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기술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소프트웨어 진흥원 주최 였었죠.
오늘 NCA 건물 지하1층에서 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에 놀랬지만, 더 놀랬던건 연령층의 다향함에 더 놀랬습니다. 특히 백발히 희끗희끗 하신분들도 몇몇분 보여서 일견 감동스런 기분이었죠.
리눅스는 아직 안깔아 보신분이셨는데, 뒷자리에서 목을 빼꼼히 하시고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하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세미나 내용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라는 주제였는데, 솔직히 KLDP 유저분이라면 섹션 1 정도는 조금 지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섹션 2 도 KLDP 에 자주 출근하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내용이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주로 MS의 주장이나 리눅스에 대한 오해, 비판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개발자분이라면 조금은 불만스럽지 않았을까 싶은 내용들이지만, 아직 리눅스를 안깔아본 유저분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난이도나 주제 선정이 나쁘다고 생각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다만, 강의 내용중에 기술적인 부분외에 몇몇 사실과 다른 정보들이 보여서 난감하더군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만큼, 강의자의 준비부족이라고 생각되네요. (최소한 발표내용이라면 한번쯤 확인하고 자료를 만들어야하는건 아닌지... )
나가면서 한컴리눅스 2.0 딜럭스를 나눠주던데 조달청 직인이 찍힌 제품이더군요. 아마 단체로 구입하고 썩히던 제품을 여기다 푸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나온지가 언젠데...;; )
뭐... 상관없지만... 오늘 오신분들중에 꽤 많은분들이 리눅스를 아직 설치해보지 않으셨던데... 구버전 배포는 좀 난감하군요.
재미있는건 오늘 세미나의 후원사는 "한글과 컴퓨터-HAANSOFT" 라는게 흥미롭더군요. 한컴과 한글과 컴퓨터는 이제 다른회사로 알고 있고 사이도 별로 안좋은걸로 아는데... 어째든 패키지에는 한글과 컴퓨터의 로고가 들어가 있더군요. 아직 관계가 좋을때의 패키지라 그런가...
한컴리눅스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괜찮은 평을 듣는 버전이었던데다 오피스웨어까지 동봉이라 나름대로 활용도가 높을거 같지만... 조금 아쉬운 감도 있네요. 하긴 오히려 첫 이미지로는 이 버전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어쩌면 이걸 고려한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산 배포본을 배포했다가 한글환경설정등에서 첫이미지를 버릴것 같은점도 있고. 한컴 4.0 의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도 완성도가 썩 괜찬다고 보기 어려운터라. 그렇다고 한소프트2005 라면... 발매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업상 어렵겠지요. 그런건...
잡설이 길어집니다만...
아무튼 오늘 백발이 희끗하신 분들을 보고 감동했습니다.
가끔 선진국들을 보면 늙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뭔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걸 보고, 와- 역시 선진국 하고 생각했는데...
이 찾기조차 난잡한 장소에 어디서 정보를 들으시고 오셨는지 모르겠지만...(저야 OSS.OR.KR 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서 뉴스레터를 보고 알았습니다만... 비 리눅서분들도 '오픈소스'에는 관심이 꽤 있으신걸까요?) 그 열정에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정도의 관심을 불러모을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된 리눅스에 대해서도 일견 감동입니다.
왠지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