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전에 친한 선배랑 술마시다가
이혼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적이 있죠.
저는 못 살겠으면 이혼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 선배는 어떻게든 참고 살려고 애써야 한다는 입장이고
사실 알고보면 같은 이야기를 한 셈이지만...

그 토론 이후에 느낀 것은...
토론을 통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하는건
대단히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겁니다.
누구에게나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근거가 있는지라,
토론을 통해서 합의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서로의 의견차만 확인할 뿐이죠.

다만, 토론의 효용은 토론 당사자가 아니라
토론을 지켜보는 결정권을 가진 다수를 설득하는것이겠지요.

토론은 자기가 모르던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근거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즐겁고 좋은 것이지만
서로의 벽을 느끼는 순간 딱~ 그쳐야만 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