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식 표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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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게시판 문화 이대로 좋은가" 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요즘 저는 개인 홈페이지, 게시판 또는 블로그, 특히 연령대가 10대에서 20대 초반인 사람들이 주인인 블로그를 보면 글을 읽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일본어 직역체로 적힌 문장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연령대에서 상당수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공식/비공식적인 경로로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죠.
그래서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번역을 하는데 이게 좀 심각할 정도로 직역체로 번역을 하더군요.

대표적인 것으로 "x라고 쓰고 y라고 읽는다" 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中 자를 써 놓고 "츄우 라고 쓰고 쥬우 라고 읽는다" 와 같이
한자를 읽는 음이 다르거나
또는 같은 발음인데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에 쓰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와 같은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저는 이것이 일본 애니메이선 대사를 직역한 번역을 통해서
흡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그 밖에
"어제 우산이 없어서 비에 쫄딱 젖어 버렸다는... 그래서 감기에 걸려 버렸..;;" 과 같이 말꼬리를 흐리거나,
"애인이 생겼다고 말하면 그녀석들이 가만히 안있을듯 (퍽!퍽!)" 과 같이 역시 말꼬리를 흐리면서 괄호 안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쓰는 것은
일본인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흔하게 볼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도 어느새 한글로 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찾아보자고 하면 수도 없이 많은, 최소한 제 짐작으로는 1990년대 후반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그러니까 일제 강점기가 아니고 해방 이후도 아닌 1990년대에 들어서 유입된 다양한 일본어식 표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어는 일제 강점기 이후로 일본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해방 이후는 영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물론 문화 교류가 있다 보면 당연히 언어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으나,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오늘날에도 무분별하게 저런 식으로 한국어에 일본어식 표현이나 문법이 영향을 주는 것은
제가 이상한 녀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좀 서글프면서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바지가 잘 안입어져" 와 같은 영어식 표현을 보는것도 고역이지만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일본어식 표현을 보는 것 또한 좀 괴롭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죄송합니다. (_ _)a 저도 자주 쓰는 표현이라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이군요.

offree의 이미지

일본어식 표현.. (정확히 만화의 영향이라고 봐야 하나요?)

그런것이 있었군요.

말씀하신 내용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또한 받아들일 만한지, 아닌지 의 생각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말꼬리 흐리는 것은 저도 좀 안좋게 생각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저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cjh의 이미지

사라나 벤또같은 단어 대신 문체가 일본 영향이 되는 거죠 -_-

요즘 중국에서 귀여니 소설이 인기라는데 한국식 문제가 중국에서 유행하길 바랍니다. -_-

어쨌든... 번역체라는 것 말고 어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다면 말리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
익스펙토 페트로눔

lsj0713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뭐라 딱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인지라, 상당히 흥미가 동하는군요. 저는 다음 두가지 사항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1. 과거와 달리 문화상품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인터넷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위와 같은 현상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2. 막아야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1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국어교육을 강화하는 것밖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강화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결국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처럼 사상교육이라도 철저하게 하면 모르겠지만... 그것 나름대로의 부작용 또한 있을 것입니다.

2에 대해서 또한 그렇게 뚜렷한 이유를 대지 못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먹이는 '민족정기'는 개인적으로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공통의 이해 관계를 가지는 이상 외국어의 표현이 좀 들어 온다고 해서 '민족정기'란 이름으로 불리우는 동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어가 오염된 사례는 이전에도 많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외국과의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것이 좀 더 대규모로 펼쳐지고 있는 것일 뿐.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놔두기에도 껄끄러운 문제입니다. 국어의 급격한 변화는 세대간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국어의 의미는 의사 소통입니다. 국어의 급격한 변화가 나이가 다른 사람들간의 의사 소통을 어렵게 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어느 것이 옳은지, 또한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_-;

무엇보다 저 개인에게 있어서도, 제가 글을 읽고 쓰고 말하는데 자연스럽게 녹아든 외국어식 표현들을 어떻게 정화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국어에 대해서 전공자급의 공부가 필요할텐데 현실적으로 그건 좀 어렵습니다. 또한 제가 계속 읽어대는 글(저도 만화라던가 소설이라던가 등등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_-;;;) 속에도 또한 외국어식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는데, 국어에 대한 공부라고는 고등학교 때까지 받은 교육이 전부인 제가 어떻게 그것들을 선별해서 걸러내겠습니까? (전 맞춤법도 헷갈릴때가 많습니다-_-;)

지리즈의 이미지

언어는 살아있고, 살아 남기 위해
지속적으로 그 모습을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한글과 한국어는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격렬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소통이 문자로 이루어짐으로써
표음문자였던 한글은 미묘한 어감의 전달을 위해
표의문자로서의 기능을 요구받고 있으며
(예- 헿 쀍 업ㅂ다 ... 외계어 등)
한글은 점점 짧아지고, 형식에 벗어나려고 합니다.
(맹글어, 감사감사, 즐, 말줄임) .

이것이 어떻게 보면, 한글, 한국어에 대한 파괴로 비추어질 수도 있지만,
한글,한국어가 인터넷이라는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고 바라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청소년들의 유행이나 한글에 대한 사랑 부족 혹은 몰지각이라고
치부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오늘날 인터넷에 접속한 한글,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문어체와 구어체가 공존해왔으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의 말투가 어색하고 웃기게 여겨진 것은
구어체를 사용하지 않고 문어체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위의 두가지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소리와 인쇄물을 넘어, 전자화시대에 걸맞는 또 다른 어체의
등장을 예고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이미 등장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려들지 않으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줄임은 일본어의 특성이긴 하지만,
그것이 한국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어체도 아니고, 문어체도 아니고,
인터넷어체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짧게 의미를 전달할수록 유리한 인터넷의 특성상,
그것은 수용될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것이 편리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어진다고 평가해할 것 같습니다.

너무 구태의연하게 언어를 가두어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풀어 넣고, 한글, 한국어의 가능성이 어디까지 인지
끊임없이 실험하고 검증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첨가로 세대간의 언어의 단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언어 한습 능력과 적응력은 그렇게 허술한 것이 아닙니다.
길게는 몇개월, 짧게는 한두시간 정도로 상대의 어휘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세대간의 단절을 있을 수 있는지언정,
언어가 급격히 변화하더라도, 언어로 인한 세대간의 단절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세대간의 단절은 언제나 있었던 일입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elfs의 이미지

주제글 올리신분 표현력이 탁월하십니다. 주제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힘든 주제인듯 한데 잘 정리해서 올려주셨네요..

윗분들 글을 읽어보니 대부분은 개방적인 사회에 개방적인 사고의 관점으로 지켜보자..라는 듯 합니다. 음..한편으론 좀 씁쓸한 답변들이 있군요..

꼭 역사학자나 국어학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민족정기에 감흥이 없다..라거나 맞춤법도 제대로 모른다..라는것은 절대로 자랑스럽거나 그렇다고 떳떳한 일도 아닙니다. 세상의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에 대한 애국심의 감흥을 가지고 있고 최소한 자기나라 말글을 제대로 익히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굳이 지킬필요가 없지 않느냐 라는 내용에도 일반적인 오류가 보입니다. 옛날에서 우리나라말글은 많은 변화를 거친것이고 지금도 그런과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라는 것인데..이것은 달리보면 이렇게도 해석이 된다는걸 생각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국어파괴는 있었을 것이고 그때도 막으려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리하여 지금의 나라말글이 변화한것을 받아들이신다면 지금도 한편에선 지금의 국어파괴를 막는행동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의 주장을 통일하여 산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일본식 국어표현, 미국식 국어표현을 받아들이는 사람..항상 어떤면에선 개척자이고 어떤면에선 파괴자인 이들은 존재해 왔으며 그것이 지금이라고 더 심하거나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그걸 막는 사람이 필요없다..라는 것도 틀리다고 봅니다. 세상은 항상 그런 비례를 통해 발전해 온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론 막는쪽에 좀 더 힘을 싣고 살고 있습니다. :wink:

fender의 이미지

daybreak wrote:
그 밖에
"어제 우산이 없어서 비에 쫄딱 젖어 버렸다는... 그래서 감기에 걸려 버렸..;;" 과 같이 말꼬리를 흐리거나,
"애인이 생겼다고 말하면 그녀석들이 가만히 안있을듯 (퍽!퍽!)" 과 같이 역시 말꼬리를 흐리면서 괄호 안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쓰는 것은
일본인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흔하게 볼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도 어느새 한글로 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한 표현이나 이른바 '외계어', 혹은 통신어의 사용은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은 충분히 우리말에서 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외래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던지 (특히 컴퓨터 관련 용어가 그렇습니다) 비문을 쓴다던지 하는 경우가 더 문제가 아닐까요?

단순히 '일본에서도 그렇게 쓰니까 안좋은 거다'라는 논리라면 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와르바시', '요지' 같은 단어를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왜 일본 사람은 말꼬리를 흐리거나 의태어/의성어를 써도 되고 우리나라 사람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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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응물이의 이미지

fender wrote:
daybreak wrote:
그 밖에
"어제 우산이 없어서 비에 쫄딱 젖어 버렸다는... 그래서 감기에 걸려 버렸..;;" 과 같이 말꼬리를 흐리거나,
"애인이 생겼다고 말하면 그녀석들이 가만히 안있을듯 (퍽!퍽!)" 과 같이 역시 말꼬리를 흐리면서 괄호 안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쓰는 것은
일본인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흔하게 볼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도 어느새 한글로 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한 표현이나 이른바 '외계어', 혹은 통신어의 사용은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위에서 언급하신 부분들은 충분히 우리말에서 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외래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던지 (특히 컴퓨터 관련 용어가 그렇습니다) 비문을 쓴다던지 하는 경우가 더 문제가 아닐까요?

단순히 '일본에서도 그렇게 쓰니까 안좋은 거다'라는 논리라면 좀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와르바시', '요지' 같은 단어를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왜 일본 사람은 말꼬리를 흐리거나 의태어/의성어를 써도 되고 우리나라 사람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본은 써도 되고 한국은 안되냐라는 뜻보다는^^; 지금까지 국어에 있는 표현인가 없었던 표현인가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일본에는 "~という." 라고 해서 "~라는;" 으로 말끝을 흐려버리는 말을 잘씁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한국도,
"음 학교갔더니 문이 닫혔더라는;;;" 라는 표현이 생겼습니다.
daybreak말씀대로 일본의 영향을 배제 할수가 없겠네요.

언어학자들이 국어에 없는 영어식 수동표현을 경계하듯이, 위의 일본식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인것도 경계를 하겠네요. 그런데 언어는 변한다라는 입장에서 보면 뭐 변해도 되는거고;-_-

언어의 고수냐 변화냐의 문제는 어느것이 옳은건지 정말로 모르겠네요;;^^

lacovnk의 이미지

앞의 분들 처럼, 단지 "문체"의 차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흐려도? ㅎㅎ)

일단, "일본어식 표현" 이라고 하기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표현"이라고 더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제기하신 분의 예나, 의도를 보았을때...

"일본어식 표현"이라고 크게 나아가자면, 다른 분이 적어주셨듯이, 용어(혹은 어휘)의 문제가 더 문제 될 것 같습니다.

ps. DC의 "하오체"가 갑자기 떠오르는군요. 뭐가 다를까요? 배경은 어쨌든, 결국 문체의 문제 아닐까요.

kilhan의 이미지

언어의 기본목적은 소통 좀더 광범위 하게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런데 일본식 어법을 사용하는것은
좀 과장되게 말하면 일본식으로 소통하는것과 같습니다.

혼잣말의 경우 일본 특유의 개인주의 문화에서 기인한것으로 볼수 있는데
이것은 국내 사정과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개인주의 문화에 익숙한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를 받아들여 다른이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이는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뭐 이론이나 사실로 인정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티핑포인트 적인 접근 방법에서 보았을때
더욱 안좋은 상황이 될것 같습니다.

인용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1970년대에 미국 북동부의 도시에 살던 백인들이 교외로 탈주하는 현상을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이다. 사회학자들은 특정한 지역에 이주해오는 흑인의 숫자가 어느 특정한 지점, 즉 20%에 이르게 되면 그 지역에 있던 백인들이 한 순간에 떠나버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티핑 포인트’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한순간 폭발하는 바로 그 지점을 말한다.

.
.
.
인간은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므로, 적절한 상황의 변화가 초래되어야 사회적 유행이 뒤따르게 된다. 1990년대 뉴욕시의 범죄가 급격히 하락한데는 이러한 상황의 힘이 작동하였다.

1980년대에 뉴욕시는 평균적으로 연간 2,000건 이상의 살인과 60만 건 이상의 심각한 범죄에 시달렸다. 1984년에 뉴욕 지하철에서는 날이면 날마다 어딘가에서 총이 발사되었고, 한 주가 멀다 하고 열차가 탈선했다. 1984년 지하철 안에서 연간 1만 5,000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했고, 1980년대 후반에는 2만 건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990년을 기점으로 범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살인 사건은 1980년대의 1/3로 줄어들었고, 강력 범죄는 절반이나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하철 내의 ‘낙서의 제거’와 ‘무임승차의 분쇄’라는 어떻게 보면 사소한 상황에 의해 촉발되었다.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Kelling)은 자신들의 ‘깨진 창문 이론(Broken Windows theory)’에서 낙서, 무질서, 구걸과 같은 사소한 문제들이 심각한 범죄를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하였다. 만약 한 창문이 깨져 있고 그것을 수리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그 근처로 지나는 사람들은 창문을 쳐다보면서 ‘이 집에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구나’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 결과 더 많은 창문이 깨지게 되고, 무정부 상태가 거리로 전파된다는 것이다.

출처 http//blog.empas.com/sohonjahng/3052284
검색한후 해당 블로그에서 예의 없이 옮긴글이니 참고하세요

우리의 생활방식에 맞지 않는 언어 습관은 고쳐져야 하며
언어습관으로 인해 사회가 변화될수 있음을 인지하여
좋은 언어습관을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바른말과 좋은 말은 있습니다.
틀린말과 나쁜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lacovnk의 이미지

kilhan wrote:

우리의 생활방식에 맞지 않는 언어 습관은 고쳐져야 하며
언어습관으로 인해 사회가 변화될수 있음을 인지하여
좋은 언어습관을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바른말과 좋은 말은 있습니다.
틀린말과 나쁜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날카로운 지적이십니다! (티핑포인트! 지식이 늘어가는 군요 ㅎㅎ )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군요.
전부가 아닌 일부의 인터넷 세대, 혹은 젊은 세대의 언어이고, 이들의 사고방식인 것은 예리한 관찰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의 생활 방식에 맞지 않다고 바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어디까지가 "우리의 것"이라고 보는 건 참 어렵습니다만... 언어는 변하지만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볼수는 없지 않을까요.

물론 인터넷의 급격한 팽창으로, 이전과 달리 어떤 것의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정도가 심해진 (매니악) 것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충돌이 더 일어나고 거부감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제로 사람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충분히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현실이 무시되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 이것이 곧바로 이른바 "일본식 문체"을 쓰는 것을 합리화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

또, 거꾸로 이야기 하자면, 인터넷 문화가 사실 이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만약 제 부모님 세대 - 아니면 적당히 4-50대 이상 어른분들이라고 합시다 - 가 인터넷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셨다면 또 양상이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인터넷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나 세대간 장벽이 되어버린 현실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일단 그런 사실을 인정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인터넷에 이러한 문제- 하오체나 일본식 문체 - 가 자주 제기되는 것에 다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외계어가 범람하고 ~~하셈 등등의 말이 인터넷에서 퍼져, 실생활에까지 퍼지고, 결국 전체 문화가 그렇게 될수도 있겠지만,
전 그 현상이 일부 세대의 특징이고, 또한 그 시대, 혹은 시점의 영향이기 때문에, 그와는 다른 요인들 - 기존의 언어, 뉴스나 학교의 재교육, 혹은 일상 생활 - 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결국 합치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합치, 적어도 공존조차 어려워 질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를 인정하고 나서야 서로 다가서든 말든 하지 않겠습니까 :)

아, 하지만 역시 걱정 되는 건, 인터넷의 무시무시함입니다 -_-

병맛의 이미지

'~라는...' 하는 식으로 말을 줄이는 것은 일본어 표현이 맞겠지만,
'밥 먹었...', '포맷을 했....' 과 같은 줄임법은 고우영 삼국지에서 본
것을 저는 씁니다. 혹시 이것도 일본어 표현인 건지요?

lsj0713의 이미지

elfs wrote:
꼭 역사학자나 국어학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민족정기에 감흥이 없다..라거나 맞춤법도 제대로 모른다..라는것은 절대로 자랑스럽거나 그렇다고 떳떳한 일도 아닙니다.

주제와 상관 없는 얘기인지라 flame성으로 흐르는 것이 두렵지만, 일단 몇가지 변명정도는 가능하다 생각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민족정기 어쩌구 하는것에 감흥이 일지 않는 것은 보통 그런 단어를 내세울 때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할 때나 무언가를 강요할 때 뿐이라는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의 반향 (그리고 그 이전의 수많은 침략전쟁) 때문에 너무 민족적인 가치를 높게 부여합니다. 건드릴 수 없는 숭고한 무언가 정도로요. 그래서 국가와 민족이면 뭐든지 OK라는 아주 안 좋은 습성이 있습니다. 반론의 기회마져 제공하지 않지요. 그래서 그런 식의 주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민족주의가 당장 우리의 단결력을 높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사실을 제대로 보는 눈을 흐리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맞춤법을 잘 모른다는 것은 다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일단 아는 대로는 맞춰서 쓴다고 하고 있지만 제 기억력이 보잘것 없는지라 100% 정확하게 쓴다고는 보장할 수가 없군요. 맞춤법 얘기를 꺼낸 것은 일반적인 수준으로는 어떤 것이 외국어 표현인지 아닌지를 가려내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을 까다롭게 여기고 또한 많이들 틀리고 있지요. 하물며 더 알기 힘든 외국어 표현은 어떻겠습니까? 어쨌거나 맞춤법도 못 외우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 것은 제 잘못이 맞군요.

지리즈의 이미지

응물이 wrote:

일본에는 "~という." 라고 해서 "~라는;" 으로 말끝을 흐려버리는 말을 잘씁니다.

는 말줄임의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것이 순수하게 일본어에서 말줄임이 되는 예가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떠 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있으면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 동사의 종결형 어미(물론 명사를 수식할 경우도 쓰지만)로
끝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종결형이 됩니다.
문법적으로 말줄임이 될 수 없지요...
(단 ~ということだ에서 ことだ(것<명사>이다)가
생략되었을 것 같은 뉘앙스를 가지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말줄임으로 번역할 수는 있습니다만,
"~것이다"라는 어미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첨가된 형식이기 때문에 굳이 저 표현이 일본식 말줄임의
적절한 예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어는 말줄임이 아닌데,
변역된 한국어만 말줄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될겁니다.)

보다 적절한 말줄임의 예가 있나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응물이의 이미지

지리즈 wrote:
응물이 wrote:

일본에는 "~という." 라고 해서 "~라는;" 으로 말끝을 흐려버리는 말을 잘씁니다.

는 말줄임의 적절한 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의 것이 순수하게 일본어에서 말줄임이 되는 예가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떠 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있으면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u' 동사의 종결형 어미(물론 명사를 수식할 경우도 쓰지만)로
끝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종결형이 됩니다.
문법적으로 말줄임이 될 수 없지요...
(단 ~ということだ에서 ことだ(것<명사>이다)가
생략되었을 것 같은 뉘앙스를 가지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말줄임으로 번역할 수는 있습니다만,
"~것이다"라는 어미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첨가된 형식이기 때문에 굳이 저 표현이 일본식 말줄임의
적절한 예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어는 말줄임이 아닌데,
변역된 한국어만 말줄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될겁니다.)

보다 적절한 말줄임의 예가 있나요?

말줄임 맞습니다^^;
뭔가 정의하는 문장의 경우(구어체는 절대 아닙니다) という가 종결형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보통구어체에서는 "~라는" 으로 말줄임을 나타냅니다.
그걸 더 줄여서 "と"로 표현할때도 있져~

지리즈의 이미지

"こと"로 끝나는 말들은 번역하면
'것'으로 끝나는 문장이 됩니다.
"食べないこと" 먹지말 것. 등이죠.

"只には済まないこと", 그냥은 끝나지 않을 것.
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이런식으로 말을 줄이긴 하지만,
번역상으로 저렇게 번역하면 어색하죠.

일본어가 말을 줄인다고 해서,
직역적으로 말을 줄이지는 않고,
일본어가 말을 줄이지는 않지만,
의역적으로 말을 줄이는 현상들도
상당히 있을 것 같습니다.

말줄임이 일본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을듯. ;-)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지리즈의 이미지

응물이 wrote:
말줄임 맞습니다^^;
뭔가 정의하는 문장의 경우(구어체는 절대 아닙니다) という가 종결형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보통구어체에서는 "~라는" 으로 말줄임을 나타냅니다.
그걸 더 줄여서 "と"로 표현할때도 있져~

네... 뉘앙스로는 말을 줄이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저것이 말을 줄였다고 볼 수있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물론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만약 저것이 100% 말을 줄이는 뉘앙스를 가진다면,
말을 줄였다고 보아야 정답이겠지만,
실제로는 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라고 한다"라고 해석해도 대분의 경우 무방합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라 한다"라는 인용의 의미로 주로 사용합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면,
'という'의 원래의 의미는 "라고 말한다"입니다.
즉 "라고 한다"로 번역하는 편이 한국어에서는 자연스럽죠.)

'窓が閉めているという'
"창문이 닫혀 있다는..." "창문이 닫혀 있다고 하네..."

만약 "と"로만 끝나면, 이것은 말줄임이 확실합니다.
'窓が閉めていると'
"창문이 닫혀 있다고...", "창문이 닫혀 있다는..."

하지만, 'という'가
말을 줄이는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말을 줄이는 것과 줄이지 않는 것의 중간의 위치에
놓여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둘이 형태가 같기 때문이죠.)

연체형(명사를 수식하는 동사의 형태)와 종결형이 같은 형태인 일본어에 대하여
이 둘이 명확히 구분되는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갖는
선입관에 의한 번역상의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という'가 끝나는 것중 "라고한다"가 아니라 말줄임으로 번역하지 않으면
어색할 경우가 있으면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응물이의 이미지

지리즈 wrote:
응물이 wrote:
말줄임 맞습니다^^;
뭔가 정의하는 문장의 경우(구어체는 절대 아닙니다) という가 종결형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보통구어체에서는 "~라는" 으로 말줄임을 나타냅니다.
그걸 더 줄여서 "と"로 표현할때도 있져~

네... 뉘앙스로는 말을 줄이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문법적으로는 저것이 말을 줄였다고 볼 수있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물론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만약 저것이 100% 말을 줄이는 뉘앙스를 가진다면,
말을 줄였다고 보아야 정답이겠지만,
실제로는 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라고 한다"라고 해석해도 대분의 경우 무방합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라 한다"라는 인용의 의미로 주로 사용합니다.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면,
'という'의 원래의 의미는 "라고 말한다"입니다.
즉 "라고 한다"로 번역하는 편이 한국어에서는 자연스럽죠.)

'窓が閉めているという'
"창문이 닫혀 있다는..." "창문이 닫혀 있다고 하네..."

만약 "と"로만 끝나면, 이것은 말줄임이 확실합니다.
'窓が閉めていると'
"창문이 닫혀 있다고...", "창문이 닫혀 있다는..."

하지만, 'という'가
말을 줄이는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말을 줄이는 것과 줄이지 않는 것의 중간의 위치에
놓여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둘이 형태가 같기 때문이죠.)

연체형(명사를 수식하는 동사의 형태)와 종결형이 같은 형태인 일본어에 대하여
이 둘이 명확히 구분되는 한국어를 쓰는 사람이 갖는
선입관에 의한 번역상의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という'가 끝나는 것중 "라고한다"가 아니라 말줄임으로 번역하지 않으면
어색할 경우가 있으면 예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리즈님 말씀대로 정말 애매할때가 많네요. 확실히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도 없는거 같구요;;^^

아 그리고 마지막에 적으신 것중에 예를 하나;;
그저께 있었던 일입니다^^;

조교수: 요즘 A군은 실험공부는 제대로 하는가?
저: A군은 지금 실험실 가있는데여; 공부는 글쎄요 =_=;
조교수: ほほ~ 実験をしながら、実験の勉強をするという~
호호~ 실험을 하면서 실험공부를 한다는~(멋진방법이군~)

이거는 말줄임의 예가 되지 않을까요? :oops:

wonny의 이미지

응물이 wrote:
지리즈님 말씀대로 정말 애매할때가 많네요. 확실히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근거도 없는거 같구요;;^^

아 그리고 마지막에 적으신 것중에 예를 하나;;
그저께 있었던 일입니다^^;

조교수: 요즘 A군은 실험공부는 제대로 하는가?
저: A군은 지금 실험실 가있는데여; 공부는 글쎄요 =_=;
조교수: ほほ~ 実験をしながら、実験の勉強をするという~
호호~ 실험을 하면서 실험공부를 한다는~(멋진방법이군~)

이거는 말줄임의 예가 되지 않을까요? :oops:

말줄임인지 아닌지는... 그 말줄임이 어떤 의미의 줄임인지 알 수 있나 없나로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드신 대화에서는 누구나 '멋진 방법이군' 내지는 유사한 의미가 생략되었음을 알 수가 있지요. 하지만
A: 그 물건 굉장히 비싸구나.
B: 이거 다른 가게에서 두 배는 더 비싸다는...
이런 대화라면 저 말줄임표는 무슨 단어를 대신하며 뒤에 무슨 내용이 생략된 걸까요?
뭐, '것이다'나 그 정도 단어가 생략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런 단어들을 집어놓고 완전한 문장을 만들었을때, 그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문장인지 생각해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자주 사용하곤 했었습니다만, 이것이 일본어의 영향이든 아니든 고쳐져야 할 것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케케케~

pyrasis의 이미지

일본어식 표현에 대해서는 이쯤 하시고

www.oss.or.kr 을 바꿔 봅시다.
http://bbs.kldp.org/viewtopic.php?t=42977 에 의견 부탁드립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응물이 wrote:
조교수: ほほ~ 実験をしながら、実験の勉強をするという~
호호~ 실험을 하면서 실험공부를 한다는~(멋진방법이군~)

아주 절적한 예가 되겠군요...
저 문장은 확실히 말을 생략한 예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와 가장 유사한 일본어를 접하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본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의 연장선에서 일본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사실 몇몇 파생어들만 익히면, 한국어 단어를 익히듯히
일본어를 받아들이 수 있습니다.
그 만큼 닮았고, 익히기 쉽다는 거죠.
하지만, 너무도 닮았지만, 영어보다도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본어라는 생각도 합니다.
특히 문학책이나 약간 오래된 논문을 읽어보면,
문단의 논리전개가 전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영어가 한국어에 유사성을 가집니다.
너무나 닮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배신(?)을 하는 것이 일본어들이더군요.
일종의 함정이죠.

응물이 wrote:
조교수: ほほ~ 実験をしながら、実験の勉強をするという~

정확히 말하면 한국어에는 저런 표현이 없습니다.
아니, 더 당혹스러운 것은 저런 형식의 대화 진행조차 없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은 학생의 대답에 조교수가 저런 식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이죠.
일본인의 정서와 차이가 나는 한국인에게는 번역하기도 쉽지 않은 문장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말줄임으로 번역을 하여도
화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단 말줄임으로 이 화자의 의도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말줄임을 선택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할려면, 많은 의역이 필요한 문장이네요.

한국어 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저 문장은
관용어로 간주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なんていう”등과 같은 관용어 표현의 파생예라고 이해해야 할 거 같군요.)
수용하는 사람이나, 번역자의 의지가 중요하겠죠

인터넷의 등장과 국제적 환경으로 인해서
일본어를 접하는 한국인이 늘어감에 따라
일본어식의 표현이 증가하고 있을 수는 있다고 봅니다.
(영어 교육으로 인해 영어식 표현들이 늘고 있는 것처럼요)
단정적으로 일본어의 영향을 전혀 안받는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말줄임은 모르겠지만, 그외에 다른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냐가 중요하겠군요.

우리것 대신 일본식의 것이 대체되는 것인지 여부도 검증되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표현의 수단이 늘어가는 것이라면 우리 언어를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도 한국어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두 나라가 상호관계가 밀접해질 수록 유사한 두 언어가
더욱 닮아갈 수도 있습니다.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일본식 번역어투 쓰지맙시다"...네티즌 글 공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00813482896345&linkid=51&newssetid=50

Quote:

9일 한글날을 맞아 한 네티즌이 작성한 글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식 통신어체''를 비판하고 나선 이 글은 특유의 재치와 풍자로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인 터넷에서 사용하는 언어중 많은 부분이 ''일본식 번역문체''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 글은 네티즌의 문체를 자세히 분석했다. 또한 마치 ''일본식 번역문체''를 배우기 위한 강좌 형식으로 꾸며 글을 읽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 것이 특징.

그는 ''이 글에서는 재미를 위하여 [일본어투 강좌] 형식으로 다뤘으나 실상 내 생각은 이런 어투를 가급적 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글을 읽고 되도록 ''일본식 번역어투''를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 가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네티즌들이 대부분 그것이 ''일본식 번역어투''인지 모른 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것 인가요''처럼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군더더기 언어를 의문문에 붙여쓰거나 이유없이 말을 줄이는 등 네티즌이 흔히 사용하는 통신어체의 다수가 ''일본식 번역어투''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

또한 그는 ''힘내주세요''처럼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대사를 그대로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네 티즌들은 그의 글을 접하고 ''반성하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식 번역어투''인지 모르고 쓴 말이 많았다는 것. ''NewAce(SBH)''라는 네티즌은 ''내가 쓰는 말 중 해당되는 사항이 많다''며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한글날을 맞아 이 글을 널리 알리자며 각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 글을 게재하고 있다.

Quote:

▲ 한 네티즌이 올린 ''일본식 번역어투 강좌''

[서론]

가끔씩 우리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괴상한 문체들을 접하게 된다.

그 중에 하나로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미소녀게임에 심취한자들의 집단내에서 통용되는 괴상한 일본번역투인지

일본식 문체인지.. 여튼 듣도보도 못한 문체를 들 수 있는데..

나는 그 일본식문체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글에서는 재미를 위하여 [일본어투 강좌] 형식으로 다뤘으나

실상 내 생각은 이런 어투를 가급적 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초급코스]

1. 별명, 닉네임부터 바꿔라

일단 남자일 경우 간단하게 뒤에 ''군''자만 붙여도 된다.

ex) 감자 -> 감자군

아예 일본 캐릭터 이름으로 바꾸던지

ex) 코즈에, 아키, 마이, 류타

가능하다면 여기에다 ''군''까지 붙이면 더욱 좋다

ex) 류타 -> 류타군

2. 말끝을 흐려라

초보들은 가볍게 뒤에 몇 자 지우고 .. 을 붙여도 된다.

하지만 ''다는'' 이라는 두 글자만 추가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외워두자.

ex) 친구가 있으면 좋겠..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무려 한달이나 걸렸다는...("무려" 같은 말도 전형적인 일본어투다)

3. 수시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라

ex) 나는 스타를 꽤 하죠 -> 훗..나는 스타를 꽤 하죠

안됐네요 -> ..쯧..안됐네요..

자주 쓰이는 표현 : 훗, 으음, 털썩, 컥, 버럭, 오옷! 꺄~

(앞에 예문에다가 아무거나 집어넣어보라. 다 된다)

4. 일본식 한문을 자주 사용하라

일본어에 자주 쓰이는 한문을 많이 사용하면

일반사람이 보기에 간단한 문장도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어쨌든 보기 싫은건 사실이지만 일본어문체를

마스터하기 위해선 뭔들 못하랴?

ex) 비속어가 너무 많다 -> 비속어가 난무 한다 아주아주 멋진 기타 -> 궁극의 기타 아주 귀엽다-> 초 귀엽다 (초는 超)

[중급코스-1]

1. 간단한 일본어 정도는 외우자

게시판에 귀여운 강아지 사진이나 미소녀 그림이 있다.

그럼 당장 리플을 달자

ex) 카와이, 다이스키, 스고이!

초급편을 확실하게 익히신 분은 응용도 가능하다.

ex) 꺄~~~ 카와이♡ , 다이스키♡

우리나라에선 ''힘내자''라는 표현이 그다지 자주쓰이진 않는데

유독 일본 미소녀들은 힘내는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주 밥먹듯이 사용한다.

''저 오늘 운전면허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ex) 다음엔 꼭 붙겠죠.. 기죽지 마시길

-> 다음엔 꼭 힘내주세요!!

뭔가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잊지말고

''힘내주세요''라고 말하자.

2. 당신은 이제부터 궁금증에 걸린 환자이다

신마적과 구마적이 결국 손을 잡아 신구마적이 되었데요.

ex) 그렇군요 -> 결국 그렇게 되었단 말인가?

길을 가다가 아주 춤을 잘 추는 사람을 보았다.

ex) 아주 춤을 잘춘다 -> 저것이 궁극의 춤이란 말인가?

뭐든지 물어라.

그냥 써도 될걸 괜히 뒤에다 ''~인가?'', ''~것 인가요?'' 를

붙여서 물어라.

특히 ''~것 인가요?''하는 표현이 더욱 고급표현이란걸 잊지말자.

우리나라엔 전혀없는 일본에서 직수입된 표현이기 때문이다.

ex) 이제 나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인가?

-> 이제 나는 노래를 불러야한다...라는 것 인가요?''

3. 중얼중얼 혼잣말해라

앞에서 배운 ''궁금증 걸린 환자''기술을

적절히 병행해야만 느낌이 팍팍 산다.

ex) 이제 집에가야 되겠네요

-> 이제 집에가야되는 것인가요? 에휴.. 가기 싫은데 집에가면 공부도 해야되고..;;;

ex) 간달프가 엘프족이 되었다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 간달프가 엘프의 일족이 되었다...라는 건가요?

...아..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혼란스러워진다..

간단한 내용을 남에게 전달할때에도

남에게 말하는 것 처럼 하지말고 자기 자신에게

혼잣말하듯 중얼중얼거리자.

4. 북치고 장구쳐라

혼자 중얼거리기를 완벽하게 이해했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 장구까지 쳐야된다.

썰렁한 얘기를 했다고 하자.

남이 자신에게 보복을 하기전에 자신이 두드리고 패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이때 필요한 기술은 ( ) 괄호가 되겠는데 아주 자주쓰이니

괄호사용을 마스터하자.

ex) 개가 고양이가 되었데요

-> 개가 고양이가 되었...(퍽)

자기가 얘기하고 자기가 먼저 반응하자.

ex) 저는 공부를 아주 좋아해요

-> 저는 공부가 아주 좋다는..(그럴리가 없잖아!!)

-> 저는 공부가 아주 좋다는..(먼산)

앞에서 괄호는 아주 자주쓰인다고 했는데 응용해보겠다.

문장에 왠지 심심해 보인다든지 할때

괄호를 한 번 활용해보자.

ex) 인형 참 이쁘다.. 사고 싶네

-> 오옷!! 저 인형 정말 카와이하네 (가지고 싶어요!!)

ex) 저 사람 자꾸 오락만하네. 여기서 살려고 하나..

-> 저 사람 자꾸 오락만하는군 (여기서 살생각이냐!!!)

왜 손아프게 안써도 되는 괄호를 쓰느냐고 묻지마라.

나도 잘 모르겠다.

5. 남말 하듯이

자신의 행동을 마치 제3자가 한 듯 묘사한다.

ex) 오늘 라면을 먹었습니다 -> 오늘 라면을 먹었다죠

집에 종일 혼자있었어요 -> 집에 종일 혼자였다죠

6. 이것 그것 저것

이 세 단어를 잘 활용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ex) 미소년 사진입니다 -> 이것이 미소년

ex) 이게 그 책이네 -> 이것이 그 책이란 말인가?

''이게, 이거''와 같은 말 대신 ''이것''으로 통일한다.

[중급코스-2]

1. 말더듬

앞서 배운 문장들을 좀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 기술이다.

ex) 이것이 진정한 남자!! -> 이..이것이 진정한 남자인가!!

당신은 천재입니까? -> 처...천재...?

우와 멋있다 -> 머..머...멋져

놀랄만한 일이 있으면 무조건 더듬어야 된다.

''헉 무뇌충이잖아(털썩)''

''허어어어어억....무....무뇌충이잖아..;;;(패닉상태)''

2. 반말

가끔씩 끝에 ''~냐''자로 끝나는 반말을 하자.

특히 중얼중얼 혼잣말할때 괄호안에 ''~냐''로 끝나는

반말을 쓴다면 당신은 이미 초보티는 100% 벗었다고 볼 수 있다.

주로 자책하는데 쓰이기 때문에 이 기술을 활용하면

''북치고 장구치기'' 느낌이 팍팍산다.

ex) 시간이 되면 가겠는데 사실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 시..시간이 없어서..;;;; (실은 가기 싫은거냐!!)

3. 우리는 말흐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말을 흐리거나 추측성 말투들은

글 내용까지 흐물흐물해지는 결과를 낳고 말지만

신경쓰면 안된다.

멀쩡하게 보이는 문장도 우리는 결코 정상적으로

끝을 맺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문장끝에 ''다''자가 나오면 미쳐버릴 것만 같다.

흐리고 흐리고 흐려서 또 흐리자!

전편에는 ''~다는''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단편적인

기술을 소개 했지만 이제 더욱 심화된 기술을 소개하겠다.

언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기술을 개발했는지는 몰라도

아주 놀랄 정도로 화려한 기술이 펼쳐진다.

ex) 오늘 버스를 탔습니다

-> 오늘 버스를 탔.......

다른 기교부리지 말고 일단 원래 있는거 부터

없애는 연습을 하자.

ex) 나는 밥을 먹었다

-> 나는 밥을 먹었....(응?)

뒤에 (응?)이 왜 있는지 묻지마라.

고수님들이 자주 쓰시더라.

우리는 말없이 배워야할 뿐이다.

ex) 그냥 더블파이어를 쓸걸 괜히 파워업을 썼다

-> 결국 파워업을 써버린.... 더블파이어를 쓸 것을..

순서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자.

ex) 사실은 그거 전부 나쁜 짓이잖아요

-> 모두 나쁜 짓. 그것이 진실.

명사를 이용하여 문장을 끝내는 기술되겠다.

문장구조 자체를 통째로 뒤섞어야 때문에

좀 까다로운 기술이다.

ex) 이게 정말 고양이에요?

-> 이게 정말 고양이?

-> 이게 정말 고...고양이...??(캬아아악)

문장을 즉석에서 꾸며서 더욱 완벽한 문장을

만드는 것도 잊지 말고 하는게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ex) 이러다 죽는건 아닐까요

-> 이러다 죽는건 아닌지..... (중수)

-> 이러다 죽는건 아닌가 하는....... (고수)

ex) 이거 푸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어요

-> 이거 푸는데 한 시간이나 걸린.....

이유없다. 흐리자.

4. 방법적 회의

궁금증에 걸린환자 + 말흐리기

이 두 가지 기술이 절묘하게 조화된

중급기술의 꽃이라고 불릴만한 대작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소 철학적인 기술이다.

ex) 저 사람은 계속 게임만 했어요

-> 저 사람은 계속 게임만 한듯.......

우리에게 명확한 사실은 없다.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뿐, 모든 사실이 의심스럽다.

데카르트의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

회의하라!

ex) 말이 좀 심하시네요

-> 말이 좀 심한 것 같은...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 이상한 사람들인 것 같은...

심한지 안심한지, 이상한지 안이상한지 잘 모르겠다.

일단 회의하자.

회의하면 할 수록 자꾸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확실해진다.

이건 애교고..

ex) 이거 참 맛있네요

galien의 이미지

정신은 말을 낳고 말은 또 정신을 낳게 되니
참 답이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어투를 받아들임으로써 다양한 사고 방식을 갖을 수도
있으니 무조건 적인 경계도 좋다고 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의미로 새로운 어투에 젖어서 그것만을 고집하거나
구사할 수 있는 어휘, 문법, 용례 따위가 오히려 한정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겠지요.

다만, 항상 때와 장소를 고려하고, 자신의 말투를 듣거나 읽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윗글 예전에 봤던건데 또 봐도 재밌군요. 윗글에 따르면
저는 일본어투의 중~고급 정도는 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족 : 말 줄임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움베르토 에코의
생략부호를 쓰는 법 에 관한 에세이가 생각나는 군요.
(에세이? 에스프리? )

warpdory의 이미지

위에 많은 것이 언급되었으니, 저도 하나 더 붙이자면,

요새는 왜 그리 호칭에도 일본껄 써대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상, 무슨 사마...

심지어는 무슨 '사마가 극존칭이다 그리니 왜 그걸 쓰는 걸 트집 잡냐'라고 어이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몇번 봤습니다.
통신상에서는 '상'은 그냥 심심하면 붙이더군요.

요새 스포츠 신문에서 주로 쓰는 '욘사마' 이거 기자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궁금하고, 요새는 '병현사마'가 뜬다 라고 쓰는 놈들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기껏 미스터 김, 미쓰 김, 이걸 아무개씨 라는 우리식 표현으로 몇십년에 걸쳐서 고쳐 왔더니 이제는 또 정체불명의 '상' '사마' 까지 나타나는군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kall의 이미지

inews24 wrote:
"일본식 번역어투 쓰지맙시다"...네티즌 글 공감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00813482896345&linkid=51&newssetid=50

생략

이거 작년(2003년) 1월달에 나우유머란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킨 글인데...
'한글날을 맞아'서 '한 네티즌이'라니....;;;

지금이라도 나우가서 검색하면 누가 쓴 글인지 알 수 있을텐데,
기사를 아주 날로 먹으려드는 군요. -_-;

그리고 저 글 오류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처음글만 그대로 실었군요.
뭐, 기자들 무식한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bubicom의 이미지

Quote:
그 밖에
"어제 우산이 없어서 비에 쫄딱 젖어 버렸다는... 그래서 감기에 걸려 버렸..;;" 과 같이 말꼬리를 흐리거나,
"애인이 생겼다고 말하면 그녀석들이 가만히 안있을듯 (퍽!퍽!)" 과 같이 역시 말꼬리를 흐리면서 괄호 안에 의성어나 의태어를 쓰는 것은
일본인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흔하게 볼수 있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도 어느새 한글로 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매우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내. 업무게시판에. 업무 이야기를 하면서 저런식이면.. 짜증납니다. :evil:

-------------------------
모든것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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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hatter의 이미지

하나의 글의 모든 종결어미가 ...다는 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런 글을 읽을 때면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언어는 고립된 것이 아니고 서로 교류하면서 표현이 풍부해지는 순작용도 있지만 거꾸로 의식이 언어에 의해 변질되는 역작용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저런 문제제기를 하면 '어차피 많이 쓰는 언어가 표준이 되며 발전하는 것이다'는 논리로 나오더군요. 일단 기본을 알고 다양해지는 것과 모르고 그냥 받아들인 것의 차이는 간과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군, ~상, ~사마 이런 용어 쓰는 것 보면 짜증을 넘어서 한심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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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pil wrote:

요새 스포츠 신문에서 주로 쓰는 '욘사마' 이거 기자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궁금하고, 요새는 '병현사마'가 뜬다 라고 쓰는 놈들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아줌마들이 배용준을 "욘사마"라 불러서, 일본에서 배용준의 애칭이 "욘사마" 입니다.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지어낸 말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배용준에 관한 기사를 쓴다면, 배용준의 그쪽나라 애칭을 써도 별 무리는 없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 연예계에서의 배용준 이야기를 할때는 "욘사마"란 말은 쓰지 말아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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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wrote:
akpil wrote:

요새 스포츠 신문에서 주로 쓰는 '욘사마' 이거 기자들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궁금하고, 요새는 '병현사마'가 뜬다 라고 쓰는 놈들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아줌마들이 배용준을 "욘사마"라 불러서, 일본에서 배용준의 애칭이 "욘사마" 입니다.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지어낸 말은 아닙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배용준에 관한 기사를 쓴다면, 배용준의 그쪽나라 애칭을 써도 별 무리는 없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 연예계에서의 배용준 이야기를 할때는 "욘사마"란 말은 쓰지 말아야 겠죠.

'일본에서 배용준을 욘사마라고 부른다.' 이거면 스포츠 신문에서 할 거 다 한 겁니다. 요새 기사를 보세요. 죄다 욘사마 입니다. 배용준은 어디가고 말이죠. 스포츠 신문 기자들이 지어냈으니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남의 것을 그대로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좋다고 쓰는 게 더 나쁘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 오해 방지용으로 사마 라는 말이 똥/된장 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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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dhunter의 이미지

이대로 좋은가. 역시 어떤 의미에서는 これでいいのか의 번역문으로 보입니다.

언어의 교류에 있어서 원어(한글)의 문법을 파괴하는 경우면 곤란하지만, 괄호 안에 감정표현을 넣는 정도는 인터뷰에서 유래했다고 보는게 더 솔직할것 같습니다.

진행자 : A씨는 최근 득남하셨다면서요?
A씨 : 네. 속도위반한 늦둥이입니다. (웃음)

이라던가 말이죠. (笑)에서 유래를 찾는 경우는 오히려 그런 언어 사용을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난하기 위한 억지라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부적의 유래를 찾는것과 마찬가지로요.

오늘자 광주일보에 탑뉴스로 이모티콘이 한글을 파괴한다! 라는 주제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 곳에서도 그런 주장은 환영받지 못하겠죠.

하지만 이곳은 일본 문화와 한발 떨어진 세계라, 자기 세계가 아닌 곳의 언어 생활을 트집잡는것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얻는것 같다고 느껴지는군요.

이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한글을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공격보다는 한글 자체의 연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비루하다는 이야기를 들을지라도요.

from bzImage
It's blue paper

지리즈의 이미지

오늘이 한글날이지 한국어의 날은 아니죠?

갑자기 오늘이 한국어의 날인 것으로 착각이 드는 군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gargamel의 이미지

영어사전, 일어사전, 그리고 중국어 사전 보듯이 국어사전을 많이 보는지 자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쓰는 단어와 문장들 사실 '외국화' 되어 가고 있을 겁니다. 말과 글은 우리의 사고를 결정합니다. 우리말도 멋있게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가멜을 닮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