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다녀왔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빈속에 떨면서 앉아있었더니 좀 어질어질 합니다.

그래도 좀 일찍가서 거의 맨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각 시민 단체들과 한총련, 각 대학 학생들이 단체로 왔고

중반부터는 명계남씨와 그 외몇분깨서 사회를 보셨습니다.

권해효씨도 잠깐 왔었고 오늘 의원직에서 사퇴한 열린 우리당 신기남씨인가요? 인사하고 갔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와 학교 계시판, 교회 계시판,

제가 소속된 모든 계시판에다가 시위에 참여하자고 투표 잘 하자고

글을 마구 올리고 여의도로 갔었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욕 많이 먹고 있었네요.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가끔 이런 명백한 진리와 정의를 위하는 일을 가지고

관점의 차이이니 모두다 나쁘다니 하면서 자기는 알 바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제일 나쁜것 같습니다.

차라리 정직하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고 그 이유는 이렇다라고

자신의 생각이 있는 것이 조금은 더 났습니다.

어찌 자신이 사는 시대의 흐름을 나몰라라하면서

권리만을 누리려고 하는 건지

제 주위 학생들이 그런 사람이 많은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지금 당장 동아리 모임이니 술자리 약속이니 하면서

시위같은 거는 운동권이나 하는 거라고 말하는 제 후배들과는

이제 연을 끊으렵니다.

jenix의 이미지

gurugio wrote: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가끔 이런 명백한 진리와 정의를 위하는 일을 가지고

관점의 차이이니 모두다 나쁘다니 하면서 자기는 알 바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제일 나쁜것 같습니다.

차라리 정직하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고 그 이유는 이렇다라고

자신의 생각이 있는 것이 조금은 더 났습니다.

어찌 자신이 사는 시대의 흐름을 나몰라라하면서

권리만을 누리려고 하는 건지

제 주위 학생들이 그런 사람이 많은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지금 당장 동아리 모임이니 술자리 약속이니 하면서

시위같은 거는 운동권이나 하는 거라고 말하는 제 후배들과는

이제 연을 끊으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참 가보고 싶었는데.. 국외에 있는지라.. 아쉽습니다.

시위같은거는 운동권이나 하는거라니..쩝.. 안타깝습니다.

---------------------------------------------------------------------------
http://jinhyung.org -- 방문해 보세요!! Jenix 의 블로그입니다! :D

WanTheMagician의 이미지

저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춘천에 사는지라 여기서도 촛불집회가 있으면 나가고 싶습니다.

Have a nice day!

비행소년의 이미지

저도 다녀 왔습니다.

예상외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주로 20 뿐만이 아니라. 연로하신 분들도 많더군요.

시위는 운동권 만이 하는게 아닙니다. 전 운동권을 싫어 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것을 보고도 가만 있을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갔습니다.
저는 그 속의 하나의 사람에 불과 하겠지만, 작은 물방울이 큰 물결을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높이 날다 떨어지면.
아푸다 ㅡ,.ㅡ

ysch0i의 이미지

이곳 대구는 사실 좀 창피하게도

탄핵찬성이 40%를 넘더군요...

퇴근이 늦어서 어쩔수 없이 잠깐이나마 참여하고 왔습니다만...

거기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사람들 이야기 듣고

그 후에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건 도데체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서명없어요.

mycluster의 이미지

고생많았겠지만, 한가지 걱정은 저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겁니다. 저들이 80년대에 자주 썼던 수법이 시위대에 자기편을 넣고 시위를 과격하게 한다음에, '역시 저들은 폭력시위를 일삼는 반국가단체'이다... 라는 논리였읍니다.

이번도 아마 그 판을 만들고 싶어서 고민할겁니다. 국민들이 우매해서 맨날 속아서 두번이나 이상한넘에게 투표해서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이고, 오늘 여의도에 모인 사람들은 그들에게 그 중에서도 가장 골수분자이면서 우매한 민중을 사악한 길로 이끄는 집단이라고 여기는 놈들입니다.

최대한 '냉정'함을 견지하고 지켜보는 자세가 저들에게는 더 공포스러울 겁니다. 오히려 그들이 열을 받아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이지요...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gurugio의 이미지

오히려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적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뭘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술먹고 연애하고 모여서 놀고있는

제 또래 젊은이들을 보았습니다.

이 시대를 만들어야할 사람들이 그들이라는 생각을 하면

등골이 오싹합니다.

아니 제가 여의도에 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던 가까운

제 후배, 동기들만 생각해도 서글프네요.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오히려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적습니다.

지난번 대선에서 노무현에 대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계층이 30대 대졸 남자였읍니다. 물론 이들은 노무현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노무현으로 대표되는 반기득권층에 대한 지지라고 보는 것이 더 맞겠지요.

하지만,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느끼는 점은, 20대 초반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탈정치적, 정치 혐오적이라는 경향이 팽배해있다는 겁니다.

한나라가 실수하는 것이, 투표연령층을 낮추고 투표율을 높이면 자신들에게 불리하지 않고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30대의 좌파성향층 좌우에 우파성향층이 분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인거 같읍니다.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gurugio의 이미지

오늘 명계남씨나 여러 분들께서 계속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절대 폭력시위는 안되고 사고가 나서도 안되며

시위 현장을 계속 돌고있는 속칭 알바들에게 속지도 말고

과격한 감정으로 분노를 뿜지 말고

이성적으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자는 것입니다.

가장 우선적인게 투표고 그 다음이 평화적인 촛불 시위인것 같습니다.

저도 한나라당 당사를 보면서 당장 뛰쳐가고 싶고

사람들 선동하고 싶었지만 일단 제 주위 분들을 설득해서 투표하게하고

계속 촛불 시위 참석하고 이렇게 계시판들마다 토론을 만들어 나가야 겠습니다.

mania12의 이미지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습니다.
각종 TV 토론회나 뉴스를 보고 정말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나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하루 종일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저도 바쁜 하루 가장으로써의 하루, 생산하는 국민으로써의 하루 바쁘게 보냈습니다. 절대로... 무관심해서 못나간거 아닙니다.

저는 주변 사람들 설득해서라도 이번 선거 꼭 나가서 소중한 한표 행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초거대 야당이 끌어내리는 것을 보고...
저들을 응징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참여.. 그리고 관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차떼기하고 불법 정치자금 받아먹고... 특권계층으로 행세하고 이런거 이제 그만하게 만듭시다. 도둑이 큰 소리 치고 도둑놈들이 정의라고 외치는거 이제 그만하게 합시다.

한국 민주주의 이제 시작입니다. 힘냅시다. :)

finenao의 이미지

40%라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수치일 뿐입니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숲을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것입니다.

ysch0i wrote:
이곳 대구는 사실 좀 창피하게도

탄핵찬성이 40%를 넘더군요...

퇴근이 늦어서 어쩔수 없이 잠깐이나마 참여하고 왔습니다만...

거기서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하고 사람들 이야기 듣고

그 후에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건 도데체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팔공산 아래에도 사람은 산다.

ㅡ,.ㅡ;;의 이미지

gurugio wrote:
빈속에 떨면서 앉아있었더니 좀 어질어질 합니다.

그래도 좀 일찍가서 거의 맨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각 시민 단체들과 한총련, 각 대학 학생들이 단체로 왔고

중반부터는 명계남씨와 그 외몇분깨서 사회를 보셨습니다.

권해효씨도 잠깐 왔었고 오늘 의원직에서 사퇴한 열린 우리당 신기남씨인가요? 인사하고 갔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와 학교 계시판, 교회 계시판,

제가 소속된 모든 계시판에다가 시위에 참여하자고 투표 잘 하자고

글을 마구 올리고 여의도로 갔었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욕 많이 먹고 있었네요.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가끔 이런 명백한 진리와 정의를 위하는 일을 가지고

관점의 차이이니 모두다 나쁘다니 하면서 자기는 알 바가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게 제일 나쁜것 같습니다.

차라리 정직하게 어느 한쪽을 지지하고 그 이유는 이렇다라고

자신의 생각이 있는 것이 조금은 더 났습니다.

어찌 자신이 사는 시대의 흐름을 나몰라라하면서

권리만을 누리려고 하는 건지

제 주위 학생들이 그런 사람이 많은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지금 당장 동아리 모임이니 술자리 약속이니 하면서

시위같은 거는 운동권이나 하는 거라고 말하는 제 후배들과는

이제 연을 끊으렵니다.

님이 나라바로세우는일에 한몫하셨네요.. 역사는이일을 기억할것입니다.


----------------------------------------------------------------------------

hjeeha의 이미지

수고하셨네요..

이 참에 멋진 구글폭탄 하나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lacovnk의 이미지

Quote:
난 말 잘하는 놈이 싫어. 말 잘하고 나서 하는건 하나도 없더라고.

이런식으로 어떠한 개혁의 시도도 부정적으로 바라보시는 어른들이 꽤 계십니다.

공부를 더 해서 논리와 역사적 관점으로 깨드려야 겠습니다 :)

(집에 가서 부모님과 설전을 하고 왔지요 -_-; )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난 말 잘하는 놈이 싫어. 말 잘하고 나서 하는건 하나도 없더라고.

질투죠... 말을 잘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말을 많이하게 되고, 한 말에 비해서 행동량이 모잘라게 되죠. 물론 그 행동량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훨씬 많더라도, 말에 비해서는 작으니까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이런거죠. 능력 10인 사람이 말을 5만 하면 '와 말보다 2배나 일을 하네'라고 말을 하고, 능력 50인 넘이 말을 100을 하면 '말한거 반도 못하는 사기꾼 같은 놈'이라고 보는거죠.

하지만 냉정하게 봐야할것은 말잘하고 말많고 이런거보다는 실제 일을 50:5로 10배나 잘한다는 것이지요.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fibonacci의 이미지

저는 어제 점심때 탄핵가결 생방송보고,
도저히 가슴이 떨려서,
6시에 일과 끝난뒤에 여의도로 달려갔었습니다.
....

수많은 촛불들
....

학생들, 직장인들, 아저씨 아주머니들
....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집에 오니, 암울하기만 했던 미래가 두렵지 않습니다.

만일 탄핵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이 없으신 분들은
집회에 참석하시면, 우리나라가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No Pain, No Gain.

darkblue99의 이미지

분노하지 않는자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자 라고 러시아의 철학자(또는 문호 :) )가 말했다죠.

지금은 분노할때입니다. 물론 분노의 표출이 폭력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분노자체를 주저하는 것은 더욱 문제입니다.

옳지 않은 일에 분노하는것 그건 순수한 열정이며, 어떤 이성보다도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맘껏 분노합시다. 그리고 잊지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분노를 가슴에 품고 행동해야 합니다.

Be Postive!

nachnine의 이미지

국회가 탄핵 취소를 검토중이라고 하는군요.

연예인들 몇명 나와서 초등학생도 안하는 뻘짓꺼리 보여주는 쇼 대신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시청률 최고의 쇼가 될겁니다

물론 재밌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