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가파른 성장… 윈도시장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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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4` 개막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4'는 개막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상당수의 부대행사가 공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기조연설 주요 내용=기조연설자로 나선 해외 IT 전문가들은 리눅스의 장점과 최근 성장세, 향후 전망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코트 핸디 IBM 리눅스부문 부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윈도의 성장세가 꺾이고 그 자리를 리눅스가 대체하고 있다"며 "리눅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46%로 IT산업 전체 평균성장률에 비해 6배 가량 높다는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디 부사장은 또 "최근 각 국 정부가 리눅스를 도입하는 것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며 "최근에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이 5000여개에 달해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문제도 해소되고 있어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필립 드 막시악 IDC 국제그룹 선임부사장은 "기업 CIO의 고민은 IT를 통한 비용절감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인데, 이를 리눅스가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한국의 IT 성장률은 7% 선으로 전 세계 IT 평균 성장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아르헨티나,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이 고속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마틴 핑크 HP 리눅스 사업부분 부사장은 "공개SW가 비용절감과 보안, 유연성 등에서 많은 이점이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받은 공개SW 업체들=한글과컴퓨터, IBM, 레드햇,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개SW 관련기업 및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개SW관은 이번 전시회가 열린 코엑스 태평양관의 입구쪽에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장 입구에 대형 부스를 설치한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말 출시한 리눅스 운영체제인 `한소프트리눅스 2005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리눅스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룹웨어인 `워크데스크 2005', `한컴 오피스 2005'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아시아눅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중국의 홍기소프트, 일본의 미라클리눅스와 별도의 공동 부스를 설치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ETRI은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여(BOOYO)' 리눅스 데스크톱 및 `부여' 리눅스 서버 OS 베타버전을 선보였으며, 특히 시네티아정보통신, 한글과컴퓨터 등 리눅스 OS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여러 국내업체들의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ETRI는 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리눅스용 SW 스트리밍 엔진과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스트리밍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시스템도 선보였다.

ETRI 우영춘 팀장은 "이번에 선보인 OS는 베타버전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 달 중에 소수의 제한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포판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6월 경에 정식 버전의 `부여' 리눅스 OS 배포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SW관에 자리잡은 외국업체인 래드햇과 IBM도 서버용 리눅스 OS, 리눅스용 미들웨어 등 다양한 리눅스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공개SW관에는 또 리눅스 기반 게임대회가 열려 젊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개SW 부대행사 명암=이번 전시회에는 표준화된 아시아권 리눅스 OS 개발을 목적으로 한 `한ㆍ중ㆍ일 OSS포럼'이 함께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온 OSS 포럼 관계자들은 이 날 오후 기술개발 테스트, 인력양성, 표준화연구 등 3개 워킹그룹으로 나뉘어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치열한 논의를 벌였으며, 3일과 4일 양일간 정보통신부 담당 국장 등 각 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본격적인 포럼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공개SW 시장동향과 전망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 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공개SW개발자대회 콘퍼런스가 참석자 부족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