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졸업식...열라 꿀꿀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학이 많아서 졸업이 상당히 늦어졌습니다. 93학번인데, 이제 졸업하는군요.
경제적인 이유로 휴학을 하여야만 했고 전공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IT쪽 일을 하다보니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한다는 것이 버거워서도 그랬구요.
요전날 요즘 이곳에서 핸폰 떠넘기기로 지탄받고 있는 모 대기업에 경력직으로 응모하여 서류에 통과하여 원래 오늘 면접을 보기로 했었습니다.
어제 저녁, 갑자기 전화가 와서 그러더군요. 졸업하기 전에 경력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요. 기가 막히더군요. 정직원이라고 해도 대학 졸업을 하지 않고 회사를 다니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희안한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학교도 졸업안한 상태에서 정규직으로 2년이상 근무한 케이스가 창사이래 처음(?)이라고 하면서 그 직원도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만 하길래 짜증나서 마음대로 해버려라고 소리를 질러버리고 친구놈 만나 술쳐먹었습니다.
졸업 핑계로 지금 다니는 회사엔 출근도 않고 누워 있습니다. 대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허탈하네요. 이쪽 동네에 정규직이 얼마나 있습니까. 비정규직인 것은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고 정규직이라도 졸업을 안하면 경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니..인생 헛 산거 같아 짜증이 나는군요. 여태까지의 제가 했던 모든것이 “무경력”이 되어 버렸으니깐요.
저같은 경우엔 참으로 난감합니다. 전산전공자가 아니라서 기술직은 취업이 원천봉쇄되어 있고 기획자나 PM경력을 살려 갈려고 했더니 “무경력”자 이니깐요.
저도 IT를 떠나서 신입으로 광고쪽 일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 짜증나네요.
Re: 오늘은 졸업식...열라 꿀꿀
저랑 비슷한 case로 늦게졸업하시겠군요. (전 99학번이니까 2009년 쯤이나?)
모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
http://redage.net
전에회사에서 같이일했던사람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별정업체에서 3년일하다가
전에회사에서 같이일했던사람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별정업체에서 3년일하다가 전문대를 졸업했는데 경력을 인정 안해준다더군요...
같은바닥인데도...
^^;;
끄어 이런 경우가..
웹프로그래머로 일한지 1년쯤 되가는데... (말이 1년이지 실은 6개월 좀 넘었음 -_-)
이런 경우는 첨들어보네요.
저도 기가막히는군요.
전 회사댕기면서 지금 사이버대학 입학했는데
저도 나중에 졸업하고 이직할때 경력 3년 무경력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끄아악...
Since 2003.
지금은 맥유저...
---
http://jtjoo.com
네~
맞습니다. 학교 다닐 때 경력은 인정을 잘 안해주더군요.
친구중에 해군 전산소에서 이것저것 만든것 까지 합쳐서
경력 6년....
취직할 땐 1년으로 해서 취직 하더군요. 쩝~
회사에서 보면 경력대로 돈을 더 줘야 하니... 그러겠지요.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글을 읽고 나니 저도 꿀꿀해지네요.
저도 아직 졸업은 안한 상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재수하고 대학 들어가서 97학번인데,
학교는 아직 1년 더 다녀야 하는군요.
이제 경력이 2년 좀 넘고, 병특 마칠려면 아직 20개월 남았는데...
흠... 이렇게 일하고 졸업하면 인정을 못 받는다니요... ㅡ..ㅡ;
아무튼 재미나고 우스운 세상입니다.
갑자기 꿀꿀해지는 이 마음은...
저도 오늘 술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 파이란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