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VE 1.0 발표

이클립스 플랫폼을 이용해서 데스크탑 응용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SWT만 이용
SWT는 이클립스 플랫폼에 사용된 크로스플랫폼 그래픽 툴킷으로 wxWindows와 같은 접근 방식을 사용해서 플랫폼 별로 네이티브한 위젯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의 예제와 같이 디자이너를 이용하거나 코딩을 통해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점은 가볍고 코딩이 간단하다는 점이고 단점은 환경설정창, 마법사 등의 지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2) SWT + JFace 이용
JFace는 SWT위에 개발에 편리한 여러 고차원 기능들 - 마법사, 환경설정창, MVC 모델 등을 얹은 라이브러리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별도의 의존성이 생깁니다.

(3) Eclipse Platform 이용
이클립스 자체를 플랫폼으로 이용해서 플러그인 형식으로 개발하는 방법입니다. SWT+JFace의 모든 기능과 그 밖의 이클립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뷰 관리, 자동 업데이트, 손쉬운 메뉴, 툴바 설정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플랫폼 바이너리 전체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무거워지고 GUI가 이클립스의 기본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4) RCP (Rich Client Platform) 이용
RCP는 (3)번 방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클립스 플랫폼을 경량화 시킨 결과물입니다. 약 3-4메가 정도의 의존성으로 (3)의 거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번 방법이 (1), (2)에 비해 장점이 있는 경우는 예를들어 에볼루션 같은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개발한다면 일일이 손으로 메시지 창 만들고 메뉴 붙이고 툴바 만드는 식이 아니라 이클립스의 플러그인 개발 지원을 이용해서 어떤 perspective - 즉, 메일보기, 주소록, 일정 관리 등 - 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메뉴가 있고 어떤 뷰 - 메시지 창, 메일 보관함 목록 등 - 가 있는지 정의만 해주면 자동으로 UI가 생성되어 쉽게 복잡한 UI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작고 가벼운 프로그램은 (1), (2)로, 그리고 메일 클라이언트 같이 복잡한 프로그램은 (3), (4)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이클립스 RCP + VE + GCJ의 조합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강력한 IDE를 이용해서 위지윅 방식으로 네이티브한 크로스 플랫폼 데스크탑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wxWindows은 GPL이라 상용 프로그램을 만들기 어렵고 GTK의 경우 윈도우즈, 맥 등에서는 네이티브 위젯에 비해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