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건 무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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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너무 오래 만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그래서인지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린 사랑을 하는 것일까..
서로에게 물어봅니다....
모르겠네요...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되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건지...
말은 안하지만.. 서로 이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지친 마음을 다시 회복할 방법이 없는것 같기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상에 지치고.. 사랑에 지쳐... 어떻게 처음으로 돌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별할 자신도 없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겠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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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belong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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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rove wrote:
3년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너무 오래 만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그래서인지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린 사랑을 하는 것일까..
서로에게 물어봅니다....
모르겠네요...내가 그녀를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되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건지...
말은 안하지만.. 서로 이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지친 마음을 다시 회복할 방법이 없는것 같기에...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상에 지치고.. 사랑에 지쳐... 어떻게 처음으로 돌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별할 자신도 없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겠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죠? 처음의 사랑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사랑은 아니지않나요? 그리고 맨날 사랑이 처음 같으면 뭐하러 계속 사랑타령을 하십니까? 사랑도 세월이 가면 계절이 바뀌듯이 모습을 바꾸어 가기 마련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싫어하는 (오해마십시오. 님이 잘못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얘기가 이제는 너무 친숙해서... 결혼하고 나니 이제는 예전 느낌이 안살아나서.... 이런 따위의 얘기입니다.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두 사람이 가까와졌다면 그것은 사랑이 제대로 진행되어 왔다는 명백한 증거 아닌가요?

중요한 것은 현재상황입니다. 현재 자신과 여친의 사랑의 모습을 보세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처음 불꽃튈 때만큼 짜릿함은 없겠지만 나무로 비유하자면 이제는 줄기도 많이 두툼해졌고 가지도 무성하고 이파리도 많이 생겼을 겁니다. 당연히 바람이 불면 줄기가 휘청거릴 정도로 위험도 따르겠지만 나무가 자라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럴 때 노력해서 약한 부분인 줄기를 더 튼튼히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요즘 내가 왜이러나... 그러고 있으면 다음번 바람이 또 불면 그때는 진짜로 줄기가 쪼개져 나무가 잘려나갑니다. 정녕 아름다운 나무는, 바람을 이겨내고 커다란 등걸을 이루어 낸 모습이 아닌가요?

그리고... 이곳 게시판에다가 이런 얘기를 올리시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상당한 적신호입니다. 가끔은 사랑에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지쳤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왜 지쳐서 힘들다는 얘기를 여친에게 못하고 이곳 게시판에 올리십니까? 겁이 나더라도 여자친구에게 내 상황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요? 아무리 이곳 게시판에 좋은 분들이 많이 오시고, 최선을 다해 답장을 써 주시더라도 님의 여친만큼 님을 잘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남친이 둘 사이의 관계에서 도움을 청하는데 같이 도와주지 않을 여자친구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하는 와중에 둘 사람의 관계가 더욱 성숙해지는 것 아닌가요? 쓸데없이 과거의 판타지를 그리지 마시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보세요. 뭐가 걱정입니까....

남녀관계는 안 될 관계는 어떤 공을 들여도 되지 않고, 될 관계는 가만히 놔둬도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 해 놓고 나야 관계가 지속되던 깨지던 그 결과를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건 어떻게 보면 기회라기보다는 축복입니다...

우선, 조용한 날을 하루 잡아서 여자친구와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논을 해 보세요. 헤어질까 말까 얘기가 아니고... 요즘 내가 노력해도 사랑이 잘 안되는데... 힘이 든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도와 줄 수 있겠니...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보여보세요. 헤어지는 것은 그 다음, 그것도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섰을 때 헤어져도 늦지 않습니다.

좀 흥분해서 글을 적었는데...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럼.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galien의 이미지

카우보이 정키스 좋죠.....

:oops:

전혀 딴 얘기만 했군요 -_-

HongiKeam의 이미지

질문하신 분은 자신이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서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그저 위안삼아 이런곳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그것이 이별이든 사랑이든.

시작도 당신의 선택이였고 지금의 상황도 모두 자신의 선택입니다.

물론 사랑이란 마음 먹은 대로 안되는 것이 좀 문제이기는 하지만요.


----
God take what you would.

jachin의 이미지

novice wrote:
꺼진 불도 다시 보고 식은 애정 다시 보자

( _ _)=b 대단한 명언인듯...
inhosens의 이미지

봄날은 간다 wrote: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대화와 노력이 필요한 거겠죠.
오해가 있다면 풀어야겠구요.

sadrove의 이미지

답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바닷가에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었던 느낌입니다..

sozu의 이미지

logout wrote:

그리고... 이곳 게시판에다가 이런 얘기를 올리시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상당한 적신호입니다. 가끔은 사랑에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지쳤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왜 지쳐서 힘들다는 얘기를 여친에게 못하고 이곳 게시판에 올리십니까? 겁이 나더라도 여자친구에게 내 상황을 얘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요? 아무리 이곳 게시판에 좋은 분들이 많이 오시고, 최선을 다해 답장을 써 주시더라도 님의 여친만큼 님을 잘 아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리고 상식적으로, 남친이 둘 사이의 관계에서 도움을 청하는데 같이 도와주지 않을 여자친구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하는 와중에 둘 사람의 관계가 더욱 성숙해지는 것 아닌가요? 쓸데없이 과거의 판타지를 그리지 마시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보세요. 뭐가 걱정입니까....

저두 이분과 같은 의견입니다.

전 지금 3년하고 약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관계가 더욱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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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zenguy의 이미지

500원짜리 펜도.. 잃어버리면... 왠지 아깝더라구요...
다시 문방구에 가서 다른 펜을 구입할수도 있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제 오른손이 익숙해져버린..

항상 함께하기에.. 소중한것을 모르는거잖아요.. 서로의 소중함을 일

rxunil의 이미지

흐르는물~!

가끔은 거꾸로 세상을 보는 여유~
뛰면서 즐기는 소주한잔의 여유~

ydongyol의 이미지

sadrove wrote: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같이 여행을 가세요.. 가능한 먼곳(해외쪽)으로...
아마 새로운 면을 다시 발견하고 다시 좋아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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