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기관의 수준?

purple의 이미지

우체국에 적금을 붓는데, 지금 이용하고 있는 다른 은행에서 그 계좌로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이 안 되어서 결국 우체국도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였습니다. 우체국 예금 인터넷 뱅킹 사이트 주소는 http://www.epostbank.go.kr 이었습니다. 정부 기관인 .go.kr 도메인에 속한 웹사이트에서 인터넷 뱅킹을 한다는 게 좀 이채롭긴 하였습니다.

뭐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개념없이 ie 전용으로 만드는 게 한두번 본 게 아니라 처음 접속할 때부터 연속으로 액티브x 설치창이 뜨는 것은 별로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더욱이 인터넷 뱅킹을 한다는데야 더할 나위도 없겠죠. 다른 사이트에서야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아무리 계속 보안 경고창이 나와도 끈질기게 "아니오"를 살포시 눌릅니다만 - 나름대로의 신념입니다만 굉장히 귀찮음을 감수해야만 하죠 -- 인터넷 뱅킹이니 어쩔 수 없죠....

그런데 그 뒤로 이상한 게 뜨고 있습니다. 웹 배너가 붙지 않는 곳에 멋대로 배너가 뜨는 거죠. 알고 보니 우체국 인터넷 뱅킹에서 설치한 액티브 x 중 하나가 배너를 띄우는 거였습니다.

거참 기막힌 수준을 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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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ty의 이미지

애드웨어한테 한 수 배웠나보군요. :evil:

gurugio의 이미지

저도 겪은 일입니다.

인터넷으로 우체국 한번 이용했다가

우체국 광고가 계속 떠서 황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슨 포르노사이트도 아니고 얼이 빠지더라구요.

그냥 설치했던 것들 다 지우고 adware같은거 돌려보고 하니까

지워지긴 했는데 정부 기관이라는게 참..

근데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 그런지 금방 무덤덤해졌습니다.

이렇게 무덤덤해져버리는게 더 갑갑합니다..

랜덤여신의 이미지

정부 기관이 사용자의 악성 프로그램 대처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그러나 봅니다. ^^;; :evil:

azoth의 이미지

인터넷 뱅킹 때문에 동의한 거지... adware에 동의를 누른 적은 없으므로,
소송을 해도 될 듯.... 그게 그거다고 우기면, 인터넷 뱅킹을 빙자한 광고성
프로그램이라고 우기고 고소를 해도 될 듯 한데요.. ㅎㅎㅎ

sjpark의 이미지

우체국이 코미디를 하다니..

웃겨 죽겠네,

이 글 읽고 계속 웃고 있어요..ㅋㅋㅋ

fibonacci의 이미지

코미디에 한표 :lol:

No Pain, No Gain.

noohgnas의 이미지

혹시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요?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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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refore I am.

dhunter의 이미지

애드웨어 계열 맞습니다.

Ad-Free (ietoy.co.kr)의 블로커 걸면 깨집니다. 친구가 그걸로 고생하던데 저걸로 해결되는거 보니 어이없더군요. 제 주거래 은행은 둘 다 저런 엿드실 짓은 안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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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lue 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