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구요원 과정에 대해;;;

서울지방병무청에서 근무했던 공익근무요원으로서 대신 사과드립니다. 저도 근무기간 내내 실용성을 극악으로 무시한 이놈의 홈페이지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지만 물정 모르는 윗분들 취향은 요지부동이더군요.

참고로, '병무청'이라고 하면 간혹 '사람들에게 의무를 지워주는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무시무시한 놈들의 집합소'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이곳도 세금으로 운영되는 민원 서비스 기관이고, 당연히 '가능한 한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편리한 병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 모토로 하고 있고 많은 (다는 아니지만) 공무원들이 나름대로 성실하고 친절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극악의 홈페이지야 어쩔 수 없겠지만, 직접 서울지방병무청 본관 1층에 있는 산업지원과에 찾아가셔서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시고 상담을 요청하시면 이것 저것 필요한 정보를 생각보다 많이 얻으실지도 모릅니다. (각 지방청 별로 해당 자원들에 대해서만 권한을 행사하는 징집이나 소집 업무 등과는 달리, 산업기능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을 담당하는 업무는 귀하께서 어느 지방 자원이신가에 상관 없이 전국의 모든 산업지원 업무를 "서울"지방병무청 산업지원과에서 총괄하고 있습니다.)

간혹 발상하는게 특이한 일부 직원들이 불친절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경우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해당 직원의 부서와 이름을 요구해서 알아낸 뒤 (명찰 달고 있습니다) 곧바로 본관 2층에 있는 총무과 감사팀에 가서 정확하게 '당하신' 일을 이야기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시면 됩니다. 감사팀 고유 업무가 바로 이런 일입니다. 제 이름 (차리서) 대시면서 제가 친절하게 해줄거라고 말하길래 그렇게 믿고 왔었다고 말씀하시면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서 조치해주실지도 모릅니다. (제가 바로 2년 4개월 내내 감사팀 소속이었고, 산업지원과 직원분들중 일부와도 안면이 있고 오랫동안 서로 잘 협조하면서 일했었습니다. 손해는 안 보실겁니다.) :)

PS: 물론, "개인적인 인맥만으로 될 일이 안되거나 안될 일이 된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도 없을 뿐더러, 더구나 감사팀은 무늬만 감사팀이 아니거든요. 어찌보면 직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에게도 가장 무섭고 완고할 수 있는 곳이 감사팀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이미 이 점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