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용어에 존재하는 과격한 단어?

지리즈의 이미지

http://news.kbench.com wrote:

컴퓨터 용어에 존재하는 과격한 단어?

미 LA 지방 정부에 컴퓨터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과격한 언어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요청서가 전달되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보게 되는 과격한 언어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공급되는 제품 설명서에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 연결에 있어 하나의 채널을 공유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기 위한 마스터(주인)과 슬레이브(노예)라고 제품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요청서는 한 LA 주 정부의 직원이 이러한 단어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소원에 의해서 발송되게 되었다고 한다. LA 정부에 컴퓨터 하드웨어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단어를 피하고 다른 단어로 대체할 것을 권장 받았다.
<중략>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측면에서는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 LA 정부는 이는 단순히 요청 사항이며 의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내부 인원들에 의해서 이 단어를 사용하는 업체들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LA정부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마스터/슬레이브 대신 프라이머리(Primary)/세컨대리(Seconday)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ttp://news.kbench.com/?no=22994&total=17436

그런데.. Primary와 Secondary는 IDE-0, IDE-1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나요?

보통 Primary Master, Secondary Slave 등등으로 쓰던데... 음...

이런 것 말고도 "과격한 단어"는 없을까요...

kill은 안걸리나?

사실 "너를 루트부터 rm -rf 해버리겠어" 라는 협박이 "너 쥑이다"보다 더 무섭게 들리는 것 같은데...

ironiris의 이미지

그럼 hda 는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고
hdb 는 프라이머리 세컨더리고
hdc 는 세컨더리 프라이머리란 말씀이십니까??
어떻게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한국이고 미국이고 꼭~ 저런 또라이이들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시험쳐서 들어가는거 아닌가??
낙하산인가??

cjh의 이미지

ironiris wrote:
그럼 hda 는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고
hdb 는 프라이머리 세컨더리고
hdc 는 세컨더리 프라이머리란 말씀이십니까??
어떻게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은 한국이고 미국이고 꼭~ 저런 또라이이들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시험쳐서 들어가는거 아닌가??
낙하산인가??

소위 politically correct라는 것입니다. 가령 남녀차별을 연상시키거나 유도하는 용어는 쓰지 않는 것이죠(chairman -> chairperson 등) master-slave는 노예제를 연상시키는 단어지 않습니까?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그거말고 "politically correct"하지 않는 컴퓨터 용어들이 뭐가 있을까요... kill이나 die?

--
익스펙토 페트로눔

raymundo의 이미지

master, slave 는 예전부터 영 개운하지 않았는데, 저 역시도 이 단어를 쓰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마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hda)" 는 아니겠지요. 기사가 와전되었거나...

좋은 하루 되세요!

서지훈의 이미지

K.I.L.L
말 그대로 "죽이다"...
이보다 과격한 용어가 있을런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지리즈의 이미지

K.I.L.L.A.L.L.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noohgnas의 이미지

서지훈 wrote:
K.I.L.L
말 그대로 "죽이다"...
이보다 과격한 용어가 있을런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아 웹서버 죽었네..."

혹은

"아 웹서버 뻗었네..."

라고들 많이 하는것이 생각납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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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refore I am.

cjh의 이미지

점심먹다 생각났습니다. :)

man

--
익스펙토 페트로눔

ageldama의 이미지

과격한 표현만입니까? 'shotdown'도 포함될;;; 쿨럭;;;

다행입니다. 'touch' 같은 것들은 아직 안 없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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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is here. It's just not widely distributed yet.
- William Gibson

jaeswith의 이미지

cjh wrote:
점심먹다 생각났습니다. :)

man

man ps

=>

person ps

ㅡㅡ;;

as simple as possible
Jae-wan Jang
http://camars.kaist.ac.kr/~jwjang

bh의 이미지

mount,fsck

서로 어떤 관련이 있다곤 딱히 표현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두 명령어를 사용할때 땀이 많이 나더군요,,

과격한 용어라기보다..
터프한 용어에 더 가까운거 같기도.. -_-;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purewell의 이미지

Quote:
Unix is Sexy
who | grep -i blonde | talk; cd ~; wine; talk;
touch; unzip; touch; strip; gasp; finger; mount; fsck; more; yes;
gasp; umount; make clean; sleep

ㅡ_-) 어느 분 서명인 것 같았는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언제나 맑고픈 샘이가...
http://purewell.biz

nohmad의 이미지

타넨바움의 책에서는 mother board가 성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단어여서 parent board로 표현한 걸 봤습니다.

jedi의 이미지

nohmad wrote:
타넨바움의 책에서는 mother board가 성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단어여서 parent board로 표현한 걸 봤습니다.

문제가 있는 표현이군요 Main Board가 있는데 엄마가 싫다고 부모라니..... 너무 그런 쪽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편견이 많은 생각으로 보입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maylinux의 이미지

컴퓨터의 용어는 항상 뜻을 간결하고, 의미전달이 명확하도록 만들어져 왔습니다. 저런거 받아드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컴퓨터의 용어와 명령어는 함축성이 강하죠)

조리퐁의 모양이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킨다고, 판매불가를 외치는 모단체와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안가서, slave 라는 단어는 노예 라는 뜻보다는
보조자, 도와주는 사람 등으로 변할것 같습니다.
이세상에는 노예가 거의 없어졌으니깐, 단어의 뜻도 변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dakiller6의 이미지

master-slave라는 표현은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 제재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kill 같은 경우엔 사실 단어 의미에 문제가 있다기 보단 그 단어의 의미가 어둡고 불길하다는 것뿐이지요.

반면에 master-slave 같은 경우, 단어가 생긴 사회적 맥락에서부터 당시의 차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aster의 경우엔 여러가지 다른 뜻도 있지만 ("장인", "대장") slave와 함께 쓰일 때에는 분명히 노예주인을 뜻하는 단어일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HDD 보면서 그런 용어를 쓰는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용어가 쓰이게 되었던 걸까요?

그리고 이런 판결이 다른 곳도 아닌 미국 서부의 LA에서 나온 것도 단지 우연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야 노예제도와는 상관이 없지만 (노비와 노예는 많이 달랐죠. 노비라고 해서 채찍질해가면서 일시키진 않았으니까요) 인종 문제가 심각하다는 LA에서 master-slave가 같는 의미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axboy의 이미지

옛날옛날 pctools 김현국님의 글중 한맺힌 프로그래머의 PIMS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주소록에서 delete대신 kill 이 있어서 주소록에서 kill을 누르면 그 사람이 죽어버리는... 하하...

verotas의 이미지

cjh wrote:
점심먹다 생각났습니다. :)

man

역시 뿌리가 깊어요... man 이 wom 같은 걸로 대체되려면 몇 년이나 걸릴까요? 잘 상상이 안되는 군요.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

지리즈의 이미지

man은 manual의 약자가 아니였나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alfalf의 이미지

saxboy wrote:
옛날옛날 pctools 김현국님의 글중 한맺힌 프로그래머의 PIMS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주소록에서 delete대신 kill 이 있어서 주소록에서 kill을 누르면 그 사람이 죽어버리는... 하하...

갑자기 2400 bps 속도 모뎀 하에서 화면에 게시판 글 목록 한줄한줄 나오던 시절이 그리워지는군요.

서지훈의 이미지

saxboy wrote:
옛날옛날 pctools 김현국님의 글중 한맺힌 프로그래머의 PIMS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주소록에서 delete대신 kill 이 있어서 주소록에서 kill을 누르면 그 사람이 죽어버리는... 하하...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과히 기분이 나쁘겠네요^^
그러나 아이디어 만은 귀엽네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verotas의 이미지

지리즈 wrote:
man은 manual의 약자가 아니였나요?

그러니까 Politically Incorrect 하다는 얘깁니다.

말장난 같이 들릴진 모르겠지만, PC(Politically Correct)에서 거론하는 단어에 대해 사람들이 딴지걸 때 가장 흔히 내세우는 게 "그건 그래서 그런게 아니다" 거든요. 하나 더 들자면 "그건 전통이다"라는 거구요. 유닉스 커맨드 man은 두 개 다 해당되는 경우지요.

그래서 이런 건 대체로 잘 안 바뀌거나 맨(man?) 나중에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The good is the enemy of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