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X는 사람이 먹는다죠.

김정균의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건설 다음으로 더러운 것이 정보 통신 분야라지요.

이때까지 일하면서 이렇게 기분 드러운 적이 없네요.
이래서 왠만하면 대기업/관공서 와는 일하고 싶지 않았는데..

제안서 쓴다고 3일 밤새고, 과업 보고서 쓴다고 2틀 밤새고..,
엿먹고.. 말이 콘소시엄이지 대하는 것은 하청업체이고..
알면서도 해야 하고.. 기분 정말 드럽군요.

아마 이 때까지 제가 맡은 일 중에, 가장 성의없이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P.S
더 열받는 것은 이런데 껄쩍거려놓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이.. 어디가 그런지 밝히지도 못한다는 것이 ..
같이 고생하신 협력업체분께는 정말 죄송할 뿐이군요.

warpdory의 이미지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jachin의 이미지

-_-;;;; akpil 님은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셨군요. 으아... 힘드시겠어요.

-_-a 그런데 러시아분은 뭘하다 오신 분이래요...?

warpdory의 이미지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불량청년의 이미지

저도 몇일전에 관공서쪽의 프로젝트를 끝냈습니다.

정말 어의없음의 연속이였죠.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후후후

마지막 시연 때, 하나 걸고 넘어가더군요.

메뉴얼에 지들 로고가 없다나... 후후후

별 큰일도 아닌 일을 부풀려 말하는데 정말 어의가 없더군요.

로고 없으면 그냥 워드에서 그림 붙여 넣으면 될것을... 쯔쯔...

메뉴얼 원본까지 다 줬는데도 로고 붙여서 다시 메일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쩝~

장비 담당했던 협력업체 분들께 정말 죄송하더군요. 윗대가리의

작은 똥탕 하나 때문에 2개월이나 지연됐으니... 쩝~

PS : 그래도 나중에 후임을 위해서 주석은 무지 많이 달아 놨죠. *^^*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xeno의 이미지

직장 때려치세요.
직장 때려치면 속편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수년간 어떻게 직장생활했는지 :P
직장 때려치는데 한표... :oops:
물론 대안은 있어야겠죠.
그러나 찾아보면 직장말고도 길은 많습니다. :wink:

nachnine의 이미지

맞는 말씀입니다

직장 때려 치면 가장 좋죠

하지만 "때려 칠만한 상황" 이 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더군다나 IT 업계의 SI를 하던 사람이

" 직장 생활 접기 " 를 한다는 건 -_-

이직도 리스크가 크고 말이죠

zenguy의 이미지

회사를 퇴사하면서 이런말을 했죠..

"내 뒤져도 전산쟁이로 먹고 살지 않는다.. "

뭐..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정부 프로젝트는.. 다 엿같고.. 그나마 있는 프로젝트들도 영 짜증만 나고.. 차라리 컴터를 이용해서 쇼핑몰로 옷장사를 하는게 더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는 리눅스고 컴퓨터고.. "취미"이상으로는 왠만하면 하지 않을꺼라 다짐하고 산답니다. -_-~

음지의 초고수 해커가 되는 그날까지.. -_-..

김정균의 이미지

휴.. 다들 관쪽에 회의가 많으신듯 싶군요.

전 대기업쪽이 더 심한 것 같아 한탄을 한 것인데.. --; (특히 민영화된
굴지의 회사와 얼마전 타격을 맞아 휘청할 뻔한 회사죠 ^^)

P.S
전산직을 버리라 하시는데.. 너무들 쉽게 꿈을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무언가 이 분야에서 이루어 보겠다는 꿈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지 않나요?

제가 한탄한 것은, 정말 열심히 하고 싶은데, 외적 이유로 인하여 힘이 빠져
대충 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만..

brandon의 이미지

우선

아랫말씀은 좀 심한거 같구요. ^^;

Quote:

원래 공무원(을 포함하는 관료들..)은 다 쓰레기입니다. 가끔 가뭄에 콩나듯 한둘쯤 아닌 특이한 분들이 계실 뿐이죠

제가 만난 관공서쪽 담당자들은 그래도 좀 괜찮은 편들이었는데, 간혹 가다 "저 사람이 저런 성격으로 어떻게 사회 생활을 할 수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사람도 있습니다. 반말 찍찍하고 말이죠.. 물론 저보다 나이는 많은 사람이었지만...

hi ~

warpdory의 이미지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맹고이의 이미지

전에도 이런 비슷한 글을 봤었던 것 같은데... (누가 쓴건진 몰라요.)

님께서 경험하신 공무원을 바탕으로

성급하게 일반화 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좋은 사람 많이 만났습니다.

p.s.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셨겠지만, 주위에 아는 공무원이 있어선지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권순선의 이미지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만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싸잡아서 그런식으로 비하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군요. 최소한 좋지않은 감정이 있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식의 표현은 상당히 거북합니다.

상당히 자제해서 쓴 글이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매우 자제해서 쓴 글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예 자제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영 ... 기분 안 좋게 일과가 끝나서 .. 별로 좋은 감정은 남지 않더군요.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sozu의 이미지

제가 일할때의 신조는... 이렇습니다.

"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

작은일 하나하나를 성실하게 한다면

모이면 정말 명품이 될것 같습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는것이 중요할것 같아요^^;

그러면 위에 계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분들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D

힘내세요!!~^^

-----------
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brandon의 이미지

참. 공무원들의 불친절이나 비리같은건.. 해당 시청. 구청 민원실에 올리세요
그거 의무적으로 열람하고 답변 주게 되있거든요.

불친절하고 권위적인 공무원들은 뽄때를 보여 줘야 합니다.

hi ~

chocoheim의 이미지

공무원 얘기 말고..본래 얘기로 돌아가죠 :)

현재 공공 SI 쪽을 하고 있는데,

원래 예정은 개발 마감 기간이 4월 말이고, 5월달엔 테스트를 해서 6월에 나가는걸로 되어있었습니다.
12월말에 회사에서 3명이 파견으로 투입...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몇주동안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것 같더니...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서 클라이언트 팀장(좀 높은 직위였죠..)과, 저희쪽 팀장님과 약간의 충돌이 생겼습니다.
"잔말말고 무조건해라" => "회사 상부에 보고해서 알아보겠다" => "그런것까지 위에보고해야되냐? 알아서 처리못하나"
의 과정을 거치더니....

삐져버렸습니다 -_-;

순조롭게 진행되던 회의에서 갑자기 "요구사항을 처음부터 분석해서 다 다시 처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죠.

공공기관도 "위계질서"란 차원에서는 거의 군대나 다름없었습니다... 꽤 친하고 서로의 입장을 적당히 이해해주던 분위기는 윗사람의 삐짐과 동시에, "적대적"으로 변해가더군요. 책임은 이쪽에 다 넘기려 하고, 짜놓은 개발일정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계속 바뀌고.
협의를 진행하던 실무자의 말도 가관입니다.
"저는 결정권이 없습니다. 이때까지 컨펌되었던 건 다 무효입니다"

덕분에(?) 3월말인 지금까지도 설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_- 4월말까지 개발인데...

지금도 얼마전에 "확실히 결정"된 사항들을 들고 또 뭐라고 그럽니다.
회의록을 들고 "얼마전에 이렇게 결정하기로 말하지 않았느냐" 고 하면
"기억이 안 나는데요..." 의 청문회 시리즈가 나오죠...

솔직히 공공SI 쪽은 별로 할만한게 못되는듯 합니다.
적은 돈에 시키는것은 무지 많고, 1년 유지보수는 당연한 무료서비스라 생각하며, "갑"이란 입장을 무지 강조하죠.
뒤에서는 접대도 은근히 강요합니다... 저녁사준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저희쪽에서 3차까지 뜯긴적이 있었습니다... "계산시 자리에서 사라지는"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하더군요. (그래놓고 영수증올려서 "접대비" 챙기겠죠)

음..좀 흥분한거 같네요 :oops:
지금 바라는건 제발 개발 다 끝나고는 뭘 바꾸지 않았으면 하는 것 뿐입니다.

WaitplzplzWait

박영선의 이미지

제가 인상이 더러워서 그런가요...ㅡㅡ;;

동사무소같은데가면 대부분 친절하던데...

예전엔 틱틱대고 불친절했던것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만...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이구요.

욕을 바가지로 퍼먹어도 싼 그런 공무원도 많이있겠지만, 자기일에 성실하게 일하는 훌륭한 공무원도 많이있습니다.

비록 그런 훌륭한 공무원이 몇 안된다할지라도 공무원 전체를 욕하면 안되겠지요.

아... 위에서도 말슴하셨지만 요즘 인터넷이 좋아져서 민원 올리면 상당한 효과가 있는것같더라구요.

저도 전에 양천구에 살때 공무원때문에 열받은적있어서 구청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바로 사과답글과 시정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오더군요.

예전보다 좋아진건 확실합니다. :)

^^;;

우겨의 이미지

지자제 하면서, 구청장, 군수들을 직접 뽑으니깐, 일선 공무원들의 태도는 조금 개선 된것 같은데.
이때는 국민이 갑이고, 공무원이 을쯤 된다고 보면.

공무원인 갑인 경우에는 고압적인 것은 여전한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하나 팔아서, 문의 전화를 담당자가 자리 잠시 비워서, 대신 받았던 적이 있는데..

전화예절이 0점이더군요.
오래간만에 사람을 끓어 오르게 만들더군요.

공무원들도 구조조정하고, 인원감축하고 해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