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을 아시나요?

버그소년의 이미지

전 이상하게 불면증과 기면증이 둘다 있습니다.

상극인 두 증상이 한꺼번에 일어나니 미치겠습니다.

흠.. 밤에 한참 졸려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약 1시간 가량을 뒤척거려야 잠이 들죠.

아침에는 알람소리가 들려도 시계를 끄지 못합니다.

기면증의 증상중 하나인 마비증상... 마치 가위눌린듯 하죠.

어설프게 잠이 깬 상태로 한참을 꿈을 꾸게 됩니다.

(환각상태라고 하더군요.. -_-)

약 1시간정도 환각상태로 있으면 전신이 식은땀으로 젖게 되죠.

집에 부모님과 같이 살때는 저를 마구 흔들어서 깨워주셨는데..

1주일에 약 3-4일정도를 이러니 회사엔 매일 지각이고..

회사에서도 아얘 포기를 했는지 지각 가지고 말도 안합니다.

흠... 뭐... 나 기면증이 있다고 얘기는 했지만..

쩝.. 그리고.. 한참 신경을 쓰고 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하고나면

온몸이 나른하게 힘이 빠지고 졸음이 쏟아지죠..

커피한잔에 줄담배를 태운 후에야 졸음을 쫒을 수 있죠.

음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데.. 쩝...

(정신과 간다는게 좀 거시기 해서리...)

논현동에 좋은 신경정신과 병원 없나요?

여기 계신분들중 기면증 환자분 없으신지...

carpoo의 이미지

영화에서는 아무장소 아무때나 풀썩 쓰러져 잠드는 병으로 보이던데...
저도 4인용식탁에서 처음 그런 병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보심이 좋을듯 합니다만...

mykldp의 이미지

영화에서 본적은 있습니다. 영화 "아이다호"에서 주인공 리버 피닉스에게 기면증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 영화에서 리버 피닉스는 졸리기 시작하면 길바닥에서도 그냥 잠들어버리죠. 음...그냥 기면증이 아니라 "기면 발작증" 이라고 나왔던 거 같은데 번역 문제인지,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급작스럽거나 심하게 증세가 나타나면 "발작증" 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그런병도 있나보다 했었는데 이곳에 실제로 기면증을 앓고 있는 분이 계셨군요^^. 거기다가 불면증까지 있다니 참...고생스러우실 것 같네요. 그리고 정신과 가는 것을 '거시기' 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감기 걸려서 병원가는 거나 별로 다를 거 없습니다. 워낙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maylinux의 이미지

기면증이 영화처럼 갑자기 잠들고 그러는지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영화처럼 갑자기 잠들지는 않더군요.
(역시 영화는 과장이...)

몸이 마구 피곤해지고, 마비되는 형상이 동반이 된다고 하네요...

약물도 나왔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답변중..

질문: 기면증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변: 군대가세요. 그럼 말끔히 치료 됩니다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morning의 이미지

그런 것을 기면증이라고 부르군요.
의식의 최소한만 깨어 있고 몸이 전혀 콘트롤 되지 않는 그것 맞죠?
저도 1년에 몇 번은 꼭 그런 증상을 겪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10번 이내.
그냥 특이하게 가위 눌린 것이라고 넘어갔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제 느낌으로 10분 이내에 깨어납니다.
처음에 그런 증상을 만났을 때는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말이 1시간 혹은 10분이지 지옥이나 다름 없죠.

저는 그런 상태가 되면 학습에 의해 스스로 위기 의식을 갖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 깨어나지 못하면 죽는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필사적으로 깨어 날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필사적입니다.
대충 그렇게 10분 정도 용쓰다 보면 몸이 잠에서 깨어나더라구요.
요새는 그런 증상이 와도 옛날같이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재미난 가위눌림 정도로 넘어 갑니다.
'지금 깨어나지 못하면 죽는다' ... 그게 저의 처방전입니다.

그리고 병원에는 꼭 가보세요.
정신과 치료는 건강한 사람들도 받는 것으로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흠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조르바와 함께 춤을....

eseo의 이미지

morning wrote:

저는 그런 상태가 되면 학습에 의해 스스로 위기 의식을 갖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지금 깨어나지 못하면 죽는다' 이런 생각을 갖고
필사적으로 깨어 날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필사적입니다.
대충 그렇게 10분 정도 용쓰다 보면 몸이 잠에서 깨어나더라구요.

저랑은 반대시군요.
저는 그런 현상이 오면 가급적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합니다.
억지로 움직이려고 하면 마음만 급해지고, 불안해 지더라구요.
차분히 손끝, 발끝부터 움직이면 1-2분내로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다행이도 악몽이 동반되지 않기에 가능할 수 있겠네요.

morning wrote:

그리고 병원에는 꼭 가보세요.
정신과 치료는 건강한 사람들도 받는 것으로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흠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동의 합니다. :lol:

대부분 피로할때 오는것 같더라구요.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잠을 충분히 자고, 잘 먹는걸로 막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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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daybreak의 이미지

maylinux wrote:
기면증이 영화처럼 갑자기 잠들고 그러는지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영화처럼 갑자기 잠들지는 않더군요.
(역시 영화는 과장이...)

몸이 마구 피곤해지고, 마비되는 형상이 동반이 된다고 하네요...

약물도 나왔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이 기면증이라면 저도 어느 정도 기면증에 해당되는군요.

가끔 저는 잠들었다는 사실을 모르는데

주변에서 누군가 건드리면서 깨어나라고 하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말로 제 기억속엔 졸거나 잠이 든 기억이 전혀 없었습니다. :cry:

tae100의 이미지

morning님처럼 그런 현상을 많이 겪는데,
그게 기면증 증상의 일종이로군요.
자주 그러는건 아닌데 저도 가끔 그런 현상이 일어날때는
morning님처럼 필사적으로 깨어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지금 깨어나지 못하면 죽는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저랑
똑같네요 :)

근데 저는 자다가 한번 이러면 깨어나도 두세번은
연속해서 그런 현상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런 날은 정말 괴롭죠...

Urban Day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