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동안 13만개 이메일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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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머가 보낸 것은 아니고, 회사내 인텔 서버에 Exchange 서버를 읽어 xml 프로세싱을 하는 자바 어탭터 어플이 있는데 런닝중에 에러가 나면 관리자에게 email로 notification을 보내도록 코딩을 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여차여차해서 imap 서버가 안켜져있고, 3초 간격쯤으로 폴링을 하는 그 어플의 imap connector가 폴더 커넥션을 잃어버렸다고 계속 메세지를 보낸거죠. 주말끼고 4일을 쉬고 왔더니 아침에 황당한 일이 맞은거죠.
그런데, 13만건 이메일을 지우는 것이 문제더군요.
우선, 애용하는 thunderbird로, 2만 5천건 정도 메일 헤더를 읽고나선 감감 무소식입니다. 두번째는 evolution으로 헤더 100% 다 읽고, 새메일에 대한 summary를 패칭한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거의 동작 불능이더군요. 세번째는 kmail, 역시 헤더도 다 읽지 못하고 죽더군요. 셋 중에는 evolution이 그나마 가장 근접하게 작동을 하였지만 거기서 메일을 삭제할 수 있게 inbox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결국은, vmware에서 outlook을 띄워서 junk filter로 지우고 있는데, 약 6시간 넘게 돌고 있지만 40분은 더 가야한다는군요.
코딩을 소홀히 해놔서 일어난 것이지만 어쩌면 평소에는 생각치도 못한 테스트를 한셈이라고 그나마 위로하고 있습니다.

bus710의 이미지

그나마 님께만 메세지가 날아오게 되어 있다면 다행이구요^^

life is only on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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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만들어 놓고 고객 모집중인 어플이라 메세지는 제게만 날라오게 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금요일에 비상콜이 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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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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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다 삭제를 했습니다. Outlook은 메일을 하나씩 읽어서 인박스로 가져오니 때에 따라선 단순한 이 방법이 나을 때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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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kgc의 이미지

저는 실수로 약 2000명의 고객에게 SMS 메시지를 잘못 날린 악몽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발신자가 제 휴대폰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후 약
1주일동안 쏟아지는 메시지 & 전화에 거의 휴대폰을 끄고 살아야만 했습
니다. T_T

warpdory의 이미지

예전에 학교 메일 서버 테스트 하면서...

어찌 설정을 했는지.. 모든 메일이 저에게 쏟아져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끔찍하더군요 ---

근데... 읽어보면 재미난 것도 있더군요. 흐흐흐...
- 그땐 스팸필터고 뭐고 없던 시절입니다. 1996,7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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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usik의 이미지

근데... 110 포트로 직접접속해서 간단히 내용 RETR 해보고 DELE 명령만
죽어라 날리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시는 것이 더 빠르지 않았을까요 ^_^;;

뭐 이미 다 지우셨다니 다행입니다만....

ironiris의 이미지

qmail 에서 maildir 패치를 가했으면 그냥 터미널로 메일함에 들어가서 특정문자열이 들어간 메일만 삭제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되네요.
:)
저는 매일 1000~2000통의 메일을 분류합니다. 일부러 스팸메일을 받으려고 노력중이죠. ㅎㅎ 그래야 스팸메일리스트를 업데이트하거든요. ^^;

랜덤여신의 이미지

13만통이라... 끔찍하군요... -.-;;

clublaw의 이미지

( 130 000 / 100) / 60 = 21.6666667

음...생각해보니 엄청난 일이 맞는것 같네요.

초당 100통의 메일을 삭제할경우
21분이 걸리네요. ㅎㅎ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