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대학생들 수준이 낮다고 불만이라는 뉴스를 읽었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사실 요즘 대학생들이 대기업과 공기업에 목을 매고 있어서

우리 IT 학과의 경우 영어나 고시공부에 많이 매달리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하지만 몇개의 대기업 외에 중소기업들은

마치 슈퍼맨을 뽑으려는 듯이 조건을 내걸고

막상 경력 사원이라고 해도 말빨이나 친분으로 선발하고

정작 열정있고 기본기가 있는 신입 사원은 안뽑는 경우를 봤습니다.

어쨌든 기업에서 자기들 입맛대로 교육을 움직이려는 것같기도하고

학생들이 어렵다보니 전공에 소홀해진것 같기도 하고

둘다 맞는 말 같습니다.

실제로 선배님들 회사에서는 어떤 상황인가요?

저같이 이제 막 졸업하는 사람들은 요즘 실제로 어떤지 많이 궁금합니다.

cocas의 이미지

미국 명문대생들이 그만한 실력을 갖게 된데는 각 기업들의 엄청난 기부금의 역할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대학에도 그런 기부금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기업 입장에서 한국 대학은 기부금을 낼 투자 대상이 되지 못하는건가요? :( )

기업들이 자꾸 대학생들 수준 떨어진다 떨어진다 하고 말하지만 말고 기부금좀 팍팍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제 욕심이지요. :)

uleech의 이미지

저도 4학년이라 이곳 저곳 원서를 넣고 있는데
S전자나 L전자 같이 대규모로 뽑는데야 공대생들 같은 경우 아주 높은 스펙이
요구 되지 않지만 언급하신 공사나, 소규모로 채용하는 경우에는
외국물 어느정도 한번씩은 먹어야 하더군요..
이번 방학에 모 그룹 계열사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20명중 저를 포함해서 3명을 제외하고 1년이든 반년이든 혹은 그 이상 해외연수 경험이 다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밖에..)

요즘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구직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많이 높아진걸로 아는데.. 현재 대학생들 수준이 낮다고 투덜대시는 인사담당자분들 세대의 수준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bluefury의 이미지

중소기업입니다
라기보다는 구멍가게죠 =_=;;

확실히 차이 납니다 ..(머 지금대학생분들 폄하할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D )

이번에 대학 졸업생 한명 뽑았었는데

자격증 빵빵하게 가지고 있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고 이력서 써져있고

고심끝에 뽑은걸로 압니다만...

... 결론은 재교육중입니다 ^^;;

확실히 대학에서 배우는 것과 실무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할뿐이더러 .

우리나라 산학 관계는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참 궁금하네요

이렇게 적어도 일반적 오류형식을 쓰게 되네요 -_-;;

아닌 후배님들도 많으시겠지만..

Why be The Nomal?

ㅡ,.ㅡ;;의 이미지

대학교의 수준이 낮은게 아니라 기업의 수준이 아주 낮아서
신입들에게 자기네 회사 업무조차 제대로 가르칠 능력이 안되는 기업들이 태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자기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부족으로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질수없고 신입생이 들어오자말자 당장 어떤개발을 해주길 바라고 있죠.

더구나 신입사원이 회사의 비효율적인면이나 어떤오류를 발견하더라도 그를 지적하면 객관적으로 장단점을따지기기보다 마치 신입이 불만을 토하는것혹은 게으름을 피우는가등 안좋게보며 기술면에 있어서도 자신이 기존에하던방식과 달라지기때문에 상당한거부감을 표하며 기존에하던데로따르라 는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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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dog의 이미지

적어도 프로그래머를 뽑는 입장에서... 사실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C언어 제대로 안가르키는거... 대학 교수님들 탓이 큰 것 같습니다.
객체지향이다 뭐다 바람만 잔뜩 들었지... 간단한 소팅 프로그램도 못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기업 핸드폰 제조사에 있는 수천명의 개발자들... 어플리케이션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 할 수 인력... 그중에 일부 밖에는 없습니다.
그들도 인정하고 답답해 하더군요.

제작년에 중국이나 홍콩에 SDK교육하러 가서 하도 못 알아 들어서 C언어
교육하다고 오곤 했는데... 알고보니 국내도 비슷하더라구요. -.-;;

ssggkim의 이미지

flame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twisted:

madhatter의 이미지

ㅡ,.ㅡ;; wrote:

더구나 자기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부족으로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질수없고 신입생이 들어오자말자 당장 어떤개발을 해주길 바라고 있죠.

적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기업도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당장 어떤 개발을 해주길 바라진 않습니다만..시키면서도 조마조마하는 게 일반적일 겁니다.

경력사원이라면 맞는 얘기겠죠.

서지훈의 이미지

요즘 제가 보는 대학생들...
놀자판에... 따라하기...
이거 밖에 안보이더군요.
술먹구, 미팅하고, 당구치고 하는데 시간 할애 적당히 하고...
학원, 토익 공부에 목 메고...
학점에 목 메고...
이런 부류 정말 사회에 나오면 할거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 그냥 대기업 가서 1~2년 교육 받고, 업무에 투입이 되는데...
중소기업에서 이런 사람을 받겠습니까?
암 것도 모른는 대학생들...
대기업 위주의 취업 준비만 한 대학생들.

참말로 요즘 취업이 힘들다 그러고,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러 수록 남보다 더 노력하고, 공부를 해야할 대학생 들이...
그래도 남 따라하기에 온신경과 열정을 쏟으니 한 명이 안되면 따라쟁이들 다 "노~~~!!!".
솔직히 지금 취업 준비 하시는 분들 중에 취업이 안되서 걱정이신분들...
자신이 공부한 목적인 뭔지, 지금 자신이 한게 어떻게 쓰여질지 고민하고 제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물론... 학교 교육 방식도 잘 못 된게 크게 작용을 한게 사실 이긴 하지만.
어짜피 인생은 자기 자신의 것이고, 자기 혼자 걸어가야할 긴 여정입니다.
지금 부터라도, 따라 쟁이가 아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면 여러 문제들이 해결이 될듯 하군요.

정말 취업 안되신 분들에게 제 말이 넘 꼽게 들릴 수도 있고, 뭐 저딴 놈이 있나 하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살아 보니 이렇더군요...
아직은 더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지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비행소년의 이미지

irondog wrote:
적어도 프로그래머를 뽑는 입장에서... 사실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C언어 제대로 안가르키는거... 대학 교수님들 탓이 큰 것 같습니다.
객체지향이다 뭐다 바람만 잔뜩 들었지... 간단한 소팅 프로그램도 못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학에서 C를 가르 치는 것이 그렇게 중요 한가요???
가끔 개발자라는 사람이 C 잘 아냐고 물어 볼 때 참 난감 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해야 C를 잘 안다고 해야 하는지.
컴퓨터의 언어 라는 것은 로직을 표현 하기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 할 뿐이죠.
대학에서 꼭 C 언어 선수를 키워서 내보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진짜 대학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 적인 이론과 전산에 관련된 기초지식을 얼마나 잘 배우고 왔는냐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뭐. 구하기 쉬운 자료들이 대부분 C로 되어 있어서, 공부 하다보면 자연히 C에 선수가 된다고 말씀 하시면 할 수 없구요. :D

현재의 대학 교육 상황으로 봐서는 신입으로 뽑아서는 제대로 된 일을 시키기는 어렵 다는 데에는 동의 합니다.
왠만큼 역사가 오래 ㅤㄷㅚㅆ거나 학교에 예산이 많거나 하지 않으면 실습이나 실험 같은 걸 해보기도 어려우니깐요...
언제나 문제는 돈으로 귀결이 되는 군요.. :twisted:

높이 날다 떨어지면.
아푸다 ㅡ,.ㅡ

불량청년의 이미지

irondog wrote:
적어도 프로그래머를 뽑는 입장에서... 사실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C언어 제대로 안가르키는거... 대학 교수님들 탓이 큰 것 같습니다.
객체지향이다 뭐다 바람만 잔뜩 들었지... 간단한 소팅 프로그램도 못 만드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뭔가 크게 착각하고 계신듯... ㅡ,.ㅡ;

irondog wrote:
대기업 핸드폰 제조사에 있는 수천명의 개발자들... 어플리케이션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 할 수 인력... 그중에 일부 밖에는 없습니다.
그들도 인정하고 답답해 하더군요.

보통 아웃소싱 하지 않나요? 대기업 들어가서 개발하려는 생각이 잘 못 된거죠.
지들끼리 만들다 못 만들어서 그거 빵구난거 처리하러 가는 분들 몇 번 봤는데...

irondog wrote:

제작년에 중국이나 홍콩에 SDK교육하러 가서 하도 못 알아 들어서 C언어
교육하다고 오곤 했는데... 알고보니 국내도 비슷하더라구요. -.-;;

잘하시는 분을 못 봐서 그런것 같군요.

어떻게 글을 쓰다보니 말꼬리 잡듯이 글을 썼는데요. 님께서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정부에서 IT 활성화 정책 어쩌구 저쩌구 할 때 자질없는 공대생들을 많이 배출한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님은 운이 없었는지, 주변에서 별로인 분들만 보셨던것 같군요. 또한 C를 잘하냐 어쩌냐 얘길 많이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쓰면 되는것 아닌가요? 뭐~ 폰에 들어가는건 거의 C겠지만...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나하나 예를 들어 얘기하다 보니 저렇게 썼네요.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cooper의 이미지

대학생들 수준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흠... 동의 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일단.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점점 더 쉬워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수준이 올라 갔다고 볼수 있습니다. 일예로, 예전엔 노래 잘하는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면, 요즘엔, 왠만하면 다들 가수 뺨칩니다.
대학생 졸업자들의 수준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올라갔죠.
( 일예로, 80년대 학번은 사회가 뒤숭숭해서, 대학 졸업때까지, 공부다운 공부 못해 보고, 졸업했으나, 대학생이 귀했던 그 시절엔 졸업장 = 취업 이었죠.. )

그리고, 요즘 제가 만나본 대졸자중 1/3은 어학연수라도 다녀온 사람들로, 외국어는 필수더군요...

이렇듯, 전반적인 수준은 올라갔지만, 왜? 기업에서는 수준이 낮다고 느끼는가..?

바로 써먹을 수 없고, 재교육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당연한 얘기 입니다. 그동안 이론서와 국제 연구 동향등에만 관심 있다가, 현업에 투입 되었으니, 잘 적응 못하는 건 당연하죠..

그렇다면, 대학에서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서 졸업을 시켜주어야 할까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입니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꽃을 피게 되는 시점이, 입사후 1년 후 ~ 3년 입니다.
이 때가 바로,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과 현업에서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나름대로의 세계를 회사 안에서 다져나가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학교에서 얼마만큼의 지식을 축적 해 왔었느냐는 겁니다. 이 축적 정도에 따라서 꽃이 만개 하느냐, 잎만 조금 나다가 사라지느냐가 결정 됩니다. ( 물론, 늦은만큼 더 많은 공부를 병행하면 훨썬 더 크게 자랄수도 있죠.. )

대학에서의 지식 + 회사에서의 기술, 이 두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시점이 되겠죠...

그래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대학에서 사회에 적용할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바꾸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말들도 많은데, 택도 없는 소리 입니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라는 공자님 말씀이 있습니다.
군자는 군자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 다워야 한다라는 뜻인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와 똑같습니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하고, 기업은 기업 다워야 한다~!

대학은 더욱 더 지식에 힘써야 겠고,
기업은 더욱 더 기술에 힘써야 한다.
라는게 제 확실한 주장입니다.

개인적으론, 기업도 현재보다 지식쪽에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하지만...
CEO 여러분... 21C는 지식 사회입니다!!!!! 알죠?

버그소년의 이미지

cooper wrote:

君君 臣臣 父父 子子 라는 공자님 말씀이 있습니다.
군자는 군자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부모는 부모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 다워야 한다라는 뜻인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와 똑같습니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하고, 기업은 기업 다워야 한다~!

대학은 더욱 더 지식에 힘써야 겠고,
기업은 더욱 더 기술에 힘써야 한다.
라는게 제 확실한 주장입니다.

개인적으론, 기업도 현재보다 지식쪽에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하지만...
CEO 여러분... 21C는 지식 사회입니다!!!!! 알죠?

윗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대학이 직업 훈련소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하지만 문제점은 조금 있는듯 합니다.

저희 학교, 저희 과에만 해당되는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학생들부터가 낮은 레벨의 기술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는듯합니다.
하드웨어기초나 어셈블리 등등..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은 고민하고, 연구하기보다는
검색해서 이해하지도 못한채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하는듯 합니다.

확실히 영어나 제2외국어 기타 교양등은 나날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영어 점수가 안되면 졸업이 안된다는군요..)

저는 운이 좋아서 그런편인지 지금까지 부사수(?)를 2명 봐 왔는데, 신입사원으로서
괜찮은 업무진행을 하더군요.
노우하우나 꽁수, 코딩기법이야 많이 접해보고 만들어보면 자연히 늘어나는 것이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위에서도 언급한것처럼 문제에 대해 검색을 먼저 하기보다는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밥을 굶어도 살 수 있다.

서지훈의 이미지

제 후배들과 주변 사람들만 봐도...
처음엔 *nix 좀 하다가...
단지 좀 까다롭다는 이유로 다들 M$ 툴로 다들 넘어가더군요.
끝까지 한다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편하게 살기 위해...
남들 처럼 살기 위해...

그리고 중요한건 공대는 기본적으로 깊은 학문 보다는...
무언가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기술을 연마 하는데 더더 힘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좀 더 깊은 학문을 하고 싶다면 전산과 컴공 계통이 아니라 수학 물리 화학 계통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근데 이건 또 힘들다고 싫어 하고...
공대 들어와서 기술자가 기술을 천시하고 고고한 학자 흉내나 낼려 하면 정말 난감 합니다.
공대는 확실히 기술자라는 마인드가 없으면 앞으로도 우울한 나날들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Mins의 이미지

전공보다도 토익을 더 높게 쳐주는 분위기이니..
적어도 전공은 소홀해질수밖에 없습니다. -_-;;

irondog의 이미지

Mins wrote:
전공보다도 토익을 더 높게 쳐주는 분위기이니..
적어도 전공은 소홀해질수밖에 없습니다. -_-;;

옳으신 말씀... 능력 부족을 욕하면서...
뽑기는 능력보다 다른 기준으로 선발 하는듯...

조직내에서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선도해 가는게 아니라...
왕따 당하고 문제만 더 만드는 사람으로 매도 당하는듯...

irondog의 이미지

불량청년 wrote:
어떻게 글을 쓰다보니 말꼬리 잡듯이 글을 썼는데요. 님께서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정부에서 IT 활성화 정책 어쩌구 저쩌구 할 때 자질없는 공대생들을 많이 배출한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님은 운이 없었는지, 주변에서 별로인 분들만 보셨던것 같군요. 또한 C를 잘하냐 어쩌냐 얘길 많이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쓰면 되는것 아닌가요? 뭐~ 폰에 들어가는건 거의 C겠지만...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나하나 예를 들어 얘기하다 보니 저렇게 썼네요.

기분 나뿐건 사실이지만 그다지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잘 하시는 분도 있다는 말은 사실이고 스스로도 인정하니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개발자를 매도하려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을 말하고 싶었는데
보시는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석될 여지도 있으리라 생각 되네요.

어쨌든 문제는 그런 분들이 선도하고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인정 못 받고 숨어있다는 것이겠죠.
저역시 개발 능력도 출중하신 교수님을 만난 덕분에 대학 내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고수분들 많으십니다. 제가 문제의식을 갖은 것도 그분들의 대학 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비판하셔서구요.

gimmesilver의 이미지

cooper wrote:
( 일예로, 80년대 학번은 사회가 뒤숭숭해서, 대학 졸업때까지, 공부다운 공부 못해 보고, 졸업했으나, 대학생이 귀했던 그 시절엔 졸업장 = 취업 이었죠.. )

이것을 보는 순간 '졸업장 == 취업'으로 바꾸고 싶은 강한 충동을 잠시 느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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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gbird.egloos.com

whiterock의 이미지

cooper wrote:
대학생들 수준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학에서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서 졸업을 시켜주어야 할까요?

제 대답은, "아닙니다"입니다.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꽃을 피게 되는 시점이, 입사후 1년 후 ~ 3년 입니다.
이 때가 바로,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과 현업에서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나름대로의 세계를 회사 안에서 다져나가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학교에서 얼마만큼의 지식을 축적 해 왔었느냐는 겁니다. 이 축적 정도에 따라서 꽃이 만개 하느냐, 잎만 조금 나다가 사라지느냐가 결정 됩니다. ( 물론, 늦은만큼 더 많은 공부를 병행하면 훨썬 더 크게 자랄수도 있죠.. )

대학에서의 지식 + 회사에서의 기술, 이 두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시점이 되겠죠...

이 말에 동의 합니다. : )

반대의 경우도 회사 생활을 하다 다시 공부 하게 되는 경우에도 무척 도움이 되는걸 경험을 해봤습니다. 군 제대후 잠시 일하다가 복학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학교 수업이 더 이해가 잘되었던 경험이...

흐음...

youlsa의 이미지

요즘 대학 졸업생들이 특별히 수준이 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대학 졸업생들의 수준이 항상 낮아왔으니까요. 지식이나 현장 적용성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일하는 능력이 없다는 거죠. 저도 80년대에 대학 나왔지만 요즘 졸업생들이 대략 10-20년 전의 졸업생들보다는 낫습니다. 최소한 개성이라도 있잖아요? ^^

어떨때 보면 똑똑한 사람들 데려다 대학에서 아주 사람을 망쳐놓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거기다가 군대까지 다녀오면 한층 더 심해지죠. 결혼까지 하고 애까지 딸리고 나면 창조적인 사고는 씨가 마릅니다. 먹고 살기 어렵다는 핑계 하나로...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이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른 분야보다 창조적 사고가 더욱 필요로 하는 분야가 IT이다 보니 그런게 더 두드러지는거죠. 몸으로 때워서(?) 사상누각을 쌓고 있는 우리나라의 IT산업 기반, 참으로 걱정입니다.

=-=-=-=-=-=-=-=-=
http://youlsa.com

차리서의 이미지

서지훈 wrote:
그리고 중요한건 공대는 기본적으로 깊은 학문 보다는...
무언가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기술을 연마 하는데 더더 힘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좀 더 깊은 학문을 하고 싶다면 전산과 컴공 계통이 아니라 수학 물리 화학 계통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근데 이건 또 힘들다고 싫어 하고...
공대 들어와서 기술자가 기술을 천시하고 고고한 학자 흉내나 낼려 하면 정말 난감 합니다.
공대는 확실히 기술자라는 마인드가 없으면 앞으로도 우울한 나날들만....

저와는 정면으로 반대되는 생각을 품고 계시는군요. 물론 서지훈님의 생각이 '틀렸다'든가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닐 뿐더러 오히려 투철하게 그런 마인드로 사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만, 마찬가지 차원에서 저처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공학도들이 천편일률적으로 학자적 마인드에만 목을 맨다거나 거꾸로 모두들 practical한 기술에만 매달려서는 어느 한 쪽도 온전히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학자로 살고 싶다고 해서 실질적 기술을 '천시'한다던가, 엔지니어로서 실세계(real world)에 기여하고 싶다고 해서 학자적 마인드를 '고고한 척 한다'고 난감해하는 것도 바람직한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서지훈님의 말씀은 공대 출신의 '공학도'에 대한 이야기일 뿐 이과대학 출신의 '이학도'에 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산학'이 분명히 신생 학문이이서 아직 기반 학문(뿌리)의 계열과 분파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 '짬뽕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산학을 너무 간단히 공학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합니다. 일례로, 저희 학교의 전산학과도 지금은 정보통신대학인가 하는 잡스러운 단과대 소속으로 독립해버렸지만, 불과 3 년 정도 전까지만 해도 이과대학(理科大學, department of science)에 속해있었고 커리큘럼이나 전체적인 학풍도 이과대학 다운 면이 많았습니다. 옛날에 처음으로 전산학과를 설립하시고 지금도 전산학과의 대빵(?)으로 계시는 교수님께서 수학과 출신이시거든요. 게다가, 저는 지금 전산과 대학원에서 정형증명이론을 연구하고 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희 연구실의 '수학과' 출신 선후배들이 부러워질 때가 많습니다.

공대에 들어가서 학자가 되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도, 이학을 전공하면서 실세계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발휘하는 데에 더 애착을 갖는 사람도 별로 난감할 것 없다고 봅니다. 공학과 이학의 차이는 각각 "현실적으로 한정된 시간과 자원 하에서 최선의 답을 찾느냐, 무한한 시간과 자원을 가상하고 궁극의 정답을 추구하느냐"의 마인드 차이일 뿐, 양 쪽 모두 상아탑 속의 학자도 있을 수 있고 현실 세계에서 맹활약하는 실천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난감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공학자가 되고자 하는지 이학자가 되고자 하는지조차 스스로 확정하지 못하고 두 영역의 경계에서 이도저도 아니게 헤메는 사람이겠죠. 물론 그 무엇보다고 가장 난감하고 저를 슬프게 만드는 사람은 자신이 공학자(혹은 이학자)라고 해서 자신과 다른 마인드로 사는 이학자(혹은 공학자)에게 "그렇게 사는건 옳지 않아! 그러지 마! 나처럼 이렇게 사는게 맞는거야"라고 강요하는 사람입니다만……. :cry:

PS: 저는 엔지니어로서 실세계에서 활약할 생각이 거의 없습니다만, 절대로 실무 능력을 '천시'해서가 아니고 단지 실세계에서의 부가가치 창출로부터 자유로운 연구가 좋기 때문일 뿐입니다. 이곳에 주로 능력있고 실세계에서의 활동도 왕성한 엔지니어 분들이 많이 모이시다보니 저같은 사람을 싫어하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 한 가지 만큼은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있고 싶은 자리와 있고 싶지 않은 자리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 제가 있어도 되는 자리와 제가 있어선 안되는 자리도 항상 고민하고 있고 스스로 잘 파악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중에 '쥐뿔도 모르는 채로 실무 현장에 뛰어들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는' 일은 없을테니 부디 미워하지 말아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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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kalstein의 이미지

음...쉽게쉽게 가려고 하는 대학생들은 더 많아진거 맞는거 같던데요. 물론...그 이유는 전공보다 영어를 더 쳐주니까요 ^^; 그냥 영어 잘하고 학점만 잘 관리하고...그러면 전공은 그냥 그저그래도 대기업은 상관없으니. 그리고 솔직히 대기업과 컴퓨터공학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업무가 태반이라... 쉽게쉽게 가려는 대학생들이 많냐구요? 많죠...저희 학교만 해도....자료구조란 전공수업에서 50%가 수강 드랍을 했습니다. 어렵다는 이유로...-_- 젤 기초되는 부분을 드랍하고 나니 그담꺼가 잘 될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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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mart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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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so의 이미지

Quote:
공대는 기본적으로 깊은 학문 보다는...
무언가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기술을 연마 하는데 더더 힘을 기울여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좀 더 깊은 학문을 하고 싶다면 전산과 컴공 계통이 아니라 수학 물리 화학 계통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공대 들어와서 기술자가 기술을 천시하고 고고한 학자 흉내나 낼려 하면 정말 난감 합니다.

세상에는 이런사람 저런 사람이 필요하죠..

공학적 지식을 겸비한 신문기자도 필요한 거고..
공학적 지식을 겸비한 경영자도 필요한 거고..
공학적 지식을 겸비한 정치인도 필요한 거고..

하물며

공대에서는 고고한 학자 흉내 내는 사람이 필요 하지 않나요.. 참고로 누구나 흉내를 내면서 그 꿈을 닮아 가죠.. 학자 흉내를 내야 학자가 된다는 소리입니다.

정말로 깊은 학문은 공대생이 하면 안된다면.. 대학원은 누구를 위한 겁니까

과연 고고한 학자 없이 이런 컴퓨터 기술들이 있었을 까요?

단순업무 는 1~2년 배운 기술자가 할수 있겠지만
우주왕복선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OS,신호처리,..) 같은걸 깊은 학문 없이 될까요?

따분하고 불필요 해보이는 것들이 공학자 들의 몫입니다. 공학자들이 없었다면 게놈 프로젝트 는 아직도 못끝났을 겁니다.

사람들을 보면.. 뭔가 공대틱 하지 않은 것들을 하면 무시들을 하더군요..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