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ayler, RDBMS빠빠이?

Prevayler를 써보진 않았습니다만 그런 개념이 빠른 시일 내에 RDBMS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객체지향 언어와 전통적인 퍼시스턴스 방식의 괴리('impedence mismatch'라고 부르는)에 대한 문제는 자주 등장하는 주제지만, 예를들어 JDO나 Hibernate, Castor JDO 등등의 데이터베이스를 백엔드로 하는 객체 퍼시스턴스 프레임워크보다 특별히 객체 지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어차피 Prevayler 같은 개념을 써도 계층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분명 객체 지향의 세계와 하위 저장소의 경계에 접하게 됩니다. 어차피 파일시스템이라고 해서 상속 관계 등이 필요한 객체지향의 세계와 RDBMS 보다 더 친숙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엔티티 간의 관계 설정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단점이 더 부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효율성에 대한 부분인데, 분명 Prevayler 같이 파일시스템을 백엔드로 하는 경우 RDBMS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반면 대용량 처리나 분산환경에서 사용이 어려운 점 등은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결국 적절한 문제에 적절한 도구를 고르라는 원칙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RDBMS 기반 시스템 보다는 기존의 메모리 기반이나 임베드해서 쓰는 RDBMS와 연동하는 프로그램들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