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은 어떤 병인가요?
글쓴이: gurugio / 작성시간: 수, 2003/12/10 - 2:13오후
순수 소프트웨어만 하다가 이번에 전자관련 수업에 도전해서
8086보드를 만드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납땜도 하고 몇종류의 칩들을 프로그래밍하고
LCD도 달고 키패드도 달고 재미있게 진행됬었습니다.
마지막에 인터럽트 기능을 추가하는데 하드웨어에 버그가 있는것은
확실한데 전혀 손을 댈수가 없더라구요.
다시 만들어보기도 하고 별별 수단을 동원했지만 전혀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했습니다. 어셈블리 코딩을 조금 해봤지만
이렇게 제가 하드웨어를 만들면서 동시에 프로그래밍도 해본것은 처음이고
회로이론이나 논리 회로도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도전해본 것이라
학점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포기해서 미련이 없는데요
진지하게 도전한 목표에서 넘어졌다는 자괴감이 너무나 힘드네요.
다른 일은 거의 손도 못대고 폐인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밥먹고 멍하니 앉아만 있다가 시험 공부도 안하고 그냥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지요.
이런게 슬럼프라고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뭘해도 피곤하기만 하고
의욕이 안생깁니다. 계속 8086보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알던 것이 있어서
알기는 알면서 만들지는 못하는 반쪽짜리 프로그래머라는 자책감이
절 미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꿈에도 보이고...
혹시 이렇게 좌절해보셨다가 다시 힘을 얻으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소개좀 해주세요. 이대로 멍하게 있다가는 졸업도 못할 지경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점을 따야 졸업이라도 할테니까요.
Forums:
그병은...개구리병입니다.멀리뛰기 위해서 잠깐 업드려있
그병은...
개구리병입니다.
멀리뛰기 위해서 잠깐 업드려있는 중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좌절하는것보다, 하다가 좌절하는것이 100배 낫습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Re: 이런 증상은 어떤 병인가요?
-_-; 그 병 안걸리면 천재거나 반쪽짜리거나 둘중의 하나입니다.
반쪽짜리라는것을 안 이상 반쪽짜리가 아닙니다.
No Pain, No Gain.
계신 곳이 대학입니까?이럴때 물어보라고 과로 나누어 놓은 겁니다.
계신 곳이 대학입니까?
이럴때 물어보라고 과로 나누어 놓은 겁니다.
과별로 로보트 태권브이 혹은 마징가 Z 파트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인상에 남는 과는 고분자, 시트를 만든다는 쿨럭...
농담 입니다.
자괴감은 모두가 느끼는 겁니다.
성급해 하지 마시고 관련 서적을 주욱 훑어 보시고
다시 천천히 진행해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대화가 될 정도로 배경지식을
쌓은 다음 학원생에게 술 사주고 도움을 구해보세요.
대학은 사람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외롭지 않은 곳입니다.
그부분은 경험과 시간이 매꿔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주변에 해당 동아
그부분은 경험과 시간이 매꿔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해당 동아리나 대학원 아무데나 미리 연락하거나 아니면 그냥 처..들..어 (-_-;;;) 가셔서 질문하시면 적절한 해답을 구하실수 있을듯합니다
어떤 증상인지 증세를 모르니 무슨버근지는 짐작이 안가네요 후음.. 회로도 대로 정확히 만드셨다면 채터링이나 타이밍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은..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에 의해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어가는 과정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에 의해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어가는 과정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농담이구요.
전 가끔 그럴땐... 스타크래프를 합니다.(원래는 안하는데.)
컴 하구 7대1로 치트키를 써서 속이 후련해 질 때까지
마구마구 괴롭힙니다.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 위닝일레븐을 켜서 별셋 일본을 상대로 한국으로 마구마구 골을 넣습니다.
보통 5대0정도까지 될때까지..
한 두어번 이기고...
일본애들 좌절하는 것 보면...
기분이 많이 풀리고...
내가 어디에서 실수를 하고 있는가
차분히 생각할 여유를 찾더군요...
절대로 술은 안마십니다.
몸이 지치면.. 마음도 지치니깐...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아차..
말씀 안드린게 있는데요 검사는 이미 끝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시작해도 소용이 없답니다.
그런데도 계속 미련이 남고 머리속에 빙빙 돌아서 미치겠답니다.
계속 도전하세요.그러면 결국 그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
계속 도전하세요.
그러면 결국 그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2학년 때부터 납땜을 했었는데 그때는 정말 실수 없이 수백개의 납땜-_-을 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에는 수백개의 납땜을 한다음에 중간 테스트 과정 없이 완성된 칩을 구워서 올린다음에
'어 한번에 되네?'
라고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0-)
My Passion for the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