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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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의 연구자는 언어를 비교할 때 철저히 가치중립적인 비교만을 합니다. 방언에 대한 연구를 할 때에도 "사투리는 이래서 안 좋다"라는 뉘앙스보다는 "이 지역의 말은 이러한 독특한 특징을 가진다"라는 뉘앙스를 주려고 노력하고요.. 그래서 dialect, 사투리를 연구한다라는 말보다는 요즘은 language variation, 언어다양성을 연구한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 언어학자들은 언어에 대해 규범적인 발언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다"보다는 "이렇게 사람들이 말하더라"등으로 기술/묘사를 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요..

저는 정식 언어학도(?)는 아니지만 언어학을 배운 사람으로서 위와 같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 "옳지 않은" 표기나 표현을 봤을 때 막 "아 저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드네요.. -_-;

nachnine의 이미지

표기에 대해서는

글쓰고 올릴때 맞춤법검사기랑 연동하는 옵션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요구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여, 정식으로 요청하지는 못하겠네요

" 그건 잘못된 표기 입니다." 라고 매번 지적하는 것은

번거롭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무안함을 줄수도 있으니

좀 주저할수 밖에 없죠.


ps. 이글 쓰면서도 , 신경을 많이 안쓰니 몇번씩이나 계속 틀립니다.

brandon의 이미지

Quote:

저는 정식 언어학도(?)는 아니지만 언어학을 배운 사람으로서 위와 같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 "옳지 않은" 표기나 표현을 봤을 때 막 "아 저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드네요.. -_-;x

아주 좋은 현상 같은데요. 잘못된 표기나 표현이 있으면 바꿔야죠. 순수히 언어학적 입장에서 본다면 각각의 표현이 다 의미가 있는 거겠지만, 언어가 사회 문화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본다면, 잘못된 표기등은 반드시 응징, 섬멸(?) 해야 할 것입니다.

북조선 동무들은 원쑤, 피바다 등 과한 된소리 발음과 섬뜩한 표현들을 씀으로써 국민들의 투쟁의지를 높이고 있는 것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
우리도 '새끼' 를 '쌕끼' 로 '머리' 를 'x가리' 등으로 표현해서는 아름답고 우아한 아름다운 우리나라가 될 수 없겠지요

hi ~

jachin의 이미지

저도 국어가 잘 안되서 무척이나 불안합니다. ^^;;;

국어공부를 다시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9급 공무원 시험 교재를 이용해서 공부해볼까 생각중입니다.

theone3의 이미지

Quote:
"옳지 않은" 표기나 표현

은 컴파일 에러가 나기 때문에 피하고 싶고,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_-;;;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brandon의 이미지

Quote:

인용:
"옳지 않은" 표기나 표현

은 컴파일 에러가 나기 때문에 피하고 싶고,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_-;;;

ㅋㅋ 재밌네요

hi ~

lobsterman의 이미지

부산 사투리 중에 이런게 생각이 나는군요...

표준말 - 그 아이가 그 아이였나??
부산 사투리 - 가 가 가 가?

표준말 - 그 아이가 가씨 성이였냐?
부산사투리 - 가가 가가가?

이정도면 컴파일이 제대로 될런지 모르겠네요...

무한한 상상력과 강한실행욕구는 엔지니어의 마지막 무기~

Prentice의 이미지

http://wiki.kldp.org/wiki.php/외래어표기법

살짝 off-topic(??)으로 돌리자면.. 이런 얘기였습니다.

언어학자: "한국 사람들은 어말의 /s/발음을 대부분 <스>로 표기하지만, 가끔은 <즈>로 표기하곤 한다."

검은해: "우리 나라에서는 영어의 /s/를 보통은 <스>라고 적는데 가끔은 <즈>가 보여 막 :shock: 쇼크를 받는다. 고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