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슬래시..

eou4의 이미지

역슬래시가 왜 우리나라는 won표시인가요...

전에도 분명 얘기가 있었을꺼같은 기분이 :oops:

게다가 달러 특수문자를 won으로 바꾼것두 아니구 굳이

전혀 상관없는 역슬래시를 won으로 했는지 궁금하군요..

특히 프로그래밍쪽에선 많이 쓰니까 더 안좋아보여요..

갑자기 궁금해서 올려봤습니다..

dgkim의 이미지

저도 생각해보니 궁금하네요..
어쩌면 2byte에 넣을 수도 있었을 텐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답변을...

또 생각해 본다면..
키보드의 특수문자들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네요..
!@#$%^&*

정태영의 이미지

ms 에 기본 한글 글꼴에서만 역슬래쉬가 돈을 나타내는 표시로 나오지 않나요?

돋움,궁서,돋움체,궁서체
굴림,굴림체,... 등등에서만 그런걸로 아는데요 ;)

MS에 물어봐야 겠군요 ;)

(한양 시스템에 문의해야 하려나..)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angpoo의 이미지

일본도 역슬래쉬에 통화인 엔화기호를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 일본에서 온 영문 이메일에 금액이 그리되어 있어서 원화표시로 나온적이 있습니다.

perky의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0x5c에 원화기호를 할당한 것은 일본을 따라한 것입니다. (KS Roman) 그런데, 사실 요즘 많이 쓰고 있는 EUC-KR과 CP949는 둘 다 공식적으로는 KS Roman이 아니라 US-ASCII를 할당했기 때문에 0x5c가 원화가 아니라, 역슬래시*로 나와야합니다. 물론, 윈도우나 오픈소스라이브러리들에서도 0x5c를 원화로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원화로 보이는 것은 윈도우에 번들된 글꼴의 버그입니다. 유니코드 매핑을 기반으로 한 글꼴에서 U+005C에 원화기호 마크를 그리는 것은 당연히 오류인데도 MS는 하위호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원화기호를 넣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된 일본의 엔화 기호는 일본에서 멀티바이트 인코딩이 없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JIS Roman은 KS Roman과 같이 0x5c를 원화/엔화기호로 바꾼 것 외에도 0x7e를 틸드(~)가 아니라 오버라인( ̄)을 할당한 것이 특징이고, JIS X 0201은 0xa1과 0xdf사이에 반각 카타카나를 배치해서, 멀티바이트 인코딩이 제대로 지원되기 힘들었던 70년대부터 자국어 처리를 1바이트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엔화기호를 2바이트 영역이 아니라 1바이트 영역에 굳이 비집어 넣은 것은 이 이유이고, 사실상 일본에서도 JIS Roman (JIS X 0201-1)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거나 매우 혼동합니다. CJKCodecs에서도 처음에는 JIS X 0201을 엄격히 규격에 맞게 처리했다가 일본어 프로그램들에서 엄청난 호환성 문제가 많이 발생해서, 결국은 비표준으로 US-ASCII로 매핑했던 기억이 납니다.

* 역 슬래시 기호의 공식적인 유니코드 이름은 REVERSE SOLIDUS입니다.

You need Python

jachin의 이미지

perky wrote:
* 역 슬래시 기호의 공식적인 유니코드 이름은 REVERSE SOLIDUS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무지 궁금했어요. >_<
차리서의 이미지

지금은 리눅스 (조만간 변절하여 프비가 될지도...) 박스를 거의 서버 용도로만 쓰고 있지만, 예전에는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일체의 윈도 박스 없이 리눅스 온리로만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데스크탑으로서의 튜닝을 위해 이런 저런 짓들을 하던 중, 어딘가에서 구해 온 예쁜 ksc5601.1987-1 (혹은 ksx 어쩌구) 한글 폰트를 bdf 에디터인지 pcf 에디터인지로 직접 수정했었습니다. 모든 사이즈와 기타 값들에 대해서, 일일이 파일을 에디터로 열어서 원화표시 부분을 삭제하고 슬래쉬를 복사해다가 반전시켜서 넣어놨었죠. :D

이 짓 하느라고 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초 단순 노가다를 감행했었는데, 지금은 파일 자체를 잃어버렸습니다.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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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