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공해' 주의보...상호 연동 안되는 '나홀로' 카드 전
'스마트카드 공해' 주의보...상호 연동 안되는 '나홀로' 카드 전락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00818170865545&linkid=51&newssetid=50
문명의 혜택인가? 공해인가?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서비스와 결제를 할 수 있어 ''지갑 안에 하나의 카드만 넣고 다니면 된다''던 스마트카드가 카드를 발급하는 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연동을 인정하지 않아 오히려 스마트카드 ''공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드는 현재 카드 안에 내장되는 칩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카드발급 기관의 밥그릇 싸움까지 벌어져 대량의 카드 발급으로 인한 외화낭비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서울시가 교통카드 ''T머니''를 발급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청이 이달부터 ''KTX멤버십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도 ''하이패스 카드''를 별도로 발급키로 했다.
이 밖에 각 카드사들도 신용카드의 스마트카드화를 지난 7월부터 추진중이고 은행 현금카드도 이달부터 스마트카드로 발급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이 기차와 고속도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고 금융서비스도 받으려면 적어도 5장의 스마트카드를 소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시, 철도청, 도로공사가 각각 발급하는 스마트카드에 다른 기관의 스마트카드 연동기능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
예 를 들면 KTX멤버십 카드가 서울시의 ''T머니''와 연동에 합의하고 도로공사의 ''하이패스''와도 연동할 경우 한 장의 KTX카드로 서울 대중교통과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이 모두 가능하게 되지만 현재는 이같은 연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장의 카드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똑똑한 카드''로 알려진 스마트카드가 오히려 사용자 지갑의 카드 숫자를 늘리고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들은 신용카드와 연동하기 위한 협상에서도 기관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카드사와만 제휴,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불편을 조장하고 있다.
KTX멤버십 카드는 당분간 삼성카드의 독점적 발행을 허용했다. 따라서 KTX멤버십카드 기능을 신용카드 안에 내장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삼성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T머니''도 초기에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등에 배타적 입장을 취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카드는 현재 별도의 신용카드사와 제휴없이 단독으로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마트카드 업계 한 전문가는 "각 카드 발급기관이 스마트카드 발급량을 늘려 향후 연동 서비스 합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초기에는 연동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앞으로 스마트카드가 활성화되면 각 카드간 연동이 본격화되겠지만 연동 본격화에 대비해 카드 발급기관들이 서로 발급량을 늘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카드 발급 기관간의 이같은 경쟁은 자칫 스마트카드에 내장되는 칩 수입을 급증시켜 외화낭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카드용 칩을 개발해 놓은 단계이지만 상용화에는 수준이 미달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실정.
따라서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스마트카드 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각 스마트카드 발급 기관들이 초기 발급량 확대를 위한 경쟁을 벌일 경우 외산 칩 수입량을 급증시켜 외화낭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 정부기관인 철도청과 도로공사, 서울시 만이라도 상호 스마트카드 연동을 협의, 스마트카드 공해를 방지하고 외화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행정지도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