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윈도우 독점 폐단 극복해야 - 애플컴퓨터코리아 사장.

“모든 시장에서 표준화는 필요하지만 독점은 큰 대가를 낳습니다. 한국의 피시 환경이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손형만(53) 애플컴퓨터코리아 대표이사는 31일 저녁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엠피3플레이어 신제품 ‘아이팟포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독점으로 인한 폐단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리니지 등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애플의 ‘맥오에스’를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외국판을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도록 만들었다면 이런 부대비용은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

두번째로는 미국 유학생들의 문제라고 했다. 연평균 18만명의 학생들이 미국 등지로 해외유학을 가는데, 특히 미국의 경우 학교에서 매킨토시로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피시제조업체들은 윈도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보니 막대한 로열티를 주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만을 쓰고 있습니다. 그간 윈도로 통일된 체제에서 효율성이 컸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점차 그 폐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는 세계 1위이면서도 한국에서는 토종업체에 밀리고 있는 엠피3플레이어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