댈기회는 있지만 손댈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괜히 손대면 한소리 듣기나 합니다.
하지만 두 마리의 토끼를 사냥하는게 가능하다는 믿음에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카웃 제의 받은 곳은 리눅스의 드라이버쪽에만 중점을 둘 수 있고 보수도 좋고 인프라도 좋습니다.
그러나 메인은 게임이 우선인지라 제가 하는 업무는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수정정도 일거 같습니다.
추후 새 보드를 개발하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매력넘치는 임베디드 환경은 아닌듯합니다.
제나이 서른입니다.
무엇을 우선순위로 해야 할까요?
네트워크를 포기하고 리눅스 그것도 디바이스 드라이버쪽에만 올인을 하게 되도 될까요?
먼저 이런 고민 하셨던 선배님들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Re: 이직에 대한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디에 가더라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지 않는다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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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오픈해서 검증받아야 산지식이된다고 동네 아저씨가 그러더라.
Re: 이직에 대한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안정되고, 대우받는곳에서 원하는것을 하시면 되지않을까요. 빨리옮기시는게 좋을듯 합니다만.
지금 계신곳은, 불안정하고, 대우가형편없으며, 원하시는것또한 하지못하고 계시지않나 싶고요..
음...
새까만 후배 되겠습니다만.
개발자를 수하 부리듯하는 경영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걸 보여 주심이.
life is only one time
Re: 이직에 대한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회사가 사원의 능력,가치를 그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연봉이 사원의 가격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품질 성능이 좋아서 가격이 올라가겠죠?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jedi님 말씀이 맞습니다만...
제반 부대비용에 대해서까지 터치하는 경영자의 생각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구성원들 전체에 대한 간섭이라 할 정도라 생각합니다.
투자하고 개발해서 돈벌기보다 아껴서 돈버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옮기지 않았던 이유는
단지 job때문에 커리어 관리 때문이었습니다.
글달아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처음엔 하는일이나 열악한 환경이나.. 너무 비슷해서 저희회사 사람인줄 알
처음엔 하는일이나 열악한 환경이나.. 너무 비슷해서 저희회사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저랑 연배도 비슷하고, 지금 상황이 모든게 너무 비슷한것 같아 그냥 넘어가려다
저역시 무슨말이든 위로도 드리고 저역시 의견도 들을 겸 끄적여 봅니다.
저역시 계속 고민중이기도 한데요.. 제 자신에게 진정 내가 원하는게 무언지
자꾸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선뜻 대답하지 않더군요... (과묵한 자식같으니라구..)
이 나이에 아직까지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해서 쳐다도 보기 싫었구요...
도대체 무엇이 진리란 말이뇨.. 각자가 받아들이는 가치관이 다 다르겠지만,
전 그저 몸이 원하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편하게 흘러가되... 그 순간순간 만큼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먹으려 하는중인것 같습니다...(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기에...)
디바이스 드라이버니.. 커널이니 .. 네트워크니...
도대체 왜 그런것을 내가 하고 싶어할까...
돈, 명예, 우월의식 같은게 아니라 진정으로 진심으로 하고 싶다면, 어딜가든
무엇을 하든 최소한 취미로라도 하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