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악 2

http://myhome.naver.com/851rokmc2/Sergei%20Rachmaninoff%20-%20Vocalise;%20Op.%2034%20No.14.mp3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서 들으셔야 할겁니다. 네이버 계정은 그렇더라구요)

라흐마니노프는 :) 역사상 가장 손이 큰 피아니스트이나 작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이.. "도 미b 솔 도 솔" 을 한번에 짚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손이 컸기 때문에, 작곡을 할때도 자기 손 크기에 맞게(-_-) 작곡하고,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초연을 했습니다.

리스트도 손이 컸죠. 도~미 는 여유있게 짚었다고 합니다. 역시나 리스트 곡도 손이 작다면 소화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요즘 이름있는 피아니스트들은 모두 리스트의 계보를 잇습니다. 리스트 제자의 제자, 이런 식이죠)

라흐마니노프도 상당히 근래의 사람입니다. 제2차세계대전쯤 돌아가셨으니... 시대적으로는 현대지만, 곡은 그다지 현대 같지 않습니다. (저 곡은 -_-) 라흐마니노프는 "나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그 기질에 많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음악에 임의적으로 어떤 것을 넣으려고 하지 않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담아냈다" 라고 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상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살아있을때 푸대접 받는 작곡가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죠. 허나, 이사람 곡은 워낙 어렵기 때문에, 그가 작곡한 피아노협주곡1번은 피아니스트가 제대로 연주를 해내지 못하여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충격으로 2년간 작곡에 손도 못대게 되죠. 겨우 회복하여 만든 것이 불후의 명곡 피아노협주곡2번인데, 언제 기회 되면 들려드리겠습니다. :D

라흐마니노프는 공산주의를 피해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떠납니다. 피난을 간거죠. 덕분에 미국에서 3년간 1200회의 연주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_-;;

미국 생활중 스크리아빈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서 생략합니다. :P

그러던 중 러시아에서(레닌 시절) 조국으로 돌아오면 대우를 잘 해주겠다고 제의 받고, 가족들을 위해 돌아가려 했지만, 너무 힘든 생활을 한 나머지 암에 걸려 1년 후에 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