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야기가 나온김에...
아래 은행 이야기가 나온김에.. 저도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짭. 솔직히 K 은행의 K 행장이 들어서기 이전까지 은행들에 대한
이미지는 좋았습니다. 돈 놀이 하는 곳인지라 지금이나 그때나
그 사람들의 본심이 변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나름대로 서민적인 냄새가 있었던 곳이 은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IMF 를 거치고나서 여러 이유로 초거대 은행이
하나 등장했고, 거기에 K 행장이 취임했지요. 그 이후에 자산건전성이다
프라이빗 뱅킹이다 뭐다 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꾀했는데요.
(그러면서 K 은행이 총알받이로 나가면 그것을 방패막이 삼아서
다른 시중은행들이 따라가는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솔직히 결론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돈 없는 것들은 꺼져라"
외환이후 이후로 대한민국 사회구조는 상류층과 하류층이 존재하고
중간층은 사라지는 형태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YS 정권 이후로 중도 좌파정권이 두 차례 들어서면서 중산층 해체를
나름대로 늦추고 있긴 합니다만, 북 핵문제와 이라크 문제와 관련된
미국쪽 사정이 변하지 않는 이상 구조변화는 필연적이라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이든 기업들이든 필연적으로 상류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펼칠 수 밖에 없겠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JP Morgan 과 Citibank 를 모델로 한 미국식 은행의 리모델링
과정 이라고도 봅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가든 저런 식으로 가든 그건 은행 경영진들의
고유 판단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세 입니다.
이런저런 변화를 추구하는건 경영기법적인 로직으로 될 문제이지만
일선 창구에서 거래를 하는 서민들이 느끼는 것은 그런 변화보다는
바로 은행들의 자세 문제 라는 거지요.
노골적으로 돈 없는 것들은 꺼져라, 귀찮은 일들은 니네가 컴으로 해결해라.
싫다구? 그러면 돈 내놔라.
얼마전에는 창구 이용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발표도 나왔었지요.
과연 은행들이 이런 자세로 손님들을 내쫓을 자격이 있는가?
IMF 맞고서 은행들 구조조정할때 결국 서민들의 세금 가지고 그네들의
배를 불려주지 않았던가? 나름대로 구조조정 한다고 티만 냈지
궁극적으로 아직도 국민의 세금 가지고 운영하는 그네들이
과연 변화를 주창하면서 서민을 내쫓을 수 있는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은행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니까 바
한국의 은행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니까 바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IMF때 힘없는 사람들이 금을 모아서 살려 놓으니까 각종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소액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 중단, 각종 수수료 징수는 은행이 쉽게 장사를 하겠다는 것이죠.
원래 은행의 목적은 예금을 모아서 대출을 한다음 이자를 수입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대 한국의 대출은 특혜대출입니다. 회수를 하기가 힘든 대출이 많습니다.(대출 금액으로 볼때...) 그래서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수입을 챙기는 것이죠.
결론은 외국 은행이 수수료를 안받는 것은 정상적인 은행업무를 하기 때문이고 한국 은행의 수수료가 비싼이유는 관치 금융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정경유착이죠.
마지막으로 제 주변에 외국계 은행이 생긴다면 절대로 한국계 은행은 거래 안할겁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현재의 자본 초 지상주의 시스템에서의 모순을 잡아나가는것이 너무나 어려워
현재의 자본 초 지상주의 시스템에서의 모순을 잡아나가는것이 너무나 어려워 보입니다.
몇년 앞서 나가는 다른 나라를 봐도 이런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할 뾰족한 방법은 없는것 같아보이구요.. 기업가들에게 양심적 운영을 바라는것 자체가 인간주의의 철학과 실제 자본지상주의의 사회의 두 기준을 모두 만족 시킬 방법이 없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으론 최근 약간의 사회주의성 분위기를 타고 있는 정책에 약간의 기대를 걸어 보는데..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진자는 자본주의를 바랄것이고 없는자는 사회주의를 바라지 않겠습니까..
최근 있는자를 대변하는 각종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는것이 매우 보기 싫습니다. 인권까지 들먹여 가며 자신들이 가진것을 보호하려고 하지요..물론 그것이 정말 피땀흘려 벌어들인 것이라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법의 모순점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들이는 행위는 갓길을 달리는 자동차 처럼 때려주고 싶은것 아니겠습니까..
우선 지금 당장 이 한국의 마니뿔리떼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친일파와 국민들의 혈세와 국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 기업인 모두 단두대로 모셔지길 기원합니다.
컴파일러, 디버거, 레퍼런스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http://clusterkorea.org/
미국도 수수료의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압니다만..미국인들이 연간 수수료
미국도 수수료의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압니다만..
미국인들이 연간 수수료로 2조달러였나 2000억달러였나(정확히 단위가 기억 안나네요)를 쓴다고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rommance.net
[quote="송지석"]미국도 수수료의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압니다만..
자신의 돈을 은행에 입금했다가 공휴일날 똑같은 기계로 출금하면 수수료 300원입니다. 다른 나라에도 이런 수수료가 있다는 말입니까?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라는 이름의 강도를 만나면 수수료와 이자를 함께 줘야 합니다. 쓰는 사람이 바보이긴 하지만......
저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금고를 구입해서 집에서 돈을 보관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quote]자신의 돈을 은행에 입금했다가 공휴일날 똑같은 기계로 출금하
일본에는 있습니다..다른 은행은 잘모르겠고 업무외 시간 및 공휴일 인출은 무조건 105엔을 떼가더군요..
정말 요즘은 돈없는 사람에겐 현금 금고 장만이 더 이득일지도..
어렸을적에 다달이 500원씩 저금해서 언젠가 14만원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어머니께서 꿀꺽~하셨죠..어차피 어머니 돈이니 할 말은 없지만..)
차곡차곡 매달 조금씩 떼어 저금하고 조금씩 불어나는 저축액보며 뿌듯했던 시절이 그립네요..
남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고싶다...
짭. 덧붙여서.
현재 시중은행에서 금융상품을 기획, 개발하는 소위 브레인들의 상당수가
시티뱅크 출신 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위 글에도 썼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크게 봐서 JP Morgan과
시티뱅크를 모델로 삼아서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심 정부에서도 그것을 바라고 있는 눈치기도 하구요.
왜냐하면 미국이 우리에게 그러하듯이 우리도 제3세계 국가들의
금융을 지배하여 영향력을 넒히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큰 축은 돌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기업가들이 2004년 연말, 연시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또 경영 목표중에 하나로 불우이웃돕기를 말하고 있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 이라고 저는 봅니다.
어차피 미국식 자본주의로 가게되면 대다수의 중산층들이 완전
해체되고,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가진 자들에 대한 분노.
결국 반 기업가 정서가 폭발하여 생기는 여러 사회적인 부작용들을
의식한. 몇 수를 앞에 두고 두는 포석 이라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런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세력이
금융권, 곧 은행들 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이것입니다.
서민들의 돈을 관리하는 주제에 서민들을 핍박하고.
서민들의 노동력을 가지고 치부하면서 툭 하면 중국이다 뭐다 협박하고.
결국 뿌린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소매금융은 현재 "서비스"의 개념으로 변해간 지 오래이며 큰 돈이 아닐
소매금융은 현재 "서비스"의 개념으로 변해간 지 오래이며 큰 돈이 아닐 경우에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은행에서 오히려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전에 우리은행에서 50만원 이하의 예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겠다라고 한 적이 있죠.
이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며 미국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습니다. 공휴일/업무시간 외 현금인출시 수수료는 물론이고 수표책을 추가로 발행할 때도 수수료를 내야 하며 심지어는 처음 예금 계좌를 만들 때 잔고가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도 돈을 내야 합니다. (checking account/saving account)
돈을 맡기는 고객 입장에서는 내가 맡긴 돈으로 은행이 돈놀이를 해서 돈을 버니까 나에게 이자를 줘야 하지 않겠냐라고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은행은 금액이 작은 돈에 대해서는 돈을 맡아주고 지켜주는 등의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받는 거지요. 우리나라의 은행들은...그에 비하면 아직은 양반입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