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짜리 지우개?

nachnine의 이미지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033111450260533&LinkID=63&bbs=on&NewsSetID=422&ModuleID=0

저는 돈이 많으면 그 만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돈이 많아서 돈을 많이 쓰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그 돈을 어떻게 모았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보죠 )

근데 위 기사를 읽어보니, 어처구니가 없군요.
명품 지우개라는데 14만원이랩니다.

가령 지우개가 14만원짜리 만큼 잘지워진다든가 양이 많아서
오래 쓸수 있다든가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 지우개 14만원치면 몇박스 될거 같습니다.)

저건 그냥 "명품 브랜드 " 이름 하나 새겨놓고
"돈자랑" 용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돈이 얼마나 많아서 저런 지우개?를 사는지 정말;;;;

14만원짜리 지우개? 보통 200원정도하니 지우개 700개 가격이군요;;
공책을 500원정도 주고 사니 공책은 35만원짜리를 쓴다고
기사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려 허허허허..

idlock의 이미지

그 지우개는 뇌도 지워지나요 -.-

그 산놈들 뇌를 지워버려야겠다. 아..
머리 빈놈들이니깐.. 지울것이 없겠군.. 쩝...

novice의 이미지

idlock wrote:
그 지우개는 뇌도 지워지나요 -.-

눈물의 올인!!! T-T)b

하..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쓴다는데 어떻게 말릴 수도 없고..

잘 봅시다 부자가 삼대 가나 -_-+

I don't belong here..

fibonacci의 이미지

구찌 지우개라.. -_-;

페라리 지우개면 자동차 매니아들이 살지도 모르겠군요..

No Pain, No Gain.

함기훈의 이미지

거의 비슷한 스펙으로 "명품 럭셔리 KLDP 지우개"를
만들어서 보급하면 어떨까요 :D

물론 가격도 명품이면 곤란하지만.. :S

간다.

멈출까 나아갈까
망설이고 있을 때에는
나아가라고 배웠다.

우겨의 이미지

문제는 자기가 번 돈으로 쓰면 괜찮은데.

돈이라고는 10원들 벌지 않았을 아이들이 저런 것을 쓴다는 것이 문제죠.

참으로 평등한 세상이죠.
자본주의의 부의 정당성을 개판으로 만들어 버리는.

nachnine의 이미지

전 지우개 하나로 밥을 한달동안 먹지요 -_-;

ai의 이미지

novice wrote:
idlock wrote:
그 지우개는 뇌도 지워지나요 -.-

눈물의 올인!!! T-T)b

하..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쓴다는데 어떻게 말릴 수도 없고..

잘 봅시다 부자가 삼대 가나 -_-+


문제는 "부자 삼대 못간다" 는 것이 이미 옛말이라는 겁니다. 모르긴 해도 요즘 부자라면 자손만대 내려갈 확률이 꽤 되죠 아마.

War doesnt determine whos right, just whos left.

bagagy의 이미지

난 초등학교때 큰누나한테 받은 500원짜리 코카콜라 지우개를

10년 넘도록 아직도 쓰고 있는데 :oops:

돈 많아서 쓴다는데 뭐라곤 못하겠지만

저건 좀 아닌듯 싶네요 :roll:

그냥 열심히하자.
그러면 뭔가 있겠지.

박영선의 이미지

저 지우개엔 뭔가 특별한 기능이 있는거 아닐까요?

지우개 잡은 손에 피부를 통해서 머리가 좋아지는 자극을 준다거나, 특유의 향을 발산하여 정신을 집중할수 있게한다거나...

아니면 초딩1학년때 산 지우개를 대학 졸업할때까지 쓸 수 있다거나...

^^;;

tolaputa의 이미지

짝퉁이도 곧나와서 부자 되는 사람이 있겠네요. :(

"도마도"(tomato)라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바보처럼 도마도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모두가 웃고 사는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ddoman의 이미지

전 저런 가격대의 지우개를 만들어 팔자고 제안한 기획자와
제작자,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팔자고 정한 책임자의 생각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산 사람도 문제긴 하지만..저런걸 만들고, 팔자고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겠네요..

M.W.Park의 이미지

개인적으로 돈많고 생각없는 사람들한테서 돈을 뺏는(?) 방법중에 젤 멋진 것이 명품 마케팅이라 생각합니다.
뭔가 그럴듯하게 멋지게 보이게 만들고 멋진 상표를 하나 붙여주는거죠.
정기적으로 그 상표는 이미지 광고 같은거 때려주고...
돈을 뺏기면서도 단지 다른 사람과 차별되게 보여지리라는 생각에 좋아라하는 바보들을 비웃어 주면서 엄청난 매출대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죠.

지우개와 어울릴만한 명품 필기구(연필 정도?)를 수입해서 돈좀 벌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twisted:

이런식이라면 초등학생의 데스크탑 구성에 몇백 정도는 우습게 깨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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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angpoo의 이미지

사진을 보아하니 지우개값이 아니라 지우개집값인가 봅니다.
지우개야 뭐 얼마 하겠습니까.
예전에 명품 PDA케이스를 봤는데 PDA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도대체 누가 저런걸 쓸까 싶었는데 지우개에 비하니 훨씬 실용적인 물건이네요.

maylinux의 이미지

그렇다면.. 저 지우개 쓰는 아이들이 지우개레슬링해서 따먹으면 14만원짜리 따먹는거 아닌가??

그것은.. 도박으로 신고해도 되지 않을까요?? 8)

여담:소시절때 지우개따먹기 엄청했는데... 지금도 할까요?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GivenJazz의 이미지

바가지입니다.
200원짜리 톰봄지우개가 구찌지우개보다는 네임밸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지우개를 쓴다는 게 촌티나는거죠.
위화감은 없습니다. 다만 혀를 찰 뿐...

uleech의 이미지

어이가 없는 일이군요..
하지만 자기돈 자기가 쓰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대신 세금은 철저히 받아들여야 할듯..

강남 살면서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면서 세금 안내려고 별짓 다하는 사람들을
TV에서 봐서리...

innu의 이미지

옛날 쓰던 지우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일명 "컴퓨터지우개" 라고....
100원짜리 였는데 ....
아주 명품에 속하던 지우개였죠..

시중 거의 모든 지우개의 값이 50원짜리 였던거에 비하면 컴퓨터 지우개는 비싼만큼 제값을 하더군요..
지우개 따먹기에도 당할자가 없었던 컴퓨터 지우개...

불량 싸구려 지우개로 잘못 힘을 주면 공책 찢겨지고 했는데 컴퓨터 지우개는 그럴 염려는 전혀 없었다는...
30원짜리 테니스라켓 지우개는 지워지긴 잘 지워지는데 일주일을 못넘긴듯...

암튼 당시 지우개의 지존이었던 컴퓨터지우개가 갑작스리 생각나네요...

Debian Spirit !!!

madhatter의 이미지

angpoo wrote:
사진을 보아하니 지우개값이 아니라 지우개집값인가 봅니다.
지우개야 뭐 얼마 하겠습니까.
예전에 명품 PDA케이스를 봤는데 PDA보다 더 비싸더라고요.
도대체 누가 저런걸 쓸까 싶었는데 지우개에 비하니 훨씬 실용적인 물건이네요.

저걸 사서 쓸 정도면 지우개 다 쓰면 아마 케이스는 버릴 겁니다. :(

s0me의 이미지

지우개 훔쳤다고 신고 들어올것 같군요.
글쓰신분 아바타 너무 귀엽습니다^^*

vacancy의 이미지

명품 컴퓨터 같은 걸 팔아볼 방법은 없을까요 ? -_-a

ihavnoid의 이미지

저는 저런 거 사는 사람 보면.... 속으로....
'빙신....' 한마디 해 줍니다... 전혀 안 부럽습니다...-_-;

명품컴퓨터라... 그건 냉각팬을 순금으로 해야겠군요..-_-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차리서의 이미지

다른 글타래를 읽다가 생각난건데, 혹시 '만우절 기사'가 착오로 하루 일찍 나온건 아닐까요?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soju의 이미지

사달라고 조르는 애미나이나..

조른다고 사주는 아줌마나 -_-

그밥에 그나물.. -_-;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인생이란 어떻게 사느냐이다...

yglee의 이미지

왠지 공부하지 말라는 소리 같군요. -_-;;;

nachnine의 이미지

비교 -_-

중앙일보에 있는 기획연재 [가난에 갇힌 아이들]입니다.
http://news.joins.com/general/200403/25/200403251842234601110011101111.html


저를 위해서 쓸 돈은 많이 벌고 싶지 않습니다, 기사에 나온
아이들을 보니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fatman의 이미지

옷과 구두에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쓰는 평범한(?) 사람들이 널린 이 세상에 십몇만원짜리 지우개에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지요.

...

crimsoncream의 이미지

저 기사를 보니 "모든 부는 훔친 것이다." 라는 바쿠닌 선생의 말이 생각나는 군요.
저 사람들은 내 돈 내 맘대로 쓴다고 하고, 언론에서는 부자들이 돈을 써야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하겠죠.
사유재산이란 그런 거니까요.

왜 노동자가 세금으로 병역으로 소비로 잉여가치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들은 당연시 되고 이미 있는 그것들을 조직하는 자본가들의 투자 혹은 투기만이 소유의 잣대로 인정되어야 하는건지.
지식이 사회의 소유라면 부도 사회의 것이어야 한다는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생각이 드는군요.
술한잔 하고 오니 그런 생각에 보잘것 없는 삶이나마 걸 수 있었던 날들이 그리워 지는군요.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jachin의 이미지

crimsoncream wrote:
"모든 부는 훔친 것이다."

공감되는 얘기입니다. 만약 제가 부를 훔치더라도 나눠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4만원 지우개는 정말 너무하는군요. 14만원의 가치가 케이스에 있어도, 지우개에 있어도... 조금은 오버같긴합니다.

하지만, 돈 있는 사람이 일부러 가치없는것에 돈을 쓰시겠다면 적극 찬성입니다.

일반 사람들 100만원에 맞춰서 잘 쓸 컴퓨터를

1000만원 주고 사서 쓸 때마다 제대로 못써서 서비스 비용 50만원씩 낸다고 하면,

저는 쌍수 들고 반기겠습니다. +ㅂ+

-_- 그렇게 해서 부의 평형을 이뤄나가도록 하죠...

nohmad의 이미지

저 지우개는 필통에 넣고 다니기는 힘들겠네요. 지우개만 따로 소지를 해야 하는데, 상당히 불편한 인터페이스입니다. 게다기 이 상품의 카테고리가 명품인 관계로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게 상품 로고를 보여야 하는데, 필통에만 있으면 그럴 수가 없고, 지우개 자체에 로고를 찍자니 지우개의 특성상 자주 손으로 잡다보면 프린트해놓은 것이 닳아질 우려가 있어서, '지우개 케이스가 반드시 필요한 지우개'라는 가분수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구찌 정도라면, 수년 내에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프린트한 로고가 닳아지지 않을 기술을 개발하리라 봅니다.

저 지우개에 어울리는 펜도 세트로 있을 것 같은데, 아이들이 펜에는 별 관심이 없는가 보네요. 뭔가 창조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일에 많은 자원이 투여되는 것이 꼭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lobsterman의 이미지

허헛…

무한한 상상력과 강한실행욕구는 엔지니어의 마지막 무기~

쎄피로의 이미지

지우개 따먹기를 해서 따야합니다..

그리고 환불해서 그 돈으로 전교생에게 지우개를 하나씩 선물합니다.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난 숨만 쉬고 있니?

낙엽의 이미지

"이제 이 머리는 못쓰는거야~"

갑자기 웃찾사의 그.. 어투가 생각나네요 -_-

Vadis의 이미지

지우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우개 한 개당 450원의 단가이고 연간 평균 지우개 소비량이 2개일 경우를 감안 한다면,

140000/900 = 156년이 나오는 군요.

소비자가 학생이므로 15년간 사용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0대가 쓸 수 있

다는 계산이 나오네요.아마 본전 뽑으려면 길게 살아야 할 듯 합니다.

지우개를 많이 쓰는 직업일 경우는 이득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품질보증서와 라이센스키가 따로 있습니다.라이센스키는 일반적으로 지우

케이스 끝 쪽에 칩으로 내장되어있습니다.

구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규약이 있습니다.간단히 정리하자면,

1.연간 3회이상 지우개 리필 불가
2.라이센스키 분실시 계약이 해지되므로, 분실 조심
3.라이센스키 속 내장된 칩이 손상시 본사에 직접 방문만 교환 가능
등등이 있는데 영어 실력이 딸려서 더는 못 적겠습니다.

공구 한 번 하는게 어떻습니까?

좋은 날 즐거운 날....

nachnine의 이미지

천정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기만 해도 원하는 부분이

지워진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1개만 있으면 한반 전체가 다 쓸수 있다고 합니다

( 야후에 어떤 분이 그렇게 쓰셨더군요 )

14만원이 아깝지 않죠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지우개에요

kuma의 이미지

이 글을 보고 뜨금합니다.

얼마전엔 HHKB Pro 무각인을 사버렸거든요. :oops:

저 지우개 사는 초등학생과 내가 비슷하지 않나 하는생각에..... 얼굴 들기가 민망하네요. :oops:

sozu의 이미지

이번주까지 생활비가 달랑 5천원 남은 저에게는...

정말 우울한 내용이네요.

(아..저는 가난한 고학생이랍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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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M.W.Park의 이미지

kuma wrote:
이 글을 보고 뜨금합니다.

얼마전엔 HHKB Pro 무각인을 사버렸거든요. :oops:

저 지우개 사는 초등학생과 내가 비슷하지 않나 하는생각에..... 얼굴 들기가 민망하네요. :oops:

뜨끔해하지 마세요.
전 이번에 하나 더 샀습니다. 집에서도 쓰려고....
(이번엔 현지에서 싸게... 흐흐흐... 그리고 3종류의 케이블을 주더군요)
이번엔 전용 손목 받침도... 8)
14만원 짜리 지우개를 사는 돈지랄과 좋은 키보드를 사는 것은 구별되어야합니다.
(주위에선 제가 키보드에 변태적으로 집착한다고 하더군요..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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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purespace의 이미지

언젠가 일본 방송 프로에서 정말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명품을 소개했었는데, 거기 나왔던 지우개군요!

세트는 아니지만 아마 연필도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 군요.

진행자들이 메모지에 그 연필로 끄적댄다음, 지우개로 지웠는데,
지우개 본연의 성능은 아주 좋지 않았었죠.
연필자국이 그대로 남더군요.
그 프로 진행자들도 대체 이런걸 왜 파는가 하는 분위기였죠..
방송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나^^;)나 정말 이걸 사는 사람이 있는가 의아해 했는데, 사는 사람이 있군요..ㅡㅡ;

남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