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 찬 미국인들.....

미국 체조선수 폴 햄이 TV 토크쇼에 출연, "양태영은 오히려 점수를 더 낮게 받았어야 했으며, 금메달은 원래 내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25일(현지시간) CBS <데이비드 레터맨 레이트 쇼>에 출연한 폴 햄은 금메달 논란과 관련, 방송 내내 자신을 옹호하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폴 햄을 맞아 "금메달 수상을 축하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폴 햄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측에서 불만을 제기해 다시 심판들이 경기 녹화 테이프를 보게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웃기는 일이 있었다는데?"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테이프를 본 심판 중 일부가 양태영의 실수 몇가지를 발견했고, 점수를 더 낮게 채점했어야 마땅했다고 했다. 너무 아이러니컬하지 않냐?"고 말했고 이에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폴 햄은 "내 금메달은 미국인의 자긍심을 높였다. 나는 내 금메달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 양태영과의 '금메달 공동 수상'에 관한 질문에는 "내 실력으로 받았는데 공동 수상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금메달은 정당하며, 진정한 금메달리스트는 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불만이 있다면 '피그'로 이메일을 보내라, 피∼그!"라고 FIG(국제체조연맹)를 우스꽝스럽게 발음해 방청객들을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