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의 기업도시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myduck의 이미지

어쩐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나네요.

국가는 없어지고 기업이 지배하는 미래시대의 시작 같다는 황당한 공상에서

외부의 가난한 사람들과 단절된 부자들의 자급자족 도시,
평번한 사람들의 동경과 질시의 대상,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떠오르네요.

제 생각에는 대기업들이 정부에 협박하는것 처럼 보이네요.
이걸 허락 안해주면 우리 돈 안풀테다.
우리가 투자하게 할려면 이런걸 들어달라.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40617152346&s_menu=정치

mycluster의 이미지

국민투표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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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boy의 이미지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이건희 회장 책에 있던 삼성나라가 생각나는군요. 하긴 돈만 많다면야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하하...

offree의 이미지

삼성나라 까지는 아니더라도. 5대기업 10대기업 들이
우리나라를 끌고 가고 있으니..

문제 많아요.. 말이 안되는 나라..

박정희 의 판단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로 인해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듯 합니다.

조금 느리지만, 탄탄하게 쌓아왔어야 하는데..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redrocki의 이미지

돈을 주지 않을테니.......
이말이 너무 무섭게 와 닿습니다. 과거 우리역사는 정부와 기업의 물고 물리는 톱니바퀴와 같은 상황으로 발전 하였습니다. 기업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정부에 손을 벌리고, 이에 정부는 보답을 해주는 아주 기가 막히는 상황으로 악순환을 해 나갔습니다. 왜 정부는 기업의 돈을 받아서 하고, 반대로 기업은 정부에 돈을 바쳐야 하는 비양심적인 경영을 하여야만 하는지 정말로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또한, 기업이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경영을 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볼 수가 있어니까요.

행정수도의 건설에 저는 찬성을 하는 바입니다. 한번 기차나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가 보십시요. 우리나라 국토 강산이 이렇게 차이가 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충청도쪽이나 강원도쪽은 거의 발전이 멈춘 상태라고 볼 수 가 있습니다. 서울과 비교해서 황무지나 다름이 없죠. 특히 국토 인구의 절반가량이 서울 , 경기권역에 묶여 있다보니까 너무나 지역편중이 심합니다.

예전 도시형 정책은 저의 짧은 사견으로는 먼저 도시지역의 발전후에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전재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해 나간듯 합니다. 하지만, 도시지역의 편중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많은 지역 불균형을 가져오고, 기타 중소도시의 존립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의 실업률 최악화 상황등을 본다면, 이번 행정수도의 이전은 좋은 방침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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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Beautiful 世上 ~~~ Coo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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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H8988L의 이미지

offree wrote:
삼성나라 까지는 아니더라도. 5대기업 10대기업 들이
우리나라를 끌고 가고 있으니..

문제 많아요.. 말이 안되는 나라..

박정희 의 판단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그로 인해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듯 합니다.

조금 느리지만, 탄탄하게 쌓아왔어야 하는데..

저도 예전에는 offree님과 같이 생각했었죠... 그 때 너무 성급하게 일을 진행해온 거 아닌가...

요즘에는 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만일, 그 때 조금 더 느리게 갔었더라면, 발전 자체가 아주 없지 않았을까 라고 말이죠...

대학에 들어가서 예전에는 모르던 사실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뭔가를 보고 비판하는 실력은 많이 늘은 거 같습니다... 물론, 사물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도 좀 좋아졌다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판단과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항상 논쟁거리입니다...

극단적인 측에서는 박통이 그 때 그렇게 해서 나라가 지금 이모양이다...라고 많이들 주장하죠... 경제 부패나 정치 부패 쪽에서요...

다른 한 쪽은 그 때 박통이 그렇게나마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상태라도 되었다... 이런 주장을 하죠... 박통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10원도 못벌었을 사람들이 지금 1000원을 못벌고 990원 번다고 박통을 욕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죠...

사실, 어떤 것이 맞는 일인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세상을 바꿔보지 않는 한에는 알 수 없는 일이죠...

사실, 지금의 입장에서 놓고 보면, 아쉬운 일들이 많이 있죠... 그렇지만, 모든 일이 그와 비슷할 겁니다... 확실한 판단 근거 없이 예전의 어려운 판단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겠죠...

대학에서 항상 있는 논쟁거리가 '선성장 후분배'냐 아니면 '처음부터 균형분배'냐... 이런 게 있죠... 박통이 선택한 것은 선성장 후분배였고... 그런 것이 지금에 와서는 일면 안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박통이 균형분배를 선택했어야 할까요???

그건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게 선택했어도 우리나라의 발전을 보장할 수 있었을지는...

offree의 이미지

저도 어떻게 보면 저의 단순한 생각들을 조합한 결과가 그렇다 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

어떤 경제적인 논리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구요.

다만, 빠른 성장으로 인해 세대간의 격차와 빈부의 격차 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입니다.(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보기 힘들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변화를 감당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구요.

박정희가 죽어서 더욱 문제가 심각해 졌을수도 있고, 아님 그것 자체가 잘못 된것일 수도 있구요.

지금 그것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따지기 보다는 이 것이 잘못되어있다라는 인식과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행동이필요한 때라 생각이 됩니다.

그 행동을 직접 할 수 있는 지도(?)층 이 적극 나서줬으면 하구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제 할일을 해야 겠지요.

아무튼 인생을 다시 살 수 없으니, 지금의 현실에 충실할 수 밖에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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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바다의 이미지

'박통시대'로 이야기가 흐른것 같지만, 기업형 도시( ? 도시 by 기업)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자면,
예전에 얼핏 본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그 때 벤치마크로 나온 도시가 일본의 도요타 시 였습니다. 말그대로
도요타가 만들고 도요타 본사가 위치해 있지요.
이름이 노키아는 아니었지만, 노키아 거점 도시도 본 것 같네요.

근데 역시 문제는 외국의 좋은 개념이 울 나라에 들어오면, 꼭 않좋은 점만
남는다는 것이겠죠?

-- 내겐 사유, 수면, 두 끼의 밥 + alpha 가 필요하다 --

elflord의 이미지

낡은바다님글 읽고 문득 궁금해졌는데 도요타시나 노키아시가 건설될때도

해당기업들이 위에 재벌들이 요구한 것과 같은 특혜를 받으면서 건설되었는지...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단호진의 이미지

sDH8988L wrote:

사실, 어떤 것이 맞는 일인 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세상을 바꿔보지 않는 한에는 알 수 없는 일이죠...

정말 그렇습니다. 역사에 "그때 그랬으면"식의 가정은 부질없는 일이죠. 그래도 우리 과거를 보면 참 안타까운 순간이 많아 "그때 그랬다면" 가정을 하게 됩니다. 419 혁명을 눌러서 승리의 기억을 지워버린 다까기 마사오가 주도했다는 경제 개발 계획의 밑그림도 사실 그 혼란함으로 기억되는 제 2 공화국때 마련되었죠. 그 계획이 박정희라는 인물없이 실현되었을까하는 점은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근대사의 동학부터 시작해서 우리에게 승리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문득문득 "루저"라고 부르는 패배자 기질이 우리들의 피부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박정희가 없었어도 앞으로 제2, 제3의 박정희가 나오지 않아도 우리는 김구 선생의 "문화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뱀꼬리 : 아... 문화 강국을 위해서 빨리 구상중인 프레젝트를 kldp.net에서 시작해야하는데...ㅋㅋ 수치해석에 조회가 깊은신 분 손!!!

:wq

realian의 이미지

도요다 시 나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같은 경우는

기업이 먼저 들어갔고
그로 인해 도시가 커지게 된 겁니다.
그러면서 그 기업의 이름을 딴 경우도 있고요..

말하자면 현재의 울산 같은 도시입니다.
먼저 기업하라고 만들고 들어간 도시가 아니죠.
기업이 있다보니 기업 위주로 도시가 발전한 경우죠.

현재 전경련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전이 이번에 아산시 탕정면에 공장을 냈는데..
주변 입지조건이 별로 안좋아서 사람들이 입사나 전출을 꺼린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가 나서서라도 투자해서
주변에 아파트, 학교, 상업지구 등을 건설한다는 거죠.

물론 이건 기업 잘되자고 하는 거니까
그 도시 부대시설 건설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생각해서
세금이나 제도 같은걸 "물렁"하게 해달라는 거죠.

저렇게 보면 좋기는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장맛보다 구더기가 무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기업을 위해서 도시를 만든다기 보다
기업은 핑계고 도시건설해서 부동산 장사하겠다고 나서는 걸 막을 수 없죠.
게다가 출자총액 제한 없애면 그야말로 전 그룹의 힘을 모아 올인 한다는 건데
이쯤 되면 이거 말도안되는 얘기란게 드러납니다.

이 얘기를 기존에 기업선도 후 발전형 도시들과 비교하는것은 의미가 없고
정부와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도시를 개발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즉 기업은 철저히 기업 자체만 갖고 입지조건과 부지 선정을 담당하면
정부가 공공기관을 통해 주변지역 개발을 책임져 주는 조건입니다.
그에 따른 비용은 민자유치나 해당 기업에 대한 세수 등으로 충당해야 하고
모자라면 국가발전계획에 의거한 중장기 예산 편성에서 끌어 써야 합니다.

지금 전경련이 주장하는 것은
"내돈갖고 내맘대로 하고 살 땅을 달라.. 돈줄테니.." 라는 얘기일 뿐입니다.

p.s. 혼다의 공장이 있는 일본의 도시가 이름을 혼다시(혼다현이었던가..ㅡ.ㅡ)로
바꾸는것을 혼다에 건의했었는데 혼다가 거절했다죠.

일본의 한 도시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세계적 기업을 추구하는 혼다의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요..

거.. 전경련 아저씨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고..
눈좀 크게 뜨시죠..

..........No S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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