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zepinos의 이미지

4년차 웹 위주의 프로그래밍 업무를 주로 맡아서 해왔습니다. 전의 직장에서 3년 6개월을 일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전직을 하였습니다.

전의 회사에서는 주로 SI 나 Internet Explorer 를 얹인 시디 타이틀의 XSL 을 만드는 업무와 사내 정보 기기와 서버, 네트워크 관리를 맡았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신규 개발만 해왔습니다.
이번에 옮긴 회사는 분당에 위치한 건설 자재 회사로 전산실 업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 회사에 대한 아주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 있었고, 실제 하게 될 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단지, 프로그래밍(역시 주로 웹)이나 서버 쪽을 맡게 될꺼다...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고민에 휩싸여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맡아야 할 프로그램은 1차적으로 회사의 그룹웨어라고 합니다. 그룹웨어가 ASP 기반으로 되어 있는데 문서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전에는 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웹 상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컨텐츠 제공 SI 와 같은 성격의 일을 하였는데, 완전히 다른 업무를 보려고 하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전자결제나 공장의 생산지시와 같은 업무 프로세스는 처음 겪어보는 것이라...눈물이 나올 지경입니다. :cry: 소스의 양 또한 제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그 어떤 것보다 방대해서(제가 참여했던 포털도 이것보단 양이 적었던 듯) 진짜 막막할 따름입니다.
2차적인 문제는 회사에서 주로 쓰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외주(SM)를 줘서 개발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VB 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 VB 문법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껏해야 ASP 등을 다루면서 알게되는 VB 스타일의 문법이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딸 때 하루 봤던 내용이 전부입니다. 그걸 앞으로 저와 이 회사 전산 담당 직원(전산팀이 저까지 2명입니다)이 인수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추후 보충 개발해야할 것들까지 완전히 넘겨 받으려고 한답니다. 그런데, 주로 정해진 틀에서 신규 개발만 해오다 보니 정말 분석하기도 힘들고(겨우 6일 됐습니다만) 자신감도 완전 상실되어간다는 것입니다. VB 소스가 있다고 해서 봤는데 실제로 VB 6 에서 제대로 불러오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DE.DSR 이라는 파일을 못연다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컴포넌트가 덜 설치된 것 같긴 한데 이런걸 물어보는 것도 너무 부끄럽구요(사실 그대로...쪽팔린다고 하긴 민망하군요 :oops: ).
마지막으로 IT 쪽에서 건설 부품 관련 쪽으로 오다 보니 사람들의 마인드나 작업 환경이나 분위기의 차이가 너무 많이 느껴집니다. 출근 시간도 그렇고(사실 전 회사에서는 진짜 지각을 대(大)차게 많이 했더랬습니다. 점심 시간 이후에나 출근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죠 :oops: ) 토요일에 2시 30분까지 붙잡아두는 것도 그렇고, 8시 30분 출근에...10분 전 아침 조회한다고 20분까지 나와야 하는 것도 그렇고...넥타이까지 매고 근무하는 것도 진짜 미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경력직이라 약한 소리도 못하겠고...
이사까지 분당으로 해버렸는데...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껄...이라는 후회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혼에 서른도 되지 않아서 부담이 좀 적긴 합니다만...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조언(고언) 부탁드립니다.
1. 회사 자체는 건실한 편이고, 사람을 짜르는 일도 없다고 합니다. 그냥 지난 업무들과 달라서 고생은 많이 하겠지만 그냥 다니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정말 제가 좋아하는 일과 분위기를 위해 좀 더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할까요?
2. 지금 출근한지 6일이 되었는데...경력도 1개월 수습을 해야한다고 해서 수습 기간 중입니다. 회사 측에서 실수로 먼저 통보를 안해줘서 출근 첫 날에나 알았습니다. 조금 따졌지만, 늦었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1개월 후에 그만둔다고 하면...제가 나쁜 놈일까요?
3. 만약 버틴다면...잘 할 수 있을까요? :cry: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전의 회사 계속 다니지, 왜 그만뒀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짐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거의 망해서 안나오면 짤릴 형편이었습니다. 문서상으로는 정말 짤린 것으로 되어 있긴 합니다만... :?

다시 한 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ydhoney의 이미지

"좋아요."

"계속 있어요."

"그거예요."

-_-;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다입니다.

제가 볼적에는..돈이 되는 세계에 발을 들이신것으로 보입니다만..

게다가 이런 프로젝트 한두번 해보고 나면 정말 자신의 경력의 밑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전직시에 이런 류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혹할 회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전산 업체가 아닌 일반 기업체에서 전산직 경력자에게 요구하는 포트폴리오가

보통 기업 그룹웨어등의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요.

내가 겪었던것과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하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임하고, 부딪히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asp기반은 저도 사실 잘 모르긴 합니다만..음..

마소 과월호등을 잘 찾아보면 asp등을 통한 그룹웨어에 대한 내용들이

종종 나오곤 합니다. 비트프로젝트쪽은 이런류의 결과물이 있을려나 잘 모르겠군요.

그리고 이런저런 책들을 잘 찾아보면 이런류의 프로젝트들에

대한 전문서적들이 몇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vecter의 이미지

회사만 건실 하다면 계속 다니세요
대강 왠만한건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십네요

월급 안나오는 회사도 많은데...

zepinos의 이미지

vecter wrote:
회사만 건실 하다면 계속 다니세요
대강 왠만한건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십네요

월급 안나오는 회사도 많은데...

저 역시 월급이 안나와서 짤린거죠... :cry:

vecter wrote:
제가 볼적에는..돈이 되는 세계에 발을 들이신것으로 보입니다만..

게다가 이런 프로젝트 한두번 해보고 나면 정말 자신의 경력의 밑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전직시에 이런 류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혹할 회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전산 업체가 아닌 일반 기업체에서 전산직 경력자에게 요구하는 포트폴리오가

보통 기업 그룹웨어등의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요.


회사에서 3년 전 쯤에 구매한 그룹웨어를 가지고 수정과 보안을 하는 업무를 맡을 겁니다. 소스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고, 특히 DB 설계가 개판인지라...과연 이런게 도움이 될까요?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cry:
atdda의 이미지

zepinos wrote:
회사에서 3년 전 쯤에 구매한 그룹웨어를 가지고 수정과 보안을 하는 업무를 맡을 겁니다. 소스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고, 특히 DB 설계가 개판인지라...과연 이런게 도움이 될까요?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cry:

어느 곳에 계시든, 어떤 책임을 맡든 간에 자신이 노력한다면 충분히 얻을 만한게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를 새로 옮기면, 스타일도 익숙치 않은 - 게다가 스파게티처럼 보이는 - 이미 생산되어 있는 코드 때문에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혼자 일할 수 있거나, 자신의 스타일대로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언제나 닥칠 수 있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마음에 들지않고, 엉망으로 보이는 (동작하는) 코드를 보고 투덜거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아니지요. '수정과 보안'을 담당하신다고 하니 비지니스 로직을 잘 파악하신 후에 조금씩 직접 고쳐보시는 것도 훌륭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것이구요.

zepinos wrote:
그런데, 주로 정해진 틀에서 신규 개발만 해오다 보니 정말 분석하기도 힘들고(겨우 6일 됐습니다만) 자신감도 완전 상실되어간다는 것입니다. VB 소스가 있다고 해서 봤는데 실제로 VB 6 에서 제대로 불러오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DE.DSR 이라는 파일을 못연다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컴포넌트가 덜 설치된 것 같긴 한데 이런걸 물어보는 것도 너무 부끄럽구요(사실 그대로...쪽팔린다고 하긴 민망하군요 Embarassed ).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회사에 남아계시는 것과 상관없이) 이러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모르는게 부끄러운 일은 아닙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게 오히려 일을 망치고, 주변을 힘들게하는 부끄러운 일이지요. 처음 보는 부분 모르면 좀 어떻습니까. 묻고 찾아보고 배우면 됩니다. 어처구니 없이 그것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이 있다면, 피식하고 한번 비웃어 주세요. :)

사람이 활동 공간이 바뀌면 막연히 불안해지기 마련아닙니까? 게다가 zepinos님은 힘든 상황으로 회사를 전직하셔야 했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드시겠지요. 힘내시고, 의지를 가지고 한번 덤벼보세요. :) 아자!

May The Force Be With You.

펭귄맨의 이미지

경력 4년차 이면 결혼을 하셨거나 하실때가 되셨을텐데..

뭔가 안정적인 기반을 잡고 싶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좋은 선택아니신가요?

암튼 신중한 선택 하시길..

펭귄맨

오렌지쥬스의 이미지

열정이 있으시고 자신이 있다면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환경으로 재개발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회사 관계자분께 현재 상태는 이러이러한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방안은 이러한것들이 있다고 애기를 해보는것이 그만두기전 순서라고 보네요.

오렌지쥬스의 이미지

zepinos wrote:
.....
2차적인 문제는 회사에서 주로 쓰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외주(SM)를 줘서 개발과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VB 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 VB 문법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
3. 만약 버틴다면...잘 할 수 있을까요? :cry: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정말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asp도 하셨던 모양인데 vb 언어에 큰 거부감이 들진 않으실것 같습니다.
언어의 문법이야 책으로봐도 몇장 되지 않는 내용이고
컨트롤과 특정 컴퍼넌트 사용법은 몇번 해보다 보면 대충 사용은 될꺼라 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유지보수시 가장 힘든 일은 타인의 업무분석을 토대로 설계된
복잡한 DB를 분석하고 기존 데이터를 보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것도 단계별로 시간을 두고 차근히 풀어나가면 큰 문제는 없을거라 보입니다.

제 생각엔 몸은 고되어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웬만하면 그냥 다니세요.

ydhoney의 이미지

음..중간에 마이그레이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마이그레이션 시도에 한표를 던집니다.

성공만 하면 정말 연봉올리기 쉬울듯..

혹시나 모를 상황때문에 타 회사로 전직할때도 좋을듯 하구요.

그리고 이런류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첫 답변자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제가 부정적인 답변을 처음으로 남겼다면 다른 분들이 어떤

답변을 남겼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jj의 이미지

음... 느끼시는걸 윗선에 솔직히 말씀 드리고, 완전히 적응하여 코드를 관리하기까지 몇달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지금시점에 확실히 해야 할것 같군요.

안좋은 상황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건 회사에서 그 상황을 이해해 주느냐가 아닐까요?

--
Life is short. damn short...

bus710의 이미지

사실 공업 관련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죠^^

저희 회산 8시 출근에 사장이 주최하는 회의가 있으면 7시 출근 입니다.

짜증이 나더군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좋은 곳일 수 있죠....일상에 패턴이 생기더군요^^

life is only one time

오렌지쥬스의 이미지

akudoku wrote:
사실 공업 관련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죠^^

저희 회산 8시 출근에 사장이 주최하는 회의가 있으면 7시 출근 입니다.

짜증이 나더군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좋은 곳일 수 있죠....일상에 패턴이 생기더군요^^

6시 반에 회의참석한 적도 많습니다.
건설, 중공업쪽은 일반 회사와 분위기 자체가 틀린것 같습니다.
뭐랄까.. 조직폭력배 집단 같다고 해야되나.. -_-;;

ydhoney의 이미지

오렌지쥬스 wrote:
akudoku wrote:
사실 공업 관련 회사가 좀 보수적이긴 하죠^^

저희 회산 8시 출근에 사장이 주최하는 회의가 있으면 7시 출근 입니다.

짜증이 나더군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좋은 곳일 수 있죠....일상에 패턴이 생기더군요^^

6시 반에 회의참석한 적도 많습니다.
건설, 중공업쪽은 일반 회사와 분위기 자체가 틀린것 같습니다.
뭐랄까.. 조직폭력배 집단 같다고 해야되나.. -_-;;

겉보기엔 그래도 다들 좋은 사람들입니다.

적어도 개발자들 등쳐먹으려는 나쁜 집단들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앞에서 웃고 뒤에서 등쳐먹는 그런 강아지들보다야 겉보기엔 살벌해보여도

그 사람들이 10^19421 배만큼 낫습니다.(대단히 많군요..)

정말 평생지기, 평생 직장을 찾으려면 그런 곳이 낫습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dhunter의 이미지

DB와 연계된 프로그램의 경우 보통 DB 데이터가 프로그램의 절반을 먹고 들어가니 분석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으실겁니다.

열심히 해보세요 ^_^

from bzImage
It's blue paper

ydhoney의 이미지

필요한 자료는 zdnet으로..:)

zepinos의 이미지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D

주말동안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업무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은 핑계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사실, 더 걱정이 되는건 회사의 분위기에 제가 맞출 수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네요. 워낙 자유롭게 막 살던 놈이다 보니 정형적인 업무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일을 말로써 처리하고, 정말 어지간한 건 팀장님 선에서 부담없이 처리가 가능했던 곳에서 일했던 전력 때문에 제 스스로가 적응력을 거의 상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고민해보고(친한 형은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결정해야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만둔다고 해도 과연 한 달을 버텨야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기간처럼 석 달을 버텨야할지...아니면 깨끗하게 지금 그만둬야할지 그것도 고민이네요...

cbycby의 이미지

zepinos wrote: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D
그런데, 만약 그만둔다고 해도 과연 한 달을 버텨야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기간처럼 석 달을 버텨야할지...아니면 깨끗하게 지금 그만둬야할지 그것도 고민이네요...

그만둘 생각을 가졌다면 빨리 그만두는게 좋을것 같구요.
그렇지 않다면, 그 생각을 빨리 접고 회사 일에 열심히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말은 쉬운데... 저도 항상 갈등하는 생각중에 하나죠...

http://www.korone.net QT 커뮤니티 사이트

abcdefg의 이미지

원래 처음 직장 옮길 때가
첫 직장 구할 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직장 새로 옮기시면
옛날 회사나 업무와의 비교는 하지 마시구요

모든 판단은 1년 후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회사 들어가자 마자 그만두는게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그만두기 시작하면
회사 옮겨서 조금만 맘에 안들면 또 사직서를 손에 잡게 되실겁니다.

maddie의 이미지

돈만 많이 주고 안정적이면 도둑질이 아닌 이상 용서되지 않나요?

ㅎㅎ

취업도 힘든 세상인데.
힘내시고~ 제 생각엔 1년 정도는 있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습관이란게 되어야 하니깐요.

힘없는자의 슬픔

ㅡ,.ㅡ;;의 이미지

첨에 면접보실때 무엇을 하게 될지 상세히 알아보지 않으신모양이군요.

그리고 첨부터 자신의 분야를 분명히 밝히는게 나중에 그런곤란을 격지 않게 됩니다.

이두가지에 유념하시면 만일 나중에 들어가서 설사 다른분야를맏게 된다하더라도 그건회사책임이니 적응기간이나 교육을 요청할수도 있습니다.

이미업질러진물.. 이라면..
회사에 윗분과 솔직한 상담을하세요.. 자신은 이러한일을 맏게 될줄알고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그렇지가 않다 따라서 나에게 최소한의 교육의 기회를달라!
그러면 회사에서도 최소한의 교육은 시켜줄겁니다. 개인은 그기회를 발판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혼자끙끙.. 맨땅에 해딩.. ㅡ,.ㅡ;; 고생은고생대로하고.. 결과가 안좋을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마세요..회사도 그런걸 바라진 않을겁니다.

만일 회사에서 우린 당장 급하니 넌 나가라.. 라고 한다면..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

nainu의 이미지

zepinos wrote:
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D

주말동안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업무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은 핑계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사실, 더 걱정이 되는건 회사의 분위기에 제가 맞출 수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네요. 워낙 자유롭게 막 살던 놈이다 보니 정형적인 업무를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일을 말로써 처리하고, 정말 어지간한 건 팀장님 선에서 부담없이 처리가 가능했던 곳에서 일했던 전력 때문에 제 스스로가 적응력을 거의 상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고민해보고(친한 형은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결정해야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만둔다고 해도 과연 한 달을 버텨야할지 아니면 통상적인 기간처럼 석 달을 버텨야할지...아니면 깨끗하게 지금 그만둬야할지 그것도 고민이네요...

저는 작년에 처음으로 정식 사원이 되어서 들어간 회사가 산업계통 회사였습니다. 분위기는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적응되고 나면 괜찮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일했던 것 같구요. 그만큼 좀 해이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사람 하기에 달린거겠죠. 그리고 정말 익숙해지면 편합니다. 칼출->칼퇴근이 지켜지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