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음... 역시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건 쉬은 일이 아니군요

앙마의 이미지

제겐 좀 오래된 친구 녀석이 한명 있습니다.
제 성격이 약간 까다로운 편이라 친구가 별로 없는데 이 녀석은 베스트 프렌드에 속하는 친구이죠, 친구들 중에 안지도 제일 오래 되었구요.
이놈이 지금 일시적으로 형편이 좀 안 좋아서(현재 거처할 곳이 없고 거의 고아나 다름없습니다.) 사정상 저희 집에 잠시 기거하고 있습니다.(제 나이 27)
가족 구성원은 어머니, 저, 남동생이구요.
저희 집도 현재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 백부님 집에 집세 없이 기거 하고 있습니다. 백부님은 다른 지역에 사시는데 건물은 전에 백부님네가 사시던 백부님 것이지요.저희가 예전에 살던 저희 집은 누가 전세로 살기로 계약이 되어 있고요.
근데 이번 설날에 친척들이 저희 아버님 제사 때문에 설날 아침부터 저희 집에 왔습니다. 저희 백부님 성격이 좀 까다로우셔서 친구 녀석 보시면 분명 한 소리 나올것이라 예상되어서 친구 녀석보고 설날 전날과 설날만 다른데서 지내라고 했습니다. 친척들 다 있는데 이놈이 소외감을 느낄거 같아서 그렇기도 했고요. 좀 돌려서 기분 안상하게 했어야 했는데 제가 좀 말이 직설적입니다.
밤에 전화 걸어서 들어 오라고 했더니... 술 먹고 하는 소리가 제가 미워서 안 들어온다네요. -_-;
제딴에는 신경 써준다고 다른데 있으라고 그랬던건데 그렇게 들렸다니 저도 기분이 안 좋아졌습니다. 친구란 존재에 대해서 회의감이 생기기도 하고...
암튼... 이 녀석과 앞으로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둬야 할런지 고민 좀 해봐야 겠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저도 말이 서툰 편이라 대외적으로 사람과 같이 지내는게 많이 힘듭니다.
친구분께 호의를 베풀고자 하셨던 행동이 친구분에게는 위화감을 얻게 되는 일이었다면, 진심을 말씀드리고 섭섭하셨던 일에 대해서 사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관계든 연인관계든, 정을 통해 사람들과 맺은 관계는 아무런 꾸밈이나 자존심 없이 진실한 마음을 나타내주는것이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태까지 그러려고 노력하고요.) 사람 맘이 뜻대로 잘 안풀릴 때가 많으니까요. 제 친구중에 어려운 친구가 있는데, 어렵게 일하면서 가끔 저랑 마주치면 제게 서운한 느낌을 갖고 있는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밝게 대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아직은 말 뿐이지만 말이죠.)
친구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스스로의 맘이 바뀔까봐 걱정도 됩니다. 평소에는 무엇이든 다 내어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정말 어려울때는 무엇이든 못 내어주는게 안타깝게 생각되지 않을까봐 걱정됩니다.

말이 좀 길었네요. 중요한 것은 진심을 표현하는게 중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monpetit의 이미지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하신다면서요.
당연히 서운한 친구의 마음을 달래주는 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친구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는 건 한순간입니다. 애인도 친구도 모두 정성을 들여 관리(?)해 주어야 하는 대상입니다.
흠... 이렇게 말하니 마치 보험 에이전트 같네요. :)

박영선의 이미지

저도 직설적인편이라 이런 오해가 가끔 있는데, 방법은 하나입니다..

천천히 시간을두고 오해를 풀어가야죠..

저는 성격이 좀 급한편이라 술한잔하면서 푸는경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