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멍청한 기자

angpoo의 이미지

http://news.empas.com/show.tsp/20040528n02987/

연합뉴스 김인유기자 wrote:
슈퍼컴퓨터급 음란물 동영상 파일
...
이씨의 하드 디스크 하나의 용량이 250기가바이트(GB)이므로 하드 디스크 6개에들어 있는 음란물 동영상 파일의 크기는 무려 1.5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테라바이트는 컴퓨터 저장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테라바이트가 1천24기가바이트이며 주로 날씨를 예보하는 슈퍼컴퓨터 등이 테라바이트급 컴퓨터로 알려져 있다.
...


IT관련 기사 볼때 기자들이 무지한면이 있다는 생각은 자주 갖지만서두 이정도로 개념없는 사람은 첨 봤네요.
brandon의 이미지

옛날에 실환데요..

어떤 학교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때 통역으로 어떤 여학생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그녀는 디자인에 대해서

무뇌한 이었구요.

3DMAX 다들 아시죠?

이것을 번역 했답니다. ㅎㅎ

최대의 3D, 최고로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 ㅎㅎ

hi ~

차리서의 이미지

brandon wrote:
……
그때 통역으로 어떤 여학생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그녀는 디자인에 대해서 무뇌한 이었구요.
……

'문외한(門外漢)'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무뇌한(無腦漢)'이라고 쓰신거라면 소기의 성과를 완벽하게 거두셨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본 중 가장 강력한 과장법이었습니다. ( -_-)b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angpoo의 이미지

번역 얘기가 나오니 생각나는 일이 있네요.
십여년전 영어는 자신 있다는 후배한테 메뉴얼 번역을 맡겼더니만

Pulldown Menu: 메뉴를 허물어뜨려라
게다가 최소한 키보드는 알만도 한데 '열쇠판'이라고 하더군요.

angpoo의 이미지

저 기사 많이본 뉴스 순위에 스포츠조선에서 쓴 기사가 있길래 봤더니 똑같이 슈퍼컴퓨터급이라고 적혀 있네요.
기사 작성시간이 9시간이나 늦은걸 보면 확실히 연합뉴스 기사를 베낀 모양입니다.

모르면서 아는척하고 떠벌이는 사람이랑 그말을 그대로 믿고 따라서 떠벌이는 사람 과연 둘중에 누가 더 멍청한건지...

박영선의 이미지

brandon wrote:
무뇌한 이었구요.

무뇌한?

무뇌준?

무뇌충?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한 말인데...

아... 맞다 문외한!!!

잠깐동안 고민했습니다.

^^;;

warpdory의 이미지

1980년대 말에 케텔(하이텔 한참 전신)이 생기고 그랬을 때, 케텔 전체 용량이 2기가였습니다.

수퍼컴퓨터 맞습니다.

- 혹자는 수퍼에 있는 계산기를 수퍼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박영선의 이미지

akpil wrote:
- 혹자는 수퍼에 있는 계산기를 수퍼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간혹 수퍼컴 OS로 MS-Windows를 쓰는곳이 있더군요.

^^;;

warpdory의 이미지

그리고 이런 건 의외로 많습니다.
예전에 중앙일보에 리눅스 관련 기사가 나가면서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에 KDE 와 놈 이 있다길래, 뭔가 생각해 봤더니 Gnome 을 그냥 사전식 발음으로 '놈'이라고 쓴 거더군요. 그래서 메일 보내서 '그놈'이지 '놈'은 아니다. 라고 했더니 자기가 무슨 유명하고 큰 영어 사전을 찾아 봤는데, '놈'이지 '그놈' 이라고 발음 적혀 있는 건 없더라... 라더군요. 그래서 '그건 괴물(?) 이름이고, Gnome 은 영어 약자다.' 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그냥 묵묵부답..
그 외에도 OS/2 쪽에서 활동할 때, OS/2 를 공식적으로 '오에스투' 이렇게 발음하고 표기함에도 '오에스슬래시이' 이렇게 모전자신문에 나기도 했었습니다. 역시 그것도 정정하는데만 한참 걸렸었죠.

솔직히 문과 나와서 영어 점수 잘 받고 들어간 기자들이 전문 분야를 뭘 알겠습니까 ? 예전에 제 전공분야에 관한 부분을 전x신문에서 싣는다고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이 와서 써 줬더니 plasma 를 '혈장'이라고 번역했더군요. 물론, 생물학쪽에선 혈장이나 그런 뜻이 맞지만, 물리쪽에선 다른 뜻이죠. (PDP 를 혈장 디스플레이 패널이라고 번역하면 어떤 뜻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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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ksj0822의 이미지

으음.. 대략 250기가 hdd가 ..
요즘엔 싸게는 16만원에서 대략 30만원짜리까지 있군요.....(다나와가서 대충 확인했습니다... ^^;; )
6개 해 봤자.. 180만원.. -_-;;
그거 갖구.. 동영상 저장하면 끝이겠네요... ^^;;;

살다보면.. 좋은일이 생길지도..

shyxu의 이미지

리플이 더 잼있네요. ^^;
리플중에 누가 그러는데

슈퍼컴퓨터는 슈퍼마켓에서 쓰는 컴퓨터라는 얘기를..

Since 2003.
지금은 맥유저...
---
http://jtjoo.com

샘처럼의 이미지

akpil wrote:
그리고 이런 건 의외로 많습니다...... 솔직히 문과 나와서 영어 점수 잘 받고 들어간 기자들이 전문 분야를 뭘 알겠습니까 ? ..... plasma 를 '혈장'이라고 번역했더군요. 물론, 생물학쪽에선 혈장이나 그런 뜻이 맞지만, 물리쪽에선 다른 뜻이죠. (PDP 를 혈장 디스플레이 패널이라고 번역하면 어떤 뜻이 될런지...)

후후, 전자/전기/가전쪽에서 사용될 명칭이 갑자기 생물/의학분야로 바뀐것 같군요. 꼭 이쪽 분야가 아니라고 하여도, 기자들이 뭘 모르고 쓴 부분은 무한히 많지요. 뭐 물론 비전공자인 독자를 위하여 쉽게 풀어 글은 적었으려니라고 좋게 해석하려 하여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샘처럼 드림

ssaico의 이미지

'사회에는 박사급 인력이 여기저기 들어가고 있는데, 신문기자에는 왜 학사급 인력만 그득한가? 신문기자도 박사급으로 채워야한다'는 도올선생이 옛날에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도올선생의 박사기자론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더라도, 최소한 우리기자님들 자기 담당분야나 자신이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서 공부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kyang2의 이미지

갑자기 아래와 같은 유머가 생각나네요..

공돌이 vs 문돌이

당신은 뼛속까지 공돌이가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probability

equation

evaluate

frequency

function

잠시 생각을 하고 스크롤을 내립시다~

probability - 확률
equation - 방정식 등식
evaluate - 계산하다
frequency - 주파수
function - 함수

그러나 실제 뜻은..

probability : 실제로 있음직함, 개연성, 일어남직함.
equation : 평균화, 동일화, 동등화, 균일화, 평형.
evaluate : 평가하다, 견적하다.
frequency : 자주 일어나기, 빈발, 빈번.
function : 기능, 작용, 효용, 직무, 구실.

억울하다구요?

그럼 "정의" 가 영어로 뭘까요

definition 이라고 생각한 당신은
역시나 공돌이=_=

justice 라고 생각하신 당신은 -
문돌이 -_-;

흠.. 저는 공순이지만.. ㅋ ^^;;

신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B. 러셀, 철학자

crazydak의 이미지

의학,법학계는 전문기자들이 많이 있던데..

IT는 전문기자들이 많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문제입니다...IT기자들을 합숙훈련이라도 시켜야 할텐데요...

brandon의 이미지

Quote:
'문외한(門外漢)'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무뇌한(無腦漢)'이라고 쓰신거라면 소기의 성과를 완벽하게 거두셨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본 중 가장 강력한 과장법이었습니다. ( -_-)b

제가 잘못썼네요. 헐헐~

무뇌X 이란 단어에 익숙해 져서 그만 실수를 했나 봅니다.

문외한 인데..

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