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방이 합법적이랍니다.

uleech의 이미지

오늘 기사를 봤습니다.
이문열이란 작가가 한일 합방이 합법적이라는군요.
개인적으로 군 생활할때 그 사람 책 많이 읽어봤습니다.
정말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이, 많이 배웠다는 사람이 그딴 소리를
해대니까 뚜껑 열리는군요...
어떻게 생각들 하세요.. 친일 문제 이렇게 덮어둬도 되는지..
집권 세력에 있는, 혹은 좀 있다고 하는, 혹은 좀 배웠다고 하는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해대니까 짜증이 나는군요..

brandon의 이미지

인터뷰 전문 봤는데요.. 음....

말이 헛나왔거나,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강박에 의한 불법 조약이었다는 것과 고종의 서명이 없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 다 아는 사실인데.. 설마 이문열씨가 그걸 몰랐을리라고는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아니 ~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hi ~

mycluster의 이미지

일본인의 기준으로...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bh의 이미지

인터뷰 기사 원문입니다.
http://www.munhwa.com/politics/200408/20/2004082001030423309002.html

한일합방이 합법이었다라는 이문열씨의 말을 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문열씨가 정말 전달하려고 애쓴 부분은.. 말머리 첫 부분 같은데요..
이문열씨의 가족사를 그린 "영웅시대"를 읽어보면.. 조금은 이문열씨의 사고관을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이미 색안경을 끼고 이문열씨를 바라본다면.. 그 "영웅시대"도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이군요... 압뒤 문맥을 읽으면,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별개의 뜻이네요...
구색은 가추어져 있었다는 의미로 봐야 할듯.

"성경에는 하나님이 없다고 했다."와 같은 논리가 될 수 있군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warpdory의 이미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사람의 기본이 안되어 있으니 자신의 논리를 위해서 아무거나 마구 가져다 붙이려다보니 별 소리를 다하는 거죠. 그게 기득권층, 친일, .. 뭐 이런 계층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ddie의 이미지

저런놈들이 있어서라도 형사 처벌과 연좌제가 도입된 과거청산이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아가리를 꼬메버릴수도 없고.

힘없는자의 슬픔

aeronova의 이미지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윗분들의 말씀으로 짐작해보건데,
문맥을 싹둑 잘라버리고 자기 편한 어구만 골라낸 전형적인
언론의 선동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한겨레가 터트린 듯 한데, 조선일보에 못된 것만 배운 건 아닌지
씁쓸하네요.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 Kurt Cobain.

jedi의 이미지

제가 본 기사에는 임시정부의 존재도 부인하더군요.
프랑스와 대한제국의 차이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girneter의 이미지

aeronova wrote: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윗분들의 말씀으로 짐작해보건데,
문맥을 싹둑 잘라버리고 자기 편한 어구만 골라낸 전형적인
언론의 선동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한겨레가 터트린 듯 한데, 조선일보에 못된 것만 배운 건 아닌지
씁쓸하네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입니다.
(실은 저 역시 그렇습니다만 )
원문을 다 읽지는 않더라도 그냥 클릭만 해봤어도
문화일보 기사라는걸 대번에 알 수 있는데...

특정신문에 대해 강한 편견을 갖는건
그 신문의 편견만큼이나 나쁜거겠죠

개념없는 초딩들은 좋은 말로 할때 DC나 웃대가서 놀아라. 응?

sh.의 이미지

사실 이문열씨는 전적이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에도 비난을 면하기가 어려운 처지입니다..

예전에 이문열씨가 "홍위병" 운운하며 기고했던 글이 문제가 됐던 적이 있는데
당시 이문열씨를 성토하는 한 독자에게
'나도 책을 골라팔지 못해 당신같은 사람이 내 책을 읽은게 유감이다
이자까지 쳐서 환불해주겠다'
고 했던 발언이 일파만파 시끄럽게 했었더랬죠..

서지훈의 이미지

Quote:
과거사 조사의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방법과 내용 기준 시기 등에서 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친일의 내용이 뭐냐. 기준이 없다. 프랑스와 비교하는데 말도 안된다. 프랑스는 4년8개월이고, 우리는 36년간이다. 단순히 시기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프랑스는 전시점령이다. 괴뢰정부가 있었지만 바깥에 자유 프랑스 정부가 존재했다. 결국 전시부역한 사람의 문제다. 전시부역은 용서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36년간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됐다. 합방 당시 태어난 아이는 36살이 되도록 식민지 지배를 받고 살았다. 프랑스와 똑같이 비교하는건 우습다. 시기상으로도 현재 국회가 위원회를 만들어 올인하듯 이 문제에 전부 쏟아붓는 게 옳으냐.”

이거에 뭐 문제 있나요?
제가 볼땐 별다른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전 또 글 오로리신 님의 제목만 보고 조금 흥분할라 하다가...
이 글보니깐... 뭐가 잘못 됐다고 하시는 건지?

단원 이문열씨가 규정상이 아닌 도덕성적으로 합방이 정당하다고 한다고 하면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 하겠지만.
이건 사실을 사실로 얘기를 한것 뿐인데 너무들 흥분 하시는건 아닌지?

일단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하겠기에...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서지훈의 이미지

Quote:
시대정신 04/08/21 10:08
저는 국제법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이문열의 "한일합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주장은 일본측 억지주장입니다. 그 당시 국제법으로도 "국가대표에 대한 강박"을 통해 이루어진 조약은 무효입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도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가 있었으며 강점기 친일죄악이 전시부역보다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국제법을 잘모르는 정치작가가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데 분노합니다.

위 글은 꼬리글에 달린 한 분의 의견인데...
음... 제가 뭐...
이쪽에 잘 알지도 못하고 하니깐 올라오는 글들을 사실로 믿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부분도 좀 자료를 찾아 봐야 하겠지만.
자료의 출처에 따라서 내용도 바뀔거 같다는 예감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inhosens의 이미지

별로 길지도 않은 글인데 그냥 읽어보시죠 -_-;;;
안보고 왈가왈부 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이문열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아는 대로 적어보자면 대표적인 보수주의 문인입니다. 하지만 진보에서 말하는 소위 '말이 안통하는 보수'는 아니고 보수의 시각에서 현황, 사태를 비교적 잘 보고 분석해서 얘기하는 인물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총선 때 여러 사설과 인터뷰 등에서 확인된 바로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글은 확실히 보수를 옹호하는 입장의 글로 보여지지만 대화의 과정에서 나온 글의 일부로 "정치작가" 어쩌고 하면서 전체를 파악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식으로 끄적거리는 것 보다 이문열씨가 얘기한 부분의 잘못된 점을 보수측에 얘기하는 쪽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부분이 눈에 띄더군요

Quote:
"원론 동의하지만 방식·기준·시기 안맞아"

솔직히 과거사 규명은 당연한 일인데.. 정치적인 목적과 결부되어 자꾸 지체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올인"하는 건 잘 못되었지만 별도로 충분한 진행이 필요한건 분명하죠.
앙마의 이미지

서지훈 wrote:
Quote:
시대정신 04/08/21 10:08
저는 국제법을 전공하고 있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이문열의 "한일합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는 주장은 일본측 억지주장입니다. 그 당시 국제법으로도 "국가대표에 대한 강박"을 통해 이루어진 조약은 무효입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도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가 있었으며 강점기 친일죄악이 전시부역보다 못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국제법을 잘모르는 정치작가가 알지도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데 분노합니다.

위 글은 꼬리글에 달린 한 분의 의견인데...
음... 제가 뭐...
이쪽에 잘 알지도 못하고 하니깐 올라오는 글들을 사실로 믿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부분도 좀 자료를 찾아 봐야 하겠지만.
자료의 출처에 따라서 내용도 바뀔거 같다는 예감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일 합방 조약때 사용한 조선의 옥쇄가 위조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서지훈의 이미지

음... 제가 구글로 검색한 후에 관련 글들을 좀 읽어 보니깐...
다들 이문열씨가 "한일합방이 국제법상 합법"이라고 한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흥분한 글들이 태반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왜 잘 못 되었는지의 글은 흑백논리로 "국제접상으로 불법이다."인데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불법입니다.
이런식으로의 대처하는 것은 또 다시 단순한 말싸움으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정말 이런식으로의 말싸움 국케의원 따라 놀이는 그만 했으면 합니다.
잘 못된 부분이 있으면 이유를 들어서 바로 잡아 주도록 하고...
토론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대한 인신 공격도 자제를 해야하구요.
너무 보기 않좋습니다.

제가 보는 한일합방은 과정은 불법이나, 합방 형식은 갖춘 셈.
뭐... 이정도로 볼 수가 있겠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한일 합방이 국제법상으로 정당한지를 학술회의도 개체 한것 같습니다.
이 합법성 정당한가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진행 중에 있는듯 합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현재라는 사실...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갖게된 한일 합방 국제법 합법성 여부를 여론을 모으기에도 이처럼 좋은 때도 없을것 같네요(이 부분은 이문열씨 한테 감사를^^).
이 분위기를 잘 살려, 나아가 좋은 결실을 얻었으면 합니다.
7천만 한겨레가 함심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때에 뭔가 한탕 하셔서 이미지 변신 한 번 해보시길^^

대한제국! 만세!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cjh의 이미지

합방이란 대한제국과 일본제국을 합쳐서 일본제국이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그런 식으로 타 민족/국가에 합쳐지는 것을 좋아하는 국가/민족이 어디 있을까요(물론 그러고 싶은 사람들도 있었다 하죠... -_-)? 따라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서로 양해하는 상태에서 합법적으로" 흡수 통합하는 건 동일 민족 하에서가 아니라면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구색은 갖추어야 겠죠... 국가 책임자의 서명이라든가 등등. 그 당시라는 상황을 보면 강대국(일본 포함) 몇몇 나라들이 양해하면 그런 일 쯤은 그냥 넘어가 주기로 하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에(한국, 필리핀 등등...) 합법이라 주장할 근거는 될 지 모릅니다. 다만 솔직히 국제법이나 국제 관계라는게 법대로 되는 걸 보질 못해서 뭐가 합법이고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

임시정부도, 합방당한 "대한제국"의 임시정부가 아니라 새로운 한민족의 정부였으니 이건 민족 독립 운동의 일환인 별개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임시정부가 대한제국을 계승하고자 했다면 자연스럽게 망명 황제라는게 있었겠죠. 따라서 대한제국은 일본에 합방되는 것으로 수명이 다 했고, 새로운 한민족 독립 정부가 생겼다는 것으로 보면 프랑스의 예와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부분에는 약간 잘못 아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하는 건 100% 시간 낭비라 생각합니다.

--
익스펙토 페트로눔

shavete의 이미지

aeronova wrote:
원문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윗분들의 말씀으로 짐작해보건데,
문맥을 싹둑 잘라버리고 자기 편한 어구만 골라낸 전형적인
언론의 선동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한겨레가 터트린 듯 한데, 조선일보에 못된 것만 배운 건 아닌지
씁쓸하네요.

읽어보고 결론을 내리시죠..
짐작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야 말로 타인을 씁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a~~hahaha

advanced의 이미지

글쓴 의도가 그게 아닌것 같은데요..

흠집내기 같군요

aeronova의 이미지

Quote:

읽어보고 결론을 내리시죠..
짐작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야 말로 타인을 씁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조언대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이문열이 말하는 요지는 프랑스의 경우와 우리의 경우가 다르다는 것을
들면서 친일 청산 조사 작업의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네요.

여기서 이문열은 우리의 경우가 프랑스와 다르다는 것의 근거로 전시체제였던
"프랑스와 달리"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되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경우를 그냥 적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문열이 말한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의 이런 말은 이문열이
의도적으로 사용했던( 주 논거인 친일 청산 반대를 위해) 아니면 무지로 인해
잘못 알고 말했던 간에 지탄 받아 마땅합니다 (박식함이 무기인 이문열이니 설마 무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문열이 주장하는 주 논거인 친일 청산 반대를 걸고 넘어지기 보단 근거로 들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일부분의 글을 가지고
확대하고 논지를 흐리는(친일 청산 반대를 논리적으로 논박하기 보단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되지요.) 언론 플레이를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p.s.
저도 이문열 안 좋아합니다. "젊은 날의 초상" 읽고 반했다가 "삼국지" 읽으면서 좀 이상타 싶었고 "선택" 일고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많이 아는 것을 과시한다고 해서 좋은 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p.p.s.
저도 한겨레 애독자지만 이런 식의 플레이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 Kurt Cobain.

죠커의 이미지

aeronova wrote:
p.p.s.
저도 한겨레 애독자지만 이런 식의 플레이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한겨레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무한포옹의 이미지

이문열의 아전인수 아닌가요?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잖습니까.
"사실"이라는 입체에서 자신의 논리에 걸맞는 "평면"만을 추출해서 자신의 의견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근본적인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PS: 문화일보에서 각각 전화인터뷰 해놓고 두 논객을 불러 놓고 토론한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는 것도 문제네요. 저건 토론이 아니죠?

-------------------------------
== warning 대부분 틀린 얘기입니다 warning ===

blacknblue의 이미지

이러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냄비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이문열의 얘기를 읽으면 "국제법상 합법적" 이란 말 다음에 바로 이어진 말 중에 "식민지 지배"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즉 이문열의 지적은 일본과의 합방이 정당했다거나 그것을 옹호하고자 그런 말을 한게 아니라 "수십년간 식민지 지배"를 받아 오는 동안에 그 흐름에 동화될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을 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프랑스와의 비교 역시 그때문이고요.
이문열의 말 전문을 읽고도 달리 생각한다면...글쎄요..

이런데도 저 특이한 문장만 따와 한일합방이 합법적이다 아니다 요거만 갖고 싸우니 뭐랄까...

한심한 일이지요.

예전 조갑제가 용천사태때 썼던 글 역시 제목만 따와 난리 부르스 추던때가 기억 나는군요.

요즘은 언론이라 불러지는 집단들이 하나같이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brandon의 이미지

Quote:
분명 이문열이 말한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의 이런 말은 이문열이
의도적으로 사용했던( 주 논거인 친일 청산 반대를 위해) 아니면 무지로 인해
잘못 알고 말했던 간에 지탄 받아 마땅합니다 (박식함이 무기인 이문열이니 설마 무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위 견해와 같습니다. 한일합방이 합법이냐 불법이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간도 문제도 일본측에서 중국에게 조선에 대한 여러가지 이권을 얻는 조건으로 중국에 넘긴것이기 때문에 한일합방이 합법이라면 간도문제에 대해서도 꼼짝없이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합법적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의 주인이 된것이므로.... )

게다가 한일합방이 국제법상 불법이었다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좀 의외구요. (강박과 고종의 서명부재에 의해 무효...)

저는 이문열씨가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도저히 믿기질 않습니다. 그전까지는
친일진상규명에 관한 발언 까지도 이문열씨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hi ~

elflord의 이미지

aeronova wrote:
Quote:

읽어보고 결론을 내리시죠..
짐작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야 말로 타인을 씁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네요.

조언대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 길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이문열이 말하는 요지는 프랑스의 경우와 우리의 경우가 다르다는 것을
들면서 친일 청산 조사 작업의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네요.

여기서 이문열은 우리의 경우가 프랑스와 다르다는 것의 근거로 전시체제였던
"프랑스와 달리"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되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경우를 그냥 적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문열이 말한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의 이런 말은 이문열이
의도적으로 사용했던( 주 논거인 친일 청산 반대를 위해) 아니면 무지로 인해
잘못 알고 말했던 간에 지탄 받아 마땅합니다 (박식함이 무기인 이문열이니 설마 무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문열이 주장하는 주 논거인 친일 청산 반대를 걸고 넘어지기 보단 근거로 들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일부분의 글을 가지고
확대하고 논지를 흐리는(친일 청산 반대를 논리적으로 논박하기 보단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되지요.) 언론 플레이를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p.s.
저도 이문열 안 좋아합니다. "젊은 날의 초상" 읽고 반했다가 "삼국지" 읽으면서 좀 이상타 싶었고 "선택" 일고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많이 아는 것을 과시한다고 해서 좋은 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p.p.s.
저도 한겨레 애독자지만 이런 식의 플레이는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girneter님께서 님말에 최초에 덧글붙인건, 이기사는 한겨레기사가 아니고 문화일보 기사라는 사실을 꼬집은 건데 aeronova님은 여전히 그사실을 깨닫지 못하시는것 같군요.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yglee의 이미지

뎃글을 읽어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문열이란 작가가 1부터 10까지를 논하였는데 사람들은 그중에 한숫자인 6을 끄집어내서 자기들 나름대로 16이란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낸 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듯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이문열씨의 발언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문열씨의 특정발언을 문제 삼기전에 그 사람이 말한 전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될 듯 싶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숲이 아닌 나무를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박영선의 이미지

gnoyel wrote:
뎃글을 읽어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문열이란 작가가 1부터 10까지를 논하였는데 사람들은 그중에 한숫자인 6을 끄집어내서 자기들 나름대로 16이란 새로운 숫자를 만들어낸 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듯 하네요.

제가 보기에도 이문열씨의 발언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문열씨의 특정발언을 문제 삼기전에 그 사람이 말한 전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져야 될 듯 싶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숲이 아닌 나무를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60년동안 아무도 손대지않았고 청산하지 못했던 역사를 이제와서 청산하려하니 친일기득권세력들의 발악하는 모습이 '숲'이라는 거죠?

^^;;

지리즈의 이미지

오늘 잠시 생각해 봤는데,
친일파와 용공좌익에 대해서의 차이입니다.

일단, 한나라당의 주장중 일부는
한번 친일행위를 했더라도 영원히 친일파는 아니다라는 논리입니다. 또한 부모가 친일파였더라도 자식도 친일파는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분명 맞는 예기입니다.

전에 의문사의원회 소속 조사원이 간첩혐의로 복역을 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한나라당이 이를 가지고 사상문제를 들먹였습니다.

대통령의 장인을 들먹였고, 위의 사례를 들어보면, 한나라당이 괴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한나라당은 중요한 사실을 하나를 망각하고 있는데, 용공좌익은 대부분 응당한 죄값을 치루었지만, 대다수 친일파들은 그러지 아니했다는 점입니다.

인민군 출신이거나, 간첩출신 등과 같이 북에 협력했던 사람은 사형 혹은 고문 및 상당히 긴 시간을 복역하였거나, 출소 이후에도 가택연금생활을 해야 했지요.
우리나라 인권침해의 가장 부끄러운 연좌제까지 행하여 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일파들은 어떠한 죄값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용공좌익이 더 나쁜지, 친일이 더 나쁜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한나라당이 친일파 청산때 용공좌익도 같이 색출하자는 식으로 나왔는데,
저는 자기 무덤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진영에 대한 변호는 좋지만,
지나친 합리화는 자칫 이문열씨 스스로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그리고, 위의 사태는 결국 지나친 합리화로 인한 무리수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의도는 이해하기 때문에,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참, 국가 보안법은 시효가 없지요?
이 기회에 국가 보안법을 친일파에 적용하는 방도는 없는지
고민좀 해 봐야 겠습니다.

아마 적용이 가능하다면 이문열씨도 콩밥좀 먹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aeronova의 이미지

Quote:
girneter님께서 님말에 최초에 덧글붙인건, 이기사는 한겨레기사가 아니고 문화일보 기사라는 사실을 꼬집은 건데 aeronova님은 여전히 그사실을 깨닫지 못하시는것 같군요.

Quote:
여기서 한겨레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Sorry for writing in English.
To make things clear, the reason of why I mention Hankyoreh is that it is Hankyoreh newspaper not Munwha newspaper that starts to light a flame on this issue. Take a look at Hankyoreh. I tried to find the original article, but I failed. AFAIK, even onmynews didn't participate in this issue, nor did pressian. Only Hankyoreh makes a fuss on this issue.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 Kurt Cobain.

kall의 이미지

aeronova wrote:
Sorry for writing in English.
To make things clear, the reason of why I mention Hankyoreh is that it is Hankyoreh newspaper not Munwha newspaper that starts to light a flame on this issue. Take a look at Hankyoreh. I tried to find the original article, but I failed. AFAIK, even onmynews didn't participate in this issue, nor did pressian. Only Hankyoreh makes a fuss on this issue.

오마이에서 먼저 다룬 이슈인데요. ;;
지금 오마이에서 검색해보니 지워졌는지 안보이는군요.

하지만 흔적은 엠파스에 남아있습니다. -_-;
http://news.empas.com/show.tsp/20040824n05022/
24일 오후에 오마이에서 나왔고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8/005000000200408250000001.html
25일에 한겨레에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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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seldom의 이미지

위에 영어로 쓰신 분.. kall 님 글을 보니 님이 틀렸군요.
자신의 주장을 펼 때 논리는 틀릴 수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잘 모르는 사실은.. '~로 보인다', '~인 듯 하다', '~라 생각한다'
등으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당당하게 '~이다.'라고 말하면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주고 토론에 참여하는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uleech의 이미지

한일합방이 합법적이다는 단순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친일 청산법 통과 저지를 위한 모종의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현재 여당의원들의 과거 전력들이 속속들이 터져 나오고 있고,
조선, 동아에서는 계속해서 정치적인 의도의 친일 청산은 반대한다는 식의
사설이 실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친일파들이 청산되고, 나라를 위해 일하신분들의 넋을 그릴만한
환경이 서서히 조성되가고 있는 것 같은데, 기존의 등따시고 배부르던
수구 세력들은(정확히 말하자면 골수 친일파 후손이겠죠.) 계속적인
물타기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fibonacci의 이미지

"허무주의적 리얼리티" 이문열의 역사관은 강자의 역사입니다.
그당시 역사는 이문열에게 있어서 일본의 역사일 뿐입니다.
이문열은 자신의 사상에 충실하여 당시 유력해 보이던 한나라당이란 권력에 올라타려다 성공하지 못한, 운없는 기회주의자의 한사람일 뿐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합리화 시키기 위하여 X소리 하던 말던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창녀론" 김완섭과 도덕적 가치관의 수준은 별로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No Pain, No Gain.

lsj0713의 이미지

부모가 지은 죄 자식이 물려받아서는 안되는게 원칙이겠지요. 그러나... 그들은 부모가 부정하게 모은 권력과 재산, 그밖의 모든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 유산을 물려받은 이상 그 책임까지 물려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친북 용공과 친일파를 다르게 취급해야 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친북 용공 세력에겐 기득권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지요. 정말로 과거를 묻어버리고 싶다면 기득권부터 포기하라 그러십시오. 기득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용서만 받겠다라... 정말 기도 안찹니다.

원래 이 싸움이란 정치적인 것이고 그 본질은 밥그릇 싸움입니다. 밥그릇이 연관되지 않았다면 반세기도 더 지난일 귀찮게 끄집어낼 필요는 없죠. 그러나 사실 밥그릇 싸움이 아닌 일이 세상에 있습니까? 밥그릇을 차지하고 싶으면 좀 더 국민들에게 귀엽게 보여야지 뻣뻣하게 잘났다고 버티고 있으니 더더욱 까뭉개고 싶어집니다. 강자에게 약자가 굴종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이제 국민들의 힘이 더 강력해졌으니 이제는 그쪽이 굴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힘의 논리 좋아하던 놈들이었으니 어디 한번 힘으로 해보자고 합시다.

netcrasher의 이미지

그 '청산'을 진작에 안하고 얼렁뚱땅 넘어가서 아직도 그 난리인겁니다.

offree의 이미지

lsj0713 wrote:
부모가 지은 죄 자식이 물려받아서는 안되는게 원칙이겠지요. 그러나... 그들은 부모가 부정하게 모은 권력과 재산, 그밖의 모든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 유산을 물려받은 이상 그 책임까지 물려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들의 자식들이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아마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서 많은것을 배우게 됩니다.(자신은 아니라고 해도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됩니다.)

최소한 다음에 똑같이 행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반대하는 쪽에서 참 더럽게 몰고가는 듯 한데, 시궁창에 뒹굴더라도 할 것은 하고 넘어가야죠.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blacknblue의 이미지

흠.. 여기 글을 남기시는 많은 분들을 보니 적어도 "올바른 역사평가"를 하자는데는 모두 동의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역시 당연히 동의하고요..

근데 "친일파"라고 규정되는, 그래서 그 절대악의 구체적 대상이 쉽게 규정될수 있는듯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여기에 대해 동의할수 없습니다.

또 윗분은 뭐 자식은 부모로부터 배우니 어쩔수 없다라는 말까지 하셨던데..
약간은 유아틱한 발상이 아닐런지요.
(도둑놈 자식은 도둑놈???)

그리고 재산 몰수 부분도 저는 망설이면서도 반대하는 쪽입니다.
수십억 사기치고 도망가더라도 그 재산상의 불이익을 자식에게 물릴수 없는것이 지금의 법이기도 하고요.
세금포탈 하는 사람들도 보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재산이 없어서 그렇지 마누라 이름,자식 이름으로 다 해 놓았더군요.
이역시 세금 징수가 안 됩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쨌든 그래도 "젊은" 우리들은 여기저기 꿀릴거 없으니 올바른 역사 평가가 이루어 지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한번더 드리면서..

저는 몇몇분들과는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친일파를 다룸에 있어서 그사람 아버지가 어떤 직책을 가졌고 어떤일을 하였는가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나 그 이전에 이참에 우리가 한일합방을 하게 된 계기, 지도층의 부패와 무능, 그당시 국민들의 삶, 러시아와 청, 일 사이의 줄다리기 등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수십년간 일제 식민지하를 지냈던 국민들의 상황, 그들의 생각, 직업을 갖게 되는 과정, 창씨개명 현황,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한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조사가 "선행"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우리들이 "반일감정"의 일환으로 소수의 친일파만 그 당시에 있었고 대부분의 민중들은 독립의식이 투철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그들들을 단죄 운운하는 얘기들에 대해서는 저는 공감할수 없고요..
이에 대해서는 객관적 시대상황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면 어느쪽이든 진실이 드러날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물들에 대한 각개 평가 이전에 시대상황에 대한 전반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먼저 이루어 지는 것이 다시는 우리가 나라를 빼았기지 않도록 하는 좋은 역사적 사실들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온라인으로 일본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들이 배우는 역사와 우리가 배우는 역사가 다른부분들이 많구나라고 느끼면서, 또 한편으론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조사들이 광범위하게 이루어 질 경우 우리에게 정말 불리한 사실들이 나올수도 있겠다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런 말이 나온김에 국민적 자존심, 열등,우월의식 이런거 다 버리고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평가가 이루어 졌음 합니다.

국사책만 보면 우리나라가 참 훌륭한 나라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제는 역사기술도 아전인수격 내용들로만 채울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수 있는 쪽으로 그리고 비판적 시각도 갖출수 있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독도문제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offree의 이미지

blacknblue wrote:

또 윗분은 뭐 자식은 부모로부터 배우니 어쩔수 없다라는 말까지 하셨던데..
약간은 유아틱한 발상이 아닐런지요.
(도둑놈 자식은 도둑놈???)

말씀대로 아픈과거 이기 때문에 묻어놓고, 쉬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유아틱한 발상임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도둑,버릇 그런 작은 행동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둑질한 사람을 벌하지 않는 다면, 도둑의 자식이 도둑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죠. 그러한 점을 말씀드리고자 함이었습니다.
(물론 제 3자도 당연히 영향을 받지요.)

아픈과거 지만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b]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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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j0713의 이미지

재산 몰수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재산 몰수는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려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사람을 처벌하는데 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단지 "일제시대 공무원이었다"는 객관적인 사실이 밝혀지는 것만으로도 신기남 의원은 의장직을 사퇴해야 했습니다. 사람을 처벌하는 방법이 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인 냉대, 비판, 무관심... 그런 것들 또한 사람을 말려 죽이기에 충분하죠. 예전에 뇌물을 주거나 받은 사람들이 사실이 밝혀지자 자살하는 일들이 몇번 있었습니다. 죄는 비록 아무 개념없이 저질렀지만 그것이 만천하에 밝혀지는건 또 부끄럽다 그거죠.

현대사회에서의 처벌이란 예방의 의미가 강하지 원한을 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제 청산은 과거 바로세우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들의 밥그릇 싸움입니다. 정당한 경쟁으로 패배했다면 밥그릇을 내놓은것은 이해가 되지만, 조상이 일제에 빌붙어서 얻은 유산으로 내 밥그릇을 빼앗긴다면 납득할 수 없다는 거죠. 우리와 똑같은 줄에서 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우리 위에 서서 우리를 지배하는 정치인 계급이 되려면 마땅히 합당한 절차와 경쟁을 거쳐서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바로 그겁니다.

도둑놈 아들이 도둑놈이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인격 형성이라는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죠. 그러나 똑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역시 똑같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인격이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보단 그 사람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 사람을 움직이는 부분이 훨씬 큽니다. 부모 재산 물려받고 부모 인맥 물려받고 사회적으로 비슷한 지위에 오르게 되었으니 당연히 똑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지요. 개개인은 각자 따로 놀 지언정, 그들의 집단 전체는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서는 아버지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자식이 그 잘못을 시인하는건 용납을 못하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상, 당연히 그것을 지키고 수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려받지 않았다면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Darkcircle의 이미지

전 이미 7~8년전부터 하늘이여 땅이여니 뭐 이런소설 딱 보고 이사람 사고방식 제대로 틀어박힌 사람이 아니구나하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_- 이런일을 저질를줄 알았다는거죠. 암튼 잘못된 민족주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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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ixevexi의 이미지

하늘이여 땅이여는 -_- 김진명씨 소설 아닌가요?

이문열씨는 아버지께서 월북하신 것이 큰 컴플렉스인듯..
제도권에 맞춰가력고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요..

C++, 그리고 C++....
죽어도 C++

blacknblue의 이미지

lsj0713 wrote:
재산 몰수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재산 몰수는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려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꼭 사람을 처벌하는데 법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단지 "일제시대 공무원이었다"는 객관적인 사실이 밝혀지는 것만으로도 신기남 의원은 의장직을 사퇴해야 했습니다. 사람을 처벌하는 방법이 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적인 냉대, 비판, 무관심... 그런 것들 또한 사람을 말려 죽이기에 충분하죠. 예전에 뇌물을 주거나 받은 사람들이 사실이 밝혀지자 자살하는 일들이 몇번 있었습니다. 죄는 비록 아무 개념없이 저질렀지만 그것이 만천하에 밝혀지는건 또 부끄럽다 그거죠.

현대사회에서의 처벌이란 예방의 의미가 강하지 원한을 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일제 청산은 과거 바로세우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들의 밥그릇 싸움입니다. 정당한 경쟁으로 패배했다면 밥그릇을 내놓은것은 이해가 되지만, 조상이 일제에 빌붙어서 얻은 유산으로 내 밥그릇을 빼앗긴다면 납득할 수 없다는 거죠. 우리와 똑같은 줄에서 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우리 위에 서서 우리를 지배하는 정치인 계급이 되려면 마땅히 합당한 절차와 경쟁을 거쳐서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 바로 그겁니다.

도둑놈 아들이 도둑놈이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인격 형성이라는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죠. 그러나 똑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역시 똑같이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인격이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보단 그 사람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 사람을 움직이는 부분이 훨씬 큽니다. 부모 재산 물려받고 부모 인맥 물려받고 사회적으로 비슷한 지위에 오르게 되었으니 당연히 똑같이 움직일 수밖에 없지요. 개개인은 각자 따로 놀 지언정, 그들의 집단 전체는 똑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서는 아버지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자식이 그 잘못을 시인하는건 용납을 못하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상, 당연히 그것을 지키고 수호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려받지 않았다면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겠지요.

우선 저와 달리 생각하시는게 있는데요..
신기남이는 아버지가 일제하 공무원이라서 그만둔게 아닙니다.
그간 대략 한달전쯤 부터의 과정을 지켜 보셨다면 그의 "거짓말"이 결정적이 원인이었다고 이해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신기남이는 "연좌제 형식" 운운 하더군요.
가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결국 자기만 죽을수 없고 박근혜를 물고 늘어 지겠다는 것이지요.
신기남이가 일제하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때문에 그만둔 것이라면 정동영이도 그만 두어야 하는것이고 박근혜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게 말이 되는 걸까요?

그리고 님께서도 뭐 중립적인듯이 말씀을 하시면서도 결국은 아들은 아버지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똑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시는데 저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신기남이와 정동영이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못된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버지를 보호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거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식의 생각 역시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moonzoo의 이미지

Quote:
그간 대략 한달전쯤 부터의 과정을 지켜 보셨다면 그의 "거짓말"이 결정적이 원인이었다고 이해 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적 해석이라 보여집니다.

원인이라는 것은 사실관계에서 찾아야 하는 겁니다.

부친의 일제 헌병 복무 사실이 원인이 되어 물러난 것입니다.

그 사실을 배제한다면..

집권당의 대표가 "집안일에 대한 거짓말" 정도로 물러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blacknblue의 이미지

moonzoo wrote:
Quote:
그간 대략 한달전쯤 부터의 과정을 지켜 보셨다면 그의 "거짓말"이 결정적이 원인이었다고 이해 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적 해석이라 보여집니다.

원인이라는 것은 사실관계에서 찾아야 하는 겁니다.

부친의 일제 헌병 복무 사실이 원인이 되어 물러난 것입니다.

그 사실을 배제한다면..

집권당의 대표가 "집안일에 대한 거짓말" 정도로 물러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대략 한달전쯤에 모 사이트에서 최초로 의혹을 제기하고 그 과정에 신기남쪽에서 대응해온 과정을 알고는 계신가요?
그리고 이번에 터져 나온 뒤에 언론을 통해 신기남이가 보여 온 일련의 과정들을 읽어 보시면 이해 하리라 믿습니다.

제가 만의 하나 가정하는 부분은 하나뿐입니다.
만일 신기남이의 모친 역시 신기남 부친의 헌병 근무 사실을 몰랐고 아버지의 헌병시절 사진이나 집안내에 보관해온 기록등이 한장도 없으며 또한 가까운 주위의 어느 누구도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는 가정이 (제가 정한 가정입니다) 성립된다면 신기남은 거짓말을 하거나 은폐한게 아니겠지요.
근데 이 가정을 님은 인정할 수 있나요?

신기남이가 마지막에 변명하는 단어만을 보지 마시고 일련의 인터뷰 내용들을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안영근이가 왜 정치 자체를 하지 말라고 주문했는지도 한번 읽어 보시고요...

moonzoo의 이미지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라는 정치인이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100억을 받았다고 합시다

A라는 정치인에게 물어봤습니다.

A는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돈 받은일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돈 받은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담날 신문에 어떻게 날까요?.

1. "A의원 갑 기업으로 부터 100억 수수"

2. "A의원 돈 안받았다고 거짓말"

1.일 것입니다. 1.이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여기서 끝납니다만..

왜 굳이 1번보다는 2번이 중요하다고 새삼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참 정치인들의 수준은 알만 합니다.

brandon의 이미지

Quote:
1. "A의원 갑 기업으로 부터 100억 수수"

2. "A의원 돈 안받았다고 거짓말"

1.일 것입니다. 1.이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여기서 끝납니다만..

왜 굳이 1번보다는 2번이 중요하다고 새삼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참 정치인들의 수준은 알만 합니다.

그것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보다 더 높은 도덕심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버지가 오장인것은 자기 뜻대로 되는것이 아니니 어쩔수없단겁니다. 하지만, 강력히 거부를 하고 법적대응을 한다는 둥 거짓부렁을 한것이 국민들에게는 괴씸죄가 된거죠..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어떻게 믿겠냐는 겁니다.

비슷한 예로 김선일씨 피살사건날 교육부총리등 고위 교육 공무원들이 발렌타인17년산 17병인가 해서 수백만원어치 술을 먹은적이 있어서 지탄을 받은 적이있었지요. 사실 별일 아니거든요. 제가 다닌던 중소기업에서도 연말회식때 수백만원어치 회식하고 그랬습니다.
TV를 보다보니까. 이사건에서도 교육공무원들이 처음에는 거짓말을 했고, 그것에 더 괴씸죄가 적용이 되었던 것이더군요.

그리고 이문열씨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에서도 일제말기에 변절한 친일파같은 주인공 병태 보다 기회주의적이지만 가식적인 반아이들을 더 나쁘게 묘사하지 않았습니까? 반아이들은 일반 대중들이겠죠....

hi ~

advanced의 이미지

aeronova wrote:

여기서 이문열은 우리의 경우가 프랑스와 다르다는 것의 근거로 전시체제였던
"프랑스와 달리" "국제법상으로 합법적으로 합방"되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경우를 그냥 적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합법적인 합방문제보다 4년 하고 36 년하고의 차이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전 공감이 갑니다 태어나서부터 30살때까지 일제 치하에 있었다면..그런 환경속에선...

암튼 이문열 씨는 그걸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아닌가요?

futari의 이미지

moonzoo wrote: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라는 정치인이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100억을 받았다고 합시다

A라는 정치인에게 물어봤습니다.

A는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돈 받은일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돈 받은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담날 신문에 어떻게 날까요?.

1. "A의원 갑 기업으로 부터 100억 수수"

2. "A의원 돈 안받았다고 거짓말"

1.일 것입니다. 1.이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여기서 끝납니다만..

왜 굳이 1번보다는 2번이 중요하다고 새삼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참 정치인들의 수준은 알만 합니다.

글쎄요... 이시대에 와서 자신도 아닌 아버지가 일본군 헌병 오장이었다는게

공무원이 100억 수수하는것과 같을까요?

(박근혜도 있는데 -_-;; )

좀 비약하신 것 같습니다.

공무원이 100억 먹어놓고 솔직하게 고백해도 어쨌든 먹은거 다 토해내고

백배사죄하기 전까지는 용서받기 힘들겠죠. (한 후에도.. 뭐.. 힘들지도;; )

굳이 뇌물수수에 비하자면

전 오히려 유시민 의원이 '이정도 돈이야' 라고 했던 200만원 근처 선에서 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임을 감안해서도 봐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정도이니까요.

이미경 의원 같은 경우는 사태가 안좋은걸 보고 ( 뭐 이건 알 수 없지만 )

알아서 자진납세 -_- 해서 어쩌면 용서 받을것 같던데요.

뭐. 자진 납세를 한걸 감안해서 국민여론의 관용 정도를 볼 때,

대충 한 1000만원 정도 보면 무난하지 않을까요?

(신 전의장의 경우 5백만원 정도? 형 기준이기도 하고,

국민이 봐주고 싶다가도 안받았다고 뻐팅기면 절대 못봐주는 정도죠.

한마디로 유동선)

헐헐.

문제의 본질이란게 앞뒤 상황 고려치 않고 항상 일정한건 아니지요.

야당서 물타기를 했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국민 여론이 신 전의장의 언행 뒤집기에 염증을 낸건 분명하지 않나요?

-------------------------
The universe is run by the complex interweaving of three elements: matter, energy, and enlightened self-interest.
- G'kar, Babylon 5

lsj0713의 이미지

Advanced wrote:

제가 볼때는 합법적인 합방문제보다 4년 하고 36 년하고의 차이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전 공감이 갑니다 태어나서부터 30살때까지 일제 치하에 있었다면..그런 환경속에선...

암튼 이문열 씨는 그걸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아닌가요?

우리가 보통 친일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열심히 일해 일본에 꼬박꼬박 세금 잘바치고 학도병으로 가서 대일본제국을 위해서 열심히 싸운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핵심은 해방될 때에 얼마나 '부정한 방법으로 쌓은 돈과 권력'을 남겨먹었나 하는 점이고, 그것을 이용하여 그 후계자들(반드시 혈연으로 연결되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이 어떻게 또 부정한 방법으로 지금 권력을 잡고 있나 하는 점입니다.

제가 계속 이것은 밥그릇 싸움이라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점 때문입니다. 친일한 사람들이 해방 되자마자 (어떤 이유에서든지)모든 돈과 권력을 잃었다고 한다면 그 후손들이 다시 잘 살게 되던 말던 굳이 이렇게 거국적으로 역사 청산이니 뭐니 다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지금 밥그릇을 차지하게 된 방법과, 현재 차지하고 있는 밥그릇의 크기입니다. 후일로 미룰 수가 없는 이유도 이와 동일합니다. 친일파 문제는 과거의 문제도 아니고 미래의 문제도 아니고 바로 지금, 현재의 문제이기 때문에.

친일파의 후손들이 조상들이 저지른 일의 책임을 물려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자식이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들의 유산(단순한 물질적 재산 뿐만 아니라 권력, 지식 등등의 무형적 재산 포함)을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은 조상의 재산만 상속받고 빚은 상속받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단순히 혈연관계 때문에, 혹은 그들이 아버지의 인격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비난받는 것이 아닙니다. 친일파 후손들의 인격은 문제의 핵심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은 것 이외에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선비였다지요 아마.

inhosens의 이미지

친일이라기 보다는 반민족행위라고 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이문열씨 인터뷰에도 반민족 행위에 대해 처벌을 해야하지만 그런 문제에만 올인하는 것이 국가적인 낭비일 수 있다는 얘길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조상이 반민족행위를 했다고 정치를 잘 못하란 법도 없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으란 법도 없습니다. lsj0713님이 설명해주신 것처럼 조상의 반민족행위를 기반으로 쌓은 돈과 권력이 얼마나 세습되어 왔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거기에 대한 규명 후에 합당한 재산 압류 등의 대가를 치루겠다는 선언이라도 하고 자신의 일을 계속 하겠다고 할 듯 하지만 보이는 것들이라고는 다들 "물러나면 물러나지 내가 먹은 것들을 토해낼 필요는 없잖아"라는 식 같군요. 다들 이모양이니 그리 오래전도 아닌 전두환이 돈도 못받고 있는거 아닙니까 -_-;

moonzoo의 이미지

100억은 단순히 예일뿐 특별히 의미를 두고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 선대들이 일제시대에 산 것이 원죄가 될 순 없겠죠.

친일이란 적극적으로 나라를 말아먹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부와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에게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이 해방 직후라면 좀더 친일의 범위를 넓게 잡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이문열씨는 보수진형의 대변인입니다.

보수진형=기득권을 가진 세력이고,
이들의 기득권 형성 배경에는 친일 혹은 매국 행위가 깊숙히
관여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득권이 될 수 있었던 것의 배경에는
또 하나 중요한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냉전이고 한국전쟁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세상의 주류에 교묘하게 편승하는 지 보면,
이들이 기득권일 수밖에 없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일제시대에는 친일로,
해방후에는 반공으로...
(여권의 친일파 청산에 이들이 용공세력도 포함하자는 제의를 한 것을 보면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지 잘 보여줍니다.)

이제 60여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때까지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이들이 곧
세력의 중심 즉 기득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문열씨가 친일청산에 의한 연좌제적 효과를 우려하는 글을 또 올렸는데,
이젠 이 분 이러시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아닌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모순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의 이문열씨를 보면 알파치노의 The Devil's Advocate이 뇌리를 스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blacknblue의 이미지

moonzoo wrote:
제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라는 정치인이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100억을 받았다고 합시다

A라는 정치인에게 물어봤습니다.

A는 갑 이라는 기업으로 부터 돈 받은일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돈 받은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담날 신문에 어떻게 날까요?.

1. "A의원 갑 기업으로 부터 100억 수수"

2. "A의원 돈 안받았다고 거짓말"

1.일 것입니다. 1.이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여기서 끝납니다만..

왜 굳이 1번보다는 2번이 중요하다고 새삼 강조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참 정치인들의 수준은 알만 합니다.

조금 재미있으신 분이군요.
님은 그러니깐 신기남이가 아버지가 일제하 공무원이기때문에 그만 두었고 그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신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 애비가 잘못을 했더라도 그 자식에게 그 잘못을 함부로 물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아버지가 헌병이었던 뭐건 그걸 갖고 "공개적으로" 자식에게 책임지라고 얘기하며 돌아다닐 사람은 없다는 말이죠.
그런데 신기남이는 그러한 사실을 은폐 혹은 거짓말로 국민들을 기만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분노한 겁니다.

예를 들려면 제대로 들어야 겠지요.
가령 신기남이가 친일을 직접 했고 게다가 그 사실을 숨기고 은폐했다면 도덕적으로 숨기고 은폐한 사실에 대해 지탄 받아 마땅하고 더 나아가 친일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더욱더 가혹한 형벌(유,무형적인)이 가해지겠지요.
이럴경우만 님께서 예를 드신 상황이 되는거죠.

제가 님께 안타까운것은 신기남이의 마지막 액션도 역시 그 자신에게는 의미가 있는 행동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진전시켜 보지요.

blacknblue의 이미지

moonzoo wrote:
100억은 단순히 예일뿐 특별히 의미를 두고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 선대들이 일제시대에 산 것이 원죄가 될 순 없겠죠.

친일이란 적극적으로 나라를 말아먹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부와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에게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지금이 해방 직후라면 좀더 친일의 범위를 넓게 잡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현실적으로 그러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님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 공감합니다.

bh의 이미지

inhosens wrote:
친일이라기 보다는 반민족행위라고 하는 이유가 그것이죠. 이문열씨 인터뷰에도 반민족 행위에 대해 처벌을 해야하지만 그런 문제에만 올인하는 것이 국가적인 낭비일 수 있다는 얘길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조상이 반민족행위를 했다고 정치를 잘 못하란 법도 없고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으란 법도 없습니다. lsj0713님이 설명해주신 것처럼 조상의 반민족행위를 기반으로 쌓은 돈과 권력이 얼마나 세습되어 왔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거기에 대한 규명 후에 합당한 재산 압류 등의 대가를 치루겠다는 선언이라도 하고 자신의 일을 계속 하겠다고 할 듯 하지만 보이는 것들이라고는 다들 "물러나면 물러나지 내가 먹은 것들을 토해낼 필요는 없잖아"라는 식 같군요. 다들 이모양이니 그리 오래전도 아닌 전두환이 돈도 못받고 있는거 아닙니까 -_-;

저도.. 이 견해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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