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번역의 활성화방안?

elflord의 이미지

2월3일 23시경 slashdot.jp에 올라온 글을 지금 보았습니다.

아래는 간략한 의역입니다.

Quote: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의 레퍼런스문서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일본Python문서협회 서버에서 레퍼런스의 HTML판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일본내의 자료서적이 충분치 않은 현상황에 도큐먼트를 번역,정리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파이선커미터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오셨다는 글을 언젠가 보고 관계도 없는 제가 괜히 들떳던 적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파이선 문서번역률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군요.

한 1년동안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 PHP개발프로젝트가 집중되어서 PHP레퍼런스를 꽤 많이 보고있는데 PHP레퍼런스의 한글화는 참담할 지경이더군요... 그에 반해 일본어판은 100%번역이 완료된게 벌써 한참 된 일이고...

저같은 영어번역속도가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와 비슷한 중생으로서는 일본의 활발한 번역상황이 정말 다행스럽습니다만 더불어 시샘하는 마음도 점점 커지는 ^^;

좀 빗나가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대학에서 일문과과목을 교양으로서 꽤나 들었는데 그 교수님께서 한국에서의 번역천대경향을 한탄하는 말씀을 하신게 기억나는군요. 그분은 전공상 일본에서도 교수생활을 하신분인데 일본에서는 번역활동도 교수의 실적으로 인정받는데 비해 한국은 인정해주지 않기때문에 요즘같이 교수실적평가제를 하는 상황에서 번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시간을 쓰는건 학교에 목잘라달라고 신청하는 행위가 된다더군요.

그래서 번역건이 들어오면 대학원생이나 심하면 학부생들한테 쪼개서 나눠주고 번역시켜서 자기이름만 붙이는 상황이 비일비재해서...
제대로된 번역이야말로 후인들의 창조력의 원동력이 될텐데 그걸 인정을 안해준다고 한탄하시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LDP의 한국어 번역활동이 활발하지 않은건 단순히 오픈소스활동가가 우리나라에 적기때문이 아니라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않나해서 한번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유명외국서적의 한국어번역판을 보면 눈물날정도로 엉망인 책들이 많아서요. (저는 요즘 오레일리 서적의 일본어판 구매에 재미들려서 월급날마다 한권씩 사고 있습니다. 상당히 번역 좋더라고요. ^^; )

답답하면 영어공부하라고만 하시지 마시고 현재 한국번역문화의 문제점과 대책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아 글올려봅니다..

cjh의 이미지

전에 일본갔을때 서점에 CJKV Information Processing의 번역본이 있는걸 보고 감동을 금할길 없더군요. 우리는 언제나 그럴 수 있으려나요... 일본 O'Reilly는 거의 모든책을 다 번역한 것 같더군요.

물론 그것뿐 아니라 Addison Wesley나 다른 외국 유명 출판사 책 번역도 많아서 일본사람들은 공부하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번역의 질에 대해서는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 이렇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그만큼 많은 번역 서적이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나온다는 것이 좋은 현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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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방준영의 이미지

cjh wrote:
전에 일본갔을때 서점에 CJKV Information Processing의 번역본이 있는걸 보고 감동을 금할길 없더군요. 우리는 언제나 그럴 수 있으려나요... 일본 O'Reilly는 거의 모든책을 다 번역한 것 같더군요.

예전에 제가 그 책을 번역하려고 문의해 봤는데 원서 판매량이 너무 적어서 번역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perky의 이미지

elflord wrote:
2월3일 23시경 slashdot.jp에 올라온 글을 지금 보았습니다.

아래는 간략한 의역입니다.

Quote: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의 레퍼런스문서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일본Python문서협회 서버에서 레퍼런스의 HTML판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일본내의 자료서적이 충분치 않은 현상황에 도큐먼트를 번역,정리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

LDP쪽 상황은 제가 잘 모르니, 안면이 있는 일본 파이썬 유저회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일본이 자국인 개발자가 굉장히 많은 Ruby의 영향으로 파이썬 사용자가 적으리라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보다 웹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좀 더 많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Zope의 유행때문에 더불어서.. :) 일본의 Zope 커뮤니티는 활동이 정말 왕성합니다. (파이썬이 오히려 쳐질정도로..)

그렇지만, 일본어 문서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사용자 수가 많아서는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도 실제 일본어 문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각 버전당 1명씩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각 버전별로 열정있는 1명의 인물이면 충분히 번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파이썬 문서가 한번 번역된 적이 있습니다. 1.5.2때 리코의 이만용이사님께서 번역하신 것인데, 그 이후의 업데이트는 2.0때 공동번역을 시도하다가,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저도 사실 개인적으로 몇번 번역을 하려고는 했지만, 막 옆에서 메일링 리스트에서 사람들이 새로 구현하는 것이나 패치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보고 있으려면, 근질근질해서 문서 번역은 못하겠더군요.. 흑~)

저도 사실 왜 일본이 한국어에 비해 번역이 여전히 훨씬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여 인원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일본에서도 진짜로 번역에 참가하는 인원은 늘 적기 때문에, 사람이 모자란다는 것은 아닌 것 같구요. 제 경우를 비춰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대장금... :) (지론으로.. --;;) )

으음.. 그래서, 문서 번역/저술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KLDP BBS를 폐쇄하면 많은 분들의 넘쳐나는 정력으로 엄청난 문서가 생산되지 않을까 합니다! :P :P
(물론 농담입니다 ;) )

You need Python

cjh의 이미지

perky wrote:
그렇지만, 일본어 문서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사용자 수가 많아서는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도 실제 일본어 문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각 버전당 1명씩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각 버전별로 열정있는 1명의 인물이면 충분히 번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감입니다. 전에 일본어 FreeBSD 핸드북의 번역을 시작한 사람한테 "몇명이 번역했나요?"라고 하니까 1명이 한 6개월 걸려서 다 하고 :P 나머지 사람들이 업데이트해서 계속 이어 나간다고 하더군요. 매뉴얼 페이지는 다른 사람이기는 한데 그쪽도 1-2명 정도가 번역을 한다고 합니다. 그쪽은 사람도 많고 하니 무더기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announce@freebsd.org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올리는 사람과도 BSDCon 2002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고충은 "나 혼자 하니 혹 바쁜일이라도 있으면 발표가 난 뒤 24시간 내에 번역해서 올리기 힘들다(보안 권고는 빨리 올려야 하므로 - 이 아저씨 혼자 security advisory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거죠)"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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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gnobus의 이미지

cjh wrote:
perky wrote:
그렇지만, 일본어 문서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사용자 수가 많아서는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도 실제 일본어 문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은 각 버전당 1명씩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각 버전별로 열정있는 1명의 인물이면 충분히 번역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감입니다. 전에 일본어 FreeBSD 핸드북의 번역을 시작한 사람한테 "몇명이 번역했나요?"라고 하니까 1명이 한 6개월 걸려서 다 하고 :P 나머지 사람들이 업데이트해서 계속 이어 나간다고 하더군요. 매뉴얼 페이지는 다른 사람이기는 한데 그쪽도 1-2명 정도가 번역을 한다고 합니다. 그쪽은 사람도 많고 하니 무더기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announce@freebsd.org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올리는 사람과도 BSDCon 2002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고충은 "나 혼자 하니 혹 바쁜일이라도 있으면 발표가 난 뒤 24시간 내에 번역해서 올리기 힘들다(보안 권고는 빨리 올려야 하므로 - 이 아저씨 혼자 security advisory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거죠)"였답니다.

이 쓰레드에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쪽수로 밀어부치는 것이 아니었군요.. :)

젠투 쪽에도 우리가 일본과 비교하면 번역된 양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부지런한 일본 사람들도 젠투 주간지는 작년 중반까지 하다 말았더군요.
이건 내가 먼저 해치워야지.. :lol:

http://www.gentoo.or.kr/~nabugoon/wiki/wiki.php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저도 사실 왜 일본이 한국어에 비해 번역이 여전히 훨씬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사람들은 웬만하면 영어로 된걸 읽지 뭘 번역판을...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 그런 것이지요. 한국의 학풍과도 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재를 보더라도, 원서로 하면 폼나는 강좌고, 번역판이나 국내저서라고 하면 웬지 구리~~ 하다는 느낌을 학교때부터 받고 자라서겠지요.

그리고, 번역을 할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손쉽게 원본을 읽고 그러면서 남들도 영어를 읽는데 별 문제가 없겠지... 라는 착각을 자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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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권순선의 이미지

문서 번역도 그렇고 오픈소스의 다른 분야들 대부분도 참여자 수가 결과물의 품질이나 양을 그렇게 크게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잘 조직된 참여자들이라면 분명 개개인들보다는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만 굳이 많은 사람이 모여야만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하려고 할 때 스스로 나서서 일을 만들고 먼저 뭔가를 이루어낸 이후에 자연스럽게 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결과물마저 없는 백지상태에서 사람들만 모았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 왔고, 어떤 곳에서는 지금도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안된다고 한탄만 하고 있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찾아서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커다란 성과들이 쌓여 가겠죠.

p.s. PHP 관련 번역은 우리나라에서도 몇년 전에 황원희님께서 3.x 버전의 엄청나게 긴 매뉴얼을 번역해서 KLDP에 보내주신 적이 있습니다.

channy의 이미지

Mozilla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Mozilla JP사이트에는 Mozilla.org에 올라온 거의 대부분의 문서들이 일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http//jt.mozilla.gr.jp). 오히려 Mozilla 언어팩 보다도 이런 걸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민족성하고도 관련 되어 있는 듯.. 우리 나라 사람들은 빠른 일처리와 연속된 다량의 일을 좋아하는 반면, 일본 사람들은 분량이 많고 시간을 많이 투여해서 만든 완성물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뭐 그런.

번역 작업 역시 몇 사람이 하는 것이고, 공동 작업은 없습니다. 단지 코멘트는 해주죠.. 저도 조금씩 번역을 하는데요. 영문을 모두 읽고 번역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일본어 버전을 기계 번역을 한 후, 자주 사용하는 어휘나 표현은 제가 만든 사전으로 변환 한 다음 (이 정도면 문맥이 어느정도 통합니다), 영문과 대조해가면서 마무리 번역을 합니다. 그러면 작업 속도가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Channy Yun

Mozilla Korean Project
http://www.mozilla.or.kr

Together의 이미지

elflord wrote:

PHP레퍼런스의 한글화는 참담할 지경이더군요... 그에 반해 일본어판은 100%번역이 완료된게 벌써 한참 된 일이고...

일한 번역기는 영한 번역기 보다 번역율이 훨신 좋다든데 일본어로 된 문서가 많이 있다면 일한 번역기 한번 돌리고 원본 영문 문서 보면서 다듬기 한번하면 가볍게 문서번역을 할수 있지 않을까요.

- 험한 세계에서 자주국방 없는 경제력은 경비없는 은행이다. -

bh의 이미지

작은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 공감합니다..
하지만,,
힘든건(이게 귀차니즘인지 게으름인지.. ㅠ_ㅠ) 어쩔 수 없네요.. 흐흑..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저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에 꼭 필요하다 싶은 문서는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번역을 해서 올려도 어떠한 피드백도 받을 수 없어서

초벌 번역 수준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전부입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번역할 의욕도 나지않고 재미도 없게됩니다.

제가 혼자 공부하는 것은 그냥 원서로 보면 되니까 그렇기도 하고

아마추어 번역이라는게 자기가 해놓고도 조금 지나고나면 자기도 못 알아볼 정도로

그다지 좋은 수준이 아니라서 반드시 피드백이 필요하고

또 어려운 문장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합니다.

또 백페이지 정도도 일에 쫓기다보면 한달도 넘게 걸리고 해서

순수하게 자기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한 동기로 번역을 하기위해서는

투철한 사명감이나 주위의 응원과 피드백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실정은 그냥 다운받아가는 정도일뿐

피드백도 없고 잘봤다는 인사는 기대하지도 않는 정도입니다.

..사이트 관리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러한 문제가 있을 것같습니다.

음.. 이런 제 생각이 리눅스 정신에 안맞는 것같기도 하네요.

그냥 재미로.. 에는 전혀 안맞는 사이트 홍보와 잘난척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것 같기도 하지만 번역자의 주위에서 뭔가 호응이 있다면

번역하는 분들이 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전 번역된 문서를 보고 공부를 했으면 가급적 문서에 적힌 홈페이지를 찾아가서

인사라도 하려고 노력합니다. oops

hey의 이미지

gurugio wrote:
저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에 꼭 필요하다 싶은 문서는

번역을 합니다.

그런데 번역을 해서 올려도 어떠한 피드백도 받을 수 없어서

초벌 번역 수준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전부입니다.


위키를 쓰시면 좋을 듯 해요.
간접적인 피드백보다는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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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죠커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Quote:
저도 사실 왜 일본이 한국어에 비해 번역이 여전히 훨씬 활발히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사람들은 웬만하면 영어로 된걸 읽지 뭘 번역판을... 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 그런 것이지요. 한국의 학풍과도 관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재를 보더라도, 원서로 하면 폼나는 강좌고, 번역판이나 국내저서라고 하면 웬지 구리~~ 하다는 느낌을 학교때부터 받고 자라서겠지요.

그리고, 번역을 할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손쉽게 원본을 읽고 그러면서 남들도 영어를 읽는데 별 문제가 없겠지... 라는 착각을 자주하지요.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원판의 향취인가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영화나 만화가 더빙이 되면 그게 아니잖아. 그런 느낌이 아니잖아라고 당장 매니아들이 일어납니다.

서적의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적극적인 피드백은 좋지만 왜 번역했냐 ? 왜 더빙했냐? 까지 나가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cwryu의 이미지

그놈 메세지 번역도 1명이서 미친듯이 번역하는 사람이 있는 1인팀들이 수위를 차지합니다. (미친 듯 한 사람이 아니면 더이상 릴리즈되지 않는 죽은 프로그램이나 극히 매니아틱한 프로그램 메세지까지 번역할 리가 없죠.)

http://developer.gnome.org/projects/gtp/status/gnome-2.6/top.html

뭐 숫자가 질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한편 저도 예전에는 개발 문서 몇 개를 "아, 이거 정말 좋다"는 생각에 번역하긴 했지만 개발용 문서는 번역 노력 대비 그 가치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메세지 번역이나 사용자 매뉴얼 번역은 오히려 (당장 본인부터) 사용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개발 문서의 타겟은 이미 영어 읽기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는 사람도 많지 않고 (사실 쉬운 영어로 쓰여진 원문보다 엉터리 초벌번역이 더 좋을 정도라면 개발자로서는 많은 애로사항이...), 피드백은 아예 없죠.

몇몇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네거티브 피드백은 두렵지 않습니다만 (더 즐겁습니다) 노력의 결과가 무관심의 산물이 되는 건 두렵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