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글쓴이: cjh / 작성시간: 일, 2003/12/14 - 8:21오후
오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볼 생각은 없었지만... 의외였습니다.
다른 사람 평을 잘 안봐서 몰랐는데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다만 19세 이상 관람가 수준의 내용이 상당히 많아서(폭력, 잔혹, 각종 성적 표현 등등...) 끝나고 나도 상당히 찝찝한 기분(유지태 쪽이나 최민식 쪽이나)이 들더군요.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에 보면 후반부에 덤블도어가 볼드모트에게 죽음보다 더한 공포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죠. 꼭 맞지는 않지만 올드보이의 경우에도 죽은 쪽이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후의 승자란게 있어야 한다면...
구체적으로 쓰려니 스포일러가 되겠군요. :) 앞으로도 말조심하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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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토요일에 와이프랑 봤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솔직히 제 취향은
저도 토요일에 와이프랑 봤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프로페셔널"이란 저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http://blog.kldp.org/node/view/1373 에 좀 더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최민식도 이제 안성기와 비슷한 레벨까지 올라온 느낌입니다.햏자의
최민식도 이제 안성기와 비슷한 레벨까지 올라온 느낌입니다.
햏자의 표현으로는 득햏의 경지에 이른 연기라 할수 있겠지요.
아무튼 최민식의 나오는 영화는 이제 스토리가 아닌 최민식의 연기하나만 보기위해서도 볼 가치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꼭 바야겠군요...
전에 공공의 적을 시디로 봤다가 무척후회했습니다...
역시 극장에서 봐야되는 영화가 있는 법이죠.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저도 봤습니다만...
역시...뭔가 다 보고난뒤 우중충한게 꽤 가라앉는 분위기더군요..
영화 자체는 괜찮았습니다만..
여자후배랑 봐서 그런지 :oops:
아무튼 꽤 괜찮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galadriel in the tower of elves
보고난 후의 그 찝찝함이란... 작품도 작품이지만 최민식의 연기가 정말
보고난 후의 그 찝찝함이란... 작품도 작품이지만 최민식의 연기가 정말 대단한 찝찝함(?)을 안겨줍니다.
"나라야마부시코"를 봤을때 그 할머니역의 배우가 자기 생이빨을 부러뜨리는 장면이 (실제로 부러뜨렸다고 합니다) 나오는데 그때 이후 오랫만에 느껴본 이 묵직한 찝찝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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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lsa.com
일요일에 N과 함께 봤습니다. 윗 분들 말씀하신 것 처럼 예전에 한국 영
일요일에 N과 함께 봤습니다. 윗 분들 말씀하신 것 처럼 예전에 한국 영화에서 느꼈던 '2% 부족한' 느낌 없이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훌륭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끝까지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았고 오대수가 감금된 방이나 미도의 집, 펜트하우스의 독특한 분위기도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보단 훨씬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몇몇 우리나라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외국에 내놓아도 큰 반향을 얻을 수 있는 수작인 것 같습니다.
--[주의: 스포일러!]--
단 한가지 아쉬운 건 나레이션이나 문신 씬이 좀 메멘토 느낌이 났다는 점과, 무엇보다 이우진이 15년 동안 오대수를 가두게된 동기에 대한 공감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이우진의 누나가 자살한 이유가 이우진과의 근친상간이었다면 아무리 오대수의 소문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해도 원한보다는 자책이 앞서는 것이 정상아닐까요? 최소한 그런 이유로 극 중 오대수, 이유진의 나이를 감안해서 20대에 이미 오대수를 15년간 감금하고 딸과 동침하게 할 계획을 위해 감금 시설과 최면술사까지 주도면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선뜻 믿기지가 않더군요.
초반에 워낙 미스테리적인 설정과 최면술, 약물, 가스 등의 장치가 무언가 알 수 없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암시하다가, 갑자기 그 모든게 한 소년이 어렸을 적 품게된 복수심에 의한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된 일임이 밝혀지는게 좀 그렇더군요.
또한 이우진 스스로도 살인과 청부폭력, 불법 감금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무언가 초법적 존재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단지 '돈이 많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20대 중반에도 가능했다라고 믿기엔 좀 꺼림직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결말에서 오대수가 미도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되어 순식간에 무너지는 장면역시 좀 공감도가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15년간 보지도 못한 딸에 대한 애정과 근친상간에 대한 충격은 충분히 납득 하지만, 바로 그 15년 세월에 대한 복수의 감정을 품고 - 솔직히 이우진의 복수의 이유보단 오대수의 복수의 이유가 훨씬 공감이 갔습니다 - 그 모든 원인이 되는 이유진을 찾아갔는데 단지 자신의 근친상간을 알리지 않기 위해 복수도 포기하고 이우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선 개 흉내에 자신의 혀까지 자르는 장면은 좀 공감이 어렵더군요.
굳이 영화의 아쉬운 장면들을 길게 쓴 이유는 영화 자체가 오랜만에 보는 수작이란 느낌이 들어 더 '옥의 티'가 크게 느껴졌던 것이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빨리 비디오가 나와서 다시 한 번 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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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일본만화와는 좀 많이 틀리네요.만화에서 10년인데..
원작이 일본만화와는 좀 많이 틀리네요.
만화에서 10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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