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를 한대 조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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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피씨를 급히 한대 조립했습니다... 제가 쓸 것은 아니였구요.

원래는 Barton 2500+에 메모리 512Mb 팍팍 넣고, DVD/CD-RW 콤보까지 넣고 싶었는데 예산 절약의 차원에서... 집에서 놀던 애슬론 썬더버드 1.4Ghz 시피유, 메모리는 PC 2700 512Mb, 하드는 드넓은 120기가, 그리고 집에서 놀던 16/12/40 배속 CD-RW를 달았습니다....

요즘 슬림피씨가 유행인듯하고, 컴퓨터 크기가 커 봐야 이사할 때 짐만 된다 싶어서 슬림 케이스를 하나 골랐습니다. Aopen사의 토파즈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폭은 좁으나 길이는 일반 피씨와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조금 가벼웠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금형이 좀 무거운 편이 아쉽네요. 250와트 파워 내장인데 팬 소음이 좀 있기는 합니다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저소음이네요. 안쪽 열을 파워 팬이 바깥쪽으로 잘 빼주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메인보드는 mATX 타입을 썼습니다. S3의 UniChrome VGA가 내장되어있는 Via KM400 칩셋이 들어간 보드를 7만원에 구입했는데... 이게 물건입니다. 제가 모니터를 15인치 LCD를 쓰기는 하지만 지금 쓰는 ATI Radeon 7000과 적어도 동등한 수준의 초점이 잘 맞는 칼같은 화면을 보여주네요. 게다가 하드에 그냥 생각없이 깐 Fedora 배포본에서도 그냥 vesa 로 설정하니까 바로 1024x768 해상도가 뜹니다. 시중에서 Nvidia의 Nforce2 칩셋 보드들이 엄청 인기여서 어떻게할까... 했는데 저가형이지만 KM400 칩셋으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2d 수준에서 무난하게 쓰기에는 UniChrome 내장 vga를 추천해 보고 싶네요.

보드 내장 사운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약하지만 미세한 노이즈가 있고, 하드가 돌 때마다 노이즈가 따라서 공명(?)하는 것을 볼륨을 올리면 들을 수 있습니다만 이정도면 꽤 만족스럽네요. 리눅스에서는 사운드 테스트를 해 보지 않았습니다. 음.. 게으름의 소치.

시게이트의 120기가 하드디스크도 마음에 듭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피씨는 웨스턴 디지털의 120기가 하드디스크인데... 둘다 저소음 모델입니다만 시게이트는 아예 하드디스크 억세스할때도 소음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둘다 속도는 비슷한 듯 합니다만 다음번 조립을 또 한다면 시게이트를 구매하고 싶네요.

조립하고 나니 빠르긴 빠릅니다. 그냥 윈도우즈 XP를 깔았는데... 구형이라는 썬더버드 1.4Ghz도 휙휙 날아다니는군요. :)

간만에 나가본 용산 분위기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느낌이더군요. 요즘은 다나와가 있으니 일단 다나와 가격 프린팅한 것을 보면서 쇼핑을 하게 되는데 선인상가는 거의 다나와 가격을 보고 찾아오면 전화를 걸어 물건 중개를 해 주는 분위기더군요. 사람이 많다보니 웬만히 물어봐서는 너같은 소규모 구매자는 못팔아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옆의 나진상가를 갔습니다. :)

이상 허접한 구매기였습니다.

shyxu의 이미지

logout wrote:

간만에 나가본 용산 분위기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느낌이더군요. 요즘은 다나와가 있으니 일단 다나와 가격 프린팅한 것을 보면서 쇼핑을 하게 되는데 선인상가는 거의 다나와 가격을 보고 찾아오면 전화를 걸어 물건 중개를 해 주는 분위기더군요. 사람이 많다보니 웬만히 물어봐서는 너같은 소규모 구매자는 못팔아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옆의 나진상가를 갔습니다. :)

제가 용산에 VGA 총판 업체에서 일합니다만
간혹 배달나갈 사람이 없어서 제가 나가는데
정말 사람이 예전보다 많아진듯...
평일인데도 뭐 그리 사람이 많은지 원...;;;;

덕분에 저희 회사에선 매출이 좀 오르네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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